“정현鄭玄이 ‘〈중용中庸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이 〈편篇이〉 중화中和의 쓰임을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용庸은 쓰임[用]이다.
공자孔子의 손자 자사子思가 지어 성조聖祖의 덕德을 환히 밝혔다.’라고 하였다.”
疏
정의왈正義曰 : 정현鄭玄의 《삼례목록三禮目錄》을 살펴보면 “〈중용中庸〉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이 〈편篇이〉 중화中和의 쓰임을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용庸은 쓰임[用]이다.
공자孔子의 손자 자사子思공급孔伋이 지어 성조聖祖의 덕德을 환히 밝혔다.
이것이 《별록別錄》에는 〈통론通論〉에 들어 있다.”라고 하였다.
역주
역주1中庸 第三十一 :
〈中庸〉은 원래 《禮記》의 제31편이었다. 漢나라의 학자들은 이를 특별히 귀하게 여기지 않았다. 南朝 宋나라의 戴顒이 처음으로 《中庸傳》 2권을 지었으나 지금 전하지 않는다. 梁 武帝가 《中庸講疏》 1권과 《中庸義》 5권을 지었다고 하나 역시 전하지 않는다. 唐나라에 이르러 李翶가 〈中庸〉의 解說이라 할 수 있는 〈復性說〉과 〈中庸說〉을 지었다. 宋나라에 이르러 많은 주석서가 나오고 程子가 이를 孔門의 傳授心法으로 表章하여 《大學》‧《論語》‧《孟子》와 함께 자제들을 가르치고, 朱熹가 《中庸章句》를 지으면서부터, 단행본으로 세상에 크게 유포되기 시작하였다.
역주2陸曰 :
‘陸’은 陸德明(唐)으로, ‘陸曰’ 이하의 내용은 《經典釋文》에 나온다. 孔穎達(唐)이 五經正義를 편찬하였을 때에는 正義를 經注에 合刊하지 않고 별도의 단행본으로 印出하였다. 이는 十三經注疏가 확립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南宋 이후에야 經注에 正義를 합간하고, 또 육덕명의 《경전석문》을 부록으로 붙여놓았다. 注에 나오는 ‘陸曰’ 또는 ‘○’ 뒤의 내용은 육덕명의 《경전석문》 내용이다.
역주3鄭目錄 :
《周禮》‧《儀禮》‧《禮記》에 대한 鄭玄의 目錄學 저술로, 정식명칭은 《三禮目錄》이다. 1권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나, 모두 逸失되었다. 袁均(淸)의 《鄭氏佚書》와 臧庸(淸)의 《拜經堂叢書》 등에 輯佚되어 있다.
역주5別錄 :
《七略別錄》이라고도 한다. 劉向(前漢)이 成帝의 명을 받아 朝廷의 藏書를 校定할 때 별도로 편찬한 解題集이다. 《七略別錄》이 완성되기 전에 유향이 죽었기 때문에, 그의 아들 劉歆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완성하였다. 모두 20권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나, 唐代에 이미 逸失되었다. 馬國翰淸)의 《玉函山房輯佚書》 등에 輯佚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