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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子髓

손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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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兵 伐謀하고 其次 伐交로되 而若伐未及謀하고 交亦已合이면 則惟有戰耳
최상의 군대는 적의 계책을 정벌하는(깨뜨리는) 것이고, 그 다음은 적의 외교를 정벌하는 것인데, 만약 적이 계책을 세울 적에 정벌이 미처 계책을 깨뜨리지 못하고 적의 외교가 또한 이미 이루어졌으면, 전쟁이 있을 뿐이다.
前此三篇 皆不欲戰之意 至於不得已而戰이라도 亦必制敵於萬全이요 不可求勝於僥倖이라
그러므로 앞에 있는 세 편은 모두 싸우고자 하지 않는 뜻이고, 부득이하여 전쟁에 이르더라도 또한 반드시 만전萬全을 기하여 적을 제압하여야 하고 요행으로 승리를 바라서는 안 된다.
先爲不可勝하여 以待敵之可勝이로되 形之以有餘不足하여 而終能自保全勝이니 寧可無智名勇功而務歸리오
그러므로 먼저 적이 이기지 못하도록 만들어놓은 뒤에 적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기다려야 하는데, 유여有餘한가 부족한가를 드러내 보여서 끝내 스스로 전승全勝을 보전해야 하니, 어찌 지혜로운 명성과 용맹한 이 없이 그대로 돌아오기를 힘쓰겠는가.
先勝後戰이면 於是乎兵始形矣
먼저 승리할 계책을 세운 뒤에 싸우면 이에 비로소 군대의 모습을 드러내 보여 싸울 수 있다.
次軍形하니라
그러므로 〈군형軍形〉을 다음에 둔 것이다.
孫子曰
손자孫子가 말하였다.
昔之善戰者 先爲不可勝하여 以待敵之可勝이니라
옛날에 전쟁을 잘한 자는 먼저 〈수비를 잘하여 적이〉 승리할 수 없게 만들어놓고 적에게 승리할 수 있는 틈이 있기를 기다렸다.
오자吳子》에 이르기를 “군대는 잘 다스림으로써 승리한다.” 하였으니, 다스림이 우리에게 있음을 말한 것이요, 《삼략三略》에 이르기를 “적의 빈틈을 엿보아야 한다.” 하였으니, 빈틈이 적에게 있음을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정李靖이 말하기를 “먼저(미리) 수비를 잘하여 적이 승리할 수 없게 만들어놓는 것은 자기를 아는 것이요, 적에게 승리할 수 있는 틈이 있기를 기다리는 것은 적을 아는 것이다.” 하였다.
不可勝 在己 可勝 在敵이라
승리할 수 없음은 자기에게 있고, 이길 수 있음은 적에게 있다.
善戰者 能爲不可勝이요 不能使敵之必可勝이라
그러므로 전쟁을 잘하는 자는 적이 자기를 이길 수 없게는 할 수 있어도, 적으로 하여금 우리가 반드시 이기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曰 勝 可知而不可爲라하니라
이 때문에 “승리는 알 수는 있어도 만들 수는 없다.” 한 것이다.
己與敵 只爭一誤하니 勿誤 雖在我 敵誤 故在敵하니
자기와 적이 다만 한 번 실수함을 다툴 뿐이니, 실수하지 않는 것은 비록 나에게 있으나, 적이 실수함은 그 연고가 적에게 있는 것이다.
在我者可爲 而在敵者難必이라
나에게 있는 것은 내가 할 수 있고 적에게 있는 것은 내가 기필하기가 어렵다.
敵誤雖可知 不能强敵誤
그러므로 적이 실수함은 비록 내가 알 수 있으나 적이 실수하도록 억지로 만들 수는 없는 것이다.
이정李靖이 말하기를 “비유하건대 바둑을 둘 적에 두 적수가 대등하다가 한 번 바둑알을 잘못 놓으면 끝내 구원할 수 없는 것과 같다.” 하였으니, 이것을 말한 것이다.
不可勝者 守也 可勝者 攻也 守則不足이요 攻則有餘
승리할 수 없는 경우에는 지키고 승리할 수 있는 경우에는 공격하여야 하니, 수비는 부족한 것처럼 보이고 공격은 유여有餘한 것처럼 보인다.
善守者 藏於九地之下하고 善攻者 動於九天之上이라
수비를 잘하는 자는 구지九地의 아래에 감추듯이 하고, 공격을 잘하는 자는 구천九天의 위에서 출동하듯이 한다.
能自保而全勝也니라
그러므로 지키면 스스로 보전하고, 싸우면 온전히 승리하는 것이다.
李靖曰 敵未可勝이면 則我且自守하고 待敵可勝이면 則攻之爾 非以强弱爲辭也라하고
이정李靖이 말하기를 “적을 이길 수 없으면 우리가 우선 스스로 수비하고 적을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오면 공격하는 것이니, 강약強弱을 가지고 말한 것이 아니다.” 하였다.
又曰 攻是守之機 守是攻之策이니 同歸于勝而已
또 말하기를 “공격은 바로 수비의 기틀이요, 수비는 바로 공격의 계책이니, 똑같이 승리로 귀결될 뿐이다.
만약 공격하면서 수비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고 수비하면서 공격할 줄을 모르면, 그 일을 두 가지로 생각할 뿐만 아니요 또 그 관원을 두 가지로 두는 것이다.” 하였다.
唐太宗曰 守之法 要在示敵以不足이요 攻之法 要在示敵以有餘
태종太宗은 말하기를 “수비하는 방법은 요점이 적에게 부족함을 보임에 달려 있고, 공격하는 방법은 요점이 적에게 유여有餘함을 보임에 달려 있다.
적에게 부족함을 보이면 적이 반드시 와서 공격할 것이니, 이는 적이 그 공격할 곳을 알지 못하는 것이요, 적에게 유여함을 보이면 적이 반드시 스스로 수비할 것이니, 이는 적이 그 수비할 방법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하였다.
왕수인王守仁은 말하기를 “유여함과 부족함은 끝내 피아彼我의 형세를 살피는 것이니, 예컨대 《손자孫子》 13편에 ‘병력이 10배이면 포위하고 5배이면 공격한다.’는 등의 에서 볼 수 있다.” 하였다.
據太宗云 守之法 要在示敵以不足이라하니 若有餘 則固不必守矣 若果不足이면 則示敵以來攻 豈計之得也리오
태종太宗의 말에 근거하면 ‘수비하는 방법은 요점이 적에게 부족함을 보임에 달려 있다.’ 하였으니, 만약 자기의 형세가 유여有餘하다면 진실로 굳이 수비할 필요가 없는 것이요, 만약 참으로 부족하다면 적이 와서 공격하도록 보이는 것이 어찌 좋은 계책이겠는가.
蓋攻與守 原是二事로되 惟能守 便能攻이요 能攻이면 便能守 所以攻是守之機 守是攻之策하여 其實 一也
공격과 수비는 원래 두 가지 일인데, 오직 능히 수비할 수 있으면 능히 공격할 수 있고 능히 공격할 수 있으면 능히 수비할 수 있으니, 이 때문에 공격은 바로 수비의 기틀이고 수비는 바로 공격의 계책이어서 그 실제는 하나인 것이다.
譬之碁者컨대 欲殺他人이면 先活自己 豈二其官哉
이것을 바둑을 두는 자에게 비유하면 타인他人을 죽이고자 한다면 먼저 자기가 살아야 하니, 어찌 그 맡은 일을 둘로 나눌 수 있겠는가.
按衛公 深得孫子本意 而得太宗說益明하고 又經陽明하여 而義無餘蘊이라
살펴보건대 이 경문經文의 뜻은 이위공李衛公손자孫子본의本意를 깊이 얻었고, 태종太宗의 말을 얻어 더욱 분명해졌으며, 또 왕양명王陽明(王守仁)의 점철點綴을 거쳐 뜻이 미진함이 없게 되었다.
蓋攻守之說 仍是上文 先爲不可勝하여 以待敵之可勝이니 則我之攻守 始因敵形하여 而敵無可勝之隙이라
공격과 수비의 은 바로 윗글에 ‘먼저 〈수비를 잘하여 적이〉 승리할 수 없게 만들어놓고 적에게 승리할 수 있는 틈을 기다린다.’는 것이니, 이렇게 하면 우리의 공격과 수비가 비로소 적의 형세에 따라 드러나서 적이 승리할 만한 틈이 없게 되는 것이다.
以有餘不足으로 形之於攻守하니 守則藏於九地하고 攻則動於九天하여 而所以有餘不足之者極矣
그러므로 유여함과 부족함을 가지고 공격과 수비에 드러냈으니, 수비할 때에는 구지九地의 아래에 감춘 듯이 하고 공격할 때에는 구천九天의 위에서 출동하듯이 하여, 유여하고 부족하게 함이 지극한 것이다.
이나 形之在我하고 而從之在敵이라
그러나 드러내 보임은 나에게 있고 따름은 적에게 있다.
敵無釁則守而自保하고 敵有隙則攻而全勝이로되 惟能以守爲攻하고 以攻爲守故耳
그러므로 적에게 빈틈이 없으면 수비하여 스스로 보전하고 적에게 빈틈이 있으면 공격하여 완전히 승리하되, 오직 수비를 공격으로 삼고 공격을 수비로 전환할 뿐이다.
若曰弱而守하고 强而攻云爾라하면 則非止語氣萎枯하여 不成文理而已 正是二其官也니라
만약 “약하면 수비하고 강하면 공격한다.”라고 말한다면 문장의 기운이 약하여 문리文理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할 뿐만 아니라, 바로 그 맡은 관직을 두 가지로 나누는 것이 된다.
見勝 不過衆人之所知 非善之善者也 戰勝 而天下曰善 非善之善者也니라
승리를 발견함이 보통 사람이 아는 바를 넘지 못하는 것은 잘하는 중에 잘하는 자가 아니요, 싸워서 승리했을 적에 천하 사람들이 잘 싸웠다고 말하는 것은 잘하는 중에 잘하는 자가 아니다.
라하고 勝以亡者衆이라하니라
육도六韜》에 이르기를 “지혜가 보통 사람과 같다면 나라의 스승이 아니다.” 하였고, 《오자吳子》에 이르기를 “자주 싸워 이겨서 천하를 잃는 자가 많다.” 하였다.
擧秋毫 不爲多力이요 見日月 不爲明目이요 聞雷霆 不爲聰니라
그러므로 가을의 털끝을 드는 것은 힘의 많음이 되지 못하고, 해와 달을 보는 것은 눈의 밝음이 되지 못하고, 귀로 천둥소리를 듣는 것은 귀의 밝음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申上見勝不過衆人非善意
위의 ‘승리를 발견함이 보통 사람이 아는 것을 넘지 못함은 잘하는 중에 잘하는 자가 아니다.’라는 뜻을 거듭 밝힌 것이다.
古之所謂善戰者 勝於易勝者也
옛날에 이른바 ‘전쟁을 잘했다.’는 자는 쉽게 승리하게 만들어놓고 승리한 자이다.
善戰者之勝也 無智名하고 無勇功이라
이 때문에 전쟁을 잘하는 자의 승리는 지혜로운 명성이 없고 용맹한 이 없는 것이다.
其戰勝不하니 不忒者 其所措하여 勝已敗者也니라
그러므로 전쟁함에 승리가 어긋나지 않는 것이니,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은 그 조처하는 바가 반드시 승리하도록 만들어 이미 패한 자에게 승리하는 것이다.
申上戰勝而天下曰善非善意
위의 ‘싸워서 승리했을 적에 천하 사람들이 잘 싸웠다고 말하는 것은 잘하는 중에 잘하는 자가 아니다.’라는 뜻을 거듭 말한 것이다.
差也 置也
’은 어긋남이요, ‘’는 조치이다.
冠子曰 扁鵲兄弟三人 皆善於醫러니 魏文侯問 孰最善 鵲曰 長兄 視色故 名不出家하고 仲兄 視毫毛故 名不出門하고 鍼人血脈하고 投人毒藥故 名聞諸侯라하니라
할관자鶡冠子》에 이르기를 “편작扁鵲의 형제 세 사람이 모두 의술醫術이 뛰어났는데, 문후文侯가 ‘누가 가장 뛰어난가?’라고 묻자, 편작扁鵲이 대답하기를 ‘장형長兄은 사람의 안색顔色을 살피기 때문에 명성이 집안을 벗어나지 않고, 중형仲兄은 털끝을 살피기 때문에 명성이 문 밖을 나가지 않고, 저는 사람의 혈맥血脈에 침을 놓고 남에게 독약을 투여하므로 명성이 제후諸侯들에게 알려졌습니다.’라고 했다.” 하였다.
勝於易勝已敗하니 奚功名之有리오
쉽게 승리하도록 만들어놓고 이미 패한 적에게 승리하니, 어찌 공명功名이 있겠는가.
視色視毛之類也 破軍殺將하여 天下震動 鍼人毒人之類也
이는 바로 의원이 안색을 살피고 털끝을 살핀다는 따위이고, 적군을 격파하고 적장을 죽여서 천하가 진동함은 의원이 사람의 혈맥에 침을 놓고 사람에게 독약을 투여하는 따위이다.
善戰者 立於不敗之地하고 而不失敵之敗也니라
그러므로 전쟁을 잘하는 자는 패하지 않을 자리에 서고, 적의 패할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이정李靖이 말하기를 “절제節制는 자신에게 있다.” 하였다.
此節 申結首章之旨也
은 머리 의 뜻을 거듭 맺은 것이다.
是故 勝兵 先勝而後 求戰하고 敗兵 先戰而後 求勝하나니 善用兵者 修道而保法이라
이 때문에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승리할 방책을 세운 뒤에 싸움을 청하고, 패하는 군대는 먼저 싸운 뒤에 승리하기를 바라니, 용병用兵을 잘하는 자는 를 닦고 병법을 보전한다.
能爲勝敗之政이니라
그러므로 능히 승패의 정사를 하는 것이다.
先戰而後求勝者 雖勝이나 幸勝也 先勝而求戰者 修道而保法也 卽所謂立於不敗之地也
먼저 싸운 뒤에 승리하기를 바라는 자는 비록 승리하더라도 요행으로 승리한 것이요, 먼저 승리할 방책을 세운 뒤에 싸움을 청하는 자는 를 닦고 병법을 보전하는 것이니, 바로 이른바 ‘패하지 않을 땅에 선다.’는 것이다.
其軍政 必出於勝易勝, 勝已敗也
그러므로 그 군정軍政이 반드시 승리하기 쉽게 만들어놓은 뒤에 승리하고, 이미 패한 적에게 승리함에서 나오는 것이다.
兵法 一曰 二曰量이요 三曰數 四曰稱이요 五曰勝이니 地生度하고 度生量하고 量生數하고 數生稱하고 稱生勝이라
병법兵法은 첫 번째는 이고 두 번째는 이고 세 번째는 이고 네 번째는 이고 다섯 번째는 이니, 땅은 를 낳고 을 낳고 를 낳고 (저울질)을 낳으며 (승리)을 낳는다.
勝兵 若以稱銖하고 敗兵 若以銖稱鎰하나니
그러므로 승리하는 군대는 (900g)을 가지고 (9g)를 다는 것과 같고, 패하는 군대는 를 가지고 을 다는 것과 같다.
勝者之戰 若決積水於千仞之谿者 形也니라
승리하는 자의 싸움이 마치 저장해놓은 물을 천 길의 계곡에 쏟아놓는 것과 같은 것은, 형태[形]이다.
隨地置陳하여長短 地生度也 旣有度矣 縱橫引하여 界而旋之 是有方圓이요 方圓則可容受 度生量也
지형에 따라 진영을 설치해서 먼저 진영의 길고 짧음을 헤아림은 땅이 를 낳는 것이요, 이미 가 있으면 군대를 종횡으로 펼쳐놓고서 경계를 정하여 돌게 하면 이에 방형方形원형圓形이 있게 되고, 방형方形원형圓形이 있으면 병력을 수용할 수 있으니, 이것이 을 낳는 것이다.
量地計人 量生數也 旣有衆寡하여 而稱校彼己之强弱治亂 數生稱也 如以鎰稱銖 則稱生勝也
땅을 헤아려 병력을 배치함은 를 낳는 것이요, 이미 병력의 많고 적음이 있어서 피아彼我의 강하고 약함과 다스려지고 혼란함을 비교함은 을 낳는 것이요, 로써 를 다는 것처럼 함은 이 승리를 낳는 것이다.
이정李靖이 말하기를 “병사들을 교련함은 마치 바둑판에 바둑알을 놓는 것과 같으니, 만약 그어놓은 이 없으면 바둑알을 어디에 놓겠는가.” 하였고, 또 육화진六花陣은 넓이 4백 보 되는 땅을 점거하여 병력 5천 명을 수용하게 하였으며,
사마법司馬法》에는 “병력을 헤아려 땅을 이용한다.” 하였고, 《울료자尉繚子》에는 “승패를 아는 것은 적장을 저울질하여 헤아리는 것이다.” 하였으니,
此皆度量數稱之謂也
이는 모두 , 을 말한 것이다.
蓋古兵家言이어늘 而孫子引之
이는 옛날 병가兵家의 말인데, 손자孫子가 인용한 것이다.
이나 借象設喩하고 由麤入細하여 未易辨析하니 讀者宜深察之니라
그러나 을 빌려 비유하고 거친 것으로 말미암아 세밀함에 들어가서 쉽게 분변하여 분석하기가 어려우니, 독자들이 마땅히 깊이 살펴야 한다.
二十四分兩之一也 二十四兩也 以鎰稱銖 輕重相懸이요 而至於决積水於千仞之谿하여는 則不啻若决江河而莫之禦矣
는 한 냥의 24분의 1이고 은 24냥이니, ‘을 가지고 를 단다.’는 것은 가벼움과 무거움이 서로 현격한 것이요, 저장해놓은 물을 천 길의 계곡에 쏟아놓음에 이르러서는 마치 강하江河를 터놓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어서 막을 수가 없는 것이다.
八尺曰仞이라
8이라 한다.
孫子論兵 至此하여 始有成形이라
손자孫子병법兵法을 논한 것이 이에 이르러 비로소 이루어진 형태가 있게 되었다.
蓋先爲敵人不可勝我之形하고 而又必不失敵人可勝之形이라
적이 우리를 이길 수 없는 형태를 먼저 만들어놓고, 또 반드시 적을 이길 수 있는 형태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守則毁形以致之하고 攻則張形以震之하여 藏於九地하고 動於九天하여 而敵不能測我之形矣
그러므로 수비할 경우에는 우리의 형태를 훼손하여 적을 불러들이고, 공격할 경우에는 우리의 형태를 과장하여 적을 진동시켜서 구지九地에 감추듯이 하고 구천九天의 위에서 출동하듯이 하여 적이 우리의 형세를 측량할 수 없게 하는 것이다.
勝於易勝하고 勝於已敗하여 而所以措勝者 幾於無形矣
승리하기 쉽게 만들어놓은 뒤에 승리하고 이미 패한 적에게 승리하여, 승리를 조처하는 것이 무형無形에 가깝다.
以至營陣하여는 則有長短廣狹之形하고 兵士則有衆寡治亂之形하고
진영에 이르러서는 길고 짧음과 넓고 좁음의 형태가 있고, 병사에 이르러서는 병력의 많고 적음과 다스려지고 혼란함의 형태가 있다.
審勢則有强弱之形하고 勝負則有鎰銖之形하니
형세를 살핌에 이르러서는 강하고 약한 형태가 있고, 승부勝負에 이르러서는 의 형태가 있으니,
擧一篇而皆形也로되 而蓄於意中하여 秘而不發이라가 直至篇終積水一喩하여 纔肯露出一箇形字하니
의 전체가 모두 형체이나 마음속에 간직되어 있어서 숨기고 말하지 않다가, 곧바로 이 의 끝에 ‘저장해놓은 물을 천 길의 계곡에 쏟아놓는 것과 같다.’는 한 비유에 이르러 겨우 한 개의 ‘’字를 노출하였으니,
若非度金針手 何能爾也리오
만약 금침金針을 저울에 다는 솜씨가 아니면 어찌 능히 이와 같이 하겠는가.
역주
역주1 吳子曰 以治爲勝 : 이 내용은 《吳子》 〈治兵〉에 보인다.
역주2 三略曰……謂在敵也 : 이 내용은 《三略》 〈上略〉에 보인다.
역주3 李靖曰……知彼者也 : 이 내용은 《李衛公問對》 〈下卷〉에 보인다.
역주4 李靖曰……竟莫能救 : 이 내용은 《李衛公問對》 〈下卷〉에 보인다.
역주5 李靖曰……抑又二其官 : 이 내용은 《李衛公問對》 〈下卷〉에 보인다.
역주6 唐太宗曰……此是敵不知其所守者也 : 이 내용은 《李衛公問對》 〈下卷〉에 보인다.
역주7 王守仁曰……可見矣 : 王守仁(1472〜1528)은 明나라 중기의 문신이자 사상가로 자는 伯安, 호는 陽明, 시호는 文成이며, 弘治 12년(1499) 진사시에 급제하고 벼슬이 南京兵部尙書에 이르렀다. 병법에 조예가 깊어 45세부터 약 4년 동안 御史가 되어 각 지방의 도적을 토벌하였는데 매번 대승을 거두었다. 유학을 깊이 연구하였는데, 朱子學을 비판하고 陸九淵의 心性論을 계승, 心卽理와 知行合一과 致良知의 원리를 제창하여 陽明學이란 새로운 유학을 창도하였는바, 이후 陽明學은 동아시아 지성사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十則圍之 五則攻之’는 《孫子》 〈謀攻〉에 보인다.
역주8 點綴 : ‘點綴成金’의 줄임말로 본래 道家에서 연금술로 금을 만들어냄을 이르는데, 여기서는 보완하여 완전한 글로 만듦을 비유하는 말로 쓰였다.
역주9 六韜曰……非國師 : 이 내용은 《六韜》 〈軍勢〉에 보인다.
역주10 吳子曰 數(삭)勝以亡者衆 : 이 내용은 《吳子》 〈圖國〉의 “자주 싸워 이겨서 천하를 얻는 자는 드물고, 자주 싸워 이겨서 천하를 잃는 자는 많다.[數勝 得天下者稀 以亡者衆]”라는 구절을 요약한 것이다.
역주11 : 삭
역주12 [耳] : 다른 본에는 ‘耳’자가 없는데, 저자가 보충한 것으로 보인다.
역주13 : 특
역주14 [必] : 저본에는 ‘必’이 없으나 諸本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15 (指)[措] : 저본에는 ‘指’로 되어있으나 經文에 의거하여 ‘措’로 바로잡았다.
역주16 鶡(갈)冠子曰……名聞諸侯 : 이 구절은 南宋의 張杲가 지은 《醫説》 권2 〈醫書〉에 “鶡冠子云 扁鵲兄弟三人竝醫 魏文侯問孰最 扁鵲曰 長兄神視 故名不出家 仲兄視毫毛 故名不出閭 臣鍼人血脈 投人毒藥 故名聞諸侯”라고 보이는바, 이를 약간 바꿔 쓴 것이다.
역주17 : 갈
역주18 李靖曰 節制在我云爾 : 이 내용은 《李衛公問對》 〈下卷〉에 보인다.
역주19 : 도
역주20 : 일
역주21 : 탁
역주22 : 치
역주23 李靖曰……棋安用之 : 이 내용은 《李衛公問對》 〈下卷〉의 “병사들을 교련함은 마치 바둑판에 바둑알을 펼쳐놓는 것과 같으니, 만약 그은 줄이 없으면 바둑알을 어디에 놓아서 승부를 결정하겠는가.[敎士 猶似布碁於盤 若無所畫之路 碁安用之而爲勝負矣]”라는 구절을 요약한 것이다.
역주24 六花陣……容兵衆五千人 : 六花陣은 唐나라의 李靖이 諸葛亮의 八陣法에 기초하여 만든 진법으로, 병력이 적어 9軍陣을 만들기 곤란한 경우, 주위에 6陣을 만들고 가운데에 中軍이 들어가는 형태의 7軍陣으로 만든 것인데, 마치 여섯 잎의 꽃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한 陣마다 사방 4백 보를 점거하고 병사 5천 명을 배치하는바, 이 내용은 《李衛公問對》 〈中卷〉에 보인다.
역주25 司馬法曰 稱衆因地 : 이 내용은 《司馬法》 〈定爵〉에 보인다.
역주26 尉子曰……稱敵于將 : 이 내용은 《尉繚子》 〈兵令 上〉에 “승패를 아는 것은 자기 장수를 敵將과 저울질하는 것이다.[所以知勝敗者 稱將於敵也]”라는 구절을 약간 변형한 것이다.

손자수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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