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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子直解

오자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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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注
應變者 臨時應變也
行兵 但知守常하고 而不知與時遷移應物變化之道하면 倉卒之際 安能取勝이리오
此吳子所以歷歷言之也
以應變名篇하니 凡十章이라
武侯問曰
車堅馬良하고 將勇兵强이로되 卒遇敵人하여 亂而失行이면 則如之何
原注
武侯問吳起曰
吾車旣堅하고 吾馬又良하고 將士勇敢하고 兵衆强盛이로되 卒然遭遇敵人이면 則驚而失其行列하리니 將如之奈何
吳起對曰
凡戰之法 晝以旌旗麾爲節하고 夜以金鼓笳笛爲節하여 麾左而左하고 麾右而右하며 鼓之則進하고 金之則止하며 一吹而行하고 再吹而聚호되 不從令者誅하면 三軍服威하고 士卒用命하리니 則戰無强敵하고 攻無堅陳矣니이다
原注
吳起對曰
凡戰之法 白晝則以旌旗旛麾爲之節하고 遇夜則以金鼓笳笛爲之節하여 麾之左則左하고 麾之右則右하며 鼓之而進則進하고 金之而止則止하며 一吹則前行하고 再吹則合聚호되 不從吾令者 則誅之
三軍旣服其威하고 士卒皆能用命이면 以之戰則無强敵이요 以之攻則無堅陣矣리라
武侯問曰
若敵衆我寡 爲之奈何
原注
武侯問吳起曰 若敵兵衆하고 我兵少 爲之奈何
起對曰
避之於易하고 邀之於阨
曰 以一擊十 莫善於阨 以十擊百 莫善於險이요 以千擊萬 莫善於阻라하니이다
原注
吳起對曰
避之於平易之地하고 邀之於險阨之處
曰 以一人而擊十人 莫善於地之阨라하니 道路狹隘也
以十人而擊百人 莫善於地之險이라하니 山阪峻絶也
以千人而擊萬人 莫善於地之阻라하니 坑坎高下也
今有少卒 卒起하여 擊金鳴鼓於阨路하면 雖有大衆이나 莫不驚動이라
曰 用衆者 務平하고 用少者 務隘라하니이다
原注
今有寡少之兵 卒然而起하여 擊金鳴鼓於狹隘之路하면 雖有大衆이나 莫不驚擾搔動이라
曰 用衆者 務平易하고 用少者 務險隘라하니라
武侯問曰
有師甚衆하여 旣武且勇하고 背大阻險하며 右山左水하고 深溝高壘하여 守以强弩하며 退如山移하고 進如風雨하며 糧食又多하여 難與長守 則如之何
原注
武侯問吳起曰
敵有師甚衆하여 旣武且勇하니 言士卒練習而勢力之强也
背倚高大之勢하고 前阻險絶之地하며 右依山陵하고 左近水澤하니 言得地之利也
深溝高壘하고 守以强弩하니 言備禦固也
退如山移하고 進如風雨하니 言有節制也
糧食又多하니 言無飢疲也
我之勢力 難與長守 則將如之何
起對曰
大哉 問乎
非車騎之力이요 聖人之謀也니이다
原注
吳起對曰
大哉 君之問乎 非但用車騎之力耳 乃聖人之謀慮也
能備千乘萬騎하고 兼之徒步하여 分爲五軍하여 各軍一衢 夫五軍五衢 敵人必惑하여所加리이다
原注
國家能備車千乘, 騎萬匹하고 兼之徒步하면 其法 共一十萬衆也
可分爲五軍하여 令一軍으로 當一衢하니 路也
夫五軍 分爲五衢하면 敵人必疑惑하여 莫知加我軍之處
敵若堅守以固其兵이어든 急行間諜하여 以觀其慮 彼聽吾說이면 解之而去 不聽吾說이면 斬使焚書하리이다
原注
敵若堅守壁壘하여 以固其兵이어든 吾當急行間諜하여 以觀其謀慮 彼若聽我使之說하여 解釋而去則已어니와 不聽信吾說이면 斬吾之使하고 焚吾之書
分爲五戰호되 戰勝勿追하고 不勝疾走
如是 佯北하리니 安行疾鬪 一結其前하고 一絶其後하며 兩軍銜枚호되 或左或右하여 而襲其處니이다
五軍交至하면 必有其利하리니 擊强之道也니이다
原注
然後 五軍 分爲五戰호되 戰若勝則勿追 恐有伏也 若不勝이면 當疾走하여 避其强也
如是 敵人佯爲敗北하리니 我當安行疾鬪 不可忽也
或曰 我當佯北以誘之라하니 亦通이라
使一軍結其前하고 一軍絶其後하고 又使兩軍으로 銜枚而進호되 或於左하고 或於右하여 而襲其不足之處
若五軍交互而至하면 必有其利하리니 此乃擊强之道也
武侯問曰
敵近而薄我하여 欲去無路하고 我衆甚懼하면 爲之奈何
原注
武侯問吳起曰
敵近而迫我하여 欲捨去而無還返之路하고 我之兵衆 又甚恐懼하면 則爲之奈何
起對曰
爲此之術 若我衆彼寡어든 分而乘之하고 彼衆我寡어든 以方從之 從之無息하면 雖衆可服이리이다
原注
吳起對曰
爲此之術 若我軍衆하고 彼軍少어든 分吾兵하여 迭而乘之 若彼軍衆하고 我軍少어든 當以方法從之 若能從之而無息이면 彼雖衆이나 亦可服矣
舊本 忌作息하니 今從之하노라
武侯問曰
若遇敵於谿谷之間하여 傍多險阻하고 彼衆我寡어든 爲之奈何
原注
武侯問曰
若遇敵人於深山谿谷之間하여 傍多有險阻之處하고 彼軍衆하고 我軍少어든 將爲之奈何
起對曰
諸丘陵, 林谷, 深山, 大澤 疾行하여 勿得從容이라
若高山深谷 卒然相遇어든 必先鼓譟而乘之하고 進弓與弩하여 且射且虜호되 審察其治亂하여 亂則擊之勿疑니이다
原注
吳起對曰
諸丘陵, 林谷, 深山, 大澤險阻之地 當疾行亟去하여 勿得從容이니 恐爲敵襲之也
若高山深谷 卒然與敵相遇어든 必先鼓譟而從之
此云必鼓譟從之者 薄之也
進弓與弩하여 且射且虜者 乘人之不及也
然後 審察其治亂之勢하여 若亂則擊之勿疑하고 若治則又當設奇以亂之也
舊本 政作治하니 今從之하노라
武侯問曰
左右高山 地甚狹迫이어늘 卒遇敵人하여 擊之不敢하고 去之不得이면 爲之奈何
原注
武侯問曰
左右 皆有高山하고 地勢又甚狹迫이어늘 卒與敵人相遇하여 欲擊之 不敢前進하고 欲去之 不敢後退 將爲之奈何
起對曰
此謂谷戰이니 雖衆不用이라
募吾材士하여 與敵相當호되 輕足利兵으로 以爲前行하고 分車列騎하여 隱於四旁호되 相去數里하여 無見其兵이면 敵必堅陳하여 進退不敢하리이다
於是 出旌列하여 行出山外營之하면 敵人必懼하리니
車騎挑之하여 勿令得休 谷戰之法也니이다
原注
吳起對曰
此謂谷戰이니 雖兵衆而無所用이라
召募吾材勇之士하여 與敵人相當하여 輕足善走者 持鋒利之兵하여 爲前行하고 分吾之車하고 列吾之騎하여 隱伏於四旁호되 使相去數里하여 無顯露其兵이면 敵人 必堅陳固守하여 進退皆不敢矣
如是어든 令吾軍으로 出旌列旆하여 行出山外營之하면 敵人必有懼恐之心하리니
繼以車騎하여 兩旁挑之하여 勿令彼得休息이니 此乃谷戰之法也
武侯問曰
吾與敵相遇大水之澤하여 傾輪沒轅하여 水薄車騎로되 舟楫不設하여 進退不得이면 爲之奈何
原注
武侯問吳起曰
吾與敵人으로 卒然相遇大水之澤하여 傾覆車輪하고 沈沒車轅하여 水迫車騎로되 舟楫不曾設備하여 進退皆不可得이어든 將爲之奈何
起對曰
此謂水戰이니
無用車騎 且留其傍하여 登高四望하면 必得水情이니 知其廣狹하고 盡其淺深이라야 乃可爲奇以勝之
敵若絶水어든 半渡而薄之니이다
原注
吳起對曰
此謂水戰이니 車騎皆無所用하니 且留之於傍하여 令人登高阜四望하면 必得水之情狀하리니
知其水之廣狹하고 盡其水之淺深이라야 乃可爲奇以取勝이라
敵若過水어든 令其半渡而迫之
武侯問曰
天久連雨하여 馬陷車止하고 四面受敵하여 三軍驚駭어든 爲之奈何
原注
武侯問吳起曰
天久連雨하여 馬陷沒하고 車停止하여 皆無所用이요 吾四面受敵하여 三軍驚駭不安이면 將爲之奈何
起對曰
凡用車者 陰濕則停하고 陽燥則起하여 貴高賤下하나니
馳其强車호되 若進若止 必從其道 敵人若起어든 必逐其迹이니이다
原注
吳起對曰
凡用車戰者 天道陰濕則停止하고 陽燥則興起하여 貴隆高之地하고 賤卑下之處하나니 馳騁其强車호되 若進若止 必由其道
敵人若起어든 必追逐其迹이면 庶無失也
武侯問曰
暴寇卒來하여 掠吾田野하고 取吾牛馬 則如之何
原注
武侯問吳起曰
强暴之寇 卒然而來하여 剽掠吾田野하고 攘取吾牛馬 則如之何
一本 作牛羊하니라
起對曰
暴寇之來 必慮其强하여 善守勿應이니
彼將暮去 其裝必重하고 其心必恐하여 還退務速하여 必有不屬하리니 追而擊之하면 其兵可覆하리이다
原注
吳起對曰
暴寇初來 必慮其勢力之强하여 善守吾壘하여 勿輕出應之
彼將暮晩而去 其所負載之物必重하고 其心必恐懼하여
吳子曰
凡攻敵圍城之道 城邑旣破어든 各入其宮하여 御其祿秩하고 收其器物이니
軍之所至 無刊其木하고 發其屋하고 取其粟하고 殺其六畜하고 燔其積聚하여 示民無殘心이요 其有請降이어든 許而安之니라
原注
吳子言
凡攻敵圍城之道 若城邑旣破어든 必御其有祿秩之人하고 收其器物之可用者
軍之所至 無刊其樹木하고 無發其房屋하고 無取民所食之粟하고 無殺民之六畜이니
六畜者 馬牛犬豕羊鷄也
無燔燒官府之積聚하여 示民無殘虐之心이요 其民有來請降者어든 卽聽許而安撫之
此章이라
舊本 御作하고 發作伐하니라


原注
응변應變이란 때에 따라 임기응변하는 것이다.
군대를 운용할 적에 단지 떳떳함을 지킬 줄만 알고, 때에 따라 변천하고 사물에 응하여 변화하는 방도를 알지 못하면, 창졸간에 어떻게 승리를 쟁취하겠는가?
이 때문에 오자吳子가 하나하나 낱낱이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응변應變’으로 을 이름하였으니, 모두 10이다.
무후武侯가 물었다.
“우리의 전거戰車가 견고하고 말이 뛰어나며 장수가 용감하고 병사들이 강성하지만, 갑자기 적을 만나서 혼란하여 대오隊伍를 잃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原注
무후武侯오기吳起에게 물었다.
우리의 전차가 견고하고 우리의 말이 또한 뛰어나며 장수가 용감하고 병사들이 강성하지만, 갑자기 적을 만나면 놀라서 그 대오를 잃을 것이니, 장차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오기吳起가 대답하였다.
“전투하는 방법은 낮에는 정기旌旗번휘旛麾로써 절도節度를 삼고 밤에는 징과 북과 젓대와 피리로써 절도를 삼아서, 깃발을 왼쪽으로 저으면 왼쪽으로 가고 깃발을 오른쪽으로 저으면 오른쪽으로 가며, 북을 치면 전진하고 징을 치면 멈추며 나팔을 한 번 불면 앞으로 가고 두 번 불면 모이되, 명령을 따르지 않는 자를 죽이면, 삼군三軍이 장수의 위엄에 복종하고 병사들이 장수의 명령을 따를 것이니, 이렇게 되면 전투함에 강한 적이 없고 공격함에 견고한 진영이 없을 것입니다.”
原注
오기吳起가 대답하였다.
전투하는 방법은, 대낮에는 정기旌旗번휘旛麾를 가지고 절도를 삼고 밤에는 징과 북과 젓대와 피리를 가지고 절도를 삼아서, 깃발을 왼쪽으로 저으면 왼쪽으로 가고 깃발을 오른쪽으로 저으면 오른쪽으로 가며, 북을 쳐서 전진하게 하면 전진하고 징을 쳐서 멈추게 하면 멈추며, 피리를 한 번 불면 앞으로 가고 두 번 불면 모이되, 나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자는 죽여야 한다.
이렇게 하면 삼군三軍이 그 위엄에 복종하게 되고 병사들이 모두 장수의 명령을 따를 것이니, 이들을 거느리고 싸우면 강한 적이 없고 이들을 거느리고 공격하면 견고한 진영이 없을 것이다.
무후武侯가 물었다.
“만약 적의 군대가 많고 우리의 군대가 적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原注
무후武侯오기吳起에게 적의 군대가 많고 우리의 군대가 적을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물은 것이다.
오기吳起가 대답하였다.
“평탄한 곳에서는 적을 피하고 좁은 곳에서는 요격邀擊하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한 명으로 열 명을 공격하기에는 좁은 길보다 더 좋은 곳이 없고, 열 명으로 백 명을 공격하기에는 험한 곳보다 더 좋은 곳이 없고, 천 명으로 만 명을 공격하기에는 막혀있는 요새보다 더 좋은 곳이 없다.’고 한 것입니다.
原注
오기吳起가 대답하였다.
평탄한 곳에서는 적을 피하고 험하고 좁은 곳에서는 적을 요격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열 명의 적을 공격하기에는 지형地形이 좁은 곳보다 더 좋은 곳이 없다.” 하였으니, 는 도로가 좁은 것이요,
“열 명으로 백 명을 공격하기에는 지형이 험한 곳보다 더 좋은 곳이 없다.” 하였으니, 은 산비탈이 가파른 것이요,
“천 명으로 만 명을 공격하기에는 지형이 막혀있는 요새보다 더 좋은 곳이 없다.” 하였으니, 는 구덩이가 높고 낮은 것이다.
지금 적의 적은 병력이 갑자기 일어나서 좁은 길에서 징을 치고 북을 울리면, 비록 많은 병력이 있더라도 놀라서 동요하지 않는 자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많은 병력을 운용하는 자는 평탄한 곳을 힘쓰고, 적은 병력을 운용하는 자는 좁은 곳을 힘써야 한다.’고 한 것입니다.”
原注
지금 적은 병력(적군)이 갑자기 일어나서 협소한 길에서 징을 치고 북을 울리면, 비록 많은 병력이 있더라도 놀라서 소동하지 않는 자가 없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많은 병력을 운용하는 자는 평탄한 곳을 힘쓰고, 적은 병력을 운용하는 자는 험하고 좁은 곳을 힘써야 한다.”라고 한 것이다.
무후武侯가 물었다.
“적의 군대가 매우 많은데 훈련이 잘되어 있고 또 용감하며, 큰 산을 등지고 험한 곳을 가로막고 있으며 오른쪽에는 산이 있고 왼쪽에는 물이 있으며, 해자를 깊이 파고 보루를 높이 쌓고서 강한 쇠뇌로써 수비하며, 물러갈 때에는 산이 옮겨가는 듯이 신중하고 전진할 때에는 비바람이 몰아치듯 맹렬하며, 식량이 또 많아서 오랫동안 저들과 대치하기가 어려우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原注
무후武侯오기吳起에게 물었다.
적의 군대가 매우 많아서 훈련이 잘되고 또 용감하니, 이는 병사들이 훈련이 잘되고 세력이 강함을 말한 것이다.
뒤에는 높고 큰 산의 형세를 의지하고 앞에는 험하고 끊긴 땅이 가로막고 있으며 오른쪽에는 산과 구릉에 의지하고 왼쪽에는 물과 못이 가까이 있으니, 이는 지형地形의 유리함을 얻음을 말한 것이다.
해자를 깊이 파고 보루를 높이 쌓고 강한 쇠뇌로써 지키니, 이는 대비對備방어防禦가 견고함을 말한 것이다.
후퇴後退할 때에는 산이 옮겨가듯이 신중하고 전진前進할 때에는 비바람이 몰아치듯이 맹렬하니, 이는 절제함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식량 또한 많으니, 이는 적군들이 굶주리고 피로함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의 형세가 저들과 오랫동안 대치하여 싸울 수 없으면, 장차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오기吳起가 대답하였다.
“훌륭한 질문이십니다.
이는 전거戰車기병騎兵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요, 성인聖人지모智謀가 있어야 합니다.
原注
오기吳起가 대답하였다.
군주君主의 질문이 훌륭하지만, 이는 다만 전차와 기마병의 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요, 바로 성인聖人지모智謀사려思慮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능히 전차 천 대와 기마 만 필을 구비하고 보병步兵을 겸하고서, 다섯 군대로 나누어서 각 군대마다 큰길 하나씩을 맡게 해야 하니, 다섯 군대가 다섯 개의 큰길을 맡고 있으면, 적들이 반드시 미혹되어 공격할 곳을 알지 못할 것입니다.
原注
국가가 전차 천 대와 기마 만 필을 구비하고 보병을 겸하면 그 법이 모두 10만의 병력이다.
이것을 다섯 군대로 나누어서 한 군대로 하여금 큰길 하나를 담당하게 하니, 는 큰길이다.
다섯 군대로 나누어 다섯 개의 큰길을 맡게 하면, 적들이 반드시 미혹되어 우리 군대를 공격할 곳을 알지 못할 것이다.
적이 만약 굳게 수비하여 병력을 견고히 하면, 급히 간첩을 이용하여 저들의 생각을 살펴야 하니, 저들이 우리의 말을 들으면 해산하여 떠날 것이요, 우리의 말을 듣지 않으면 사신使臣을 목 베고 편지를 불태울 것입니다.
原注
적이 만약 성벽과 보루를 굳게 지켜 그 군대를 견고히 하면, 우리가 마땅히 급히 간첩을 이용하여 적의 도모(계책)와 생각을 살펴야 하니, 저들이 만약 우리의 말을 듣고 해산하여 떠나면 좋겠지만, 우리의 말을 믿지 않으면 우리의 사신使臣을 목 베고 우리의 편지를 불태울 것이다.
이럴 경우에는 다섯 군대로 나누어 다섯 차례 싸우게 하되, 싸워서 승리하면 추격하지 말고 승리하지 못하면 빨리 도망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하면 적이 거짓으로 패주할 것이니, 천천히 추격하여 빨리 싸우고, 한 군대는 그 앞을 가로막고 한 군대는 뒤를 차단하며, 두 군대는 입에 재갈을 물고 은밀히 출동하되 혹은 왼쪽 혹은 오른쪽에서 저들의 허술한 곳을 습격하여야 합니다.
이리하여 다섯 군대가 번갈아 이르면 반드시 그 이로움이 있을 것이니, 이는 강한 적을 공격하는 방도입니다.”
原注
그런 뒤에 다섯 군대로 나누어 다섯 차례 싸우게 하되, 만약 싸워서 승리하면 추격하지 말아야 하니 적의 매복이 있을까 두려워해서이고, 만약 승리하지 못하면 마땅히 빨리 도망하여 적의 강함을 피하여야 한다.
이와 같이 하면 적들이 거짓으로 패주할 것이니, 우리는 마땅히 천천히 추격하여 급히 싸우고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혹자는 말하기를 “우리가 마땅히 거짓으로 패주하여 유인하여야 한다.” 하니, 또한 통한다.
한 군대로 하여금 적의 앞을 가로막고 한 군대로 하여금 그 뒤를 차단하며 또 두 군대로 하여금 입에 재갈을 물고 전진하되 혹은 왼쪽으로 가고 혹은 오른쪽으로 가서 적의 허술한 곳을 습격하게 해야 한다.
그리하여 만약 다섯 군대가 번갈아 이르면 반드시 이로움이 있을 것이니, 이것이 바로 강한 적을 공격하는 방도이다.
구본舊本에는 ‘’자가 ‘’자로 되어있으니, 이 글은 을 사용하였으므로 이제 이를 따른다.
무후武侯가 물었다.
“적이 가까이 다가와서 우리를 압박하여, 떠나려 해도 갈 길이 없고 우리의 병사들이 매우 두려워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原注
무후武侯오기吳起에게 물었다.
적이 가까이 다가와서 우리를 압박하여, 버리고 떠나려 해도 돌아갈 길이 없고 우리의 병사들이 또 매우 두려워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오기吳起가 대답하였다.
“이에 대한 방법은, 만약 병력이 우리가 많고 저들이 적으면 군대를 나누어 기회를 틈타 공격해야 하고, 저들이 많고 우리가 적으면 방책을 가지고 쫓아가야 하니, 쫓아가기를 멈추지 않으면 비록 적의 병력이 많더라도 굴복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原注
오기吳起가 대답하였다.
이에 대한 방법은, 만약 병력이 우리가 많고 저들이 적으면 우리의 군대를 나누어 번갈아 기회를 틈타 공격해야 하고, 만약 저들이 많고 우리가 적으면 마땅히 방책을 가지고 쫓아가야 하니, 만약 쫓아가기를 멈추지 않으면 저들의 병력이 비록 많더라도 또한 굴복시킬 수 있을 것이다.
구본舊本에는 ‘‘자가 ‘’자로 되어있으니, 이제 이를 따른다.
무후武侯가 물었다.
“만약 적을 계곡의 사이에서 만나 옆에는 험하고 막힌 곳이 많으며, 저들의 병력이 많고 우리의 병력이 적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原注
무후武侯가 물었다.
만약 적을 깊은 산 계곡의 사이에서 만나 옆에는 험하고 막힌 곳이 많이 있으며, 저들의 병력이 많고 우리의 병력이 적을 경우에는 장차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오기吳起가 대답하였다.
“모든 구릉과 산골짜기와 깊은 산과 큰 늪에서는 빨리 행군하고 빨리 떠나서 한가로이 머물러 있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높은 산과 깊은 골짜기에서 갑자기 적과 만나게 되면, 반드시 먼저 북을 치고 함성을 지르면서 쫓아가야 하며, 활과 쇠뇌를 가진 부대를 전진시켜서 한편으로는 활을 쏘고 한편으로는 사로잡되, 적의 군대가 정돈되었는가 혼란한가를 잘 살펴서 혼란하면 의심하지 말고 공격해야 합니다.”
原注
오기吳起가 대답하였다.
모든 구릉과 산골짜기와 깊은 산과 큰 못으로 험하고 막혀있는 지역에서는, 마땅히 빨리 행군하여 떠나서 한가로이 머무르지 말아야 하니, 적에게 습격당할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만약 높은 산과 깊은 골짜기에서 갑자기 적과 만나게 되면, 반드시 먼저 북을 치고 함성을 지르며 쫓아가야 한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이르기를 “차라리 우리가 남을 압박할지언정, 남이 우리를 압박하게 해서는 안 된다.” 하였으니, 이른바 ‘남보다 먼저 출동하면 남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반드시 북을 치고 함성을 지르며 쫓아간다.’고 말한 것은 적을 압박하는 것이다.
활과 쇠뇌를 가진 군대를 전진시켜서 한편으로 활을 쏘고 한편으로 사로잡는 것은, 적이 미처 대비하지 못한 틈을 타는 것이다.
그런 뒤에 적이 정돈되었는가 혼란한가의 형세를 잘 살펴서 만약 혼란하면 의심하지 말고 공격하고, 만약 정돈되었으면 또 마땅히 기병奇兵을 설치하여 혼란시켜야 한다.
구본舊本에는 ‘’자가 ‘’자로 되어있으니, 이제 이것을 따른다.
무후武侯가 물었다.
“왼쪽과 오른쪽에 높은 산이 있고 지형地形이 매우 협착狹窄한데, 갑자기 적을 만나서 감히 공격할 수도 없고 물러날 수도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原注
무후武侯가 물었다.
왼쪽과 오른쪽에 모두 높은 산이 있고 지형 또한 매우 협착한데, 갑자기 적을 만나서 공격하려 하나 감히 전진하지 못하고 물러나려 하나 감히 후퇴할 수가 없으면, 장차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오기吳起가 대답하였다.
“이것을 일러 골짜기에서의 전투라 하니, 비록 병력이 많더라도 운용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용감한 병사를 모집하여 적과 서로 대치하되, 발이 빠르고 날쌘 병사로 하여금 예리한 병기를 잡게 하여 앞의 항렬行列로 삼고, 전차부대를 분산 배치하고 기병을 진열하여 사방에 매복시키되, 서로 거리가 몇 리쯤 떨어져 있게 해서 그 군대를 보이지 않게 하면, 적이 반드시 진영을 견고히 수비하여 감히 전진하거나 후퇴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때에 깃발을 내세우고 진열하여 산 밖으로 나가 진영을 설치하면, 적들이 반드시 두려워할 것입니다.
전차부대와 기마부대가 도전하여 저들로 하여금 쉬지 못하게 해야 하니, 이것이 골짜기에서 싸우는 방법입니다.”
原注
오기吳起가 대답하였다.
이것을 일러 골짜기에서의 전투라 하니, 비록 병력이 많으나 사용할 곳이 없다.
우리의 병사 중에 재주와 용맹이 뛰어난 자들을 불러 모집하여 적과 서로 대치하게 하되, 발이 빠르고 날쌘 병사는 예리한 병기를 잡게 하여 앞의 항렬行列로 삼고, 우리의 전차부대를 분산 배치하고 우리의 기병을 진열하여 사방에 매복시키되, 서로 거리가 몇 리쯤 떨어져 있게 해서 군대를 노출시키지 않으면, 적이 반드시 진영을 견고히 하고 굳게 지켜서 감히 전진하거나 후퇴하지 못할 것이다.
이와 같을 때에 우리 군대로 하여금 깃발을 내세우고 진열하여 산 밖으로 나가 진영을 설치하게 하면, 적들이 반드시 두려워하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전차부대와 기마부대를 뒤이어 출동시켜 양쪽에서 도전하여 저들로 하여금 휴식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니, 이것이 바로 골짜기에서 싸우는 방법이다.
무후武侯가 물었다.
“우리가 물이 많은 늪에서 적들과 만났는데, 수레바퀴가 기울고 멍에가 빠져 물이 전차부대와 기마부대를 압박하는데도 배와 노를 마련하지 못하여 전진하거나 후퇴할 수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原注
무후武侯가 물었다.
우리가 물이 많은 늪에서 서로 적들과 갑자기 만나, 수레바퀴가 기울어 전복되고 수레의 멍에가 빠져 물이 전차부대와 기마부대를 덮쳐 오는데도, 배와 노를 미리 준비하지 못하여 전진도 후퇴도 모두 할 수 없으면, 장차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오기吳起가 대답하였다.
“이것을 일러 물에서의 싸움이라 합니다.
전차와 기병을 사용하지 말고 우선 곁에 머물면서 높은 곳에 올라가 사방을 바라보면 반드시 물의 정황을 알게 될 것이니, 물의 넓이를 알고 물의 깊이를 자세히 살펴야 비로소 기이한 계책을 써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적이 물을 건너오면, 절반쯤 건너왔을 때에 공격해야 합니다.”
原注
오기吳起가 대답하였다.
이것을 일러 물에서의 전투라 하는데, 전차와 기병을 모두 사용할 수 없으니, 우선 곁에 머물면서 사람을 시켜 높은 언덕에 올라가 사방을 바라보게 하면, 반드시 물의 정황을 알게 될 것이다.
물의 넓이를 알고 물의 깊이를 자세히 살펴야 비로소 기이한 계책을 써서 승리할 수 있다.
적이 만약 물을 건너오면 절반쯤 건너왔을 때에 압박하고 공격해야 한다.
무후武侯가 물었다.
“오랫동안 장맛비가 내려서 말이 빠지고 수레가 멈춰 서고 사면에서 적의 침공을 받아 삼군三軍이 놀라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原注
무후武侯오기吳起에게 물었다.
오랫동안 장맛비가 내려서 말이 빠지고 수레가 멈춰 서서 모두 사용할 수 없고, 우리가 사면으로 적의 침공을 받아 삼군三軍이 놀라 불안해하면, 장차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오기吳起가 대답하였다.
“전차를 사용하는 자는 날씨가 음습하면 정지하고 날씨가 맑고 건조하면 출동하여, 높은 곳을 귀하게 여기고 낮은 곳을 천하게 여깁니다.
강한 수레를 치달리되 전진하고 멈추기를 반드시 옛길을 따라야 하니, 적이 만약 일어나면(나타나면) 반드시 그 발자취를 쫓아가야 합니다.”
原注
오기吳起가 대답하였다.
전차를 사용하는 자는 날씨가 음습하면 정지하고 맑고 건조하면 출동하여 높은 곳을 귀하게 여기고 낮은 곳을 천하게 여기니, 강한 수레를 치달리되 전진하고 멈추기를 반드시 그 길을 따라야 한다.
그리고 적이 만약 일어나면 반드시 그 발자취를 추적하여 쫓아가야 하니, 그렇게 하면 거의 실수가 없을 것이다.
무후武侯가 물었다.
강폭强暴이 갑자기 쳐들어와서 우리의 전야田野를 노략질하고 우리의 소와 말을 약탈해 가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原注
무후武侯오기吳起에게 물었다.
강폭强暴한 적이 갑자기 쳐들어와서 우리의 전야田野를 노략질하고 우리의 소와 말을 약탈해 가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본一本에는 ‘우마牛馬’ 두 글자가 ‘우양牛羊’으로 되어있다.
오기吳起가 대답하였다.
“강포한 적이 쳐들어왔을 경우에는, 반드시 그 강함을 우려하여 잘 수비하고 대응하여 싸우지 말아야 합니다.
저들이 저물녘에 물러갈 적에는 틀림없이 그 짐은 무겁고 마음속으로는 두려워해서 신속히 돌아가고자 하여 반드시 군대가 서로 이어지지 못할 것이니, 이때에 뒤쫓아 추격하면 그들의 군대를 전복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原注
오기吳起가 대답하였다.
강포한 적이 처음 쳐들어왔을 경우에는, 반드시 그들의 세력이 강함을 염려하여 우리의 보루를 잘 지키고 경솔하게 나아가 대응하여 싸우지 말아야 한다.
저들이 저물녘 물러갈 적에, 등에 지고 수레에 싣고 가는 물건들은 반드시 무겁고 그 마음은 반드시 두려워해서, 돌아가고 물러감에 마냥 급하게 서둘러서 반드시 군대가 서로 이어지지 못할 것이니, 이때에 뒤쫓아 추격하면 그들의 군대를 전복시킬 수 있을 것이다.
오자吳子가 말하였다.
“적을 공격하고 을 포위하는 방법은, 적의 성읍城邑이 이미 격파되었으면 각각 공청公廳에 들어가 여기에서 녹봉을 받고 있던 자들을 등용하고 그 기물들을 거두어 사용해야 한다.
군대가 이르는 곳에는, 나무를 베지 말고 집을 허물지 말고 곡식을 약탈하지 말고 육축六畜(가축)을 죽이지 말고 노적가리와 창고를 불태우지 말아서 백성들에게 잔학한 마음이 없음을 보여주며, 적 가운데 항복하는 자가 있으면 받아들여 편안히 어루만져 주어야 한다.”
原注
오자吳子가 말하였다.
적을 공격하고 성을 포위하는 방법은, 만약 적의 성읍城邑이 이미 격파되었으면 반드시 여기에서 녹봉祿俸을 받던 자들을 등용하고 사용할 만한 기물들을 거두어야 한다.
군대가 이르는 곳에는 나무를 베지 말고 백성들의 집을 허물지 말고 백성들이 먹는 곡식을 약탈하지 말고 백성들이 기르는 육축六畜을 죽이지 말아야 한다.
육축六畜이란 말‧소‧개‧돼지‧양‧닭이다.
관청의 노적가리와 창고를 불태우지 말아서 백성들에게 잔학한 마음이 없음을 보여줘야 하고, 백성들이 찾아와 항복하기를 청하면 즉시 허락하여 편안히 어루만져 주어야 한다.
은 《사마법司馬法》에 기재된 뜻과 같다.
구본舊本에는 ‘’자가 ‘’자로 되어있고, ‘’자가 ‘’자로 되어있다.


역주
역주1 : 번
역주2 (之)[知] : 저본의 ‘之’는 《直解》에 의거하여 ‘知’로 바로잡았다.
역주3 舊本歸字……今從之 : 무엇을 가리키는지 확실하지 않으나, ‘至’자가 ‘走’자로 잘못 표기된 듯하다. ‘至’와 ‘利’는 같은 ‘寘’자의 韻이지만 ‘走’는 ‘宥’자 韻이어서 서로 맞지 않는다.
역주4 : 경
역주5 : 극
역주6 春秋傳曰……勿人薄我 : 이 내용은 B.C. 597년 晉나라와 楚나라가 싸울 적에 楚나라 孫叔이 한 말이다. 《春秋左氏傳 宣公 12년》
역주7 先人 有奪人之心也 : 先人은 남(적)보다 먼저 행동하는 것으로, 《春秋左氏傳》 文公 7년에 “남보다 먼저 출동하면 남의 마음을 빼앗으니, 군대의 좋은 계책이다.[先人 有奪人之心 軍之善謀也]”라고 보인다.
역주8 : 패
역주9 還歸退去……其兵可覆矣 : 《兵學指南演義》 〈營陣正彀 2 夜營篇〉에는 “적이 군량이 부족하여 노략질하려고 해도 우리 병사들이 동요하지 않고 들을 지키고 있으면 적이 흩어져서 노략질하기가 어려울 것임”을 말하면서, 이 대목을 인용 예시하고 있다.
역주10 司馬法所載之意同 : 《司馬法》 〈仁本〉에 “冢宰가 百官과 함께 장병들에게 포고하기를 ‘죄인의 땅에 쳐들어가면 神廟를 모독하지 말고 함부로 사냥을 하지 말며, 공공건물을 파괴하거나 백성들의 집에 방화하지 말고 山林을 훼손하지 말며, 백성들의 가축이나 곡식, 가재도구 등을 약탈하지 말라. 또한, 노약자를 만나면 그의 집으로 잘 인도할 것이며 절대로 해쳐서는 안 된다. 젊은 사람을 만나더라도 상대방이 반항하지 않으면 적대시하지 말라. 적이 부상을 당했으면 치료해주고 집으로 돌려보내라.’라고 하였다.” 한 내용을 가리킨 것이다.
역주11 : 함

오자직해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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