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읽는 동양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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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해천자문Go
주흥사(周興嗣)(남조南朝 양梁)의 ≪천자문(千字文)≫에 홍성원(洪聖源)(조선朝鮮)이 주해(註解)를 덧붙인 한자 교본으로, 이후 홍태운(洪泰運)이 신증본(新增本)을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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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소학
인간의 윤리도덕에 입각하여 ≪논어(論語)≫·≪예기(禮記)≫ 등 유학(儒學)의 경전 및 성현의 말씀 중에서 초학자(初學者)가 알기 쉬운 내용들을 뽑아 사언일구(四言一句)로 엮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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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편Go
아동을 계도(啓導)하는 책이면서 산문(散文)을 처음으로 익히는 책. 천(天)·지(地)·인(人)·물(物)이 4개 편으로 논리 정연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초학자(初學者)들도 이해하기 쉽게 문장이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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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몽선습Go
박세무(朴世茂)가 서당에 처음 입학한 학동을 위하여 지은 책. 아동교육을 위한 최초(最初)의 교과서로 현종(顯宗) 이후에는 왕세자(王世子) 교육에도 필독서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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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아동의 학습을 위해 선현(先賢)들의 명구(名句)를 편집하여 만든 책. 구절마다 출전을 밝히고 역주와 해설을 통해 이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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夙興夜寐히 所思忠孝者는 人雖不知나 天必知之라
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 늦게 자서 충성과 효도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인간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하늘이 반드시 알아줄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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積金以遺子孫이라도 未必子孫能盡守요 積書以遺子孫이라도 未必子孫能盡讀하나니 不如積陰德於冥冥之中하야 以爲子孫之計也니라
돈을 모아 자손에게 남겨준다 하여도 자손이 반드시 다 지킬 수는 없으며, 冊을 모아서 자손에게 남겨 준다 하여도 자손이 반드시 다 읽는다고 볼 수 없다. 남모르는 가운데 德을 쌓아서 자손을 위한 계교를 하느니만 같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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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曰 不積蹞步면 無以至千里요 不積小流면 無以成江河니라
순자가 말하였다. “반 걸음을 쌓지 않으면 千里에 이르지 못할 것이요, 작은 물이 모이지 않으면 江河를 이룩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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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후집
전국시대(戰國時代)부터 송(宋)나라까지의 전범(典範)이 되는 고문(古文)을 모아 엮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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物必先腐也而後에 蟲生之하고 人必先疑也而後에 讒入之라
물건은 반드시 먼저 썩은 뒤에 벌레가 생기고, 사람은 반드시 먼저 의심한 뒤에 참소가 먹혀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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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以로 泰山은 不辭土壤이라 故能成其大하고 河海는 不擇細流라 故能就其深하고 王者는 不卻衆庶라 故能明其德이니이다
이런 까닭으로 태산은 흙 한 덩이도 거절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대한 산을 이루었고, 하해는 작은 물줄기도 가리지 않고 받아들였기 때문에 깊은 물을 이룬 것이며, 왕 노릇하는 사람은 여러 백성들을 물리치지 않았으므로 그 덕을 널리 밝힐 수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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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去來兮여 田園將蕪하니 胡不歸오
돌아가자! 전원田園이 장차 황폐하려 하니,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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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심감
명나라 초기 관료 주봉길(朱逢吉)이 지방관의 업무를 13편목으로 나누고 시간순으로 구성한 저술로, 동아시아 목민서를 대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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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下之事必有本이 猶木有根水有源也라 根盛則末盛하고 源淸則流淸이라 故庶事之來에 必先究本이니
“천하의 일에는 반드시 근본이 있으니, 이는 나무에 뿌리가 있고 물에 원천(源泉)이 있는 것과 같다. 뿌리가 무성하면 가지가 잘 자라고 수원(水源)이 맑으면 지류(支流)도 맑은 법이다. 그러므로 일을 시작할 때에는 먼저 반드시 근본을 헤아려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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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性皆善이나 氣質不同하야 聦明則或大過하고 淳懦則或不及하니 皆能害政하야 以失厥中이라 必當省之於心하야 以克所偏之見이라
“사람의 성품은 모두 선하나 기질은 같지 않다. 총명하면 혹 크게 지나치고 순하고 나약하면 혹 미치지 못하여 모두 정치를 해롭게 하며 중도를 잃을 수 있으니 반드시 마음을 반성하여 자기의 치우친 편견을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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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之所出이 發爲言語니 常人尙加愼訥而不敢輕이온 況有官守有言責가
“마음에서 나오는 바가 언어로 표현된다. 보통 사람의 경우에도 오히려 신중함과 어눌함을 더해서 감히 가벼이 말하지 않거늘, 하물며 관직에 있으며 말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에 있어서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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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학집주Go
≪소학(小學)≫은 유자징(劉子澄)이 주희(朱熹)의 감수 아래 찬술(纂述)한 책으로 아동에게 예의범절을 가르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이(李珥)가 ≪소학(小學)≫의 여러 주석서를 편집하고, 직접 주석을 달기도 하여 만든 책이 ≪소학제가집주(小學諸家集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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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장주(莊周)(전국戰國)의 저술로 <내편>, <외편>, <잡편>으로 구분되어 있다. 본서는 곽상(郭象)을 비롯한 제가(諸家)의 주석은 물론, 최근 우리나라에서 간행된 역서와 중국 및 대만, 일본의 번역본에서 참고할 만한 내용을 선별하여 역주(譯註)에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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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知는 不及大知하며 小年은 不及大年하나니 奚以知其然也오 朝菌은 不知晦朔하며 蟪蛄는 不知春秋하나니 此小年也라
작은 지혜는 큰 지혜에 미치지 못하고 짧은 수명은 긴 수명에 미치지 못한다. 무엇으로 그러함을 알 수 있는가. 朝菌은 한 달을 알지 못하고 쓰르라미는 봄, 가을을 알지 못하니 이것이 짧은 수명의 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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泉涸이어든 魚相與處於陸하야 相呴以濕하며 相濡以沫이언마는 不如相忘於江湖하니라
샘이 마르면 물고기들이 땅위에 함께 더불어 있으면서 서로 습기를 뿜어주고 서로 거품으로 적셔주지만 강과 호수에서 서로 잊고 사는 것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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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者 不爲有餘하며 短者 不爲不足이니라
긴 것을 남는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며 짧은 것을 부족하다 여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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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
《정경(政經)》은 정사(政事)를 시행하는데 있어서 상경(常經)이 될 만한 원칙 및 수령의 책임과 임무, 그 파급효과 등에 대해 기술한 책으로, 남송의 학자 진덕수가 편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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何謂四事오 曰律己以廉과 撫民以仁과 存心以公과 涖事以勤이 是也라
“무엇을 사사四事라 이르는가? 청렴함으로 몸을 다스리는 것, 인仁으로 백성을 어루만지는 것, 마음을 공정하게 가지는 것, 일에 임하여 부지런한 것이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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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道之以政하고 齊之以刑이면 民免而無恥니라 道之以德하고 齊之以禮면 有恥且格이니라
“孔子께서 말하기를 ‘인도(引導)하기를 법(法)으로 하고 가지런히 하기를 형벌(刑罰)로 하면, 백성들이 형벌을 면할 수는 있으나 부끄러워함은 없을 것이다. 인도하기를 덕(德)으로 하고 가지런히 하기를 예(禮)로써 하면, 백성들이 부끄러워함이 있고 또 선(善)에 이르게 될 것이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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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己之道未至하고 愛人之意不孚면 則雖有敎告라도 而民未必從이라 故某願與同僚로 各以四事自勉하고 而爲民去其十害라
“몸을 바르게 하는 도(道)가 지극하지 못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뜻이 미덥지 못하면 비록 가르쳐 유고(諭告)할 말이 있더라도 백성은 반드시 따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동료 관원들과 더불어 각각 사사(四事)로 스스로를 권면(勉勵)하고 백성들을 위하여 십해(十害)를 없애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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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집해
당나라 때 이찬(李瓚)이 처음 ≪한비자≫를 주석하였으며, 이후로 청나라 노문초, 왕염손, 유월 등이 정리 교감하였다. ≪한비자집해≫는 청나라 말기에 이르러 왕선신이 제가(諸家)들의 원문을 종합 교감하여 1895년 완성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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爲人臣하야 不忠이면 當死요 言而不當도 亦當死니이다
남의 신하가 되어서 충성스럽지 못하면 당연히 죽음에 처해야 되고, 말을 하였으나 합당하지 않으면 그도 당연히 죽음에 처해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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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言繁稱하고 連類比物하면 則見以爲虛而無用하리이다
摠微說約하고 徑省而不飾하면 則見以爲劌而不辯하리이다
말이 많고 번다하며 비슷한 사건과 사물을 줄지어 비유하면 듣고서 허황되어 쓸모가 없다고 여길 것입니다.
정미한 것만 모으고 요점만 말하며 직설적이고 생략하여 꾸미지 않으면 듣고서 말이 어눌하여 말주변이 없다고 여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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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審이면 則上尊而不侵이니 上尊而不侵이면 則主强而守要라 故先王貴之而傳之니이다
법이 명백하면 윗사람은 존귀해져 침범을 받지 않게 될 것이니, 윗사람이 존귀해져 침범을 받지 않게 되면 군주가 강성해져 권위를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선왕이 법을 귀하게 여겨 후세에 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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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집주
주희(朱熹)가 ≪맹자(孟子)≫에 대한 제가(諸家)의 학설을 취사선택하고 자신의 주석(註釋)을 붙여 만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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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子는 有終身之憂나 無一朝之患也니라
군자는 종신토록 갖는 근심은 있으나 하루아침의 걱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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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曰 原泉이 混混하야 不舍晝夜하야 盈科而後進하야 放乎四海하나니 有本者如是라
맹자가 말하였다. “근원이 있는 물이 쉼 없이 솟아나와 밤낮으로 흘러서 구덩이를 가득 메운 뒤에 나아가서 사해에 이르는 법이니, 근본이 있는 것이 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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堂高數仞 榱題數尺 我得志 弗爲也 食前方丈 侍妾數百人 我得志 弗爲也 般樂飮酒 驅騁田獵 後車千乘 我得志 弗爲也
집의 높이가 몇 길이나 되는 것과 서까래 머리가 몇 자나 되는 것을 나는 뜻을 이루더라도 하지 않을 것이며, 한 길이나 되는 밥상에 음식이 가득 차려져 있는 것과 시첩(侍妾)을 수백 명 두는 일을 나는 뜻을 이루더라도 하지 않을 것이며, 즐기고 술을 마시며 말을 달리고 사냥하며 뒤에 따르는 수레가 천 대나 되는 것을 나는 뜻을 이루더라도 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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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장구
주희(朱熹)가 ≪예기(禮記)≫의 <대학(大學)>을 새롭게 개정(改定)하고 제가(諸家)의 학설을 취사선택하고 자신의 주석(註釋)을 붙여 만든 책. ≪대학(大學)≫은 제왕학(帝王學)으로서 조선시대(朝鮮時代) 임금의 필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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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장구
주희(朱熹)가 ≪예기(禮記)≫의 <중용(中庸)>을 새롭게 분장(分章)하고 제가(諸家)의 학설을 취사선택하고 자신의 주석(註釋)을 붙여 만든 책. ≪중용(中庸)≫은 심학(心學)으로서 조선시대(朝鮮時代) 임금의 필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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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命之謂性이요 率性之謂道이요 修道之謂敎니라
하늘이 내려주신 것을 ‘성품’이라 하고, 성품을 따르는 것을 ‘도리’라 하고, 도리를 닦는 것을 ‘가르침’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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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也者는 不可須臾離也니 可離면 非道也라 是故로 君子는 戒愼乎其所不睹하며 恐懼乎其所不聞이니라
도리란 잠깐도 떠나서는 안 되는 것이다. 떠나도 된다면 도리가 아니다. 그러므로 군자는 그 못 보는 것에서 경계하고 삼가며, 못 듣는 것에서 두려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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莫見乎隱이며 莫顯乎微니 故로 君子는 愼其獨也니라
은밀한 것보다 더 잘 보이는 것이 없고, 미묘한 것보다 더 잘 드러나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그 홀로 있음을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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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정의
전한의 학자 모형(毛亨)이 ≪시경≫을 대상으로 ≪고훈전≫을 지었는데, 후한에 와서 제자 모장이 박사로 초빙되어 학관이 설립되자, 이를 모시(毛詩)라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는 모시에 후한의 정현(鄭玄)이 전(箋)을 더한 것을, 당의 공영달(孔穎達) 등이 당시까지 전래한 여러 자료를 중심으로 자세한 소(疏)를 덧붙여 총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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葛之覃兮여 施于中谷이로다 維葉萋萋어늘 黃鳥于飛여 集于灌木하니 其鳴喈喈로라 葛之覃兮여 施于中谷하니 維葉莫莫이로다
뻗어가는 칡덩굴 골짜기까지 뻗었네 그 잎 무성한데 꾀꼬리 날아서 관목에 모여드니 울음소리 어울려 멀리 퍼지네 뻗어간 칡덩굴 골짜기까지 뻗었으니 그 잎 다 자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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遵彼汝墳하여 伐其條枚로다 未見君子라 惄如調飢로다 遵彼汝墳하여 伐其條肄로다 旣見君子하니 不我遐棄로다
저 여수 둑을 따라가며 나뭇가지를 베었네요 내 낭군 보지 못하여 허전함 아침을 거른 듯하였네요 저 여수 둑을 따라가며 다시 자란 가지를 베었네요 낭군님 만나고 나니 영영 날 버리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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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有樛木하니 葛藟纍之로다 樂只君子하여 福履綏之리라 南有樛木하니 葛藟荒之로다 樂只君子하여 福履將之리라
남쪽의 가지 드리운 나무 칡과 등덩굴 무성하네 이 군자 즐겁게 하여 복록으로 편안케 하리 남쪽의 가지 드리운 나무 칡덩굴 등덩굴 덮었네 우리 군자 즐겁게 하여 복록을 크게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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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록집해
≪근사록(近思錄)≫은 주희(朱熹)와 여조겸(呂祖謙)이 북송(北宋)의 주돈이(周惇頤), 정호(程顥), 정이(程頤), 장재(張載)의 저술에서 발췌한 성리학 입문서로 엽채(葉采)의 ≪근사록집해(近思錄集解)≫는 주희(朱熹)가 별세한 50년 뒤에 황명(皇命)에 의해 간행된 주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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仁者는 先難後獲하니 有爲而作은 皆先獲也라 古人은 惟知爲仁而已러니 今人은 皆先獲也니라
仁한 자는 어려운 일을 먼저하고 얻음을 뒤로 하니, 위함이(목적하는 바가) 있어서 하는 것은 모두 얻음을 먼저하는 것이다. 옛사람들은 오직 仁을 행하는 것만 알 뿐이었는데, 지금 사람들은 모두 얻음을 먼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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言有敎 動有法 晝有爲 宵有得 息有養 瞬有存이니라
말에는 가르침이 있고, 행동에는 법도가 있고, 낮에는 하는 일이 있고, 밤에는 얻는 것이 있고, 숨 쉴 때는 기름이 있고, 눈을 깜빡일 때에도 보존함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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問 如何是近思잇가 曰 以類而推니라
“어떻게 하는 것이 가까이 생각하는 것입니까?” 하고 묻자, 〈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類로써 미루어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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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소순
웅대하고 호방한 문장의 저자로 일컬어지는 소순(蘇洵)의 글을 뽑은 책. 소순(蘇洵)은 소식(蘇軾)과 소철(蘇轍)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당송팔대가문초(唐宋八大家文抄)≫는 모곤(茅坤)이 편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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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
개혁사상가이자, 실용적인 문장을 강조했던 왕안석(王安石)의 문장을 뽑은 책. ≪당송팔대가문초(唐宋八大家文抄)≫는 모곤(茅坤)이 편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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善敎者는 藏其用하야 民化上호되 而不知所以敎之之源하고 不善敎者는 反此하야 民知所以敎之之源이나 而不誠化上之意니라
잘 가르치는 사람은 작용을 감추어서, 백성들이 윗사람의 가르침에 교화가 되었으면서도 그들이 교화가 된 근원을 알지 못한다. 잘 못 가르치는 사람은 이와 반대여서, 백성들이 자신들이 교화된 근원을 알지만 윗사람의 교화하는 뜻을 성심으로 따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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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鷄鳴狗盜之出其門이 此士之所以不至也니라
대저 닭울음을 흉내내고 개구멍으로 들어가 도둑질하는 무리가 맹상군(孟嘗君)의 집에 출입한 것이 바로 훌륭한 선비가 <맹상군의 집에> 찾아오지 않았던 근본 이유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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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유종원Go
개혁사상가이자 한유(韓愈)와 함께 고문운동(古文運動)을 주도한 유종원(柳宗元)의 글을 뽑은 책. ≪당송팔대가문초(唐宋八大家文抄)≫는 모곤(茅坤)이 편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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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증공
온화(溫和)하고 전아(典雅)한 문장의 전범(典範)으로 평가받는 증공(曾鞏)의 글을 뽑은 책. ≪당송팔대가문초(唐宋八大家文抄)≫는 모곤(茅坤)이 편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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後之作銘者는 當觀其人이니 苟託之非人이면 則書之非公與是니 則不足以行世而傳後라
후세에 묘지명을 짓는 사람은 마땅히 상대가 어떤 사람인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만약 부탁을 받은 상대가 착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쓰이는 묘지명 또한 공정하고 진실할 수 없을 것이니, 그렇다면 또한 당대에 전파되고 후세에 전해지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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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千百年來에 公卿大夫至于里巷之士히 莫不有銘이나 而傳者蓋少하니 其故非他라 託之非人하고 書之非公與是故也라
이 때문에 수백 년 동안 공경대부(公卿大夫)로부터 평범한 선비들에 이르기까지 묘지명이 없는 이가 없지만 후세에 전해오는 것은 매우 적으니, 그 까닭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위탁해온 자가 적당한 인물이 아닌데다 기록한 묘지명이 공정하고 진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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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皆知文王之所以興이 能得内助로되 而不知其所以然者하니 蓋本於文王之躬化라
세상 사람들은 모두 문왕(文王)의 업적이 흥성한 것이 후비(后妃)의 내조를 잘 얻었기 때문인 것은 알지만 그렇게 된 이유는 알지 못하니, 근본적인 원인은 곧 문왕이 자신의 몸으로 본보기를 삼아 감화시킨 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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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한유
고문운동(古文運動)을 전개하고, 재도론(載道論)을 주창하였던 한유(韓愈)의 글을 편집한 책. ≪당송팔대가문초(唐宋八大家文抄)≫는 모곤(茅坤)이 편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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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육선공주의
≪당육선공주의唐陸宣公奏議≫는 육선공(陸宣公)의 주의(奏議)를 모은 책으로, 육선공은 육지(陸贄)를 말하고, 주의는 임금에게 당대의 여러 문제와 관련한 신하의 생각을 올리는 글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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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者는 邦之本也요 財者는 人之心也요 兵者는 財之蠹也니
사람은 나라의 근본이고 재물은 사람의 마음이며 군사는 재물을 좀먹는 벌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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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理同道면 罔不興하고 與亂同趣면 罔不廢
는 此가 理之常也요
나라를 잘 다스리는 사람과 도를 같이하면 흥하지 않음이 없고,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사람과 도를 같이하면 망하지 않음이 없다는 것은 불변의 이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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蓋以君人之道가 子育爲心일새 雖深居九重하나 而慮周四表하며 雖恒處安樂하나 而憂及困窮하여
대개 임금의 道는 백성을 제 자식처럼 기르는 것을 마음으로 삼기 때문에, 비록 구중궁궐에 거처하더라도 염려하는 마음이 사방에 두루 미치며, 비록 항상 안락한 곳에 거처하더라도 근심이 곤궁한 이들에게까지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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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박의
≪동래박의(東萊博議)≫는 여조겸(呂祖謙)의 저작으로,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의 대표적 평론서이다. 조선시대(朝鮮時代) 대표적 수험서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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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問之한대 對曰 小人有母하야 皆嘗小人之食矣어니와 未嘗君之羹일새 請以遺之하노이다
공이 그 까닭을 물으니, 대답하기를 “소인에게는 어머니가 계신데 소인이 올리는 음식은 모두 맛보았으나 임금의 국은 맛보지 못하였으니 이 고기를 어머니께 갖다 드리고자 합니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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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皆愛奇로되 而君子不愛奇하고 人皆愛高로되 而君子不愛高라
사람들은 모두 기이한 것을 좋아하지만 군자는 기이한 것을 좋아하지 않고, 사람들은 모두 고상한 것을 좋아하지만 군자는 고상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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治世者는 小人失志之時也요 亂世者는 小人得志之時也라
치세治世는 소인이 뜻을 잃는 때이고, 난세亂世는 소인이 뜻을 얻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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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간고Go
전국시대 초기에 활약한 사상가로 유가와 자웅을 겨룬 묵가의 시조 묵적(墨翟)의 사상을 담고 있는 책으로, 겸애설(兼愛說)⋅절장설(節葬說)을 비롯하여 당시의 방어술(防禦術)과 축성술(築城術)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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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략직해
≪삼략(三略)≫은 무경칠서(武經七書)의 하나로 ‘세 가지 책략’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본서는 우리나라에서 간행한 ≪신간증주삼략직해(新刊增註三略直解)≫, ≪신간증보삼략직해(新刊增補三略諺解)≫의 중요한 주석까지 주석(譯註)에 반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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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
유향(劉向)의 저작으로 20편으로 구성. 중국 고대(古代)부터 유향(劉向)이 살던 전한(前漢) 초기까지 사사(史事), 유문(遺聞), 일사(佚事), 전설(傳說) 등을 수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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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道容衆이요 大德容下라
넓고 큰 길은 많은 사람을 용납하고, 높고 큰 덕은 많은 아랫사람을 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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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子曰 夫富而能富人者는 欲貧而不可得也요 貴而能貴人者는 欲賤而不可得也며 達而能達人者는 欲窮而不可得也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가 부유하면서 남을 부유하게 하는 사람은 가난해지고 싶어도 될 수가 없고, 자기가 존귀하면서 남을 존귀하게 하는 사람은 비천해지고 싶어도 될 수가 없으며, 자기가 현달하면서 남을 현달하게 하는 사람은 곤궁해지고 싶어도 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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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華多實少者는 天也요 言多行少者는 人也라.
꽃이 많이 피면 열매가 적게 열리는 것은 하늘의 법도이고, 말이 많으면 실행이 적은 것은 사람의 실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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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설신어보
남조 송나라 때 유의경(劉義慶)이 〈덕행(德行)〉·〈언어(言語)〉·〈정사(政事)〉·〈문학(文學)〉 등 모두 36문(門)으로 나누어 후한(後漢) 말기부터 동진(東晉)까지 저명한 인물들의 기행(奇行)과 일화(逸話)를 모은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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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元禮風格秀整하고 高自標持하며
欲以天下名教是非로 爲己任이라
後進之士에 有升其堂者면
皆以爲登龍門이라하다
李元禮(李膺)는 풍채가 빼어나고 단정하며 고상한 품격이 있었고,
천하의 名敎를 유지하고 是非를 바로잡는 것으로 자신의 임무를 삼았다.
후배 선비 중에 그의 堂에 올라간 자가 있으면
모두들 ‘龍門에 올랐다[登龍門]’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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友人有疾하여 不忍委之니 寧以我身으로 代友人命이라하다
賊相謂曰
我輩는 無義之人이어늘 而入有義之國이라하고
遂班軍而還하니 一郡並獲全하다
“친구가 병들어 차마 내버려둘 수 없으니 차라리 내가 친구의 목숨을 대신하겠다.”
적들이 서로 말했다.
“우리는 道義가 없는 자들인데 도의가 있는 나라에 들어왔구나.”
마침내 군대를 철수하여 돌아가니 군 전체가 모두 보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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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무자직해
≪손무자직해(孫武子直解)≫는 ≪칠서직해(七書直解)≫ 중 하나로 춘추시대(春秋時代) 손무(孫武)가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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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近待遠하고 以佚待勞하고 以飽待飢니 此는 治力者也라
가까이 있는 自軍으로 멀리서 온 적을 기다리고, 편안히 있는 自軍으로 수고로운 적을 기다리고, 배부른 自軍으로 굶주린 적을 기다려야 하니, 이는 힘을 다스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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能使敵人自至者는 利之也요 能使敵人不得至者는 害之也라 故로 敵佚이어든 能勞之하고 飽어든 能飢之하고 安이어든 能動之니라
능히 적으로 하여금 스스로 오게 하는 것은 적을 이롭게 하기 때문이요, 능히 적으로 하여금 오지 못하게 하는 것은 적을 해롭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적이 편안하거든 능히 수고롭게 하고, 적이 배부르거든 능히 굶주리게 하고, 적이 안심하거든 능히 동요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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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兵은 伐謀요 其次는 伐交요 其次는 伐兵이요 其下는 攻城이니 攻城之法은 爲不得已니라
그러므로 최고의 군대는 적의 계략을 정벌하는(깨뜨리는) 것이요, 그다음은 敵의 外交를 정벌하는 것이요, 그다음은 적의 군대를 공격하는 것이고, 그다음은 城을 공격하는 것이니, 城을 공격하는 방법은 부득이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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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경부주
≪심경(心經)≫은 진덕수(眞德秀)가 사서삼경(四書三經)과 송대(宋代) 학자들의 글에서 마음에 관한 글들을 뽑아 만든 책인데, 정민정(程敏政)이 해석을 보완하여 ≪심경부주(心經附註)≫를 편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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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씨가훈
안지추(顏之推)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후손들에게 교훈을 전하기 위해 지은 책으로 가훈(家訓)의 시초(始初)인 책이다. 본서는 국내외의 교주본(校註本)과 번역본(飜譯本)을 두루 참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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治點子弟文章하야 以爲聲價는 大弊事也라 一則不可常繼하야 終露其情이요 二則學者有憑하야 益不精勵일새니라
子弟의 문장을 고쳐 윤색해주어서 좋은 평가를 받게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다. <그 이유로> 첫째는 늘 계속해줄 수 없으므로 결국 그 실정이 드러날 것이고, 둘째는 배우는 사람이 의지할 데가 있게 되어 더욱 정진하여 힘쓰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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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學者猶種樹也라 春玩其華하고 秋登其實하니 講論文章은 春華也요 修身利行은 秋實也라
무릇 배움이란 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 봄에는 꽃을 즐기고, 가을에는 열매를 거두니, 문장을 강론하는 것은 봄의 꽃이고, 몸을 수양하여 이로움을 실천하는 것은 가을의 열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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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爲少善이 不如執一하니 鼫鼠五能이나 不成伎術이니라.
이것저것 조금씩 잘하기보다는 하나를 집중하는 편이 낫다. 석서(鼫鼠)는 다섯 가지를 잘하지만 제대로 된 기술은 하나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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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법언
양웅(揚雄)이 공자(孔子)의 ≪논어(論語)≫를 효방(效倣)해 지은 논어체(語錄體) 철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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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은 行之上也요 言之次也요 敎人又其次也라 咸無焉이면 爲衆人이라
학문은 행하는 것이 상등이고, 말로 하는 것이 그 다음이고, 남을 가르치는 것이 또 그 다음이다. <이 세 가지가> 모두 없으면 보통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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述正道而稍邪哆者는 有矣어니와 未有述邪哆而稍正也니라
정도正道를 익히고서 차츰 사도邪道로 빠지는 자는 있지만, 사도를 익히고서 차츰 정도로 들어오는 자는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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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有刀者礱諸하고 有玉者錯諸니 不礱不錯이면 焉攸用이리오
칼을 가지고 있는 자는 칼날을 갈아야 하고, 옥을 가지고 있는 자는 옥을 연마해야 하니, 칼을 갈지 않고 옥을 연마하지 않으면 어디에 쓰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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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군감
명대(明代)의 경태제(景泰帝)가 삼황오제(三皇五帝)부터 명대(明代) 선덕제(宣德帝)까지 역대(歷代) 제왕(帝王)들의 행적을 선악(善惡)으로 분류하여 편찬한 제왕학(帝王學)의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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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農以爲人民衆多하니 禽獸難以久養이라하야 乃求可食之物이라
신농씨가 생각하기를, “사람이 많으니 짐승의 고기만으로는 오래도록 먹고 살 수 없을 것이다.”라고 하여, 마침내 먹을 만한 식물을 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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昭烈은 以敗亡之餘로 覊旅漢南이로되 而能屈體英傑하고 要結同志하야 摧沮勍敵하야 因敗爲功하고 顚沛之際에 不忘德義하니 美矣로다
昭烈은 〈중원에서〉 패망한 뒤에 漢水 남쪽에 나그네로 의탁하고 있었지만 영웅호걸들에게 능히 몸을 굽히고 同志들과 결탁하여 강한 적을 꺾고 실패로 인하여 공을 이루고 위급한 순간에도 덕과 의리를 잊지 않았으니, 훌륭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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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日은 吾生日이니 世俗皆爲樂이나 在朕에 飜成傷感이로다
今에 君臨天下하고 富有四海나 而承歡膝下는 永不可得이니 此는 子路所以有負米之恨也라
오늘은 나의 생일이니, 세속에서는 모두 즐거워하지만 朕에게는 도리어 서글픈 감회가 인다. 지금 천하에 군림하고 부유함은 온 천하를 소유하였으나 어버이 膝下에서 모시며 기쁘게 해드리는 일은 영원히 할 수가 없으니, 이는 子路가 쌀을 져 오고자 해도 그렇게 할 수 없어서 한탄했던 일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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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직해
≪오자직해(吳子直解)≫는 ≪칠서직해(七書直解)≫ 중 하나로 춘추시대(春秋時代) 오기(吳起)가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본서는 ≪사기(史記)≫ <오기열전(吳起列傳)>의 내용을 원문과 함께 번역하여 실어서 오기(吳起)의 일생을 그의 저작과 함께 비교할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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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료자직해Go
≪울료자(尉繚子)≫는 무경칠서(武經七書)의 하나로 전국시대(戰國時代) 울료자(尉繚子)의 저서로 알려져 있다. 선진시대(先秦時代) 병학(兵學)의 총정리로 일컬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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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통감강목Go
주희(朱熹)가 공자(孔子)의 춘추필법(春秋筆法)을 바탕으로 사마광(司馬光)의 ≪자치통감(資治通鑑)≫을 재편집한 책. 본서는 세종(世宗) 때 주해(註解)한 사정전훈의본(思政殿訓義本)을 저본(底本)으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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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정요집론
오긍(吳兢)의 저작인 ≪정관정요(貞觀政要)≫는 당(唐) 태종(太宗)과 신하들의 대화로 구성되었다. ≪정관정요집론(貞觀政要集論)≫은 과직(戈直)이 여러 판본을 참고하여 오류를 바로 잡고 여러 유학자(儒學者)들의 논평(論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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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古失國之主는 皆爲居安忘危하고 處理忘亂이라 所以不能長久니이다
예로부터 나라를 잃은 군주는 모두 편안히 거처하면서 위태로움을 잊어버리고, 다스림을 이루고는 난세를 잊어버렸기 때문에 오랫동안 유지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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隋煬帝失天下之道 不一이언마는 而莫大於拒諫이요, 唐太宗得天下之道 不一이언마는 而莫大於納諫이라
수 양제가 천하를 잃은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간언을 거부한 것보다 더 큰 잘못은 없고, 당 태종이 천하를 얻은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간언을 받아들인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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流水淸濁은 在其源也니 君者는 政源이요 人庶는 猶水라 君自爲詐하여 欲臣下行直이면 是猶源濁而望水淸이니 理不可得이라
흐르는 물이 맑냐 흐리냐는 그 근원에 달려 있소. 임금은 바로 근원이고 뭇사람들은 흐르는 물과 같소. 임금이 스스로 속임수를 쓴 뒤 신하들에게 정직을 행하게 하려 하면 마치 근원이 흐리면서 흐르는 물이 맑기를 바라는 것과 같아서, 이치에 맞지 않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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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연의
≪대학연의(大學衍義)≫는 정치적으로 유교의 영향력이 지대하였던 동아시아에서 정치지도자들의 필독서로 인식되었던 책으로, 성리학자인 진덕수(眞德秀)가 지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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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卽人主一身言之컨대 宮室之欲其安 膳服之欲其美와 與夫妃嬪侍御之奉 觀逸游田之樂은 此人心之發也니 是心이 爲主而無以裁制則物欲이 日滋라 其去桀紂가 不遠矣라
이제 임금의 일신에 대하여 말하자면, 궁실이 안락하기를 바라는 것, 음식이 맛있고 의복이 아름답기를 바라는 것과 비빈과 시어들의 시봉, 유람과 사냥을 통한 쾌락은 인심이 발현된 것입니다. 이 인심이 주인이 되었는데 제재함이 없다면 물욕이 날로 자라나서 걸왕, 주왕과의 거리가 멀지 않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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賈가 曰 馬上得之나 寧可以馬上治之乎아
육가가 말하였다. “말 위에서 천하를 얻으셨지만 어떻게 말 위에서 천하를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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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집전
≪시경(詩經)≫ 20권과 이에 대한 주자의 집전(集傳)을 정리하고 역주한 책. ≪시경(詩經)≫은 B.C. 17세기부터 B.C. 11세기까지 약 500년간의 시문을 모은 것으로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시집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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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집전
채침(蔡沈)이 주희(朱熹)의 가르침을 받고 ≪서경(書經)≫에 대한 제가(諸家)의 학설을 취사선택하고 자신의 주석(註釋)을 붙여 만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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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聰明이 自我民聰明하며
天明畏 自我民明威라
達于上下하니 敬哉어다
하늘이 보고 듣는 것은
우리 백성들이 보고 듣는 것에 바탕하며,
하늘이 <착한 사람을> 드러내주고 <나쁜 사람에게> 벌주는 것은 우리 백성들이 드러내주고 벌주는 것에 바탕한다.
하늘과 백성 간에는 통하니, 공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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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知之艱이라
行之惟艱이니라
아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행하는 것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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詢于四岳하사
闢四門하시며
明四目하시며
達四聰하시다
<순(舜)임금이 요(堯)임금을 대신해 섭정하면서>
“사악(四岳)에게 물어 사방의 문을 활짝 열어
천하의 현사(賢士)들을 오게 하고
사방의 눈을 밝히고 사방의 귀를 열어 밝게 들어서 천하의 가리움을 터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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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전의
≪주역(周易)≫에 대한 주석서 중에서 정이(程頤)의 ≪역전(易傳)≫과 주희(朱熹)의 ≪본의(本義)≫를 합쳐놓은 책. 정자는 주역이 하늘의 모든 이치[도道]를 설명한 책이라고 보았다. 반면에 주자는 순수한 점복서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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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좌씨전
≪춘추(春秋)≫(노魯 은공隱公 원년~애공哀公 14년의 역사서)를 주석한 책이 좌구명(左丘明)의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이다. 본서는 두예(杜預)의 두주(杜註)와 임요수(林堯叟), 주신(朱申)의 부주(附註)가 반영된 ≪춘추경전집해(春秋經傳集解)≫를 대본(臺本)으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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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집설대전
≪예기정의(禮記正義)≫를 보완하여 진호(陳澔)가 ≪예기집설(禮記集說)≫을 찬술하였는데, 영락제(永樂帝) 때 제가(諸家)의 주석을 보완한 것이≪예기집설대전(禮記集說大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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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정의
≪오경정의(五經正義)≫의 하나. 모두 10권. 왕필(王弼)이 경문(經文)에 주(注)를 달고, 한강백(韓康伯)이 십익(十翼)에 주(注)를 달아 ≪주역주(周易注)≫를 지었는데, 이후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붙여 완성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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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子終日乾乾하여 夕惕이나 若厲라야 无咎리라
군자가 종일토록 부지런히 힘써서 저녁까지도 두려워하나 위태로운 듯하여야 허물이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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積善之家는 必有餘慶하고 積不善之家는 必有餘殃하나니라
善을 쌓은 집안은 반드시 子孫에게 미치는 福이 있고, 不善을 쌓은 집안은 반드시 子孫에게 미치는 재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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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道는 虧盈而益謙하고
地道는 變盈而流謙하며
鬼神은 害盈而福謙하고
人道는 惡盈而好謙하니
謙은 尊而光하고 卑而不可踰라
하늘의 道는 가득 찬 것을 기울여 겸손한 것에 더해주고,
땅의 도는 가득 찬 것을 바꾸어 겸손한 데로 흐르게 하며,
귀신의 도는 가득 찬 것(교만한 자)을 해치고 겸손한 이에게 복을 주고,
사람의 도는 가득 찬 것을 미워하고 겸손한 것을 좋아하니,
겸손함은 <그 도가> 높고 빛나며 낮아도 넘어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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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경주소
≪효경≫은 유가(儒家)의 십삼경(十三經) 중 다른 경서에 비할 수 없을 만큼 짧은 편폭에 내용도 ‘효孝’라는 단일 주제로 귀결되는 비교적 간단한 책이다. ≪효경주소≫는 전국시대 말기(B.C. 3C)부터 한초(漢初)까지의 시기에 저술된 책으로, 한(漢) 당(唐)의 고주(古注)를 아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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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愛親者는 不敢惡於人하고 敬親者는 不敢慢於人하나니라 愛敬을 盡於事親이면 而德敎加於百姓하야 刑于四海하나니 蓋天子之孝也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버이를 사랑하는 사람은 감히 남을 미워하지 않고, 어버이를 공경하는 사람은 감히 남을 업신여기지 않는다. 사랑과 공경을 어버이 섬기는 데에 다하면 덕교(도덕에 기반한 교화)가 백성에게 입혀져 사해에 본보기가 되니, 대략 〈이것이〉 천자의 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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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天地之性은 人爲貴요 人之行은 莫大於孝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천지가 낸 것 중에는 사람이 귀하고 사람의 행실 중에는 효보다 더 큰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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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敎民親愛ㄴ댄 莫善於孝요 敎民禮順인댄 莫善於悌요 移風易俗인댄 莫善於樂이요 安上治民인댄 莫善於禮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들에게 〈임금을〉 가까이하여 사랑하도록 가르치려면 〈임금 자신이〉 효를 행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없고, 백성들에게 〈상관에게〉 예를 갖추어 순종하도록 가르치려면 〈임금 자신이〉 형을 공경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없고, 풍속을 변화시키려면 음악보다 좋은 방법이 없고, 윗사람을 편안하게 하고 백성을 다스리려면 예보다 좋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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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대(戰國時代)부터 송(宋)나라까지의 전범(典範)이 되는 고문(古文)을 모아 엮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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物必先腐也而後에 蟲生之하고 人必先疑也而後에 讒入之라
물건은 반드시 먼저 썩은 뒤에 벌레가 생기고, 사람은 반드시 먼저 의심한 뒤에 참소가 먹혀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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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以로 泰山은 不辭土壤이라 故能成其大하고 河海는 不擇細流라 故能就其深하고 王者는 不卻衆庶라 故能明其德이니이다
이런 까닭으로 태산은 흙 한 덩이도 거절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대한 산을 이루었고, 하해는 작은 물줄기도 가리지 않고 받아들였기 때문에 깊은 물을 이룬 것이며, 왕 노릇하는 사람은 여러 백성들을 물리치지 않았으므로 그 덕을 널리 밝힐 수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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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去來兮여 田園將蕪하니 胡不歸오
돌아가자! 전원田園이 장차 황폐하려 하니,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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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록(近思錄)≫은 주희(朱熹)와 여조겸(呂祖謙)이 북송(北宋)의 주돈이(周惇頤), 정호(程顥), 정이(程頤), 장재(張載)의 저술에서 발췌한 성리학 입문서로 엽채(葉采)의 ≪근사록집해(近思錄集解)≫는 주희(朱熹)가 별세한 50년 뒤에 황명(皇命)에 의해 간행된 주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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仁者는 先難後獲하니 有爲而作은 皆先獲也라 古人은 惟知爲仁而已러니 今人은 皆先獲也니라
仁한 자는 어려운 일을 먼저하고 얻음을 뒤로 하니, 위함이(목적하는 바가) 있어서 하는 것은 모두 얻음을 먼저하는 것이다. 옛사람들은 오직 仁을 행하는 것만 알 뿐이었는데, 지금 사람들은 모두 얻음을 먼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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言有敎 動有法 晝有爲 宵有得 息有養 瞬有存이니라
말에는 가르침이 있고, 행동에는 법도가 있고, 낮에는 하는 일이 있고, 밤에는 얻는 것이 있고, 숨 쉴 때는 기름이 있고, 눈을 깜빡일 때에도 보존함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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問 如何是近思잇가 曰 以類而推니라
“어떻게 하는 것이 가까이 생각하는 것입니까?” 하고 묻자, 〈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類로써 미루어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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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을 계도(啓導)하는 책이면서 산문(散文)을 처음으로 익히는 책. 천(天)·지(地)·인(人)·물(物)이 4개 편으로 논리 정연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초학자(初學者)들도 이해하기 쉽게 문장이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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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대하고 호방한 문장의 저자로 일컬어지는 소순(蘇洵)의 글을 뽑은 책. 소순(蘇洵)은 소식(蘇軾)과 소철(蘇轍)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당송팔대가문초(唐宋八大家文抄)≫는 모곤(茅坤)이 편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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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사상가이자, 실용적인 문장을 강조했던 왕안석(王安石)의 문장을 뽑은 책. ≪당송팔대가문초(唐宋八大家文抄)≫는 모곤(茅坤)이 편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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善敎者는 藏其用하야 民化上호되 而不知所以敎之之源하고 不善敎者는 反此하야 民知所以敎之之源이나 而不誠化上之意니라
잘 가르치는 사람은 작용을 감추어서, 백성들이 윗사람의 가르침에 교화가 되었으면서도 그들이 교화가 된 근원을 알지 못한다. 잘 못 가르치는 사람은 이와 반대여서, 백성들이 자신들이 교화된 근원을 알지만 윗사람의 교화하는 뜻을 성심으로 따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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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鷄鳴狗盜之出其門이 此士之所以不至也니라
대저 닭울음을 흉내내고 개구멍으로 들어가 도둑질하는 무리가 맹상군(孟嘗君)의 집에 출입한 것이 바로 훌륭한 선비가 <맹상군의 집에> 찾아오지 않았던 근본 이유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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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溫和)하고 전아(典雅)한 문장의 전범(典範)으로 평가받는 증공(曾鞏)의 글을 뽑은 책. ≪당송팔대가문초(唐宋八大家文抄)≫는 모곤(茅坤)이 편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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後之作銘者는 當觀其人이니 苟託之非人이면 則書之非公與是니 則不足以行世而傳後라
후세에 묘지명을 짓는 사람은 마땅히 상대가 어떤 사람인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만약 부탁을 받은 상대가 착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쓰이는 묘지명 또한 공정하고 진실할 수 없을 것이니, 그렇다면 또한 당대에 전파되고 후세에 전해지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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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千百年來에 公卿大夫至于里巷之士히 莫不有銘이나 而傳者蓋少하니 其故非他라 託之非人하고 書之非公與是故也라
이 때문에 수백 년 동안 공경대부(公卿大夫)로부터 평범한 선비들에 이르기까지 묘지명이 없는 이가 없지만 후세에 전해오는 것은 매우 적으니, 그 까닭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위탁해온 자가 적당한 인물이 아닌데다 기록한 묘지명이 공정하고 진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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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皆知文王之所以興이 能得内助로되 而不知其所以然者하니 蓋本於文王之躬化라
세상 사람들은 모두 문왕(文王)의 업적이 흥성한 것이 후비(后妃)의 내조를 잘 얻었기 때문인 것은 알지만 그렇게 된 이유는 알지 못하니, 근본적인 원인은 곧 문왕이 자신의 몸으로 본보기를 삼아 감화시킨 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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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육선공주의唐陸宣公奏議≫는 육선공(陸宣公)의 주의(奏議)를 모은 책으로, 육선공은 육지(陸贄)를 말하고, 주의는 임금에게 당대의 여러 문제와 관련한 신하의 생각을 올리는 글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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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者는 邦之本也요 財者는 人之心也요 兵者는 財之蠹也니
사람은 나라의 근본이고 재물은 사람의 마음이며 군사는 재물을 좀먹는 벌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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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理同道면 罔不興하고 與亂同趣면 罔不廢
는 此가 理之常也요
나라를 잘 다스리는 사람과 도를 같이하면 흥하지 않음이 없고,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사람과 도를 같이하면 망하지 않음이 없다는 것은 불변의 이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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蓋以君人之道가 子育爲心일새 雖深居九重하나 而慮周四表하며 雖恒處安樂하나 而憂及困窮하여
대개 임금의 道는 백성을 제 자식처럼 기르는 것을 마음으로 삼기 때문에, 비록 구중궁궐에 거처하더라도 염려하는 마음이 사방에 두루 미치며, 비록 항상 안락한 곳에 거처하더라도 근심이 곤궁한 이들에게까지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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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박의(東萊博議)≫는 여조겸(呂祖謙)의 저작으로,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의 대표적 평론서이다. 조선시대(朝鮮時代) 대표적 수험서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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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問之한대 對曰 小人有母하야 皆嘗小人之食矣어니와 未嘗君之羹일새 請以遺之하노이다
공이 그 까닭을 물으니, 대답하기를 “소인에게는 어머니가 계신데 소인이 올리는 음식은 모두 맛보았으나 임금의 국은 맛보지 못하였으니 이 고기를 어머니께 갖다 드리고자 합니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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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皆愛奇로되 而君子不愛奇하고 人皆愛高로되 而君子不愛高라
사람들은 모두 기이한 것을 좋아하지만 군자는 기이한 것을 좋아하지 않고, 사람들은 모두 고상한 것을 좋아하지만 군자는 고상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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治世者는 小人失志之時也요 亂世者는 小人得志之時也라
치세治世는 소인이 뜻을 잃는 때이고, 난세亂世는 소인이 뜻을 얻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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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朱熹)가 ≪예기(禮記)≫의 <대학(大學)>을 새롭게 개정(改定)하고 제가(諸家)의 학설을 취사선택하고 자신의 주석(註釋)을 붙여 만든 책. ≪대학(大學)≫은 제왕학(帝王學)으로서 조선시대(朝鮮時代) 임금의 필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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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연의(大學衍義)≫는 정치적으로 유교의 영향력이 지대하였던 동아시아에서 정치지도자들의 필독서로 인식되었던 책으로, 성리학자인 진덕수(眞德秀)가 지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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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卽人主一身言之컨대 宮室之欲其安 膳服之欲其美와 與夫妃嬪侍御之奉 觀逸游田之樂은 此人心之發也니 是心이 爲主而無以裁制則物欲이 日滋라 其去桀紂가 不遠矣라
이제 임금의 일신에 대하여 말하자면, 궁실이 안락하기를 바라는 것, 음식이 맛있고 의복이 아름답기를 바라는 것과 비빈과 시어들의 시봉, 유람과 사냥을 통한 쾌락은 인심이 발현된 것입니다. 이 인심이 주인이 되었는데 제재함이 없다면 물욕이 날로 자라나서 걸왕, 주왕과의 거리가 멀지 않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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賈가 曰 馬上得之나 寧可以馬上治之乎아
육가가 말하였다. “말 위에서 천하를 얻으셨지만 어떻게 말 위에서 천하를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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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무(朴世茂)가 서당에 처음 입학한 학동을 위하여 지은 책. 아동교육을 위한 최초(最初)의 교과서로 현종(顯宗) 이후에는 왕세자(王世子) 교육에도 필독서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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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초기 관료 주봉길(朱逢吉)이 지방관의 업무를 13편목으로 나누고 시간순으로 구성한 저술로, 동아시아 목민서를 대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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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下之事必有本이 猶木有根水有源也라 根盛則末盛하고 源淸則流淸이라 故庶事之來에 必先究本이니
“천하의 일에는 반드시 근본이 있으니, 이는 나무에 뿌리가 있고 물에 원천(源泉)이 있는 것과 같다. 뿌리가 무성하면 가지가 잘 자라고 수원(水源)이 맑으면 지류(支流)도 맑은 법이다. 그러므로 일을 시작할 때에는 먼저 반드시 근본을 헤아려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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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性皆善이나 氣質不同하야 聦明則或大過하고 淳懦則或不及하니 皆能害政하야 以失厥中이라 必當省之於心하야 以克所偏之見이라
“사람의 성품은 모두 선하나 기질은 같지 않다. 총명하면 혹 크게 지나치고 순하고 나약하면 혹 미치지 못하여 모두 정치를 해롭게 하며 중도를 잃을 수 있으니 반드시 마음을 반성하여 자기의 치우친 편견을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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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之所出이 發爲言語니 常人尙加愼訥而不敢輕이온 況有官守有言責가
“마음에서 나오는 바가 언어로 표현된다. 보통 사람의 경우에도 오히려 신중함과 어눌함을 더해서 감히 가벼이 말하지 않거늘, 하물며 관직에 있으며 말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에 있어서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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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대 초기에 활약한 사상가로 유가와 자웅을 겨룬 묵가의 시조 묵적(墨翟)의 사상을 담고 있는 책으로, 겸애설(兼愛說)⋅절장설(節葬說)을 비롯하여 당시의 방어술(防禦術)과 축성술(築城術)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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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朱熹)가 ≪맹자(孟子)≫에 대한 제가(諸家)의 학설을 취사선택하고 자신의 주석(註釋)을 붙여 만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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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子는 有終身之憂나 無一朝之患也니라
군자는 종신토록 갖는 근심은 있으나 하루아침의 걱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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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曰 原泉이 混混하야 不舍晝夜하야 盈科而後進하야 放乎四海하나니 有本者如是라
맹자가 말하였다. “근원이 있는 물이 쉼 없이 솟아나와 밤낮으로 흘러서 구덩이를 가득 메운 뒤에 나아가서 사해에 이르는 법이니, 근본이 있는 것이 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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堂高數仞 榱題數尺 我得志 弗爲也 食前方丈 侍妾數百人 我得志 弗爲也 般樂飮酒 驅騁田獵 後車千乘 我得志 弗爲也
집의 높이가 몇 길이나 되는 것과 서까래 머리가 몇 자나 되는 것을 나는 뜻을 이루더라도 하지 않을 것이며, 한 길이나 되는 밥상에 음식이 가득 차려져 있는 것과 시첩(侍妾)을 수백 명 두는 일을 나는 뜻을 이루더라도 하지 않을 것이며, 즐기고 술을 마시며 말을 달리고 사냥하며 뒤에 따르는 수레가 천 대나 되는 것을 나는 뜻을 이루더라도 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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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의 학자 모형(毛亨)이 ≪시경≫을 대상으로 ≪고훈전≫을 지었는데, 후한에 와서 제자 모장이 박사로 초빙되어 학관이 설립되자, 이를 모시(毛詩)라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는 모시에 후한의 정현(鄭玄)이 전(箋)을 더한 것을, 당의 공영달(孔穎達) 등이 당시까지 전래한 여러 자료를 중심으로 자세한 소(疏)를 덧붙여 총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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葛之覃兮여 施于中谷이로다 維葉萋萋어늘 黃鳥于飛여 集于灌木하니 其鳴喈喈로라 葛之覃兮여 施于中谷하니 維葉莫莫이로다
뻗어가는 칡덩굴 골짜기까지 뻗었네 그 잎 무성한데 꾀꼬리 날아서 관목에 모여드니 울음소리 어울려 멀리 퍼지네 뻗어간 칡덩굴 골짜기까지 뻗었으니 그 잎 다 자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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遵彼汝墳하여 伐其條枚로다 未見君子라 惄如調飢로다 遵彼汝墳하여 伐其條肄로다 旣見君子하니 不我遐棄로다
저 여수 둑을 따라가며 나뭇가지를 베었네요 내 낭군 보지 못하여 허전함 아침을 거른 듯하였네요 저 여수 둑을 따라가며 다시 자란 가지를 베었네요 낭군님 만나고 나니 영영 날 버리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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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有樛木하니 葛藟纍之로다 樂只君子하여 福履綏之리라 南有樛木하니 葛藟荒之로다 樂只君子하여 福履將之리라
남쪽의 가지 드리운 나무 칡과 등덩굴 무성하네 이 군자 즐겁게 하여 복록으로 편안케 하리 남쪽의 가지 드리운 나무 칡덩굴 등덩굴 덮었네 우리 군자 즐겁게 하여 복록을 크게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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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의 학습을 위해 선현(先賢)들의 명구(名句)를 편집하여 만든 책. 구절마다 출전을 밝히고 역주와 해설을 통해 이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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夙興夜寐히 所思忠孝者는 人雖不知나 天必知之라
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 늦게 자서 충성과 효도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인간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하늘이 반드시 알아줄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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積金以遺子孫이라도 未必子孫能盡守요 積書以遺子孫이라도 未必子孫能盡讀하나니 不如積陰德於冥冥之中하야 以爲子孫之計也니라
돈을 모아 자손에게 남겨준다 하여도 자손이 반드시 다 지킬 수는 없으며, 冊을 모아서 자손에게 남겨 준다 하여도 자손이 반드시 다 읽는다고 볼 수 없다. 남모르는 가운데 德을 쌓아서 자손을 위한 계교를 하느니만 같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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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曰 不積蹞步면 無以至千里요 不積小流면 無以成江河니라
순자가 말하였다. “반 걸음을 쌓지 않으면 千里에 이르지 못할 것이요, 작은 물이 모이지 않으면 江河를 이룩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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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략(三略)≫은 무경칠서(武經七書)의 하나로 ‘세 가지 책략’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본서는 우리나라에서 간행한 ≪신간증주삼략직해(新刊增註三略直解)≫, ≪신간증보삼략직해(新刊增補三略諺解)≫의 중요한 주석까지 주석(譯註)에 반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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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향(劉向)의 저작으로 20편으로 구성. 중국 고대(古代)부터 유향(劉向)이 살던 전한(前漢) 초기까지 사사(史事), 유문(遺聞), 일사(佚事), 전설(傳說) 등을 수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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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道容衆이요 大德容下라
넓고 큰 길은 많은 사람을 용납하고, 높고 큰 덕은 많은 아랫사람을 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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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子曰 夫富而能富人者는 欲貧而不可得也요 貴而能貴人者는 欲賤而不可得也며 達而能達人者는 欲窮而不可得也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가 부유하면서 남을 부유하게 하는 사람은 가난해지고 싶어도 될 수가 없고, 자기가 존귀하면서 남을 존귀하게 하는 사람은 비천해지고 싶어도 될 수가 없으며, 자기가 현달하면서 남을 현달하게 하는 사람은 곤궁해지고 싶어도 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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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華多實少者는 天也요 言多行少者는 人也라.
꽃이 많이 피면 열매가 적게 열리는 것은 하늘의 법도이고, 말이 많으면 실행이 적은 것은 사람의 실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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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조 송나라 때 유의경(劉義慶)이 〈덕행(德行)〉·〈언어(言語)〉·〈정사(政事)〉·〈문학(文學)〉 등 모두 36문(門)으로 나누어 후한(後漢) 말기부터 동진(東晉)까지 저명한 인물들의 기행(奇行)과 일화(逸話)를 모은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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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元禮風格秀整하고 高自標持하며
欲以天下名教是非로 爲己任이라
後進之士에 有升其堂者면
皆以爲登龍門이라하다
李元禮(李膺)는 풍채가 빼어나고 단정하며 고상한 품격이 있었고,
천하의 名敎를 유지하고 是非를 바로잡는 것으로 자신의 임무를 삼았다.
후배 선비 중에 그의 堂에 올라간 자가 있으면
모두들 ‘龍門에 올랐다[登龍門]’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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友人有疾하여 不忍委之니 寧以我身으로 代友人命이라하다
賊相謂曰
我輩는 無義之人이어늘 而入有義之國이라하고
遂班軍而還하니 一郡並獲全하다
“친구가 병들어 차마 내버려둘 수 없으니 차라리 내가 친구의 목숨을 대신하겠다.”
적들이 서로 말했다.
“우리는 道義가 없는 자들인데 도의가 있는 나라에 들어왔구나.”
마침내 군대를 철수하여 돌아가니 군 전체가 모두 보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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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학(小學)≫은 유자징(劉子澄)이 주희(朱熹)의 감수 아래 찬술(纂述)한 책으로 아동에게 예의범절을 가르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이(李珥)가 ≪소학(小學)≫의 여러 주석서를 편집하고, 직접 주석을 달기도 하여 만든 책이 ≪소학제가집주(小學諸家集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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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무자직해(孫武子直解)≫는 ≪칠서직해(七書直解)≫ 중 하나로 춘추시대(春秋時代) 손무(孫武)가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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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近待遠하고 以佚待勞하고 以飽待飢니 此는 治力者也라
가까이 있는 自軍으로 멀리서 온 적을 기다리고, 편안히 있는 自軍으로 수고로운 적을 기다리고, 배부른 自軍으로 굶주린 적을 기다려야 하니, 이는 힘을 다스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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能使敵人自至者는 利之也요 能使敵人不得至者는 害之也라 故로 敵佚이어든 能勞之하고 飽어든 能飢之하고 安이어든 能動之니라
능히 적으로 하여금 스스로 오게 하는 것은 적을 이롭게 하기 때문이요, 능히 적으로 하여금 오지 못하게 하는 것은 적을 해롭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적이 편안하거든 능히 수고롭게 하고, 적이 배부르거든 능히 굶주리게 하고, 적이 안심하거든 능히 동요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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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兵은 伐謀요 其次는 伐交요 其次는 伐兵이요 其下는 攻城이니 攻城之法은 爲不得已니라
그러므로 최고의 군대는 적의 계략을 정벌하는(깨뜨리는) 것이요, 그다음은 敵의 外交를 정벌하는 것이요, 그다음은 적의 군대를 공격하는 것이고, 그다음은 城을 공격하는 것이니, 城을 공격하는 방법은 부득이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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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경(心經)≫은 진덕수(眞德秀)가 사서삼경(四書三經)과 송대(宋代) 학자들의 글에서 마음에 관한 글들을 뽑아 만든 책인데, 정민정(程敏政)이 해석을 보완하여 ≪심경부주(心經附註)≫를 편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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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20권과 이에 대한 주자의 집전(集傳)을 정리하고 역주한 책. ≪시경(詩經)≫은 B.C. 17세기부터 B.C. 11세기까지 약 500년간의 시문을 모은 것으로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시집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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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침(蔡沈)이 주희(朱熹)의 가르침을 받고 ≪서경(書經)≫에 대한 제가(諸家)의 학설을 취사선택하고 자신의 주석(註釋)을 붙여 만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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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聰明이 自我民聰明하며
天明畏 自我民明威라
達于上下하니 敬哉어다
하늘이 보고 듣는 것은
우리 백성들이 보고 듣는 것에 바탕하며,
하늘이 <착한 사람을> 드러내주고 <나쁜 사람에게> 벌주는 것은 우리 백성들이 드러내주고 벌주는 것에 바탕한다.
하늘과 백성 간에는 통하니, 공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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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知之艱이라
行之惟艱이니라
아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행하는 것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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詢于四岳하사
闢四門하시며
明四目하시며
達四聰하시다
<순(舜)임금이 요(堯)임금을 대신해 섭정하면서>
“사악(四岳)에게 물어 사방의 문을 활짝 열어
천하의 현사(賢士)들을 오게 하고
사방의 눈을 밝히고 사방의 귀를 열어 밝게 들어서 천하의 가리움을 터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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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윤리도덕에 입각하여 ≪논어(論語)≫·≪예기(禮記)≫ 등 유학(儒學)의 경전 및 성현의 말씀 중에서 초학자(初學者)가 알기 쉬운 내용들을 뽑아 사언일구(四言一句)로 엮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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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추(顏之推)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후손들에게 교훈을 전하기 위해 지은 책으로 가훈(家訓)의 시초(始初)인 책이다. 본서는 국내외의 교주본(校註本)과 번역본(飜譯本)을 두루 참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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治點子弟文章하야 以爲聲價는 大弊事也라 一則不可常繼하야 終露其情이요 二則學者有憑하야 益不精勵일새니라
子弟의 문장을 고쳐 윤색해주어서 좋은 평가를 받게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다. <그 이유로> 첫째는 늘 계속해줄 수 없으므로 결국 그 실정이 드러날 것이고, 둘째는 배우는 사람이 의지할 데가 있게 되어 더욱 정진하여 힘쓰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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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學者猶種樹也라 春玩其華하고 秋登其實하니 講論文章은 春華也요 修身利行은 秋實也라
무릇 배움이란 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 봄에는 꽃을 즐기고, 가을에는 열매를 거두니, 문장을 강론하는 것은 봄의 꽃이고, 몸을 수양하여 이로움을 실천하는 것은 가을의 열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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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爲少善이 不如執一하니 鼫鼠五能이나 不成伎術이니라.
이것저것 조금씩 잘하기보다는 하나를 집중하는 편이 낫다. 석서(鼫鼠)는 다섯 가지를 잘하지만 제대로 된 기술은 하나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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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웅(揚雄)이 공자(孔子)의 ≪논어(論語)≫를 효방(效倣)해 지은 논어체(語錄體) 철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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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은 行之上也요 言之次也요 敎人又其次也라 咸無焉이면 爲衆人이라
학문은 행하는 것이 상등이고, 말로 하는 것이 그 다음이고, 남을 가르치는 것이 또 그 다음이다. <이 세 가지가> 모두 없으면 보통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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述正道而稍邪哆者는 有矣어니와 未有述邪哆而稍正也니라
정도正道를 익히고서 차츰 사도邪道로 빠지는 자는 있지만, 사도를 익히고서 차츰 정도로 들어오는 자는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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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有刀者礱諸하고 有玉者錯諸니 不礱不錯이면 焉攸用이리오
칼을 가지고 있는 자는 칼날을 갈아야 하고, 옥을 가지고 있는 자는 옥을 연마해야 하니, 칼을 갈지 않고 옥을 연마하지 않으면 어디에 쓰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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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明代)의 경태제(景泰帝)가 삼황오제(三皇五帝)부터 명대(明代) 선덕제(宣德帝)까지 역대(歷代) 제왕(帝王)들의 행적을 선악(善惡)으로 분류하여 편찬한 제왕학(帝王學)의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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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農以爲人民衆多하니 禽獸難以久養이라하야 乃求可食之物이라
신농씨가 생각하기를, “사람이 많으니 짐승의 고기만으로는 오래도록 먹고 살 수 없을 것이다.”라고 하여, 마침내 먹을 만한 식물을 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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昭烈은 以敗亡之餘로 覊旅漢南이로되 而能屈體英傑하고 要結同志하야 摧沮勍敵하야 因敗爲功하고 顚沛之際에 不忘德義하니 美矣로다
昭烈은 〈중원에서〉 패망한 뒤에 漢水 남쪽에 나그네로 의탁하고 있었지만 영웅호걸들에게 능히 몸을 굽히고 同志들과 결탁하여 강한 적을 꺾고 실패로 인하여 공을 이루고 위급한 순간에도 덕과 의리를 잊지 않았으니, 훌륭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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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日은 吾生日이니 世俗皆爲樂이나 在朕에 飜成傷感이로다
今에 君臨天下하고 富有四海나 而承歡膝下는 永不可得이니 此는 子路所以有負米之恨也라
오늘은 나의 생일이니, 세속에서는 모두 즐거워하지만 朕에게는 도리어 서글픈 감회가 인다. 지금 천하에 군림하고 부유함은 온 천하를 소유하였으나 어버이 膝下에서 모시며 기쁘게 해드리는 일은 영원히 할 수가 없으니, 이는 子路가 쌀을 져 오고자 해도 그렇게 할 수 없어서 한탄했던 일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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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직해(吳子直解)≫는 ≪칠서직해(七書直解)≫ 중 하나로 춘추시대(春秋時代) 오기(吳起)가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본서는 ≪사기(史記)≫ <오기열전(吳起列傳)>의 내용을 원문과 함께 번역하여 실어서 오기(吳起)의 일생을 그의 저작과 함께 비교할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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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정의(禮記正義)≫를 보완하여 진호(陳澔)가 ≪예기집설(禮記集說)≫을 찬술하였는데, 영락제(永樂帝) 때 제가(諸家)의 주석을 보완한 것이≪예기집설대전(禮記集說大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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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朱熹)가 공자(孔子)의 춘추필법(春秋筆法)을 바탕으로 사마광(司馬光)의 ≪자치통감(資治通鑑)≫을 재편집한 책. 본서는 세종(世宗) 때 주해(註解)한 사정전훈의본(思政殿訓義本)을 저본(底本)으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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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莊周)(전국戰國)의 저술로 <내편>, <외편>, <잡편>으로 구분되어 있다. 본서는 곽상(郭象)을 비롯한 제가(諸家)의 주석은 물론, 최근 우리나라에서 간행된 역서와 중국 및 대만, 일본의 번역본에서 참고할 만한 내용을 선별하여 역주(譯註)에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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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知는 不及大知하며 小年은 不及大年하나니 奚以知其然也오 朝菌은 不知晦朔하며 蟪蛄는 不知春秋하나니 此小年也라
작은 지혜는 큰 지혜에 미치지 못하고 짧은 수명은 긴 수명에 미치지 못한다. 무엇으로 그러함을 알 수 있는가. 朝菌은 한 달을 알지 못하고 쓰르라미는 봄, 가을을 알지 못하니 이것이 짧은 수명의 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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泉涸이어든 魚相與處於陸하야 相呴以濕하며 相濡以沫이언마는 不如相忘於江湖하니라
샘이 마르면 물고기들이 땅위에 함께 더불어 있으면서 서로 습기를 뿜어주고 서로 거품으로 적셔주지만 강과 호수에서 서로 잊고 사는 것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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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者 不爲有餘하며 短者 不爲不足이니라
긴 것을 남는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며 짧은 것을 부족하다 여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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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政經)》은 정사(政事)를 시행하는데 있어서 상경(常經)이 될 만한 원칙 및 수령의 책임과 임무, 그 파급효과 등에 대해 기술한 책으로, 남송의 학자 진덕수가 편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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何謂四事오 曰律己以廉과 撫民以仁과 存心以公과 涖事以勤이 是也라
“무엇을 사사四事라 이르는가? 청렴함으로 몸을 다스리는 것, 인仁으로 백성을 어루만지는 것, 마음을 공정하게 가지는 것, 일에 임하여 부지런한 것이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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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道之以政하고 齊之以刑이면 民免而無恥니라 道之以德하고 齊之以禮면 有恥且格이니라
“孔子께서 말하기를 ‘인도(引導)하기를 법(法)으로 하고 가지런히 하기를 형벌(刑罰)로 하면, 백성들이 형벌을 면할 수는 있으나 부끄러워함은 없을 것이다. 인도하기를 덕(德)으로 하고 가지런히 하기를 예(禮)로써 하면, 백성들이 부끄러워함이 있고 또 선(善)에 이르게 될 것이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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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己之道未至하고 愛人之意不孚면 則雖有敎告라도 而民未必從이라 故某願與同僚로 各以四事自勉하고 而爲民去其十害라
“몸을 바르게 하는 도(道)가 지극하지 못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뜻이 미덥지 못하면 비록 가르쳐 유고(諭告)할 말이 있더라도 백성은 반드시 따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동료 관원들과 더불어 각각 사사(四事)로 스스로를 권면(勉勵)하고 백성들을 위하여 십해(十害)를 없애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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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긍(吳兢)의 저작인 ≪정관정요(貞觀政要)≫는 당(唐) 태종(太宗)과 신하들의 대화로 구성되었다. ≪정관정요집론(貞觀政要集論)≫은 과직(戈直)이 여러 판본을 참고하여 오류를 바로 잡고 여러 유학자(儒學者)들의 논평(論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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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古失國之主는 皆爲居安忘危하고 處理忘亂이라 所以不能長久니이다
예로부터 나라를 잃은 군주는 모두 편안히 거처하면서 위태로움을 잊어버리고, 다스림을 이루고는 난세를 잊어버렸기 때문에 오랫동안 유지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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隋煬帝失天下之道 不一이언마는 而莫大於拒諫이요, 唐太宗得天下之道 不一이언마는 而莫大於納諫이라
수 양제가 천하를 잃은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간언을 거부한 것보다 더 큰 잘못은 없고, 당 태종이 천하를 얻은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간언을 받아들인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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流水淸濁은 在其源也니 君者는 政源이요 人庶는 猶水라 君自爲詐하여 欲臣下行直이면 是猶源濁而望水淸이니 理不可得이라
흐르는 물이 맑냐 흐리냐는 그 근원에 달려 있소. 임금은 바로 근원이고 뭇사람들은 흐르는 물과 같소. 임금이 스스로 속임수를 쓴 뒤 신하들에게 정직을 행하게 하려 하면 마치 근원이 흐리면서 흐르는 물이 맑기를 바라는 것과 같아서, 이치에 맞지 않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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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朱熹)가 ≪예기(禮記)≫의 <중용(中庸)>을 새롭게 분장(分章)하고 제가(諸家)의 학설을 취사선택하고 자신의 주석(註釋)을 붙여 만든 책. ≪중용(中庸)≫은 심학(心學)으로서 조선시대(朝鮮時代) 임금의 필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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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命之謂性이요 率性之謂道이요 修道之謂敎니라
하늘이 내려주신 것을 ‘성품’이라 하고, 성품을 따르는 것을 ‘도리’라 하고, 도리를 닦는 것을 ‘가르침’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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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也者는 不可須臾離也니 可離면 非道也라 是故로 君子는 戒愼乎其所不睹하며 恐懼乎其所不聞이니라
도리란 잠깐도 떠나서는 안 되는 것이다. 떠나도 된다면 도리가 아니다. 그러므로 군자는 그 못 보는 것에서 경계하고 삼가며, 못 듣는 것에서 두려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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莫見乎隱이며 莫顯乎微니 故로 君子는 愼其獨也니라
은밀한 것보다 더 잘 보이는 것이 없고, 미묘한 것보다 더 잘 드러나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그 홀로 있음을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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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周易)≫에 대한 주석서 중에서 정이(程頤)의 ≪역전(易傳)≫과 주희(朱熹)의 ≪본의(本義)≫를 합쳐놓은 책. 정자는 주역이 하늘의 모든 이치[도道]를 설명한 책이라고 보았다. 반면에 주자는 순수한 점복서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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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정의(五經正義)≫의 하나. 모두 10권. 왕필(王弼)이 경문(經文)에 주(注)를 달고, 한강백(韓康伯)이 십익(十翼)에 주(注)를 달아 ≪주역주(周易注)≫를 지었는데, 이후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붙여 완성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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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子終日乾乾하여 夕惕이나 若厲라야 无咎리라
군자가 종일토록 부지런히 힘써서 저녁까지도 두려워하나 위태로운 듯하여야 허물이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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積善之家는 必有餘慶하고 積不善之家는 必有餘殃하나니라
善을 쌓은 집안은 반드시 子孫에게 미치는 福이 있고, 不善을 쌓은 집안은 반드시 子孫에게 미치는 재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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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道는 虧盈而益謙하고
地道는 變盈而流謙하며
鬼神은 害盈而福謙하고
人道는 惡盈而好謙하니
謙은 尊而光하고 卑而不可踰라
하늘의 道는 가득 찬 것을 기울여 겸손한 것에 더해주고,
땅의 도는 가득 찬 것을 바꾸어 겸손한 데로 흐르게 하며,
귀신의 도는 가득 찬 것(교만한 자)을 해치고 겸손한 이에게 복을 주고,
사람의 도는 가득 찬 것을 미워하고 겸손한 것을 좋아하니,
겸손함은 <그 도가> 높고 빛나며 낮아도 넘어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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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흥사(周興嗣)(남조南朝 양梁)의 ≪천자문(千字文)≫에 홍성원(洪聖源)(조선朝鮮)이 주해(註解)를 덧붙인 한자 교본으로, 이후 홍태운(洪泰運)이 신증본(新增本)을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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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春秋)≫(노魯 은공隱公 원년~애공哀公 14년의 역사서)를 주석한 책이 좌구명(左丘明)의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이다. 본서는 두예(杜預)의 두주(杜註)와 임요수(林堯叟), 주신(朱申)의 부주(附註)가 반영된 ≪춘추경전집해(春秋經傳集解)≫를 대본(臺本)으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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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때 이찬(李瓚)이 처음 ≪한비자≫를 주석하였으며, 이후로 청나라 노문초, 왕염손, 유월 등이 정리 교감하였다. ≪한비자집해≫는 청나라 말기에 이르러 왕선신이 제가(諸家)들의 원문을 종합 교감하여 1895년 완성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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爲人臣하야 不忠이면 當死요 言而不當도 亦當死니이다
남의 신하가 되어서 충성스럽지 못하면 당연히 죽음에 처해야 되고, 말을 하였으나 합당하지 않으면 그도 당연히 죽음에 처해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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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言繁稱하고 連類比物하면 則見以爲虛而無用하리이다
摠微說約하고 徑省而不飾하면 則見以爲劌而不辯하리이다
말이 많고 번다하며 비슷한 사건과 사물을 줄지어 비유하면 듣고서 허황되어 쓸모가 없다고 여길 것입니다.
정미한 것만 모으고 요점만 말하며 직설적이고 생략하여 꾸미지 않으면 듣고서 말이 어눌하여 말주변이 없다고 여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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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審이면 則上尊而不侵이니 上尊而不侵이면 則主强而守要라 故先王貴之而傳之니이다
법이 명백하면 윗사람은 존귀해져 침범을 받지 않게 될 것이니, 윗사람이 존귀해져 침범을 받지 않게 되면 군주가 강성해져 권위를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선왕이 법을 귀하게 여겨 후세에 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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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경≫은 유가(儒家)의 십삼경(十三經) 중 다른 경서에 비할 수 없을 만큼 짧은 편폭에 내용도 ‘효孝’라는 단일 주제로 귀결되는 비교적 간단한 책이다. ≪효경주소≫는 전국시대 말기(B.C. 3C)부터 한초(漢初)까지의 시기에 저술된 책으로, 한(漢) 당(唐)의 고주(古注)를 아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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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愛親者는 不敢惡於人하고 敬親者는 不敢慢於人하나니라 愛敬을 盡於事親이면 而德敎加於百姓하야 刑于四海하나니 蓋天子之孝也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버이를 사랑하는 사람은 감히 남을 미워하지 않고, 어버이를 공경하는 사람은 감히 남을 업신여기지 않는다. 사랑과 공경을 어버이 섬기는 데에 다하면 덕교(도덕에 기반한 교화)가 백성에게 입혀져 사해에 본보기가 되니, 대략 〈이것이〉 천자의 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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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天地之性은 人爲貴요 人之行은 莫大於孝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천지가 낸 것 중에는 사람이 귀하고 사람의 행실 중에는 효보다 더 큰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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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敎民親愛ㄴ댄 莫善於孝요 敎民禮順인댄 莫善於悌요 移風易俗인댄 莫善於樂이요 安上治民인댄 莫善於禮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들에게 〈임금을〉 가까이하여 사랑하도록 가르치려면 〈임금 자신이〉 효를 행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없고, 백성들에게 〈상관에게〉 예를 갖추어 순종하도록 가르치려면 〈임금 자신이〉 형을 공경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없고, 풍속을 변화시키려면 음악보다 좋은 방법이 없고, 윗사람을 편안하게 하고 백성을 다스리려면 예보다 좋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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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朱熹)가 ≪맹자(孟子)≫에 대한 제가(諸家)의 학설을 취사선택하고 자신의 주석(註釋)을 붙여 만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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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子는 有終身之憂나 無一朝之患也니라
군자는 종신토록 갖는 근심은 있으나 하루아침의 걱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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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曰 原泉이 混混하야 不舍晝夜하야 盈科而後進하야 放乎四海하나니 有本者如是라
맹자가 말하였다. “근원이 있는 물이 쉼 없이 솟아나와 밤낮으로 흘러서 구덩이를 가득 메운 뒤에 나아가서 사해에 이르는 법이니, 근본이 있는 것이 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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堂高數仞 榱題數尺 我得志 弗爲也 食前方丈 侍妾數百人 我得志 弗爲也 般樂飮酒 驅騁田獵 後車千乘 我得志 弗爲也
집의 높이가 몇 길이나 되는 것과 서까래 머리가 몇 자나 되는 것을 나는 뜻을 이루더라도 하지 않을 것이며, 한 길이나 되는 밥상에 음식이 가득 차려져 있는 것과 시첩(侍妾)을 수백 명 두는 일을 나는 뜻을 이루더라도 하지 않을 것이며, 즐기고 술을 마시며 말을 달리고 사냥하며 뒤에 따르는 수레가 천 대나 되는 것을 나는 뜻을 이루더라도 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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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朱熹)가 ≪예기(禮記)≫의 <대학(大學)>을 새롭게 개정(改定)하고 제가(諸家)의 학설을 취사선택하고 자신의 주석(註釋)을 붙여 만든 책. ≪대학(大學)≫은 제왕학(帝王學)으로서 조선시대(朝鮮時代) 임금의 필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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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朱熹)가 ≪예기(禮記)≫의 <중용(中庸)>을 새롭게 분장(分章)하고 제가(諸家)의 학설을 취사선택하고 자신의 주석(註釋)을 붙여 만든 책. ≪중용(中庸)≫은 심학(心學)으로서 조선시대(朝鮮時代) 임금의 필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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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命之謂性이요 率性之謂道이요 修道之謂敎니라
하늘이 내려주신 것을 ‘성품’이라 하고, 성품을 따르는 것을 ‘도리’라 하고, 도리를 닦는 것을 ‘가르침’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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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也者는 不可須臾離也니 可離면 非道也라 是故로 君子는 戒愼乎其所不睹하며 恐懼乎其所不聞이니라
도리란 잠깐도 떠나서는 안 되는 것이다. 떠나도 된다면 도리가 아니다. 그러므로 군자는 그 못 보는 것에서 경계하고 삼가며, 못 듣는 것에서 두려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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莫見乎隱이며 莫顯乎微니 故로 君子는 愼其獨也니라
은밀한 것보다 더 잘 보이는 것이 없고, 미묘한 것보다 더 잘 드러나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그 홀로 있음을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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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연의(大學衍義)≫는 정치적으로 유교의 영향력이 지대하였던 동아시아에서 정치지도자들의 필독서로 인식되었던 책으로, 성리학자인 진덕수(眞德秀)가 지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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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卽人主一身言之컨대 宮室之欲其安 膳服之欲其美와 與夫妃嬪侍御之奉 觀逸游田之樂은 此人心之發也니 是心이 爲主而無以裁制則物欲이 日滋라 其去桀紂가 不遠矣라
이제 임금의 일신에 대하여 말하자면, 궁실이 안락하기를 바라는 것, 음식이 맛있고 의복이 아름답기를 바라는 것과 비빈과 시어들의 시봉, 유람과 사냥을 통한 쾌락은 인심이 발현된 것입니다. 이 인심이 주인이 되었는데 제재함이 없다면 물욕이 날로 자라나서 걸왕, 주왕과의 거리가 멀지 않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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賈가 曰 馬上得之나 寧可以馬上治之乎아
육가가 말하였다. “말 위에서 천하를 얻으셨지만 어떻게 말 위에서 천하를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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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20권과 이에 대한 주자의 집전(集傳)을 정리하고 역주한 책. ≪시경(詩經)≫은 B.C. 17세기부터 B.C. 11세기까지 약 500년간의 시문을 모은 것으로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시집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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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침(蔡沈)이 주희(朱熹)의 가르침을 받고 ≪서경(書經)≫에 대한 제가(諸家)의 학설을 취사선택하고 자신의 주석(註釋)을 붙여 만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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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聰明이 自我民聰明하며
天明畏 自我民明威라
達于上下하니 敬哉어다
하늘이 보고 듣는 것은
우리 백성들이 보고 듣는 것에 바탕하며,
하늘이 <착한 사람을> 드러내주고 <나쁜 사람에게> 벌주는 것은 우리 백성들이 드러내주고 벌주는 것에 바탕한다.
하늘과 백성 간에는 통하니, 공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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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知之艱이라
行之惟艱이니라
아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행하는 것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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詢于四岳하사
闢四門하시며
明四目하시며
達四聰하시다
<순(舜)임금이 요(堯)임금을 대신해 섭정하면서>
“사악(四岳)에게 물어 사방의 문을 활짝 열어
천하의 현사(賢士)들을 오게 하고
사방의 눈을 밝히고 사방의 귀를 열어 밝게 들어서 천하의 가리움을 터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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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周易)≫에 대한 주석서 중에서 정이(程頤)의 ≪역전(易傳)≫과 주희(朱熹)의 ≪본의(本義)≫를 합쳐놓은 책. 정자는 주역이 하늘의 모든 이치[도道]를 설명한 책이라고 보았다. 반면에 주자는 순수한 점복서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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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春秋)≫(노魯 은공隱公 원년~애공哀公 14년의 역사서)를 주석한 책이 좌구명(左丘明)의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이다. 본서는 두예(杜預)의 두주(杜註)와 임요수(林堯叟), 주신(朱申)의 부주(附註)가 반영된 ≪춘추경전집해(春秋經傳集解)≫를 대본(臺本)으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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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정의(禮記正義)≫를 보완하여 진호(陳澔)가 ≪예기집설(禮記集說)≫을 찬술하였는데, 영락제(永樂帝) 때 제가(諸家)의 주석을 보완한 것이≪예기집설대전(禮記集說大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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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정의(五經正義)≫의 하나. 모두 10권. 왕필(王弼)이 경문(經文)에 주(注)를 달고, 한강백(韓康伯)이 십익(十翼)에 주(注)를 달아 ≪주역주(周易注)≫를 지었는데, 이후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붙여 완성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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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子終日乾乾하여 夕惕이나 若厲라야 无咎리라
군자가 종일토록 부지런히 힘써서 저녁까지도 두려워하나 위태로운 듯하여야 허물이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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積善之家는 必有餘慶하고 積不善之家는 必有餘殃하나니라
善을 쌓은 집안은 반드시 子孫에게 미치는 福이 있고, 不善을 쌓은 집안은 반드시 子孫에게 미치는 재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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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道는 虧盈而益謙하고
地道는 變盈而流謙하며
鬼神은 害盈而福謙하고
人道는 惡盈而好謙하니
謙은 尊而光하고 卑而不可踰라
하늘의 道는 가득 찬 것을 기울여 겸손한 것에 더해주고,
땅의 도는 가득 찬 것을 바꾸어 겸손한 데로 흐르게 하며,
귀신의 도는 가득 찬 것(교만한 자)을 해치고 겸손한 이에게 복을 주고,
사람의 도는 가득 찬 것을 미워하고 겸손한 것을 좋아하니,
겸손함은 <그 도가> 높고 빛나며 낮아도 넘어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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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의 학자 모형(毛亨)이 ≪시경≫을 대상으로 ≪고훈전≫을 지었는데, 후한에 와서 제자 모장이 박사로 초빙되어 학관이 설립되자, 이를 모시(毛詩)라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는 모시에 후한의 정현(鄭玄)이 전(箋)을 더한 것을, 당의 공영달(孔穎達) 등이 당시까지 전래한 여러 자료를 중심으로 자세한 소(疏)를 덧붙여 총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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葛之覃兮여 施于中谷이로다 維葉萋萋어늘 黃鳥于飛여 集于灌木하니 其鳴喈喈로라 葛之覃兮여 施于中谷하니 維葉莫莫이로다
뻗어가는 칡덩굴 골짜기까지 뻗었네 그 잎 무성한데 꾀꼬리 날아서 관목에 모여드니 울음소리 어울려 멀리 퍼지네 뻗어간 칡덩굴 골짜기까지 뻗었으니 그 잎 다 자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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遵彼汝墳하여 伐其條枚로다 未見君子라 惄如調飢로다 遵彼汝墳하여 伐其條肄로다 旣見君子하니 不我遐棄로다
저 여수 둑을 따라가며 나뭇가지를 베었네요 내 낭군 보지 못하여 허전함 아침을 거른 듯하였네요 저 여수 둑을 따라가며 다시 자란 가지를 베었네요 낭군님 만나고 나니 영영 날 버리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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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有樛木하니 葛藟纍之로다 樂只君子하여 福履綏之리라 南有樛木하니 葛藟荒之로다 樂只君子하여 福履將之리라
남쪽의 가지 드리운 나무 칡과 등덩굴 무성하네 이 군자 즐겁게 하여 복록으로 편안케 하리 남쪽의 가지 드리운 나무 칡덩굴 등덩굴 덮었네 우리 군자 즐겁게 하여 복록을 크게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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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경≫은 유가(儒家)의 십삼경(十三經) 중 다른 경서에 비할 수 없을 만큼 짧은 편폭에 내용도 ‘효孝’라는 단일 주제로 귀결되는 비교적 간단한 책이다. ≪효경주소≫는 전국시대 말기(B.C. 3C)부터 한초(漢初)까지의 시기에 저술된 책으로, 한(漢) 당(唐)의 고주(古注)를 아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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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愛親者는 不敢惡於人하고 敬親者는 不敢慢於人하나니라 愛敬을 盡於事親이면 而德敎加於百姓하야 刑于四海하나니 蓋天子之孝也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버이를 사랑하는 사람은 감히 남을 미워하지 않고, 어버이를 공경하는 사람은 감히 남을 업신여기지 않는다. 사랑과 공경을 어버이 섬기는 데에 다하면 덕교(도덕에 기반한 교화)가 백성에게 입혀져 사해에 본보기가 되니, 대략 〈이것이〉 천자의 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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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天地之性은 人爲貴요 人之行은 莫大於孝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천지가 낸 것 중에는 사람이 귀하고 사람의 행실 중에는 효보다 더 큰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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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敎民親愛ㄴ댄 莫善於孝요 敎民禮順인댄 莫善於悌요 移風易俗인댄 莫善於樂이요 安上治民인댄 莫善於禮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들에게 〈임금을〉 가까이하여 사랑하도록 가르치려면 〈임금 자신이〉 효를 행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없고, 백성들에게 〈상관에게〉 예를 갖추어 순종하도록 가르치려면 〈임금 자신이〉 형을 공경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없고, 풍속을 변화시키려면 음악보다 좋은 방법이 없고, 윗사람을 편안하게 하고 백성을 다스리려면 예보다 좋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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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육선공주의唐陸宣公奏議≫는 육선공(陸宣公)의 주의(奏議)를 모은 책으로, 육선공은 육지(陸贄)를 말하고, 주의는 임금에게 당대의 여러 문제와 관련한 신하의 생각을 올리는 글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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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者는 邦之本也요 財者는 人之心也요 兵者는 財之蠹也니
사람은 나라의 근본이고 재물은 사람의 마음이며 군사는 재물을 좀먹는 벌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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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理同道면 罔不興하고 與亂同趣면 罔不廢
는 此가 理之常也요
나라를 잘 다스리는 사람과 도를 같이하면 흥하지 않음이 없고,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사람과 도를 같이하면 망하지 않음이 없다는 것은 불변의 이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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蓋以君人之道가 子育爲心일새 雖深居九重하나 而慮周四表하며 雖恒處安樂하나 而憂及困窮하여
대개 임금의 道는 백성을 제 자식처럼 기르는 것을 마음으로 삼기 때문에, 비록 구중궁궐에 거처하더라도 염려하는 마음이 사방에 두루 미치며, 비록 항상 안락한 곳에 거처하더라도 근심이 곤궁한 이들에게까지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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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박의(東萊博議)≫는 여조겸(呂祖謙)의 저작으로,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의 대표적 평론서이다. 조선시대(朝鮮時代) 대표적 수험서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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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問之한대 對曰 小人有母하야 皆嘗小人之食矣어니와 未嘗君之羹일새 請以遺之하노이다
공이 그 까닭을 물으니, 대답하기를 “소인에게는 어머니가 계신데 소인이 올리는 음식은 모두 맛보았으나 임금의 국은 맛보지 못하였으니 이 고기를 어머니께 갖다 드리고자 합니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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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皆愛奇로되 而君子不愛奇하고 人皆愛高로되 而君子不愛高라
사람들은 모두 기이한 것을 좋아하지만 군자는 기이한 것을 좋아하지 않고, 사람들은 모두 고상한 것을 좋아하지만 군자는 고상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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治世者는 小人失志之時也요 亂世者는 小人得志之時也라
치세治世는 소인이 뜻을 잃는 때이고, 난세亂世는 소인이 뜻을 얻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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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초기 관료 주봉길(朱逢吉)이 지방관의 업무를 13편목으로 나누고 시간순으로 구성한 저술로, 동아시아 목민서를 대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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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下之事必有本이 猶木有根水有源也라 根盛則末盛하고 源淸則流淸이라 故庶事之來에 必先究本이니
“천하의 일에는 반드시 근본이 있으니, 이는 나무에 뿌리가 있고 물에 원천(源泉)이 있는 것과 같다. 뿌리가 무성하면 가지가 잘 자라고 수원(水源)이 맑으면 지류(支流)도 맑은 법이다. 그러므로 일을 시작할 때에는 먼저 반드시 근본을 헤아려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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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性皆善이나 氣質不同하야 聦明則或大過하고 淳懦則或不及하니 皆能害政하야 以失厥中이라 必當省之於心하야 以克所偏之見이라
“사람의 성품은 모두 선하나 기질은 같지 않다. 총명하면 혹 크게 지나치고 순하고 나약하면 혹 미치지 못하여 모두 정치를 해롭게 하며 중도를 잃을 수 있으니 반드시 마음을 반성하여 자기의 치우친 편견을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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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之所出이 發爲言語니 常人尙加愼訥而不敢輕이온 況有官守有言責가
“마음에서 나오는 바가 언어로 표현된다. 보통 사람의 경우에도 오히려 신중함과 어눌함을 더해서 감히 가벼이 말하지 않거늘, 하물며 관직에 있으며 말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에 있어서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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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明代)의 경태제(景泰帝)가 삼황오제(三皇五帝)부터 명대(明代) 선덕제(宣德帝)까지 역대(歷代) 제왕(帝王)들의 행적을 선악(善惡)으로 분류하여 편찬한 제왕학(帝王學)의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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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農以爲人民衆多하니 禽獸難以久養이라하야 乃求可食之物이라
신농씨가 생각하기를, “사람이 많으니 짐승의 고기만으로는 오래도록 먹고 살 수 없을 것이다.”라고 하여, 마침내 먹을 만한 식물을 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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昭烈은 以敗亡之餘로 覊旅漢南이로되 而能屈體英傑하고 要結同志하야 摧沮勍敵하야 因敗爲功하고 顚沛之際에 不忘德義하니 美矣로다
昭烈은 〈중원에서〉 패망한 뒤에 漢水 남쪽에 나그네로 의탁하고 있었지만 영웅호걸들에게 능히 몸을 굽히고 同志들과 결탁하여 강한 적을 꺾고 실패로 인하여 공을 이루고 위급한 순간에도 덕과 의리를 잊지 않았으니, 훌륭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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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日은 吾生日이니 世俗皆爲樂이나 在朕에 飜成傷感이로다
今에 君臨天下하고 富有四海나 而承歡膝下는 永不可得이니 此는 子路所以有負米之恨也라
오늘은 나의 생일이니, 세속에서는 모두 즐거워하지만 朕에게는 도리어 서글픈 감회가 인다. 지금 천하에 군림하고 부유함은 온 천하를 소유하였으나 어버이 膝下에서 모시며 기쁘게 해드리는 일은 영원히 할 수가 없으니, 이는 子路가 쌀을 져 오고자 해도 그렇게 할 수 없어서 한탄했던 일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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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朱熹)가 공자(孔子)의 춘추필법(春秋筆法)을 바탕으로 사마광(司馬光)의 ≪자치통감(資治通鑑)≫을 재편집한 책. 본서는 세종(世宗) 때 주해(註解)한 사정전훈의본(思政殿訓義本)을 저본(底本)으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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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政經)》은 정사(政事)를 시행하는데 있어서 상경(常經)이 될 만한 원칙 및 수령의 책임과 임무, 그 파급효과 등에 대해 기술한 책으로, 남송의 학자 진덕수가 편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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何謂四事오 曰律己以廉과 撫民以仁과 存心以公과 涖事以勤이 是也라
“무엇을 사사四事라 이르는가? 청렴함으로 몸을 다스리는 것, 인仁으로 백성을 어루만지는 것, 마음을 공정하게 가지는 것, 일에 임하여 부지런한 것이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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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道之以政하고 齊之以刑이면 民免而無恥니라 道之以德하고 齊之以禮면 有恥且格이니라
“孔子께서 말하기를 ‘인도(引導)하기를 법(法)으로 하고 가지런히 하기를 형벌(刑罰)로 하면, 백성들이 형벌을 면할 수는 있으나 부끄러워함은 없을 것이다. 인도하기를 덕(德)으로 하고 가지런히 하기를 예(禮)로써 하면, 백성들이 부끄러워함이 있고 또 선(善)에 이르게 될 것이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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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己之道未至하고 愛人之意不孚면 則雖有敎告라도 而民未必從이라 故某願與同僚로 各以四事自勉하고 而爲民去其十害라
“몸을 바르게 하는 도(道)가 지극하지 못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뜻이 미덥지 못하면 비록 가르쳐 유고(諭告)할 말이 있더라도 백성은 반드시 따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동료 관원들과 더불어 각각 사사(四事)로 스스로를 권면(勉勵)하고 백성들을 위하여 십해(十害)를 없애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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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긍(吳兢)의 저작인 ≪정관정요(貞觀政要)≫는 당(唐) 태종(太宗)과 신하들의 대화로 구성되었다. ≪정관정요집론(貞觀政要集論)≫은 과직(戈直)이 여러 판본을 참고하여 오류를 바로 잡고 여러 유학자(儒學者)들의 논평(論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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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古失國之主는 皆爲居安忘危하고 處理忘亂이라 所以不能長久니이다
예로부터 나라를 잃은 군주는 모두 편안히 거처하면서 위태로움을 잊어버리고, 다스림을 이루고는 난세를 잊어버렸기 때문에 오랫동안 유지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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隋煬帝失天下之道 不一이언마는 而莫大於拒諫이요, 唐太宗得天下之道 不一이언마는 而莫大於納諫이라
수 양제가 천하를 잃은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간언을 거부한 것보다 더 큰 잘못은 없고, 당 태종이 천하를 얻은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간언을 받아들인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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流水淸濁은 在其源也니 君者는 政源이요 人庶는 猶水라 君自爲詐하여 欲臣下行直이면 是猶源濁而望水淸이니 理不可得이라
흐르는 물이 맑냐 흐리냐는 그 근원에 달려 있소. 임금은 바로 근원이고 뭇사람들은 흐르는 물과 같소. 임금이 스스로 속임수를 쓴 뒤 신하들에게 정직을 행하게 하려 하면 마치 근원이 흐리면서 흐르는 물이 맑기를 바라는 것과 같아서, 이치에 맞지 않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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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록(近思錄)≫은 주희(朱熹)와 여조겸(呂祖謙)이 북송(北宋)의 주돈이(周惇頤), 정호(程顥), 정이(程頤), 장재(張載)의 저술에서 발췌한 성리학 입문서로 엽채(葉采)의 ≪근사록집해(近思錄集解)≫는 주희(朱熹)가 별세한 50년 뒤에 황명(皇命)에 의해 간행된 주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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仁者는 先難後獲하니 有爲而作은 皆先獲也라 古人은 惟知爲仁而已러니 今人은 皆先獲也니라
仁한 자는 어려운 일을 먼저하고 얻음을 뒤로 하니, 위함이(목적하는 바가) 있어서 하는 것은 모두 얻음을 먼저하는 것이다. 옛사람들은 오직 仁을 행하는 것만 알 뿐이었는데, 지금 사람들은 모두 얻음을 먼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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言有敎 動有法 晝有爲 宵有得 息有養 瞬有存이니라
말에는 가르침이 있고, 행동에는 법도가 있고, 낮에는 하는 일이 있고, 밤에는 얻는 것이 있고, 숨 쉴 때는 기름이 있고, 눈을 깜빡일 때에도 보존함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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問 如何是近思잇가 曰 以類而推니라
“어떻게 하는 것이 가까이 생각하는 것입니까?” 하고 묻자, 〈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類로써 미루어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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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대 초기에 활약한 사상가로 유가와 자웅을 겨룬 묵가의 시조 묵적(墨翟)의 사상을 담고 있는 책으로, 겸애설(兼愛說)⋅절장설(節葬說)을 비롯하여 당시의 방어술(防禦術)과 축성술(築城術)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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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략(三略)≫은 무경칠서(武經七書)의 하나로 ‘세 가지 책략’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본서는 우리나라에서 간행한 ≪신간증주삼략직해(新刊增註三略直解)≫, ≪신간증보삼략직해(新刊增補三略諺解)≫의 중요한 주석까지 주석(譯註)에 반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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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향(劉向)의 저작으로 20편으로 구성. 중국 고대(古代)부터 유향(劉向)이 살던 전한(前漢) 초기까지 사사(史事), 유문(遺聞), 일사(佚事), 전설(傳說) 등을 수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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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道容衆이요 大德容下라
넓고 큰 길은 많은 사람을 용납하고, 높고 큰 덕은 많은 아랫사람을 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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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子曰 夫富而能富人者는 欲貧而不可得也요 貴而能貴人者는 欲賤而不可得也며 達而能達人者는 欲窮而不可得也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가 부유하면서 남을 부유하게 하는 사람은 가난해지고 싶어도 될 수가 없고, 자기가 존귀하면서 남을 존귀하게 하는 사람은 비천해지고 싶어도 될 수가 없으며, 자기가 현달하면서 남을 현달하게 하는 사람은 곤궁해지고 싶어도 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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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華多實少者는 天也요 言多行少者는 人也라.
꽃이 많이 피면 열매가 적게 열리는 것은 하늘의 법도이고, 말이 많으면 실행이 적은 것은 사람의 실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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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조 송나라 때 유의경(劉義慶)이 〈덕행(德行)〉·〈언어(言語)〉·〈정사(政事)〉·〈문학(文學)〉 등 모두 36문(門)으로 나누어 후한(後漢) 말기부터 동진(東晉)까지 저명한 인물들의 기행(奇行)과 일화(逸話)를 모은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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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元禮風格秀整하고 高自標持하며
欲以天下名教是非로 爲己任이라
後進之士에 有升其堂者면
皆以爲登龍門이라하다
李元禮(李膺)는 풍채가 빼어나고 단정하며 고상한 품격이 있었고,
천하의 名敎를 유지하고 是非를 바로잡는 것으로 자신의 임무를 삼았다.
후배 선비 중에 그의 堂에 올라간 자가 있으면
모두들 ‘龍門에 올랐다[登龍門]’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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友人有疾하여 不忍委之니 寧以我身으로 代友人命이라하다
賊相謂曰
我輩는 無義之人이어늘 而入有義之國이라하고
遂班軍而還하니 一郡並獲全하다
“친구가 병들어 차마 내버려둘 수 없으니 차라리 내가 친구의 목숨을 대신하겠다.”
적들이 서로 말했다.
“우리는 道義가 없는 자들인데 도의가 있는 나라에 들어왔구나.”
마침내 군대를 철수하여 돌아가니 군 전체가 모두 보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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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학(小學)≫은 유자징(劉子澄)이 주희(朱熹)의 감수 아래 찬술(纂述)한 책으로 아동에게 예의범절을 가르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이(李珥)가 ≪소학(小學)≫의 여러 주석서를 편집하고, 직접 주석을 달기도 하여 만든 책이 ≪소학제가집주(小學諸家集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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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무자직해(孫武子直解)≫는 ≪칠서직해(七書直解)≫ 중 하나로 춘추시대(春秋時代) 손무(孫武)가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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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近待遠하고 以佚待勞하고 以飽待飢니 此는 治力者也라
가까이 있는 自軍으로 멀리서 온 적을 기다리고, 편안히 있는 自軍으로 수고로운 적을 기다리고, 배부른 自軍으로 굶주린 적을 기다려야 하니, 이는 힘을 다스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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能使敵人自至者는 利之也요 能使敵人不得至者는 害之也라 故로 敵佚이어든 能勞之하고 飽어든 能飢之하고 安이어든 能動之니라
능히 적으로 하여금 스스로 오게 하는 것은 적을 이롭게 하기 때문이요, 능히 적으로 하여금 오지 못하게 하는 것은 적을 해롭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적이 편안하거든 능히 수고롭게 하고, 적이 배부르거든 능히 굶주리게 하고, 적이 안심하거든 능히 동요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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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兵은 伐謀요 其次는 伐交요 其次는 伐兵이요 其下는 攻城이니 攻城之法은 爲不得已니라
그러므로 최고의 군대는 적의 계략을 정벌하는(깨뜨리는) 것이요, 그다음은 敵의 外交를 정벌하는 것이요, 그다음은 적의 군대를 공격하는 것이고, 그다음은 城을 공격하는 것이니, 城을 공격하는 방법은 부득이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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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경(心經)≫은 진덕수(眞德秀)가 사서삼경(四書三經)과 송대(宋代) 학자들의 글에서 마음에 관한 글들을 뽑아 만든 책인데, 정민정(程敏政)이 해석을 보완하여 ≪심경부주(心經附註)≫를 편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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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추(顏之推)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후손들에게 교훈을 전하기 위해 지은 책으로 가훈(家訓)의 시초(始初)인 책이다. 본서는 국내외의 교주본(校註本)과 번역본(飜譯本)을 두루 참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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治點子弟文章하야 以爲聲價는 大弊事也라 一則不可常繼하야 終露其情이요 二則學者有憑하야 益不精勵일새니라
子弟의 문장을 고쳐 윤색해주어서 좋은 평가를 받게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다. <그 이유로> 첫째는 늘 계속해줄 수 없으므로 결국 그 실정이 드러날 것이고, 둘째는 배우는 사람이 의지할 데가 있게 되어 더욱 정진하여 힘쓰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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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學者猶種樹也라 春玩其華하고 秋登其實하니 講論文章은 春華也요 修身利行은 秋實也라
무릇 배움이란 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 봄에는 꽃을 즐기고, 가을에는 열매를 거두니, 문장을 강론하는 것은 봄의 꽃이고, 몸을 수양하여 이로움을 실천하는 것은 가을의 열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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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爲少善이 不如執一하니 鼫鼠五能이나 不成伎術이니라.
이것저것 조금씩 잘하기보다는 하나를 집중하는 편이 낫다. 석서(鼫鼠)는 다섯 가지를 잘하지만 제대로 된 기술은 하나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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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웅(揚雄)이 공자(孔子)의 ≪논어(論語)≫를 효방(效倣)해 지은 논어체(語錄體) 철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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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은 行之上也요 言之次也요 敎人又其次也라 咸無焉이면 爲衆人이라
학문은 행하는 것이 상등이고, 말로 하는 것이 그 다음이고, 남을 가르치는 것이 또 그 다음이다. <이 세 가지가> 모두 없으면 보통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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述正道而稍邪哆者는 有矣어니와 未有述邪哆而稍正也니라
정도正道를 익히고서 차츰 사도邪道로 빠지는 자는 있지만, 사도를 익히고서 차츰 정도로 들어오는 자는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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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有刀者礱諸하고 有玉者錯諸니 不礱不錯이면 焉攸用이리오
칼을 가지고 있는 자는 칼날을 갈아야 하고, 옥을 가지고 있는 자는 옥을 연마해야 하니, 칼을 갈지 않고 옥을 연마하지 않으면 어디에 쓰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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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직해(吳子直解)≫는 ≪칠서직해(七書直解)≫ 중 하나로 춘추시대(春秋時代) 오기(吳起)가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본서는 ≪사기(史記)≫ <오기열전(吳起列傳)>의 내용을 원문과 함께 번역하여 실어서 오기(吳起)의 일생을 그의 저작과 함께 비교할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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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莊周)(전국戰國)의 저술로 <내편>, <외편>, <잡편>으로 구분되어 있다. 본서는 곽상(郭象)을 비롯한 제가(諸家)의 주석은 물론, 최근 우리나라에서 간행된 역서와 중국 및 대만, 일본의 번역본에서 참고할 만한 내용을 선별하여 역주(譯註)에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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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知는 不及大知하며 小年은 不及大年하나니 奚以知其然也오 朝菌은 不知晦朔하며 蟪蛄는 不知春秋하나니 此小年也라
작은 지혜는 큰 지혜에 미치지 못하고 짧은 수명은 긴 수명에 미치지 못한다. 무엇으로 그러함을 알 수 있는가. 朝菌은 한 달을 알지 못하고 쓰르라미는 봄, 가을을 알지 못하니 이것이 짧은 수명의 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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泉涸이어든 魚相與處於陸하야 相呴以濕하며 相濡以沫이언마는 不如相忘於江湖하니라
샘이 마르면 물고기들이 땅위에 함께 더불어 있으면서 서로 습기를 뿜어주고 서로 거품으로 적셔주지만 강과 호수에서 서로 잊고 사는 것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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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者 不爲有餘하며 短者 不爲不足이니라
긴 것을 남는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며 짧은 것을 부족하다 여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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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때 이찬(李瓚)이 처음 ≪한비자≫를 주석하였으며, 이후로 청나라 노문초, 왕염손, 유월 등이 정리 교감하였다. ≪한비자집해≫는 청나라 말기에 이르러 왕선신이 제가(諸家)들의 원문을 종합 교감하여 1895년 완성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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爲人臣하야 不忠이면 當死요 言而不當도 亦當死니이다
남의 신하가 되어서 충성스럽지 못하면 당연히 죽음에 처해야 되고, 말을 하였으나 합당하지 않으면 그도 당연히 죽음에 처해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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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言繁稱하고 連類比物하면 則見以爲虛而無用하리이다
摠微說約하고 徑省而不飾하면 則見以爲劌而不辯하리이다
말이 많고 번다하며 비슷한 사건과 사물을 줄지어 비유하면 듣고서 허황되어 쓸모가 없다고 여길 것입니다.
정미한 것만 모으고 요점만 말하며 직설적이고 생략하여 꾸미지 않으면 듣고서 말이 어눌하여 말주변이 없다고 여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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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審이면 則上尊而不侵이니 上尊而不侵이면 則主强而守要라 故先王貴之而傳之니이다
법이 명백하면 윗사람은 존귀해져 침범을 받지 않게 될 것이니, 윗사람이 존귀해져 침범을 받지 않게 되면 군주가 강성해져 권위를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선왕이 법을 귀하게 여겨 후세에 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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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대(戰國時代)부터 송(宋)나라까지의 전범(典範)이 되는 고문(古文)을 모아 엮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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物必先腐也而後에 蟲生之하고 人必先疑也而後에 讒入之라
물건은 반드시 먼저 썩은 뒤에 벌레가 생기고, 사람은 반드시 먼저 의심한 뒤에 참소가 먹혀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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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以로 泰山은 不辭土壤이라 故能成其大하고 河海는 不擇細流라 故能就其深하고 王者는 不卻衆庶라 故能明其德이니이다
이런 까닭으로 태산은 흙 한 덩이도 거절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대한 산을 이루었고, 하해는 작은 물줄기도 가리지 않고 받아들였기 때문에 깊은 물을 이룬 것이며, 왕 노릇하는 사람은 여러 백성들을 물리치지 않았으므로 그 덕을 널리 밝힐 수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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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去來兮여 田園將蕪하니 胡不歸오
돌아가자! 전원田園이 장차 황폐하려 하니,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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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대하고 호방한 문장의 저자로 일컬어지는 소순(蘇洵)의 글을 뽑은 책. 소순(蘇洵)은 소식(蘇軾)과 소철(蘇轍)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당송팔대가문초(唐宋八大家文抄)≫는 모곤(茅坤)이 편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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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사상가이자, 실용적인 문장을 강조했던 왕안석(王安石)의 문장을 뽑은 책. ≪당송팔대가문초(唐宋八大家文抄)≫는 모곤(茅坤)이 편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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善敎者는 藏其用하야 民化上호되 而不知所以敎之之源하고 不善敎者는 反此하야 民知所以敎之之源이나 而不誠化上之意니라
잘 가르치는 사람은 작용을 감추어서, 백성들이 윗사람의 가르침에 교화가 되었으면서도 그들이 교화가 된 근원을 알지 못한다. 잘 못 가르치는 사람은 이와 반대여서, 백성들이 자신들이 교화된 근원을 알지만 윗사람의 교화하는 뜻을 성심으로 따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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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鷄鳴狗盜之出其門이 此士之所以不至也니라
대저 닭울음을 흉내내고 개구멍으로 들어가 도둑질하는 무리가 맹상군(孟嘗君)의 집에 출입한 것이 바로 훌륭한 선비가 <맹상군의 집에> 찾아오지 않았던 근본 이유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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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溫和)하고 전아(典雅)한 문장의 전범(典範)으로 평가받는 증공(曾鞏)의 글을 뽑은 책. ≪당송팔대가문초(唐宋八大家文抄)≫는 모곤(茅坤)이 편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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後之作銘者는 當觀其人이니 苟託之非人이면 則書之非公與是니 則不足以行世而傳後라
후세에 묘지명을 짓는 사람은 마땅히 상대가 어떤 사람인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만약 부탁을 받은 상대가 착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쓰이는 묘지명 또한 공정하고 진실할 수 없을 것이니, 그렇다면 또한 당대에 전파되고 후세에 전해지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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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千百年來에 公卿大夫至于里巷之士히 莫不有銘이나 而傳者蓋少하니 其故非他라 託之非人하고 書之非公與是故也라
이 때문에 수백 년 동안 공경대부(公卿大夫)로부터 평범한 선비들에 이르기까지 묘지명이 없는 이가 없지만 후세에 전해오는 것은 매우 적으니, 그 까닭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위탁해온 자가 적당한 인물이 아닌데다 기록한 묘지명이 공정하고 진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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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皆知文王之所以興이 能得内助로되 而不知其所以然者하니 蓋本於文王之躬化라
세상 사람들은 모두 문왕(文王)의 업적이 흥성한 것이 후비(后妃)의 내조를 잘 얻었기 때문인 것은 알지만 그렇게 된 이유는 알지 못하니, 근본적인 원인은 곧 문왕이 자신의 몸으로 본보기를 삼아 감화시킨 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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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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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흥사(周興嗣)(남조南朝 양梁)의 ≪천자문(千字文)≫에 홍성원(洪聖源)(조선朝鮮)이 주해(註解)를 덧붙인 한자 교본으로, 이후 홍태운(洪泰運)이 신증본(新增本)을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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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윤리도덕에 입각하여 ≪논어(論語)≫·≪예기(禮記)≫ 등 유학(儒學)의 경전 및 성현의 말씀 중에서 초학자(初學者)가 알기 쉬운 내용들을 뽑아 사언일구(四言一句)로 엮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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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을 계도(啓導)하는 책이면서 산문(散文)을 처음으로 익히는 책. 천(天)·지(地)·인(人)·물(物)이 4개 편으로 논리 정연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초학자(初學者)들도 이해하기 쉽게 문장이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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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무(朴世茂)가 서당에 처음 입학한 학동을 위하여 지은 책. 아동교육을 위한 최초(最初)의 교과서로 현종(顯宗) 이후에는 왕세자(王世子) 교육에도 필독서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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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의 학습을 위해 선현(先賢)들의 명구(名句)를 편집하여 만든 책. 구절마다 출전을 밝히고 역주와 해설을 통해 이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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夙興夜寐히 所思忠孝者는 人雖不知나 天必知之라
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 늦게 자서 충성과 효도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인간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하늘이 반드시 알아줄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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積金以遺子孫이라도 未必子孫能盡守요 積書以遺子孫이라도 未必子孫能盡讀하나니 不如積陰德於冥冥之中하야 以爲子孫之計也니라
돈을 모아 자손에게 남겨준다 하여도 자손이 반드시 다 지킬 수는 없으며, 冊을 모아서 자손에게 남겨 준다 하여도 자손이 반드시 다 읽는다고 볼 수 없다. 남모르는 가운데 德을 쌓아서 자손을 위한 계교를 하느니만 같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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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曰 不積蹞步면 無以至千里요 不積小流면 無以成江河니라
순자가 말하였다. “반 걸음을 쌓지 않으면 千里에 이르지 못할 것이요, 작은 물이 모이지 않으면 江河를 이룩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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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정의
전한의 학자 모형(毛亨)이 ≪시경≫을 대상으로 ≪고훈전≫을 지었는데, 후한에 와서 제자 모장이 박사로 초빙되어 학관이 설립되자, 이를 모시(毛詩)라 하였다. ≪모시정의(毛詩正義)≫는 모시에 후한의 정현(鄭玄)이 전(箋)을 더한 것을, 당의 공영달(孔穎達) 등이 당시까지 전래한 여러 자료를 중심으로 자세한 소(疏)를 덧붙여 총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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葛之覃兮여 施于中谷이로다 維葉萋萋어늘 黃鳥于飛여 集于灌木하니 其鳴喈喈로라 葛之覃兮여 施于中谷하니 維葉莫莫이로다
뻗어가는 칡덩굴 골짜기까지 뻗었네 그 잎 무성한데 꾀꼬리 날아서 관목에 모여드니 울음소리 어울려 멀리 퍼지네 뻗어간 칡덩굴 골짜기까지 뻗었으니 그 잎 다 자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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遵彼汝墳하여 伐其條枚로다 未見君子라 惄如調飢로다 遵彼汝墳하여 伐其條肄로다 旣見君子하니 不我遐棄로다
저 여수 둑을 따라가며 나뭇가지를 베었네요 내 낭군 보지 못하여 허전함 아침을 거른 듯하였네요 저 여수 둑을 따라가며 다시 자란 가지를 베었네요 낭군님 만나고 나니 영영 날 버리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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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有樛木하니 葛藟纍之로다 樂只君子하여 福履綏之리라 南有樛木하니 葛藟荒之로다 樂只君子하여 福履將之리라
남쪽의 가지 드리운 나무 칡과 등덩굴 무성하네 이 군자 즐겁게 하여 복록으로 편안케 하리 남쪽의 가지 드리운 나무 칡덩굴 등덩굴 덮었네 우리 군자 즐겁게 하여 복록을 크게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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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정의
≪오경정의(五經正義)≫의 하나. 모두 10권. 왕필(王弼)이 경문(經文)에 주(注)를 달고, 한강백(韓康伯)이 십익(十翼)에 주(注)를 달아 ≪주역주(周易注)≫를 지었는데, 이후 공영달(孔穎達)이 소(疏)를 붙여 완성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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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子終日乾乾하여 夕惕이나 若厲라야 无咎리라
군자가 종일토록 부지런히 힘써서 저녁까지도 두려워하나 위태로운 듯하여야 허물이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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積善之家는 必有餘慶하고 積不善之家는 必有餘殃하나니라
善을 쌓은 집안은 반드시 子孫에게 미치는 福이 있고, 不善을 쌓은 집안은 반드시 子孫에게 미치는 재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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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道는 虧盈而益謙하고
地道는 變盈而流謙하며
鬼神은 害盈而福謙하고
人道는 惡盈而好謙하니
謙은 尊而光하고 卑而不可踰라
하늘의 道는 가득 찬 것을 기울여 겸손한 것에 더해주고,
땅의 도는 가득 찬 것을 바꾸어 겸손한 데로 흐르게 하며,
귀신의 도는 가득 찬 것(교만한 자)을 해치고 겸손한 이에게 복을 주고,
사람의 도는 가득 찬 것을 미워하고 겸손한 것을 좋아하니,
겸손함은 <그 도가> 높고 빛나며 낮아도 넘어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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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경주소
≪효경≫은 유가(儒家)의 십삼경(十三經) 중 다른 경서에 비할 수 없을 만큼 짧은 편폭에 내용도 ‘효孝’라는 단일 주제로 귀결되는 비교적 간단한 책이다. ≪효경주소≫는 전국시대 말기(B.C. 3C)부터 한초(漢初)까지의 시기에 저술된 책으로, 한(漢) 당(唐)의 고주(古注)를 아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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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愛親者는 不敢惡於人하고 敬親者는 不敢慢於人하나니라 愛敬을 盡於事親이면 而德敎加於百姓하야 刑于四海하나니 蓋天子之孝也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버이를 사랑하는 사람은 감히 남을 미워하지 않고, 어버이를 공경하는 사람은 감히 남을 업신여기지 않는다. 사랑과 공경을 어버이 섬기는 데에 다하면 덕교(도덕에 기반한 교화)가 백성에게 입혀져 사해에 본보기가 되니, 대략 〈이것이〉 천자의 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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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天地之性은 人爲貴요 人之行은 莫大於孝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천지가 낸 것 중에는 사람이 귀하고 사람의 행실 중에는 효보다 더 큰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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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敎民親愛ㄴ댄 莫善於孝요 敎民禮順인댄 莫善於悌요 移風易俗인댄 莫善於樂이요 安上治民인댄 莫善於禮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들에게 〈임금을〉 가까이하여 사랑하도록 가르치려면 〈임금 자신이〉 효를 행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없고, 백성들에게 〈상관에게〉 예를 갖추어 순종하도록 가르치려면 〈임금 자신이〉 형을 공경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없고, 풍속을 변화시키려면 음악보다 좋은 방법이 없고, 윗사람을 편안하게 하고 백성을 다스리려면 예보다 좋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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