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兵書에 要活潑潑地하여 如珠走盤中하여 無一定之理니라
○ 讀兵書
에 要下手從實做工夫
니 若只以口誦過
면 亦濟
事
리오
○ 讀兵書에 要將古來名將行過事蹟하여 體貼分曉何人用此而勝하고 何人不用此而敗오라야 庶有益이니라
○ 讀兵法
에 不可易言之
니 若易言之
면 則爲
之談兵矣
리라
○ 讀兵書에 先要識得虛實後에 要會用奇正이니 若不識虛實이면 雖能用奇正이라도 亦無以制勝이니라
○ 讀兵書
에 要知變
이니 但知常而不知變
이면 猶
이니 何益於事
리오
○ 讀兵書
에 要知
오하여 每事如此校量
이라야 方有得
이니라
○ 讀兵書에 未讀時에 一計不通曉하고 讀了後에 又只如此면 便是不曾讀이니라
○ 讀兵書
에 將
兩句
하여 子細思量
이니 我若無備
면 敵來必乘我
요 敵若有備
면 我如何去攻他
리오
書云 惟事事라야 乃有其備니 有備라야 無患이라하니 況用兵乎아
異端之言은 誣民惑衆이어니와 兵書는 是戡定禍亂之道니 有國者 不可不講이요 爲將者 不可不學이니라
○ 讀兵書
에 要知
得是孫吳權詐之兵
이요 甚得是桓文節制之兵
이요 甚得是湯武仁義之兵
이니 將此三者
하여 心融意會
라야 方可爲將
이니라
○ 讀兵書
에 要知
之法
이니 我誤則彼勝
하고 彼誤則我勝
이라
○ 兵書는 是許多大事어늘 今人은 却輕易看過하여 便要料敵制勝이나 到得臨陳하여는 却不理會得이니라
○ 兵書는 全在道天地將法五事하니 雖湯武나 亦不離此라
今人因此하여 看得輕易하니 道字는 語大면 不可載요 語小면 不可破니라
○ 讀兵書
에 曉
皮膚
하고 便說道他知兵
이면 只是自欺
니라
○ 讀兵書
에 要曉八
如何用
하여 知得根本
하고 方可學則箇陳法
이니 如此
면 則方亦勝
이요 圓亦勝
이며 矣
리라
병서兵書를 읽을 적에는 요컨대 활용을 잘하여 구슬이 쟁반 가운데 구르는 것과 같이 일정한 이치가 없게 하여야 한다.
병서兵書를 읽을 적에는 손을 써서 실제로 공부를 하여야 하니, 만약 다만 입으로만 외우고 지나가면 또한 무슨 일을 이룰 수 있겠는가.
병서兵書를 읽을 적에는 요컨대 옛날 명장들이 실행해온 사적을 가지고 어떤 사람은 이 방법을 사용하여 승리하였고 어떤 사람은 이 방법을 사용하지 아니하여 패하였는가를 자세히 체인體認하여 분명히 알아야 유익할 것이다.
병법兵法을 읽을 적에는 쉽게 말해서는 안 되니, 만약 쉽게 말하면 조괄趙括이 병법을 말한 것이 된다.
병서兵書를 읽을 적에는 먼저 허虛ㆍ實을 안 뒤에 기奇ㆍ正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니, 만약 허虛ㆍ實을 알지 못하면 비록 기奇ㆍ正을 사용하더라도 또한 승리할 수가 없는 것이다.
병서兵書를 읽을 적에는 요컨대 변통할 줄을 알아야 하니, 정상적인 방법만 알고 변통할 줄을 알지 못하면 마치 뱃전에 표시해놓고 검劍을 찾는 것과 같으니, 어찌 일에 유익함이 있겠는가.
병서兵書를 읽을 적에는 요컨대 한신韓信의 배수진背水陣은 어떻게 하여 승리를 취하였고 고조高祖의 배수진에 이르러서는 어떻게 하여 실패하였는가를 알아서 매사를 이와 같이 비교하고 헤아려야 비로소 얻음이 있을 것이다.
병서兵書를 읽을 적에는, 읽기 전에도 한 계책도 통달하지 못하고 읽고 난 뒤에도 이와 같다면 이것은 바로 읽지 않은 것이다.
병서兵書를 읽을 적에는 ‘적이 대비함이 없는 곳을 공격하고 적이 뜻하지 않은 곳으로 출동하여야 한다.’는 두 구절을 가지고 자세히 생각하고 헤아려야 하니, 우리가 만약 대비함이 없으면 적이 와서 반드시 우리를 노릴 것이요, 적이 만약 대비함이 있으면 우리가 어떻게 가서 저들을 공격할 수 있겠는가.
《서경書經》 〈상서商書 열명說命〉에 이르기를 ‘대비함이 있어야 근심이 없다.’ 하였으니, 하물며 용병用兵에 있어서랴.
이단의 말은 백성을 속이고 사람들을 의혹하게 하지만, 병서兵書는 화禍와 혼란을 이겨 평정하는 방도이니, 나라를 소유한 자가 강구하지 않을 수 없고 장수將帥 된 자가 배우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병서兵書를 읽을 적에는 요컨대 무엇이 손자孫子와 오자吳子의 권도權道와 속임수의 군대이며, 무엇이 제齊 환공桓公과 진晉 문공文公의 절제節制하는 군대이며, 무엇이 탕왕湯王과 무왕武王의 인의仁義의 군대인가를 알아야 하니, 이 세 가지를 가지고 마음속으로 이해하고 생각하여 알아야 비로소 장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병서兵書를 읽을 적에는 요컨대 ‘다방면으로 적敵을 그르치는 방법’을 알아야 하니, 내가 그르치면 적이 승리하고 적이 그르치면 내가 승리하는 것이다.
옛사람 중에 남에게 그르침을 당한 경우가 매우 많으니, 이곳에 유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병서兵書는 얼마나 중요한 것인데, 지금 사람들은 도리어 가볍고 쉽게 간과하면서 곧바로 적을 헤아려서 승리하려 하나, 진영을 배치하게 되면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병서兵書는 전적으로 도道ㆍ天ㆍ地ㆍ將ㆍ法 다섯 가지 일에 달려있으니, 비록 탕왕湯王과 무왕武王이라도 또한 이것을 떠날 수가 없는 것이다.
손자孫子는 도자道字를 가지고 다만 ‘백성들로 하여금 윗사람과 뜻을 같이하여 함께 죽을 수도 있고 함께 살 수도 있다고 여겨 위태로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지금 사람들은 이로 인하여 도자道字를 너무 가볍고 쉽게 보는데, 도자道字는 크게 말하면 너무 커서 실을 수가 없고 작게 말하면 너무 작아서 깨뜨릴 수가 없는 것이다.
병서兵書를 읽음에 겨우 겉만 깨닫고 곧바로 자신이 병법을 안다고 말하면 단지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다.
병서兵書를 읽을 적에는 팔진八陣과 육화진六花陣을 어떻게 운용하는가를 알아서, 근본根本을 알아야 비로소 진법陣法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니, 이와 같으면 방형方形의 진陣으로도 승리하고 원형圓形의 진陣으로도 승리하며 양장羊腸의 진陣으로도 승리하고 거치鋸齒의 진陣으로도 승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