從來守令與斯民은
都是同胞一體親이니
豈有脂膏供爾祿하고
不思痛癢切吾身이리오
此邦祗似唐朝古하니
我輩當如漢吏循이라
今夕湘春一巵酒
重煩散作十分春이라
현의 의론을 맡고 있는 12현의 지사知事들과 회동하였다가 시詩로써 전송하다
이제까지 수령과 백성은
모두 몸을 함께하는 친근한 동포였으니
어찌 백성의 고혈로 그대의 녹봉을 이바지하고
그 고통이 내 몸에 절실함을 생각지 않을 수 있으랴
이 고을은 다만 당조唐朝의 옛 고을과 비슷하니
우리들은 한나라의 순리循吏처럼 되어야 할 것일세
오늘 저녁 상강정湘江亭의 봄에 마시는 한 잔 술이
거듭 흩어져 완연한 봄기운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