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主將之法은 務攬英雄之心하여 賞祿有功하며 通志於衆이라
故로 與衆同好면 靡不成하고 與衆同惡이면 靡不傾心하나니
原注
之法
은 務延攬英雄之心
하여 厚賞祿其有功之人
하며 通上下之志於衆
이라
治國安家는 得賢智之人而用之也요 亡國破家는 失賢智之人而不用也라
이라하니 柔者
는 德也
요 剛者
는 賊也
며 弱者
는 人之所助
요 强者
는 人之所攻
이니라
原注
夫柔者는 非柔懦而不立也요 示之柔하여 以制其剛也며
弱者는 非怯弱而不振也요 示之弱하여 以制其强也니
柔者德也
는 謂
이 爲德
이니 若柔而過中
이면 又非德也
요 剛者賊也
는 謂剛
不仁
이 爲賊
이니 若剛而得中
이면 又非賊也
라
今本
에 柔能制下
에 皆欠剛
能制四字
하니 悉依舊本增之
하노라
柔有所設하며 剛有所施하며 弱有所用하며 强有所加하니 兼此四者하여 而制其宜니라
原注
柔有所設은 不妄設也요 剛有所施는 不妄施也요 弱有所用은 不妄用也요 强有所加는 不妄加也니 兼此剛柔强弱四者하여 制其宜而行之라
上文에 言剛者賊也와 强者人之所攻은 戒人之過於剛與强也요 此言剛有所施와 强有所加는 勉人剛强而適其宜也라
는 剛有所施也
요 은 强有所加也
니 但要制其宜而行之耳
라
天地神明
도 與物推移
하나니 하며 不爲事先
하고 動而輒隨
라
故
로 能圖制無
하며 扶成天威
하여 康正八極
하고 密定九夷
하나니 는 爲帝王師
니라
原注
天之道
는 春而夏
하고 夏而秋
하고 秋而冬
하고 冬而復春矣
요 地之道
는 生而長
하고 長而收
하고 收而藏
하고 藏而復生矣
니 興亡盛衰
와 榮枯
는 是與物推移者也
라
故
로 爲將者
하여 變動無常
하여 因敵之强弱虛實而轉化焉
이라
故로 能謀制無(彊)[疆]而扶成天威하여 康正乎八極하고 密定乎九夷하나니 如此謀者는 眞可爲帝王之師라
요 九夷者
는 畎夷, 于夷, 方夷, 黃夷, 白夷, 赤夷, 元夷, 風夷, 陽夷
가 是也
라
故로 曰 莫不貪强이언마는 鮮能守微니 若能守微면 乃保其生이라하니라
原注
故
로 曰 人人
이 莫不貪求其强
이언마는 하니 若能持守幾微
면 則知足知止
하여 乃能明哲而保其生也
라하니라
聖人은 存之하사 以應事機하시니 舒之면 彌四海하고 卷之면 不盈杯라
居之
에 不以室宅
하고 守之
에 不以城郭
이요 藏之胸臆而敵國服
이니라
原注
舒而放之
면 則彌滿乎四海
하고 卷而收之
면 則不盈乎一杯
니 卽
이 是也
라
居之에 不用室宅하고 守之에 不用城郭은 言道體在乎心하니 是는 以心居之하고 以一守之하여 所以不用屋宅與城郭也라
軍讖曰 能柔能剛이면 其國彌光하고 能弱能强이면 其國彌彰하고 純柔純弱이면 其國必削하고 純剛純强이면 其國必亡이라하니라
原注
軍讖有曰 爲主將者 能柔能剛이면 則其國愈益光顯이니
如
里之庫
에 其臣南宮适, 散宜生
이 求美女善馬
하여 獻紂而出之
하니 是能柔也
요
如齊威王이 使孫臏, 田忌救趙할새 臏使齊軍入魏地하여 爲十萬竈하고 明日爲五萬竈하고 又明日爲三萬竈하니 是能弱也요
進敗魏軍하여 虜太子申하고 威震海內하니 其國이 豈不彰乎아
原注
若爲主將者 純用柔
하고 純用弱
이면 則其國必然衰削
이니 如
하니 是
는 純柔純弱也
라
爲主將者 純用剛하고 純用强이면 則其國必然喪亡이니
如
陽
하고 敗漢兵於
水
라가 後至陰陵
하여 不肯渡江而東
하니
今本에 純柔純弱下에 皆無其國必削四字하니 亦依舊本增之하노라
夫爲國之道는 恃賢與民이니 信賢을 如腹心하고 使民을 如四肢하면 則策無遺니라
原注
夫治國之道는 倚恃賢士與衆民이니 聽信賢人之言을 如自己之腹心하고 役使衆民을 如自己之四肢면 則其策無遺失也라
所適에 如肢體相隨하고 骨節相救하니 天道自然이라 其巧無間이니라
危者를 安之하고 懼者를 歡之하고 叛者를 還之하고 寃者를 原之니라
訴者를 察之하고 卑者를 貴之하고 强者를 抑之하고 敵者를 殘之니라
原注
하고 하고 强梁者則禁而抑之
하고 敵我者則殘而滅之
라
貪者를 豐之하고 欲者를 使之하고 畏者를 隱之하고 謀者를 近之니라
原注
하고 하고 하여 使勿出
하고 有謀者
를 近之
하여 使籌畫
이라
讒者를 覆之하고 毁者를 復之하고 反者를 廢之하고 橫者를 挫之니라
原注
讒佞者則傾而覆之하고 敵毁辱我者則令人復之호되 有不當復者면 姑忍之하여 以伺其便耳라
上言叛者還之는 是謀背本國而往他國者니 若能還之면 古人猶赦之也어니와
滿者
를 損之
하고 歸者
를 招之
하고 服者
를 活之
하고 者
를 脫之
니라
原注
하고 欲歸順者則招來之
하고 已服從者則全活之
하고 願降附者則解脫之
라
하고 獲城
이어든 割之
하고 獲地
어든 裂之
하고 獲財
어든 散之
니라
原注
得堅固之處則守之
하고 得險阨之處則塞之
하고 得艱危之處則屯之
하고 得城池則割以與人
하고 得土地則裂以封人
하고 得財貨則散以濟人
이라
敵動이어든 伺之하고 敵近이어든 備之하고 敵强이어든 下之하고 敵佚이어든 去之하고 敵陵이어든 待之하고 敵暴어든 綏之하고 敵悖어든 義之하고 敵睦이어든 携之니라
原注
敵人將動
이어든 하고 敵人相持地近
이어든 吾當修其備
하고 敵人勢力盛强
이어든 하고 敵人之力閑佚
이어든 하고 敵人之勢憑陵
이어든 吾當待其衰
하고 敵人之氣剛暴
어든 吾當安其衆
이라
順擧
면 挫之
하고 因勢
면 破之
하나니 放言
을 過之
하고 니라
得而勿有하고 居而勿守하고 拔而勿久하고 立而勿取니라
原注
得人財則當散
하여 勿以爲己有
하고 取人之所居
어든 勿安於所守
하고 엔 當以速
이요 勿用久
하고 敵已立君而主
이어든 勿用攻而取
니
彼爲諸侯요 己爲天子하여 使城自保하며 令士自處니라
原注
或曰 爲國政者는 在自己요 有成功者는 在衆士니 何以知利之所在리오
彼爲諸侯之職이요 己爲天子之任하여 使天下之城으로 自保守하며 令天下之士로 自處置니
言在上
에 不能任賢守城
하여 而權出於衆也
라하니 未知是否
로라
原注
世之人君
이 能以尊祖之禮祀其祖
호되 少有能以撫下之道字其下者
하니 以尊祖之禮祀其祖
는 是爲親也
요 以撫下之禮字其下
는 是爲君也
라
下下者
는 務耕桑
하여 不奪其時
하고 役
하여 不使其勞
면
原注
下下者는 務耕田蠶桑하여 不侵奪其耕作之時月하고 輕薄賦斂하여 不匱竭其日用之財貨하고 罕少徭役하여 不使令民力之勞困이니
如此면 則國富足而家娛樂하나니 然後에 選用賢士하여 以司牧之라
原注
이라한대 天之立君
은 以爲民也
요 君之求臣
은 以行保民之政也
요 臣之事君
은 以行養民之術也
라
故로 世主無養民之心이면 則天下之賢人君子 不爲之用하여 而上之所得者 莫非殘民害物之人이라
是以
로 民心日離
하고 君勢日孤
하니 을 可以鑑矣
라
蕭何有見乎此러니 而高祖聞言卽悟하니 漢業之興이 不亦宜哉아하니라
三略에 先言養民之法하고 而後云選士도 亦此義歟인저
原注
故
로 曰
其英雄而用之
면 則敵國窮困
이라하니 言國無英雄爲之謀畫經理
면 則百職皆廢而困窮矣
라
英雄者는 國之幹이요 庶民者는 國之本이니 得其幹하고 收其本하면 則政行而無怨이니라
原注
英雄者는 國家之幹蔽요 庶民者는 國家之根本이니 得其幹蔽하고 收其根本이면 則政化行而人無怨이라
僖公十[一]年
에 有曰
라하고 又木之正出者 爲幹
이라
夫用兵之要는 在崇禮而重祿이니 禮崇則智士至하고 祿重則義士輕死라
故로 祿賢에 不愛財하고 賞功에 不踰時하면 則下力幷하여 敵國削이니라
原注
故로 以祿養賢者에 不愛惜其財하고 賞賚有功者에 不踰過其時하면 則下之力幷하여 而所敵之國이 削而敗하나니라
夫用人之道
는 尊以爵
하고 以財
하면 則士自來
하며 接以禮
하고 勵以義
하면 則士死之
니라
原注
夫任用人才之道는 尊之以爵하고 贍之以財하면 則賢士自來하며 接之以禮하고 勵之以義하면 則義士爲我死之라
原注
或曰 當作湮이니 言吾兵有全勝이면 則敵有全沒者라하니 未知是否로라
昔者
에 良將之用兵
에 者
어늘 使投諸河
하고 與士卒同流而飮
하니 夫一簞之醪 不能味一河之水
로되 而三軍之士 思爲致死者
는 以滋味之及己也
일새니라
原注
故로 使投之河하여 與士卒同流而共飮하니 三軍之士 思爲致死者는 以滋味之能及己而將不獨飮也일새라
軍讖曰 軍井未達
이어든 將不言渴
하며 軍幕未辦
이어든 將不言倦
하며 軍
未炊
어든 將不言飢
하며
冬不服裘하고 夏不操扇하고 雨不張蓋하니 是謂將禮라하니라
原注
軍井을 鑿而未通이어든 將不先言渴以求飮하며 軍幕을 施而未完이어든 將不先言倦以求息하며 軍竈를 設而未炊어든 將不先言飢以求食이라
冬雖寒而不敢服裘는 蓋欲與士卒同其寒也요 夏雖熱而不敢操扇은 蓋欲與士卒共其熱也요
雨雖濕而不敢張蓋는 蓋欲與士卒共其濕也니 是謂爲將之禮라
故
로 其衆
을 可合而不可離
요 可用而不可疲
니 以
素蓄
하고 謀素合也
일새라
原注
故
로 其衆人之心
을 可合而不可離
요 衆人之力
을 可用而不可疲
니 일새라
故로 古人有言호되 蓄恩惠而不倦怠면 以吾一而取人之萬也라하니
非謂一人而可取萬人이요 盖此一人之恩을 蓄之不倦이면 而萬人自歸之也라
軍讖曰 將之所以爲威者는 號令也요 戰之所以全勝者는 軍政也요 士之所以輕戰者는 用命也라하니
을 如天如地
라야 乃可使人
이요 士卒用命
이라야 乃可越境
이니라
原注
軍讖有曰 將帥之所以爲威者
는 也
요 戰鬪之所以全勝者
는 軍政之明也
요 士卒之所以輕戰者
는 用將之命也
라하니
故로 將無還反之令하여 罰欲必而賞欲信也를 如天之春夏秋冬不失其期하며 如地之生長收藏不失其時라야 乃可以使人이요 士卒聽用將命이라야 乃可以越人之境이라
故로 亂將은 不可使保軍이요 乖衆은 不可使伐人이니
攻城不可拔
이요 圍邑則不廢
하나니 二者無功
이면 則士力疲敝
하고 士力疲敝
하면 則
이라
原注
夫總統三軍하여 握持威勢者는 大將之權也요 制我之勝하여 以敗敵者는 衆人之力也라
故로 自亂之將은 不可使保護三軍이요 乖錯之衆은 不可使攻伐敵人이라
으로 馭乖衆
이면 攻城則不可拔
이요 圍邑則不可廢
니 二者
에 旣無功
이면 則士卒之力
이 皆疲敝
하고 士力疲敝
하면 則將孤於上
하고 衆特於下
라
以之而守則不固하고 以之而戰則奔北하나니 此謂之老兵이라
兵老면 則將威不行하고 將無威면 則士卒輕刑하고 士卒輕刑이면 則軍失伍하고 軍失伍면 則士卒逃亡하고 士卒逃亡이면 則敵乘利하고 敵乘利면 則軍必喪이니라
原注
兵老면 則將之威令이 不行於下하고 將無威令이면 則士卒輕上之刑而不畏懼하고 士卒旣輕刑이면 則軍必失行伍而不整하고 軍旣失伍면 則士卒必逃亡者多하고 士卒旣逃亡이면 則敵人必乘利而動하고 敵人旣乘利면 則吾軍必至於喪敗라
軍讖曰 良將之統軍也는 恕己而治人하나니 推惠施恩이면 士力日新하여 戰如風發하고 攻如河決이라하니
故로 其衆을 可望而不可當이요 可下而不可勝이니 以身先人이라 故로 其兵이 爲天下雄이니라
原注
軍讖有曰 良將之統御三軍也는 以恕己之心而治人하나니 推己及物이 爲恕라
是는 推愛己之心하여 以愛人이니 所以推惠施恩하여 而士力日新也라 戰鬪를 如風發之迅疾하고 攻擊을 如河決之猛烈이라
故로 其衆을 但可望而不可當이요 可下人而不可勝我也니 將能以身先人이라 故로 其兵이 爲天下之雄焉이라
軍讖曰 軍
은 라하니 賞罰明
이면 則將威行
하고 官人得
이면 則士卒服
하고 所任賢
이면 則敵國畏
하나니라
原注
軍讖有曰 行軍에 以賞爲之表하고 以罰爲之裏라하니
故로 士는 可下而不可驕요 將은 可樂而不可憂요 謀는 可深而不可疑니라
原注
軍讖有曰 賢者所往
에 이라하니 如樂毅之往齊
에 齊誰能與之敵哉
리오
故로 士는 可以禮下之而不可以驕요 將은 可樂之而不可使憂니
士驕면 則下不順하고 將憂면 則內外不相信하고 謀疑면 則敵國奮하나니 以此攻伐이면 則致亂이니라
原注
待士而驕면 則在下之人不順하나니 士는 民之望也라 故로 驕其士면 則下之人亦不順矣라
將而使之憂면 則內外不相信하나니 君治內하고 將治外라 故로 將有憂心이면 則內外不相信矣니
主將之謀 疑而不定이면 則敵國必奮而勝我矣니 以此로 攻伐敵人이면 則自致其亂이라
夫將者는 國之命也니 將能制勝이면 則國家安定이니라
原注
夫將者
는 也
니 將能制勝於敵
이면 則國家自然定矣
라
軍讖曰 將能淸能淨하며 能平能整하며 能受諫하며 能聽訟하며 能納人하며 能採言하며
原注
將
은 要能淸
이니 淸則不可干以私
요 要能
이니 淨則不可欺以詐
요 要能平
이니 平則處心均而人自順
이요 要能整
이니 整則能率下而士不亂
이요 要能受諫
이니 受諫則衆善進而無遺謀
요 要能納人
이니 納人則衆賢集而無遺才
요
要能採言
이니 人之言
이 有是有非
하니 是者
를 採而聽之
하고 者則不聽也
라
要能知敵國之風俗이니 敵國風俗이 各有所尙하니 知其所尙이면 則隨其俗而爲之備요
要能表白其險難之處니 險難之處를 能表白之하면 則無應變之失이요
要能制三軍之權이니 三軍之權은 將之所以御下威敵者也라
苟能制之면 則三軍服威하고 士卒用命하여 戰無强敵하고 攻無堅陳矣라
故
로 曰 仁賢之智
와 聖明之慮
와 과 廊廟之語
와 興衰之事
를 將所宜聞
이라
原注
仁賢之智略과 聖明之謀慮와 及負薪之言과 廊廟之語와 前代興衰之事를 將所宜聞也라하니라
夫將拒諫則英雄散
하고 策不從則謀士叛
하고 善惡同則功臣倦
하고 專己則下歸咎
하고 自伐則下少功
하고 信讒則衆離心
하고 貪財則奸不禁
하고 이니라
原注
夫將者拒絶諫諍
이면 則英雄皆離散矣
요 人之籌策
을 不能聽從
이면 則
요 善者
를 當賞
하고 惡者
를 當罰
이어늘 善惡不分
하여 而
視之
면 則
요 專任私智
면 則下皆歸咎於上矣
요 自伐其善
이면 則下之人
이 少有成功矣
요 聽信讒言
이면 則士衆皆離心矣
요 貪取財貨
면 則姦邪之人
을 不可禁矣
요 有內顧之心
이면 則士卒皆好淫矣
라
將이 有一則衆不服하고 有二則軍無式하고 有三則下奔北하고 有四則禍及國이니라
原注
已上八事之中에 將或有一事면 則衆心不服矣요 有二事면 則軍無法式矣요 有三事면 則下奔北矣요 有四事면 則禍及於國矣요 若八事俱全이면 則身死家殘하고 國亦破滅하리니 其任將者 可不愼歟아
軍讖曰 將謀는 欲密이요 士衆은 欲一이요 攻敵은 欲疾이라하니
將謀密
이면 則姦心
하고 士衆一
이면 則軍心結
하고 攻敵疾
이면 則備不及設
하나니
原注
軍讖有曰 將之謀計는 欲秘密而不泄하고 士衆之心은 欲專一而不散하고 攻擊敵人은 欲疾速而不遲라하니
將謀
이면 則軍無勢
하고 外
內
면 則禍不制
하고 財入營
이면 則衆奸會
하나니 將有此三者
면 軍必敗
하나니라
原注
將之計謀泄
이면 則軍無威勢矣
요 면 則禍患
을 不可得而制矣
요 財貨入營
이면 則衆奸皆會聚矣
니 爲將而有此三者
면 則軍必敗亡矣
라
將無慮
면 則謀士去
하고 將無勇
이면 則士卒恐
하고 면 則一軍懼
하나니라
原注
將無遠慮
면 則智謀之士亦去矣
요 將無才勇
이면 則士卒亦有畏恐之心矣
요 將妄亂而動
이면 則軍亦不持重矣
요 라
軍讖曰 慮也, 勇也는 將之所重이요 動也, 怒也는 將之所用이라하니 此四者는 將之明誡也니라
原注
軍讖有曰 慮也, 勇也는 將之所宜重者요 動也, 怒也는 將之所宜用者라하니 言慮與勇은 不可無며 而動不可妄이요 怒不可遷也라
軍讖曰 軍無財면 士不來하고 軍無賞이면 士不往이라하니라
原注
軍讖有曰 軍中無財
면 則
不來
하고 軍中無賞
이면 則士卒不往
이라하니라
上言財入營則衆姦會는 乃爲將貪求私取之財也요 此言軍無財士不來는 乃爲國積聚公用之財也라
原注
軍讖有曰 釣者香餌之下에 必有死魚하고 國家重賞之下에 必有勇夫라하니라
故
로 禮者
는 士之所歸
요 賞者
는 士之所死
니 하고 示其所死
하면 則所求者至
하나니라
原注
故로 禮者는 士之所願歸요 賞者는 士之所輕死니 招其士之所歸하고 示其士之所死하면 則所求者皆至矣니라
故로 禮而後悔者는 士不止하고 賞而後悔者는 士不使하나니 禮賞不倦이면 則士爭死하나니라
原注
는 士不爲之使矣
니 禮與賞
을 用之不倦
이면 則士爭爲之死矣
라
軍讖曰 興師之國은 務先隆恩하고 攻取之國은 務先養民이라하니 以寡勝衆者는 恩也요 以弱勝强者는 民也니라
原注
軍讖有曰 欲將興師之國
은 하고 謀欲攻取之國
은 이라하니
以寡少而勝衆者는 恩使之也요 以怯弱而勝强者는 民助之也라
原注
故
로 하니 能養士如此
라 故
로 能使三軍
으로 如一人之心
이면
軍讖曰 用兵之要
는 必先察敵情
이니 視其倉庫
하며 其粮食
하며 卜其强弱
하며 察其天地
하며 伺其空隙
이라하니라
原注
視其
之有無
하며 度其粮食之多少
하며 卜其勢力之强弱
하며 察其
之得失
하며 伺其敵人之空隙
이라하니라
故
로 國無軍旅之難而運粮者
는 虛也
요 民
者
는 窮也
니
千里饋粮
이면 士有飢色
하고 樵蘇後
이면 師不宿飽
하나니라
原注
故
로 國家無軍旅之難而
는 知其內虛也
요 民有菜色者
는 知其國之貧窮也
니
夫運粮千里면 無一年之食하고 二百里면 無二年之食하고 三百里면 無三年之食하나니 是謂國虛니
原注
夫運粮千里면 則國無一年之食하고 運粮二百里면 則國無二年之食하고 運粮三百里면 則國無三年之食이니
無粮食이면 是는 國內空虛하니 國內空虛면 則民亦貧餒요 民旣貧餒면 則上下不相親이니
軍讖曰 上行虐
이면 則下急刻
이요 賦重斂
하며 刑罰無極
이면 民相殘賊
이니 是謂亡國
이라하니라
原注
이면 則下之人
이 皆急迫
刻
이요 賦於民者重
하고 斂於民者數
하며 刑罰之用
이 無有窮極
이면 則民
이니
軍讖曰 內貪外廉하여 詐譽取名하며 竊公爲恩하여 令上下昏하며 飾躬正顔하여 以獲高官을 是謂盜端이라하니라
原注
內務貪求하고 外似廉潔하여 詐爲虛譽하여 以取美名하며
盜竊公室하여 以爲私恩하여 致令上下皆昏暗하여 而耳目如無所見聞하며
務飾躬而正顔하여 以獲取國之高官重爵을 是謂起盜之端也라하니라
軍讖曰 群吏朋黨하여 各進所親하여 招擧姦枉하고 抑挫仁賢하여 背公立私하여 同位相訕을 是謂亂源이라하니라
原注
軍吏相爲朋黨하여 各進其所親愛之人하여 招迎擧薦者 皆姦邪矯枉之徒요 抑止挫辱者 皆仁德賢能之士라
背棄公道하고 樹立私恩하여 雖在同位나 亦相訕謗을 是謂生亂之源也라하니라
軍讖曰 强宗聚姦하여 無位而尊하여 威無不震하며 葛藟相連하여 種德立恩하며
原注
强大之宗이 相聚爲姦하여 無有爵位호되 妄自尊大하여 擅立威勢하여 而人無不震懼하며 依附朋姦을 如葛藟之相連繫라
種植小惠하고 樹立私恩하며 攘奪有位之權하고 侵侮在下之民하여
使國內之人으로 譁諠不止호되 爲大臣者 蔽而不言을 是謂爲亂之根也라하니라
軍讖曰 世世作姦
하여 侵盜
하며 進退求便
하고 委曲弄文
하여 以危其君
을 是謂國姦
이라하니라
原注
世世
하여 作爲姦惡
하여 侵欺盜竊於宰邑之官
하며 或進或退
에 求取便利於己
하고
軍讖曰 吏多民寡
하며 尊卑相若
하며 强弱相
호되 莫適禁禦
하여 延及君子
하면 國受其害
라하니라
原注
爲吏者多하고 爲民者少하며 尊卑相若은 言人無尊卑也요
在上者 莫適禁止禦防之하여 禍延及於君子하면 而國家亦受其害矣라하니라
軍讖曰 善善不進
하고 不退
하여 賢者隱蔽
하고 不肖在位
하면 國受其害
라하니라
原注
善其善호되 不能進而用之하고 惡其惡호되 不能退而遠之하여 賢者隱蔽不用하고 不肖者任之在位하면 而國亦受其害矣라하니라
軍讖曰 枝葉强大하여 比周居勢하며 卑賤陵貴하여 久而益大호되 上不忍廢하면 國受其敗라하니라
原注
根本弱而枝葉强大하여 黨比周徧하여 居於勢要之地하며 卑賤之人이 得以欺陵尊貴之人하여 久而益大호되 爲上者不忍廢之하면 而國亦受其敗矣라하니라
軍讖曰 佞臣在上이면 一軍皆訟하나니 引威自與하여 動違於衆하며 無進無退하여 苟然取容하며 專任自己하여 擧措伐功하며 誹謗盛德하고 誣述庸庸하여 無善無惡히 皆與己同하며 稽留行事하여 命令不通하며 造作苛政하여 變古易常이라
原注
諛
之臣在上
이면 一軍之人皆
하나니 彼乃牽引威勢
하여 自許其能
하여 動作則違於衆
이라
專任自己之智하여 一擧一措에 夸伐功能하며 誹謗盛德之士하고 誣述有功之人하니 庸은 功也라
謂盛德之士를 反誹謗之하고 庸下之人을 反稱述之니 所謂無善無惡하고 皆欲與己合也라
稽留行事는 謂臨事不謹也요 命令不通은 謂廢格君命也니
軍讖曰 姦雄相稱하여 障蔽主明하며 毁譽竝興하여 壅塞主聰하며 各阿所私하여 令主失忠이라하니라
原注
姦雄之人이 互相稱譽하여 障蔽人主之明하며 毁譽相竝而興하여 壅塞人主之聰이라
此는 姦雄之人이 善者를 反毁之하고 不善者를 反譽之하니 所以壅塞人主之聰明하여 使不能分別善惡而用舍之也라
人主旣不能分別善惡이라 故로 奸雄이 各阿比其所私하여 令人主로 失其忠臣而不見用也라
故
로 主察異言
이라야 乃覩其萌
이요 主聘儒賢
이라야 姦雄乃遁
이요 이니라
原注
故
로 人主能審察異言
이라야 乃能覩其事之將萌者矣
요 人主能聘用儒士賢才
라야 姦雄者皆遠遁而不敢出矣
요 人主能用故舊耆德之士
면 則萬事皆得其理矣
요 人主能聘用
隱逸
이면 則士乃得其實矣
니 得其實
은 言非徒取其名也
라
人主謀及負薪微賤之人
이면 則功業可述矣
요 人主下不失衆人之心
이면 則德
於四海矣
라
故로 末以此六事結之하니 盖欲人主行此六事하고 而戒彼十禍也니 其丁寧之意 深矣로다
주장主將의 법法은 힘써 영웅의 마음을 거두어서 공功이 있는 자에게는 상賞과 녹봉祿俸을 내리며, 여러 사람들과 상하上下의 뜻을 통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러 사람들과 좋은 일을 함께하면 이루지 못함이 없고, 여러 사람들과 나쁜 일을 함께하면 마음이 기울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나라를 다스리고 집을 편안히 함은 훌륭한 사람을 얻었기 때문이요, 나라를 망치고 집을 깨뜨림은 훌륭한 사람을 잃었기 때문이니, 생기生氣를 머금은 무리가 모두 그 뜻을 얻기를 원하게 된다.
《군참軍讖》에 이르기를 “부드러운 것이 굳셈을 제재하고 약한 것이 강함을 제재한다.” 하였으니, 부드러운 것은 덕德이고 굳센 것은 적賊이며, 약한 자는 사람들이 도와주고 강한 자는 사람들이 공격한다.
부드러움을 베풀 곳이 있으며, 굳셈을 베풀 곳이 있으며, 약함을 쓸 곳이 있으며, 강함을 가할 곳이 있으니, 이 네 가지를 겸하여 그 마땅함에 맞게 하여야 한다.
처음과 끝이 보이지 않으면 사람들이 알지 못한다.
천지天地의 신명神明도 사물에 따라 변화하니, 변동함에 일정함이 없어서 적敵에 따라 변화하며, 남보다 먼저 일을 시작하지 않고 적이 동하면 곧 따라야 한다.
그러므로 능히 도모하고 제어함이 끝이 없으며, 하늘의 위엄을 붙들어 이루어서 팔극八極을 편안히 바르게 하고 구이九夷를 평정하는 것이니, 이와 같이 도모하는 자는 제왕帝王의 스승이 된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강함을 탐하지 않는 자가 없지만 능히 기미幾微를 지키는 자는 적으니, 만약 기미를 잘 지키면 비로소 그 생명을 보존한다.” 하였다.
성인聖人은 이것을 보존하여 일의 기회에 응하시니, 이것을 펴면 사해四海에 가득하고, 이것을 거두면 한 잔에 차지 않는다.
이것을 보관함에 방과 집을 사용하지 않고, 이것을 지킴에 성곽을 사용하지 않고, 이것을 가슴속에 감추어두면 적국이 복종하는 것이다.
《군참軍讖》에 이르기를 “능히 부드럽고 능히 굳세면 그 나라가 더욱 빛나고, 능히 약하고 능히 강하면 그 나라가 더욱 드러나며, 순수하게(한결같이) 부드럽고 순수하게(한결같이) 약하면 그 나라의 영토가 반드시 줄어들고, 순수하게(한결같이) 굳세고 순수하게(한결같이) 강하면 그 나라가 반드시 망한다.” 하였다.
나라를 다스리는 방도는 어진 선비와 백성을 믿는 것이니, 어진 선비를 믿기를 자신의 배와 심장과 같이 하고, 백성을 부리기를 자신의 사지四肢와 같이 하면 계책이 유실되지 않는다.
가는 곳마다 사지四肢와 신체身體가 서로 따르고 골절骨節이 서로 구원하듯이 하니, 이는 천도天道의 자연自然이라 그 공교함이 간격이 없는 것이다.
군대와 국가의 중요한 방도는 사람들의 마음을 살펴서 온갖 사무事務를 베푸는 것이다.
위태로운 자를 편안히 해주고, 두려워하는 자를 기쁘게 해주고, 배반하여 떠나가는 자를 돌아오게 하고, 원통한 자를 용서하는 것이다.
하소연하는 자를 살펴주고, 낮은 자를 귀하게 해주고, 강한 자를 억제하고, 대적하는 자를 해치는 것이다.
탐욕스러운 자를 풍부하게 해주고, 하고자 하는(욕망이 있는) 자를 부리고, 두려워하는 자를 숨겨주고, 지모智謀가 있는 자를 가까이하는 것이다.
참소하는 자를 전복시키고, 훼방하는 자를 보복하고, 반역하는 자를 폐하고, 횡포를 부리는 자를 꺾는 것이다.
뜻이 가득한 자를 줄여서 덜고, 귀순하는 자를 초치하고, 복종하는 자를 살려주고, 항복하는 자를 죽음에서 벗어나게 하여야 한다.
견고한 곳을 얻었으면 지키고, 험한 요새를 얻었으면 막고, 어려운 곳을 얻었으면 주둔시키고, 성城을 얻었으면 떼어주고, 토지를 얻었으면 나누어주고, 재화財貨를 얻었으면 흩어주어야 한다.
적이 움직이거든 살피고, 적이 가까이 있거든 대비하고, 적이 강하거든 몸을 낮추고, 적이 편안하거든 떠나가고, 적이 기세가 등등하여 능멸하거든 기다리고, 적이 포악하거든 편안하게 하고, 적이 패악한 짓을 하거든 의롭게 하고, 적이 화목和睦하거든 이간離間시켜야 한다.
내가 인심人心에 순응하여 거사擧事하면 적을 꺾을 수 있고, 적의 형세形勢를 따르면 적을 깨뜨릴 수 있으니, 말을 함부로 하는 자를 귀양 보내고, 어진 이를 사방으로 그물 펼치듯이 망라하여 초치하여야 한다.
재물을 얻거든 소유하지 말고, 남의 거처를 얻었으면 지키지 말고, 성城을 공략할 적에는 오래 지체하지 말고, 군주를 세웠거든 취하지 말아야 한다.
국정國政을 하는 자는 자신이요, 성공이 달려있는 자는 병사들이니, 어찌 이로움이 있는 바를 알겠는가.
저들은 제후諸侯의 직책을 행하고 자신은 천자天子의 임무를 행해서, 성城으로 하여금 스스로 보존하며 선비로 하여금 스스로 처하게 하여야 한다.
세상에서는 능히 선조先祖를 할아버지로 받드나 능히 아랫사람에게 몸을 낮추지는 못하니, 선조先祖를 높임은 어버이를 위하는 것이요, 아랫사람에게 낮춤은 군주君主를 위하는 것이다.
아랫사람에게 낮춘다는 것은 백성들이 밭을 갈고 뽕나무 가꾸는 것을 힘쓰게 하여 농사철을 빼앗지 않고, 세금을 적게 거두어 재물을 궁핍하지 않게 하고, 부역賦役을 적게 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수고롭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나라가 부유해지고 집안이 즐거워하니, 그런 뒤에 훌륭한 선비를 뽑아서 백성들을 맡아 기르게 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그 영웅을 망라하여 등용하면 적국이 곤궁해진다.” 한 것이다.
영웅은 나라의 버팀목이요 서민은 나라의 근본이니, 버팀목을 얻고 근본을 거두면 정사가 행해지고 원망이 없게 된다.
용병用兵의 요체는 예절禮節을 높이고 녹봉祿俸을 무겁게 하는 데에 있으니, 예절이 높으면 지혜로운 선비가 찾아오고, 녹봉이 무거우면 의로운 선비가 죽음을 가볍게 여긴다.
그러므로 어진 이에게 녹봉을 줄 적에 재물을 아끼지 않고, 공功이 있는 이에게 상賞을 줄 적에 때를 넘기지 않으면, 아랫사람들이 힘을 함께 써서 적국의 영토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인재를 등용하는 방도는, 관작官爵으로 높여주고 재물財物로 풍족하게 해주면 선비들이 저절로 찾아오며, 예禮로써 접대하고 의義로써 장려하면 선비들이 목숨을 바친다.
장수將帥는 반드시 사졸士卒들과 자미滋味(맛있는 음식)를 함께하고 편안함과 위태로움을 함께하여야 비로소 적을 침공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 군대에게는 온전한 승리가 있고 적에게는 온전한 이용함이 있는 것이다.
옛날에 훌륭한 장군이 군대를 운용할 적에, 대그릇에 술을 선물한 자가 있었는데, 이것을 강물에 던지게 하고 사졸士卒들과 흐르는 물을 함께 마셨으니, 한 대그릇의 술이 강물을 맛있게 하지는 못하였으나, 삼군三軍의 병사들이 사력死力을 바칠 것을 생각했던 것은 자미滋味가 자기에게 미쳤기 때문이었다.
《군참軍讖》에 이르기를 “군대의 우물에서 아직 물이 나오지 않으면 장수將帥가 목마름을 말하지 않으며, 군대의 천막이 아직 갖추어지지 않았으면 장수將帥가 피곤함을 말하지 않으며, 군대의 부엌에서 아직 밥을 짓지 못했으면 장수將帥가 배고픔을 말하지 않으며,
겨울에는 갓옷을 입지 않고 여름에는 부채를 잡지 않고 비가 와도 우산을 펴지 않으니, 이것을 ‘장수將帥의 예禮’라 한다.” 하였다.
병사들과 함께 편하고 병사들과 함께 위태롭게 한다.
그러므로 그 무리를 모을 수는 있으나 이산離散하게 할 수는 없고, 쓸 수는 있으나 피곤하게 할 수는 없으니, 평소 은혜가 쌓이고 평소 계책이 부합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은혜 쌓기를 게을리하지 않으면 한 명으로 만 명을 취한다.”라고 한 것이다.
《군참軍讖》에 이르기를 “장수將帥가 위엄으로 삼는 것은 호령號令이요, 전투에 완전히 승리하는 것은 군대의 정사政事요, 사졸士卒들이 싸움을 가볍게 여기는 이유는 장군의 명령을 따르기 때문이다.” 하였다.
그러므로 장수將帥가 취소하는 명령이 없어서 상賞과 벌罰을 기필코 내리며 믿게 하기를 하늘과 같이 하고 땅과 같이 하여야 비로소 사람을 부릴 수 있고, 사졸士卒들이 장군의 명령을 따라야 비로소 적의 국경을 넘어갈 수 있는 것이다.
군대를 통솔하여 위세威勢를 유지하는 것은 장수將帥이고, 싸움에서 승리하여 적을 패퇴시키는 것은 병사들이다.
그러므로 어지러운 장수將帥로는 군대를 보호하게 해서는 안 되고, 어그러진 병사로는 남을 정벌하게 해서는 안 된다.
성城을 공격함에 함락시키지 못하고 고을을 포위함에 쓸어버리지 못하니, 두 가지에 공功이 없으면 병사들의 힘이 피폐해지고, 병사들의 힘이 피폐해지면 장수將帥가 외롭고 병사들이 고단孤單해진다.
지키면 견고하지 못하고, 전투하면 패하여 도망하니, 이것을 일러 ‘지친 군대’라 하는 것이다.
군대가 지치면 장수將帥의 위엄이 행해지지 못하고, 장수將帥가 위엄이 없으면 사졸士卒들이 형벌을 가볍게 여기고, 사졸士卒들이 형벌을 가볍게 여기면 군대가 대오隊伍를 잃고, 군대가 대오隊伍를 잃으면 사졸士卒들이 도망하고, 사졸士卒들이 도망하면 적이 이로운 틈을 타고, 적이 이로운 틈을 타면 군대가 반드시 패망한다.
《군참軍讖》에 이르기를 “훌륭한 장수가 군대를 통솔할 적에는 자기 마음을 미루어 병사들을 다스리니, 은혜를 미루어 베풀어서 병사들의 힘이 날로 새로워져, 전투할 적에 폭풍이 일어난 듯이 하고 공격할 적에 황하黃河를 터놓은 듯이 한다.” 하였다.
그러므로 그 군대를 바라볼 수는 있으나 당해낼 수가 없고 남에게 낮출 수는 있으나 이기게 할 수는 없으니, 자신이 사람들에게 솔선하기 때문에 그 군대가 천하의 최고가 되는 것이다.
《군참軍讖》에 이르기를 “군대는 상賞을 겉으로 삼고 벌罰을 속으로 삼는다.” 하였으니, 상賞과 벌罰이 분명하면 장수將帥의 위엄이 행해지고, 관직을 제수하는 것이 도리에 맞으면 사졸士卒들이 복종하고, 임용한 사람이 어질면 적국이 두려워하는 것이다.
《군참軍讖》에 이르기를 “어진 자가 가는 곳에는 그 앞을 막을 적이 없다.” 하였다.
그러므로 〈군주가〉 선비에게는 몸을 낮추어야 하고 교만하게 대해서는 안 되며, 장수將帥는 즐겁게 해주어야 하고 근심하게 해서는 안 되며, 계책은 깊게(철저하게) 하고 의심스럽게(自信이 없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군주가〉 선비를 교만하게 대하면 아랫사람들이 순종하지 않고, 장수를 근심하게 하면 안과 밖이 서로 믿지 않고, 계책이 의심스러우면 적국이 분발하니, 이런 군대를 거느리고 남의 나라를 공격하고 정벌하면 혼란을 초래한다.
장수는 국가의 운명을 맡은 자이니, 장수가 적을 제압하여 승리할 수 있으면 국가가 안정된다.
《군참軍讖》에 이르기를 “장수는 능히 청렴하고 능히 깨끗하며, 능히 공평하고 능히 정돈되며, 능히 남의 간언諫言을 받아들이며, 능히 송사訟事를 다스리며, 능히 인재人才를 받아들이며, 능히 남의 말을 채택하며,
능히 적국의 풍속風俗을 알며, 능히 산천山川의 지도地圖를 잘 그리며, 능히 험난한 곳을 표시하며, 능히 군권軍權을 통제하여야 한다.” 하였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인자仁者와 현자賢者의 지략智略과, 성스럽고 밝은 자의 생각과, 나무꾼의 말과, 조정에 있는 대신大臣의 말과, 흥망성쇠의 일을 장수將帥는 마땅히 들어서 알아야 한다.
장수將帥가 선비를 생각하기를 목마를 때 물을 구하듯이 하면 훌륭한 계책이 따르게 된다.
장수가 간쟁諫爭하는 말을 거절하면 영웅英雄이 흩어져 떠나가고, 계책計策을 따르지 않으면 지모智謀 있는 선비들이 배반하고, 선善한 자와 악惡한 자를 똑같이 대우하면 공신功臣들이 나태해지고, 자기 마음대로 주장하면 아랫사람들이 허물을 장수에게 돌리고, 스스로 자기 공로를 과시하면 아랫사람들이 공功이 적고, 참소하는 말을 믿으면 병사들이 배반하는 마음을 품고, 재물을 탐하면 간사한 사람을 금하지 못하고, 가족을 돌아보면 사졸士卒들이 방탕하게 된다.
장수가 이 중에 한 가지를 가지고 있으면 병사들이 복종하지 않고, 두 가지를 가지고 있으면 병사들이 본받을 것이 없고, 세 가지를 가지고 있으면 아랫사람들이 패하여 달아나고, 네 가지를 가지고 있으면 화禍가 국가에 미친다.”라고 하는 것이다.
《군참軍讖》에 이르기를 “장수의 계책은 비밀스러워야 하고, 장병들의 마음은 전일해야 하고, 적을 공격함은 빨리 해야 한다.” 하였으니,
장수의 계책이 비밀스러우면 간사한 마음이 막히고, 병사들의 마음이 전일해지면 병사들의 마음이 단결되고, 적을 신속히 공격하면 적의 대비가 미처 갖춰지지 못하니,
군대에 이 세 가지가 있으면 계책을 남에게 빼앗기지 않는다.
장수의 계책이 누설되면 군대의 위세가 없고, 밖에서 안을 엿보면 화禍를 막지 못하고, 재물이 군영軍營으로 들어오면 여러 간악한 자들이 모여드니, 장수에게 이 세 가지가 있으면 군대가 반드시 패한다.
장수에게 원대한 생각이 없으면 지모智謀 있는 선비들이 떠나가고, 장수에게 용맹이 없으면 사졸士卒들이 두려워하고, 장수가 경망스럽게 행동하면 병사들이 신중하지 못하고, 장수가 분노를 다른 사람에게 옮기면 온 군대가 두려워한다.
《군참軍讖》에 이르기를 “생각(깊은 사려)과 용맹은 장수가 소중히 여기는 것이요, 행동거지와 분노는 장수가 신중히 하는 것이다.” 하였으니, 이 네 가지는 장수의 밝은 경계이다.
《군참軍讖》에 이르기를 “군대에 재물이 없으면 사졸士卒들이 오지 않고, 군대에 상이 없으면 지혜롭고 용맹한 사졸들이 가지 않는다.” 하였다.
《군참軍讖》에 이르기를 “향기로운 낚싯밥 아래에는 반드시 죽는 물고기가 있고, 무거운 상賞 아래에는 반드시 용맹스러운 장부丈夫가 있다.” 하였다.
그러므로 예禮라는 것은 선비들이 귀의歸依하는 것이요, 상賞이라는 것은 사졸士卒들이 목숨을 바치는 것이니, 귀의하는 것으로 부르고 목숨을 바치는 것으로 보여주면 구하는 자들이 몰려오게 된다.
그러므로 예우禮遇한 뒤에 후회하면 선비들이 머물지 않고, 상賞을 준 뒤에 후회하면 사졸들이 따르지 않으니, 예禮와 상賞을 게을리하지 않으면 사졸들이 다투어 목숨을 바친다.
《군참軍讖》에 이르기를 “군대를 일으키려는 나라는 먼저 은혜를 높이는 데 힘쓰고, 적을 공격하고 점령하려는 나라는 먼저 백성을 기르는 데 힘써야 한다.” 하였으니, 적은 수로 많은 적을 이기는 것은 은혜이고, 약한 군대로 강한 적을 이기는 것은 백성이다.
그러므로 훌륭한 장수는 사졸士卒을 기를 적에 자기 몸을 기르는 것과 조금도 바꾸어(다르게)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능히 삼군三軍을 한마음이 되게 하면 승리를 온전히 할 수 있는 것이다.
《군참軍讖》에 이르기를 “용병用兵의 중요한 방도는 반드시 먼저 적의 실정을 살피는 것이니, 창고를 살피며 양식을 헤아리며 적의 강하고 약함을 점치며 천시天時와 지리地利를 살피며 적의 빈틈을 엿보아야 한다.” 하였다.
그러므로 나라에 군대의 난(병란)이 없는데도 양식을 수송해 가는 것은 국고가 텅 비었기 때문이요, 백성들이 얼굴에 채소의 기색(부황의 기색)이 있는 것은 곤궁하기 때문이다.
천 리 멀리 양식을 수송해 가면 병사들이 굶주린 기색이 있고, 나무를 하고 풀을 벤 뒤에 밥을 지어서 먹는다면 병사들이 오랫동안 배부르지 못하다.
천 리 멀리 양식을 운반하면 1년 동안 먹을 것이 없게 되고, 200리에 운반하면 2년 동안 먹을 것이 없게 되고, 300리에 운반하면 3년 동안 먹을 것이 없게 되니, 이것을 일러 ‘나라가 텅 비었다.’고 하는 것이다.
나라가 텅 비면 백성들이 가난하고, 백성들이 가난하면 상하上下가 친애하지 못하니, 적이 그 밖에서 공격하고 백성들이 그 안에서 도둑질하면, 이것을 일러 ‘반드시 궤멸한다.’고 하는 것이다.
《군참軍讖》에 이르기를 “윗사람이 포학함을 행하면 아랫사람들이 급하고 각박해지며, 부역賦役이 무겁고 세금을 자주 거두며 형벌刑罰이 끝이 없으면 백성들이 서로 해치니, 이것을 일러 ‘망할 나라’라고 한다.” 하였다.
《군참軍讖》에 이르기를 “안으로는 탐욕貪慾스러우면서 겉으로는 청렴淸廉한 체하여 거짓으로 칭찬받을 일을 해서 명예를 취하며, 왕실(국고)을 도둑질하여 사사로운 은혜로 삼아서 윗사람과 아랫사람들로 하여금 혼우昏愚하게 만들며, 몸을 잘 꾸미고 얼굴빛을 정직한 체하여 높은 관직을 얻는 것을 일러 ‘도적을 일으키는 단서’라 한다.” 하였다.
《군참軍讖》에 이르기를 “여러 관리들이 붕당朋黨을 지어 각각 친한 사람을 등용하여, 간사하여 부정한 사람을 불러 천거하고 인자仁者와 현자賢者를 억눌러서, 공정함을 배반하고 사사로움을 세워 같은 지위에 있으면서 서로 비방하는 것을 일러 ‘난亂의 근원’이라 한다.” 하였다.
《군참軍讖》에 이르기를 “강한 종친宗親이 서로 모여 간악한 짓을 행하여 작위爵位가 없으면서도 높은 체하여 그 위세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가 없으며, 간악한 자들과 칡넝쿨과 댕댕이넝쿨처럼 서로 연결하여 사사로운 덕德을 심고 사사로운 은혜를 세우며,
지위가 있는 자의 권력을 침탈하고 아래에 있는 백성들을 침해하고 업신여겨서 국내에서 시끄럽게 떠들되,
대신大臣이 은폐하고 말하지 않는 것을 일러 ‘난亂의 본원’이라 한다.” 하였다.
《군참軍讖》에 이르기를 “대대로 간악한 짓을 하여 현관縣官의 직임을 침탈하고 도둑질하며, 나아가고 물러남에 자신의 편리함을 추구하며, 부정한 방법으로 문법文法(법조문)을 농간해서 그 군주君主를 위태롭게 하는 것을 일러 ‘나라의 간악함’이라 한다.” 하였다.
《군참軍讖》에 이르기를 “관리가 많고 백성이 적으며, 높은 이와 낮은 이가 서로 비슷하며, 강한 이와 약한 이가 서로 노략질하되 〈윗자리에 있는 자가〉 적절히 금하고 막지 못해서 뻗어 군자君子들에게까지 미치면, 나라가 그 해로움을 받는다.” 하였다.
《군참軍讖》에 이르기를 “선善한 이를 좋게 여기되 등용하지 못하고, 악惡한 이를 미워하되 물리치지 못해서 현자賢者가 숨어서 가려지고 불초不肖한 자가 지위에 있으면, 국가가 그 폐해를 받는다.” 하였다.
《군참軍讖》에 이르기를 “가지와 잎이 너무 강하고 커서 붕당朋黨들이 두루 권세 있는 자리에 있으며, 낮고 천한 사람이 귀한 사람들을 능멸하여 오래되어 더욱 커지는데도 윗사람이 차마 버리지 못하면 나라가 패망하게 된다.” 하였다.
《군참軍讖》에 이르기를 “간신姦臣이 위에 있으면 온 군대가 모두 다투니, 위엄을 이끌어 스스로 재능이 있다고 자부를 해서 모든 행동이 사람들과 어긋나며, 나아가고 물러나는 도리를 알지 못해서 구차히 용납됨을 취하며, 오로지 자신의 지혜에 맡겨서 모든 일에 자신의 공로를 자랑하며, 훌륭한 덕德이 있는 사람을 비방하고 공이 있는 사람들을 무함하여, 선善과 악惡을 가리지 않고 모두 자기와 함께하며, 행하는 일을 지체하여 명령이 통하지 않으며, 까다로운 정사를 만들어서 옛날 법法을 고치고 상도常道를 바꾼다.
군주君主가 이와 같은 간신을 쓰면 반드시 앙화殃禍를 받는다.” 하였다.
《군참軍讖》에 이르기를 “간웅姦雄이 서로 칭찬하여 군주君主의 밝음(눈)을 가려 막으며, 훼방하는 말과 칭찬하는 말이 함께 일어나서 군주君主의 귀를 막으며, 각각 사사로이 친한 사람을 편들어 군주君主로 하여금 충신忠臣을 잃게 한다.” 하였다.
그러므로 군주君主가 괴이한 말을 살펴야 비로소 그 싹(나쁜 싹)을 보며, 군주가 유현儒賢을 초빙하여야 간웅姦雄들이 비로소 은둔하며, 군주가 옛 신하인 원로에게 맡겨야 만사가 비로소 다스려지며, 군주가 바위 굴(山林)에 있는 은사隱士를 초빙하여야 선비들이 비로소 실제를 얻으며, 계책이 나무꾼에게까지 미쳐야 공업功業을 비로소 기술할 수 있으며, 인심人心을 잃지 않아야 덕德이 비로소 사해四海에 넘쳐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