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 乃六卿之列
이니 入則佐天子以治國
하고 出則總戎兵以定亂
이라
故로 此書仁本篇에 首言仁義禮智信하고 次言九伐之法하며
天子之義篇에 首言法天地, 觀先聖, 教民體俗하고 次言賞善罰惡之法하며
周武既平殷亂에 封太公於齊하고 後에 子伋爲齊侯라
故
로 其法
이 傳於齊桓公之世
하여 管仲用之
하여 變而爲
하여 遂能
하다
景公之世
에 田穰苴用之
하여 又變而爲
하여 遂能郤燕晉之師
한대 景公以穰苴有功
이라하여 封爲司馬之官
하니 後世子孫
이 號爲司馬氏
라
至齊威王하여 追論古司馬法하여 方成此書하고 又遠述穰苴所學하여 遂有司馬穰苴書數十篇하니 今世所傳兵家者流 是也라
書中에 分權謀, 形勢, 陰陽, 技巧四種은 非此司馬法也라
是書는 言辭古簡而義深하고 中間에 又有缺文誤字하여 儒家多不經意하니 學者由是로 不得其說이라
今姑爲之直解하여 以訓將家子弟호되 其不可曉者는 悉皆闕疑하여 以俟知者焉하노라
《사마법司馬法》은 주周나라 대사마大司馬의 법法이다.
사마司馬는 나라의 정사를 관장하고 육사六師를 통솔하며 나라를 평안히 다스리는 육경六卿의 반열에 드는 직책이니, 들어오면 천자를 보좌하여 나라를 다스리고 나가면 융병戎兵(군대)을 통솔하여 난亂을 평정한다.
그러므로 이 책의 〈인본仁本〉편에서는 먼저 인仁‧의義‧예禮‧지智‧신信을 말하였고, 다음에는 구벌九伐의 법法을 말하였다.
〈천자지의天子之義〉편에서는 먼저 천지天地를 본받고 선성先聖을 관찰하여 백성들을 가르쳐 풍속을 체찰함을 말하였고, 다음에는 선善한 자에게 상賞을 주고 악惡한 자에게 벌罰을 내리는 법을 말하였다.
〈정작定爵〉편에서는 먼저 가르치고 명하는 법을 말하였고, 다음에는 싸우고 공격하는 법을 말하였다.
〈엄위嚴位〉편에서는 오로지 군대를 다스리는 법을 말하였다.
〈용중用衆〉편에서는 오로지 적에 응하는 방법을 말하였는데,
태공太公(呂尙)이 ‘네 번 치고 다섯 번 치고 여섯 번 치고 일곱 번 치는 것에서 넘지 아니하여 멈추어 정제整齊하고, 6보歩와 7보歩를 넘지 않아서 멈추어 정제하라.’ 한 뜻이 있으니,
이는 왕자王者가 거느리는 인의仁義의 군대이다.
주周 무왕武王이 은殷나라의 난亂을 평정한 다음 태공太公을 제齊나라에 봉하였는데, 뒤에 아들 급伋이 제齊나라 임금이 되었다.
그러므로 그 법法이 제齊 환공桓公의 세대에 전해지고 관중管仲이 이것을 사용하여 변화시켜 절제節制하는 군대를 만들어서 마침내 제후諸侯를 규합하고 천하天下를 한 번 바로잡았다.
제齊 경공景公의 세대에 전양저田穰苴가 이것을 사용하여 또다시 변화시켜 권사權詐의 군대를 만들어서 마침내 연燕나라와 진晉나라의 군대를 물리치니, 경공景公은 양저穰苴가 큰 공功이 있다 하여 봉封하여 사마司馬의 벼슬을 삼았으므로 후세의 자손들이 사마씨司馬氏라고 불렸다.
제齊 위왕威王에 이르러 옛 사마법司馬法을 추론하여 이 책을 완성하였고 또 멀리 양저穰苴의 배운 바를 기술하여 마침내 사마양저司馬穰苴의 병서兵書 수십 편이 있게 되었으니, 지금 세상에 전하는 병가자류兵家者流가 이것이다.
책 가운데에 권모權謀‧형세形勢‧음양陰陽‧기교技巧 네 종류로 나뉘어 있는 것은 사마법司馬法이 아니다.
이 책은 내용이 예스럽고 간략하면서도 뜻이 깊고, 중간에 또 빠진 글과 오자가 있어서 유가儒家들이 대부분 관심을 두지 않으니, 배우는 자들이 이로 말미암아 말뜻을 알지 못하였다.
이제 우선 곧바로 해석하여 장가將家의 자제子弟들을 가르치되,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은 모두 의심스러운 부분으로 제쳐놓아 아는 자를 기다리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