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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幼有序
長幼
是故 하고 하고 五年以長則 하며 然後에야 하여리라
兄弟 이라
昔者 으로 하여 하고 하니 兄弟之道 當如是也니라
孟子曰 愛其親이며 及其長也하여는 無不知敬其兄也라하시니라


장유유서長幼有序
어른과 아이는 하늘이 차례지어 준 관계이다.
형이 형 노릇하고 아우가 아우 노릇하는 것이 어른과 어린이의 도리가 비롯된 유래이다.
종족과 향당에는 모두 어른과 아이가 있으니, 이를 문란시켜서는 안 된다.
[해설] 맹자가 ‘고을에서는 나이가 가장 우선[鄕黨莫如齒]’이라고 한 것처럼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대부분의 삶을 자신이 태어난 지역에서 보냈던 전통 농경사회에서는 자주 접하는 이웃 사람들과의 서열을 정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문제였다. 특히 농경사회의 특성상 농사일에 대해 오랜 기간 동안 경험을 쌓은 노인들이 우대 받았던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천천히 걸어서 어른보다 뒤에 쳐져 가는 것을 공손한 태도라고 이르고, 빨리 걸어서 어른보다 앞서 걸어 가는 것을 공손하지 못한 태도라고 일컫는다.
그러므로 나이가 갑절 많으면 어버이 섬기는 도리로 섬기고, 나이가 열 살이 많으면 형을 섬기는 도리로 섬기고, 나이가 다섯 살이 많으면 어깨폭 만큼 뒤쳐져 따라가니, 어른은 어린 사람을 사랑하며 어린 사람은 어른을 공경한 뒤에야 젊은이를 업신여기거나 어른을 능멸하는 폐단이 없어져서 사람의 도리가 바로 설 것이다.
[출전] ○ 徐行後長者 謂之弟 疾行先長者 謂之不弟 : 《맹자孟子고자하告子下》에 나오는 구절로 원래의 문장은 다음과 같다.천천히 걸어서 어른보다 뒤에 쳐져 가는 것을 공손한 태도라고 이르고, 빨리 걸어서 어른보다 앞서 걸어 가는 것을 공손하지 못한 태도라고 일컫는다. 천천히 걸어가는 것이 어찌 사람의 능력으로 할 수 없는 것이겠는가. 하지 않는 것일 뿐이다. 요순의 도리는 일 뿐이다.[徐行後長者 謂之弟 疾行先長者 謂之不弟 夫徐行者 豈人所不能哉 所不爲也 堯舜之道 孝弟而已矣]○ 年長以倍則父事之 十年以長則兄事之 五年以長則肩隨之 : 원래 《예기禮記곡례상曲禮上》에 나오는 문장. 《격몽요결擊蒙要訣》에도 나와 있는데 다만 《격몽요결擊蒙要訣》에는 오년이장즉견수지五年以長則肩隨之가 “다섯 살이 더 많은 사람일 경우에는 조금 공경한다.[五年以長則亦稍加敬]”로 되어 있다.
[해설] 어린 사람이 나이 많은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연령 차이를 기준으로 비교적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한두 살 차이가 무서운 요즘에 비해 오히려 넉넉하게 허교許交할 수 있었던 전통사회의 여유가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물며 형제간은 기운을 함께 나눈 사람이다.
뼈와 살을 나눈 지극히 가까운 관계이니 더욱 우애해야 할 것이요, 노여움을 마음 속에 감추고 원한을 묵혀서 하늘의 떳떳한 도리를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
[출전] ○ 不可藏怒宿怨 : 《맹자孟子만장상萬章上》에서 맹자가 임금이 이복 동생이었던 을 잘 대우해 준 행동을 정당화하면서 “어진 사람은 아우를 대할 때 노여움을 감추지 않으며 원한을 묵히지 않고 친애할 뿐이다.[仁人之於弟也 不藏怒焉 不宿怨焉 親愛之而已矣]”라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
[해설] 전통사회의 가족 구조는 요즈음의 핵가족과는 달리 3대 이상이 함께 모여 사는 대가족 구조였다. 대가족 구조는 정착된 농경생활을 유지하는 데에는 오히려 효율적인 제도였다. 그런데 이와 같은 대가족 구조가 원만하게 유지되기 위해서 형제간의 우애는 필수적인 것이었다. 형제 관계가 삐걱거리면 대단위 가족이 유지될 수 없고 결국 효율적인 농경생활도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여기서 형제는 같은 부모를 가진다는 점에서 혈연적‧유전적으로도 가장 가까운 관계이므로 마땅히 우애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아울러 노여움을 감춤으로써 상대에 대한 미움을 증폭시키는 어리석음을 자초해서도 안 된다고 경계하고 있다.
옛적에 사마광司馬光이 그의 형 백강伯康과 더불어 우애하기를 더욱 돈독히 하여, 형을 엄한 아버지처럼 공경하고, 어린 아이처럼 보호하였으니, 형제간의 도리는 마땅히 이와 같아야 한다.
맹자께서는 “웃을 줄 알고 손을 잡아주고 안아 줄 만한 아이도 자기 어버이를 사랑할 줄 모르는 경우가 없으며, 그가 성장해서는 그 형을 공경할 줄 모르는 이가 없다.”고 하셨다.
[출전] ○ 司馬光……保之如嬰兒 : 《송명신언행록宋名臣言行錄》에 나오는 구절을 축약한 것인데 《소학小學》에도 나온다. 사마온공은 그의 형 백강과 우애가 남달리 돈독하였다. 백강의 나이가 거의 80이 되려할 때 온공溫公은 받들기를 아버지처럼 하고, 보호하기를 어린아이처럼 하여 매양 밥먹고 나서 조금 지나면 “배고프지 않으십니까?” 하고 물었으며, 날씨가 조금만 추워도 그의 등을 어루만지며 “옷이 얇지 않으십니까?” 했다.[司馬溫公 與其兄伯康 友愛尤篤 伯康年將八十 公敬之如嚴父 保之如嬰兒 每食少頃 則問曰 得無饑乎 天少冷 則拊(撫)其背曰 衣得無薄乎]○ 孩提之童 無不知愛其親 及其長也 無不知敬其兄也 : 《맹자孟子진심상盡心上》에서 맹자가 인간에게는 누구나 양지良知양능良能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사람이 배우지 않고서도 잘 할 수 있는 것은 양능良能이 있기 때문이고 생각하지 않고서도 알 수 있는 것은 양지良知가 있기 때문이다. 웃을 줄 알고 손을 잡아주고 안아 줄 만한 아이도 자기 어버이 사랑할 줄 모르는 경우가 없으며, 그가 성장해서는 그 형을 공경할 줄 모르는 이가 없다.[人之所不學而能者 其良能也 所不慮而知者 其良知也 孩提之童 無不知愛其親也 及其長也 無不知敬其兄也]”라고 한 데서 유래했다.
[해설]사마광司馬光이 형제간의 우애를 돈독히 했다는 고사故事는 많은 교재에서 인용하고 있는데 이를 인용하면서 모범적인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또 맹자의 말씀을 인용함으로써 형제간의 우애는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양지良知양능良能이므로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다는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역주
역주1 天倫之序 : 天倫의 倫은 차례짓다는 뜻으로 동사. 天倫이 序를 수식하는 관계이므로 之는 관형격 조사.
역주2 兄之所以爲兄 弟之所以爲弟 : 之는 주격 조사. 爲兄은 형이 형으로써 해야 할 도리를 실천하는 것이고, 所以는 爲兄을 명사화시키는 구실을 한다. 弟之所以爲弟도 마찬가지.
역주3 所自出也 : 부터 나온 바. 自는 由와 같고 出은 來 또는 生과 같다. 따라서 ‘유래된 바[所由來] , 생겨난 바[所由生]’ 등과 같은 뜻. 所는 의존 명사 ‘~것, ~바’에 해당한다.
역주4 : 보통 ‘대개’라고 번역하지만 문장을 시작하기 위해서 의미없이 집어넣은 發語辭에 해당하므로 번역하지 않는 것이 무난하다. 또 추측을 나타내는 부사로 쓰이면서 ‘아마도~일 것이다, 대체로 ~하기 마련이다.’와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역주5 宗族鄕黨 : 종족은 친척을 의미하는데 血緣으로 맺어진 관계를 말하고 鄕과 黨은 모두 고을 단위를 나타내므로 地緣으로 맺어진 관계를 말한다.
역주6 皆有長幼 : 모두 長幼가 있다. 곧 여러 사람이 모이면 연령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장유 관계가 성립할 수밖에 없다는 뜻.
역주7 不可紊也 : 어지럽혀서는 안 됨. 구체적으로는 장유간의 질서를 어지럽혀서는 안 된다는 뜻.
역주8 徐行後長者 謂之弟 : 徐行은 글자 그대로 천천히 걷는다는 뜻. 後長者는 後於長者의 줄임말로 어른의 뒤에서 따라간다는 뜻. 謂之弟의 之는 앞의 徐行後長者 전체를 받는다. 弟는 아우가 ‘아우노릇한다’는 뜻으로 어른을 공경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역주9 疾行先長者 謂之不弟 : 疾은 부사로 ‘빠르다’는 뜻. 先長者는 先於長者의 줄임말로 ‘어른보다 앞서 걸어간다’는 뜻.
역주10 年長以倍 : 年長은 나보다 나이가 많다는 뜻이고 以倍는 나이 많은 정도가 배라는 뜻. 곧 나보다 나이가 두 배 많은 사람일 경우를 의미한다.
역주11 父事之 : 以事父之道 事之의 줄임말로 아버지를 섬기는 도리로써 그를 섬긴다는 뜻. 之는 나보다 나이가 많은 상대를 지칭하는 대명사.
역주12 十年以長 : 長은 앞의 年長과 같은 의미. 十年以도 역시 나이가 열 살 많다는 뜻.
역주13 兄事之 : 앞의 父事之와 마찬가지로 以事兄之道 事之의 줄임말.
역주14 肩隨之 : 肩은 어깨, 隨는 따라감. 之는 나보다 나이가 많은 상대를 나타내는 지시대명사. 따라서 어깨 폭 정도 뒤쳐져서 따라간다는 뜻.
역주15 長慈幼 : 주어+서술어+목적어의 전형적인 구조로 어른이 아이를 사랑한다는 뜻.
역주16 幼敬長 : 위의 長慈幼와 동일한 문장구조로 어린 사람이 어른을 공경한다는 뜻.
역주17 無侮少陵長之弊 : 어린 사람을 모멸하고 나이 많은 사람을 능멸하는 폐단이 없음. 侮少는 나이 많은 사람이 어린 사람을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업신여기는 것. 陵長은 반대로 나이 어린 사람이 나이 많은 사람을 능멸하는 것. 侮少陵長之弊는 侮少之弊와 陵長之弊를 합친 것이다. 之는 관형격 조사.
역주18 人道正矣 : 인도가 바로 섬. 正은 正立의 뜻.
역주19 而況 : 況은 부사로 우리말의 ‘하물며’에 해당하는데 통상 접속사인 而와 결합되어 쓰이는 경우가 많다. 또 드물기는 하지만 以를 붙여서 以況으로 쓰는 경우는 況이 ‘비유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역주20 同氣之人 : 같은 기운을 타고난 사람. 곧 형제는 모두 부모가 물려준 氣를 소유하고 있다는 뜻에서 형제 관계를 나타내는 말이다.
역주21 骨肉至親 : 골육을 나눈 지극히 친한 관계. 원래 至親은 부자 관계나 모자 관계 등 촌수로 따질 때 가장 가까운 관계를 지칭하지만 여기서는 형제를 지칭하고 있다. 때로 친족 관계가 아니더라도 가장 가까이 지내는 사람을 일컫기도 한다.
역주22 尤當友愛 : 尤와 當은 모두 부사로 각각 ‘더욱’, ‘마땅히 ~해야 한다.’는 뜻으로 쓰였다.
역주23 不可藏怒宿怨 : 노여움을 감추거나 원한을 묵혀서는 안 됨. 宿怨의 宿은 원래 하룻밤을 묵힌다, 지낸다는 뜻으로 여기서는 원한을 키운다는 뜻으로 쓰였다.
역주24 以敗天常也 : 天常을 무너뜨림. 天常은 떳떳한 도리. 여기서는 형제간에 마땅히 우애해야 하는 도리를 지칭.
역주25 司馬光 : 北宋때의 학자. 字는 君實이며 죽은 뒤 溫國公에 封해졌기 때문에 司馬溫公이라고 불리운다. 《資治通鑑》의 저자로 유명하다. 神宗이 王安石을 발탁하여 新法을 단행하자 이에 반대하여 새로 임명된 樞密副使를 사퇴하고 지방으로 나갔다. 당시 그는 《資治通鑑》을 저술 중이었는데 신종도 그 책의 완성을 기대하여 원조를 아끼지 않았으며, 1084년 마침내 전 20권의 《자치통감》을 완성하였다. 이듬해 신종이 죽고 어린 나이의 哲宗이 즉위, 祖母인 宣仁太后가 섭정하게 되자 재상으로 발탁되어 왕안석의 신법을 하나하나 폐지하고 舊法으로 대체하여, 舊法黨의 수령으로서 수완을 크게 발휘하였으나, 몇 달 안 되어 죽었다.
역주26 與其兄伯康 : 與는 우리말 ‘~와, ~과’에 해당. 伯康은 司馬光의 再從兄을 지칭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역주27 友愛尤篤 : 우애를 더욱 독실히 함. 尤는 篤을 수식하는 부사로 우리말의 ‘더욱’에 해당.
역주28 敬之如嚴父 : 공경하기를 아버지처럼 함. 嚴父는 때로 ‘아버지를 공경한다.’는 뜻으로도 쓰이지만 여기서는 嚴父 자체가 엄한 아버지라는 뜻으로 쓰였다. 敬之의 之는 존경의 대상이 되는 형을 지칭하는 대명사.
역주29 保之如嬰兒 : 위의 敬之如嚴父와 동일한 문장구조. 嬰兒는 갓난 아이라는 뜻. 保之의 之도 보호의 대상이 되는 형을 지칭하는 대명사.
역주30 孩提之童 : 孩는 可孩笑者 곧 웃을 줄 안다는 뜻. 提는 可提抱者로 손잡고 품어 줄 만하다는 뜻. 따라서 孩提之童은 웃을 줄 알고 품을 만한 2~3세 정도 되는 어린 아이를 말한다.
역주31 無不知 : 알지 못함이 없음. ‘無不~’은 이중부정으로 강한 긍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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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편〉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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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편〉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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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수편〉 197

동몽선습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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