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文忠公眞德秀心政二經이 梓行久矣라 然而政經은 首以經訓하고 其下附錄이 固多切要나 而其皆出於文忠之手訂은 有未可知者하니 心經篇末程敏政所云是也라 乃以經訓作贊하고 仍次四韻이라
一編之首에
古訓炳炳하니
節用愛人은
寔爲綱領이라
千古格言하니
大哉孔聖이여
約而盡矣하니
何有爲政이리오
邦家休戚係生民하니
百里分憂日與親이라
爲政必先嚴律己하고
居官須貴謹持身이라
簡廉未易人多困하고
貪墨成風吏寡循이라
誠以撫摩如視子면
自然感惠若逢春이라
숙종肅宗 어제御製 ≪정경政經≫찬(짧은 서문을 병기하다)
송宋나라
문충공文忠公 의
과 ≪
정경政經≫ 두 책이 간행된 지 오래이다. 그러나 ≪정경≫은
경전經傳의 가르침을 앞에 놓고 그 아래에 붙여 기록한 것들이 실로 대부분 긴요하고 절실하지만 모두 문충공의 직접적인
수정修訂을 거쳐 나온 것인지는 알 수 없으니, ≪
심경부주心經附註≫의
편말篇末에서
이 이것이다. 이에 경전의 가르침으로
찬贊을 짓고 이어
사운시四韻詩 1
수首를
차운次韻한다.
한 책의 첫머리에
고인의 가르침이 분명하니
이것이 강령이 되었네
이에 천고의 격언이 되었으니
위대하도다 공성이여
그 말씀 간략하면서도 뜻이 극진하였으니
정사를 함에 무슨 어려움이 있으랴
나라의 기쁨과 근심은 백성에게 달렸으니
날로 백성을 친근히 대해야 하네
정사를 하려면 반드시 먼저 자신을 엄히 단속해야 하고
관직에 있을 때는 모름지기 몸가짐을 조심해야 한다네
쉽지 않으니 곤궁한 사람 많아지고
탐욕이 풍속을 이루면
가 적어진다네
진실로 쓰다듬어 돌보기를 자식처럼 한다면
자연히 감화되어 온화한 봄빛을 만난 듯 편안하리
무자년(1708, 숙종 34) 겨울 12월 병인일에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