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童蒙先習

동몽선습

범례 |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童蒙先習序
하고 復以父子君臣夫婦長幼朋友 하고 而其으로 三皇五帝 夏殷周 漢唐宋以至 歷代世系 하고 始檀君 歷三國하야 至于 亦爲하니 하고
하사대 하시니 其意宏矣로다
하고 하나니 컨대 五倫之中 孝弟爲先이라
雖然이나 詩贊文王曰 삿다하니 敬者
今予於此書 以誠敬二字 하노니 誠然後에야 敬然後에야 可以이니 學者
予又於卷下 國初開創 하야 하노라
繼繼承承하사 시니 하야 하야 하야 하며 하야 이면 則吾國 吾國 其庶幾也인저
我東禮義 雖 三韓以後에는 이러니 하야 禮樂 畢擧하고 文物 咸備하니
爾小子 인저
하고 作序文於卷首하노라.


어제御製 동몽선습서童蒙先習序
이 책은 바로 우리나라 유학자가 저술한 것이다.
앞에는 오륜五倫을 총론으로 놓고, 다시 부자, 군신, 부부, 장유, 붕우의 도리를 다음에 열거하였으며, 태극太極이 처음 나뉨으로부터 삼황三皇오제五帝, 을 거쳐 황조皇朝에 이르기까지 역대의 세계를 상세히 갖추어 기록하고, 우리나라에 미쳐서는 단군檀君으로부터 시작하여 삼국시대를 거쳐 우리 조선조에 이르기까지 또한 모두 기록하였으니, 글은 비록 간략하지만 기록한 범위는 넓고 은 비록 작지만 포함하고 있는 뜻은 크다.
더욱이 요순의 도는 효도와 공경일 뿐이다.
순임금이 에게 명령하시되 오품五品(五倫)을 가장 중시하셨으니, 이 책에서 오륜五倫을 맨 앞에 놓은 것은 그 뜻이 크다고 할 것이다.
아!
부모에게 효도한 뒤에야 임금에게 충성할 수 있고, 형을 공경한 뒤에라야 윗사람을 공경할 수 있을 것이니, 이것을 기준으로 살펴본다면 오륜 가운데에서 효도와 공경이 가장 우선이다.
그러나 《시경詩經》에서 문왕을 찬양하면서 “아! 끊임없이 빛내시어 에 머무르셨다.”고 했으니, 이란 처음과 끝을 이루고 에 모두 통하는 공부이다.
그러므로 《대학》의 요지는 한 글자에 있고, 《중용》의 요지는 한 글자에 있으니, 이 또한 학문을 해 나아가는 데에 마치 수레의 두 바퀴와 새의 두 날개와 같다고 하겠다.
[출전] ○ 堯舜之道 孝弟而已矣 : 원래 《맹자孟子고자하告子下》에 나오는 구절이다.○ 於緝熙敬止 : 《시경詩經대아大雅문왕지십文王之什문왕文王》에서 문왕文王천명天命을 받아 나라를 세운 일을 찬양한 에 “목목穆穆(사려가 깊고 멂)한 문왕이시여 아! 끊임없이 빛내시어 에 머무르셨네.[穆穆文王 於緝熙敬止]”라고 한 데서 유래했다. 이 문장은 《대학大學》에도 인용되어 있다.
이제 내가 이 책에서 두 글자를 가지고 책의 맨 앞에 놓으니, 을 이룩한 뒤에야 책은 책대로이고 나는 나대로인 병통을 면할 수 있고, 을 유지한 뒤에야 삼가 체행體行하고 삼가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니, 배우는 사람들이 어찌 이를 소홀히 할 수 있겠는가!
나는 또 책 말미에 국초에 나라를 세우고 조선이라는 국호를 받는 부분에 대하여, 개연히 추모해서 세 번 반복하여 읽고 감동했노라.
아!
끊임없이 이어서 거듭 빛내시고 여러 번 무젖어듬은 실로 선왕들께서 지극한 덕성과 깊은 은혜를 후손들에게 넉넉히 남겨주신 것이 이룬 것이니, 체통을 이어갈 군주들이 이 지극한 덕을 체행하여, 조심하고 두려워하는 태도를 지니고 성심으로 자신의 마음을 닦아 탕탕蕩蕩(공평 무사)함을 이루며, 성심으로 백성들을 사랑하여 길이 만백성들을 보호한다면 우리나라는 잘 다스려지게 될 것이며, 우리나라는 잘 다스려지게 될 것이다.
[출전] ○ 三復 : 《논어論語선진先進》에서 “제자 남용南容이 하루에 세 번 시경 백규장白圭章을 반복해서 읽자 공자께서 형의 딸을 그의 아내로 삼아주셨다.[南容三復白圭 孔子 以其兄之子妻之]”고 한 데서 유래했다.○ 兢兢業業 : 《시경詩經대아大雅탕지십蕩之什운한雲漢》에 나온다. 조심하고 두려워하여 마치 천둥 소리를 들은 듯한다.[兢兢業業 如霆如雷]○ 蕩蕩 : 군자의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논어論語술이述而》에 나온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평탄하여 여유가 있고 소인은 늘 걱정스러워한다.[子曰 君子 坦蕩蕩 小人 長戚戚]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예의는 비록 기자箕子의 교화에 힘입었지만 삼한三韓 이후에는 거의 민멸되었다가, 우리 조선조에 들어와 예악이 다 거행되고 문물이 다 구비되었는데, 저자가 이 내용을 빠뜨리고 기록하지 않은 것이 애석하다.
아! 소자小子들은 더욱 노력할지어다.
때는 임술년壬戌年(1742년) 정월 상순에 운관芸館에 명하여 널리 인쇄해서 반포케 하고 책 머리에 서문을 쓰노라.


역주
역주1 御製 : 임금이 직접 저술한 글이라는 뜻. 製는 製述로 著述이라는 뜻이다.
역주2 此書 : 이 책, 곧 《童蒙先習》을 가리킨다.
역주3 東儒所撰也 : 동방의 유학자, 곧 우리나라 유학자가 저술한 책이라는 뜻.
역주4 總冠以五倫 : 오륜으로 전체의 머리로 삼음.
역주5 列之于次 : 그 다음 차례에 배열함. 次는 차례 또는 위치를 의미한다. 之는 앞의 父子君臣夫婦長幼朋友를 지칭하는 대명사.
역주6 自太極肇判 : 태극이 처음 판별된 때로부터. 自는 부터.
역주7 皇朝 : 당시 중국의 왕조는 청나라였지만 멸망한 명나라를 사대하여 皇朝라고 일컬었다.
역주8 纖悉備錄 : 자잘한 것까지 모두 갖추어 기록함.
역주9 逮夫我東 : 우리나라에 미쳐서는. 逮는 及 또는 至와 같다.
역주10 我朝 : 우리 왕조, 곧 조선을 지칭한다.
역주11 俱載 : 모두 기재함. 앞의 備錄과 같은 뜻이다.
역주12 文雖約而錄則博 : 글은 비록 요약되어 있지만 기록이 담고 있는 범위는 넓음.
역주13 卷雖小而包則大 : 卷은 비록 작지만 포함하고 있는 뜻은 큼.
역주14 堯舜之道 : 요임금과 순임금의 도, 여기서 道는 治道로 그들의 정치적 이념을 뜻한다.
역주15 孝弟而已 : 孝와 弟일 뿐임. 곧 요임금 순임금이 천하를 다스린 도리도 부모를 사랑하고 형을 공경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뜻.
역주16 舜之命契 : 순임금이 契에게 명령함.
역주17 以五品爲重 : 오륜을 가장 중시함. 五品은 다섯 가지 종류의 윤리로 五倫을 지칭한다. 爲重은 최상급으로 가장 중시했다는 뜻이다.
역주18 此文之冠以五倫者 : 이 글에서 오륜을 맨앞에 놓음. 전체가 주어절이다. 冠은 맨앞에 놓았다는 뜻.
역주19 孝於親然後 忠於君 : 어버이에게 효도한 뒤에 임금에게 충성할 수 있음.
역주20 弟于兄然後 敬于長 : 형을 공경한 뒤에 어른을 공경할 줄 알게 됨.
역주21 以此觀之 : 이것을 기준으로 살펴봄. 곧 앞에서 어버이에게 효도한 뒤에 임금에 충성할 수 있고 형을 공경한 뒤에 어른을 공경할 줄 알게 된다는 사실을 기준으로 오륜 중에서 무엇이 가장 우선시되는 것인지를 판단해 본다는 뜻.
역주22 於緝熙敬止 : 於는 감탄사로 아!에 해당. 緝은 계속했다는 뜻. 熙는 빛내다, 밝히다는 뜻이고 敬은 熙의 목적어 구실을 한다.. 止는 어조사. 《시경》에서 구의 마지막에 오는 止는 대부분 어조사이다. 그러나 주희는 《大學集註》에 인용된 같은 문장을 해설하면서 止를 머무르다는 뜻으로 보고 이 구절을 “끊임없이 빛내시어 敬에 머무르셨다.”고 해석했다.
역주23 成始終徹上下之工夫也 : 처음과 끝을 이루고 상하에 통하는 공부. 成始終徹上下는 成始成終 徹上徹下의 줄임말이며 각각 自始至終 徹頭徹尾와 같은 뜻이다. 곧 敬은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야 할 공부일 뿐만 아니라, 공부의 단계[上下]에 상관없이 유지해야 할 도리라는 뜻이다.
역주24 大學要旨 卽敬字也 : 대학의 요지를 한 마디로 간추리면 敬 한 글자로 압축할 수 있다는 뜻.
역주25 中庸要旨 卽誠字也 : 역시 중용의 요지를 한 마디로 간추리면 誠 한 글자로 압축할 수 있다는 뜻.
역주26 誠敬 亦於學問 車兩輪鳥兩翼者也 : 誠과 敬은 수레에 두 바퀴가 필요하고 새에게 두 날개가 필요한 것처럼 학문을 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는 뜻.
역주27 冠于篇首 : 책의 맨 앞 머리에 씌움. 冠은 ‘씌우다, 놓다’는 뜻. 원래 원본에는 御製序文이 책의 맨 앞에 놓여져 있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역주28 能免書自我自 : 책은 책대로 나는 나대로의 상황, 곧 책의 내용과 나의 행실이 유리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는 뜻. 自는 別自로 ~대로 또는 ~따로라는 뜻이다.
역주29 欽體欽遵 : 體는 체행한다는 뜻이고 遵은 준수한다는 뜻. 따라서 欽體와 欽遵은 같은 뜻이다.
역주30 豈~乎哉 : 어찌 ~할 수 있겠는가! 哉는 감탄형 종결사로 느낌표에 해당한다.
역주31 受號朝鮮之文 : 조선이라는 국호를 받는 내용을 기록한 부분. 구체적으로 《童蒙先習》 본문에서 大明太祖高皇帝 賜改國號曰朝鮮이라고 기록한 부분을 지칭한다.
역주32 慨然追慕 : 개연히 추모함. 然字가 용언 뒤에 붙으면 보통 부사로 쓰인다.
역주33 三復興感也 : 세 번 반복해서 읽고 감동을 일으킴. 세 번 반복했다는 것은 반드시 세 번을 읽었다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반복해서 읽었다는 뜻이다.
역주34 重熙累洽 : 거듭 빛내시고 여러 차례 무젖어듬. 곧 통치자가 자신의 도덕성을 거듭 빛내고 그 결과 교화가 백성들에게 효과를 거두었다는 뜻이다.
역주35 : 부사로 實과 같다.
역주36 至仁盛德 : 지극한 인과 훌륭한 덕성. 구체적으로 이와 같은 덕성을 지닌 조선의 선왕들을 지칭한다.
역주37 深恩隆惠 : 깊은 은덕과 높은 은혜. 역시 조선의 선왕들을 지칭한다.
역주38 垂裕後昆之致 : 후손들에게 넉넉히 남겨주었기 때문에 이룩한 업적. 垂裕는 넉넉히 남겨주셨다는 뜻이고 後昆은 후손이라는 뜻.
역주39 繼體之君 : 국가의 체통을 이어갈 임금. 원래 繼體之君은 세자를 뜻하는데 여기서는 선왕들의 업적을 이어갈 후세의 왕들을 지칭한다.
역주40 式體至德 : 그렇게 함으로써 지극한 덕을 체행함. 式은 以와 같다.
역주41 兢兢業業 : 조심하고 두려워함. 戰戰兢兢과 같은 뜻.
역주42 誠心調劑 : 성심으로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음.
역주43 至于蕩蕩 : 탕탕한 마음을 이룸. 蕩蕩은 공평무사하다는 뜻으로 군자의 마음을 형용한 표현이다.
역주44 誠心愛民 : 성심으로 백성들을 사랑함.
역주45 永保元元 : 길이 만백성을 보존함. 元元은 人人과 같은데 여기서는 많다는 뜻으로 쓰였다.
역주46 其庶幾也 : 其는 어조사. 庶幾는 가깝다는 뜻. 吾國 其庶幾也를 두 번 말한 것은 반복을 통해서 간곡한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이다.
역주47 : 동일한 내용을 다른 표현으로 반복하거나 새로운 화제를 제시할 때 쓰는 표현으로 ‘또, 또는, 뿐만 아니라’에 해당한다.
역주48 因箕聖之敎化 : 箕子의 교화를 따름. 箕聖은 곧 기자를 지칭한다.
역주49 幾乎泯焉 : 거의 사라지게 되었음. 幾는 庶幾와 같은데 거의 ~에 가깝다는 뜻. 泯은 泯滅로 완전히 없어졌다는 뜻이다.
역주50 入于我朝 : 우리 조선에 미쳐서. 入은 보통 어떤 장소에 들어갔다는 뜻으로 공간적인 이동을 나타내지만 여기서는 어느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뜻으로 시간적인 변화를 나타낸다.
역주51 惜乎 : 애석하구나! 乎는 느낌표에 해당한다. 여기서는 바로 뒤의 내용을 애석히 여긴 것이다.
역주52 述者之猶遺乎此哉 : 저술한 사람이 여전히 이 내용을 빠뜨렸구나! 述者는 이 책을 저술한 사람 곧 박세무를 지칭. 之는 주격조사. 猶는 여전히, 조차도의 뜻. 乎는 목적격 조사. 哉는 감탄형 종결사. 此는 앞에 나온 入于我朝 禮樂畢擧 文物咸備를 지칭한다.
역주53 : 嗟는 우리말 ‘아!’에 해당하는 감탄사.
역주54 益加勉旃也夫 : 여기에 더욱 노력을 더할지어다. 旃은 之焉의 줄임말로 대명사와 어조사가 결합된 형태인데 《春秋左氏傳》에 동일한 용례가 보인다. 이처럼 두 글자가 하나로 합쳐지는 현상은 以爲가 謂로, 何不이 盍으로, 之於 또는 之乎가 諸로 합쳐지는 경우에서도 볼 수 있는데 발음하기 편리한 쪽으로 전환되는 축약현상이다. 也는 종결사. 夫는 강조를 나타내는 감탄사.
역주55 玄黓閹茂 : 古甲子의 하나로 玄黓은 十干 중의 壬에 해당하고 閹茂는 十二支 중의 戌에 해당한다. 따라서 壬戌年이라는 뜻. 이 외의 고갑자는 부록의 古甲子表에 자세하다.
역주56 朝月 : 正月 곧 1월을 지칭한다.
역주57 上浣 : 上旬. 浣은 원래 목욕한다는 뜻이지만 당나라 때의 관리들이 열흘에 한번씩 휴가를 받아 목욕하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에 이후 열흘을 나타내는 단위로 쓰이게 되었다.
역주58 命芸館而廣印 : 芸館에 명령하여 널리 인쇄케 함. 芸館은 校書館으로 국가의 출판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동영상 재생
1 부부유별 266
동영상 재생
2 부부유별 539
동영상 재생
3 부부유별 142
동영상 재생
4 부부유별 191

동몽선습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