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朱子曰 今日不學而有來日하며勿謂今年不學而有來年하라 嗚呼老矣
하니 一寸光陰不可輕이라하여 階前梧葉秋聲이라
陶淵明詩云 盛年하고 一日이니及時勉勵하라 歲月 不待人이니라
荀子曰 不積至千里不積小流 無以成江河니라


주자가 말하였다. “오늘 배우지 않고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며, 금년에 배우지 않고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해와 달은 가니 세월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아! 늙었구나. 이 누구의 허물인가?”
[출전]주자권학문朱子勸學文〉 또는 〈주문공권학문朱文公勸學文〉이라 불리는 이 글은, 《고문진보古文眞寶》에도 소개되어 있다.
[해설] 일도 그렇듯 배움도 내일이나 나중으로 미루지 말아야 한다. 무엇이든 때가 있는 법이다. 세월은 나를 기다리지 않고 흘러가는데, 이것은 자연의 이법理法인지라 누구를 탓할 수가 없다. 늙어 버린 후, 때를 놓쳤다고 한탄하는 일이 없도록 젊어서 학문할 것을 권하고 있다.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이 여길 수 없어라. 못가의 봄 풀은 꿈에서 아직 깨지 못했는데, 섬돌 앞의 오동나무는 벌써 가을 소리를 내누나.
[출전]주자朱子의 〈우성偶成〉이라는 글이다.
[해설] 젊은 시절은 노년을 향해 쉽게 흘러가고, 학문은 성취하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짧은 시간이라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마치 못가의 봄 새싹이 나는 듯 싶더니, 어느 새 오동나무 잎이 우수수 떨어져 가을이 왔음을 알리듯, 덧없이 세월이 흘러가니 시기를 놓치지 말고 면학勉學해야 함을 강조한 대표적인 이다.
도연명의 시에 말하였다. “젊은 시절은 거듭 오지 않고, 하루에는 새벽이 두 번 있기 어려우니, 때에 이르러 마땅히 학문에 힘써라.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출전]도잠陶潛의 《도연명시집陶淵明詩集》〈雜詩〉에 보인다.
人生無根蔕(체)하여 飄如陌(맥)上塵이요
分散逐風轉하여 此已非常身이라
落地爲兄弟리니 何必骨肉親이리오
得懽當作樂하고 斗酒聚比鄰이라도
盛年不重來하고 一日難再晨이니
及時當勉勵하라 歲月不待人이니라
인생은 초목처럼 뿌리가 없어 떠도는 거리의 먼지처럼 날아다니고,
바람 따라 흩어져 뒹구니 이 몸은 이미 정상正常이 아니구나.
사해동포四海同胞가 다 형제리니 하필 골육만 친척이리오?
마음에 기쁘면 마땅히 노래 짓고 말 술로 이웃을 모을지라도,
젊은 시절은 거듭 오지 않고 하루에 새벽은 두 번 오지 않나니
때에 이르러 마땅히 부지런하라.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해설] 이 글도 인생은 거듭되지 않으므로 학문하면서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살아갈 것을 우리에게 권하고 있다.
순자가 말하였다. “반 걸음을 쌓지 않으면 천리千里에 이르지 못할 것이요, 작은 물이 모이지 않으면 강하江河를 이룩하지 못한다.”
[출전] 《순자》〈권학勸學육장六章〉에 보인다.
“積土成山하면 風雨興焉하고 積水成淵하면 蛟龍生焉하나니 積善成德이어든 而神明自得하여 聖心備焉이라 故不積蹞步면 無以至千里요 不積小流면 無以成江海니라 : 한 줌 흙이 쌓여 산을 이루면 거기에 비바람이 일고 작은 물이 고여 연못을 이루게 되면 여기에 이무기와 용이 살게 되듯, 을 쌓아 을 이룩하면 신통神通한 지혜가 저절로 얻어지고 성인의 마음이 갖추어진다. 그러므로 반 걸음을 쌓지 않으면 천리千里에 이르지 못할 것이요, 작은 물이 모이지 않으면 강하江河를 이룩하지 못한다.”
[해설] 온갖 일에는 단계와 과정이 있다. 한 줌 흙이 쌓여 산을 이루면 거기에 비바람이 일고, 작은 물이 고여 연못을 이루게 되면 여기에 동물이 서식하듯 단계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의미를 새기면서 학문에 전념하여야 한다는 경구警句이다.


역주
역주1 勸學篇 : 이 편은 학문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명심해 두어야 할 ‘학문을 권장하는 글’이다.
청춘의 시기가 잠시임을 상기시키면서, 세월을 헛되이 보내고 있을지도 모르는 우리에게 부지런히 학문할 것을 권장하는 유명한 글이나 詩의 일부를 모아 놓은 것이다.
역주2 勿謂 : ‘~라고 말하지 말라’ 또는 ‘~라고 생각하지 말아라’로 풀이하면 좋다.
역주3 日月逝矣라 歲不我延이니 : 하루 한달 세월이 훌쩍 지나 나를 위해 더디 가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역주4 是誰之愆 : 여기서 ‘之’는 관형격인데, 목적격으로 하여 “이것, 누구를 허물할까”로 번역해도 괜찮을 듯싶다.
역주5 少年易老學難成 : ‘주어+술어+보어’의 문장구조를 이루고 있다.
역주6 未覺池塘春草夢 : 여기서 ‘覺’은 ‘느낄 각’ 또는 ‘꿈깰 교’이다. 만약 ‘각(覺)’으로 새긴다면 주어는 일반 주어가 되어 ‘〈우리가〉 봄 풀이 꿈 같음을 아직 느끼지도 못하던 터에’의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좋을 것이고, ‘교(覺)’로 새긴다면 ‘池塘春草夢’이 주어가 되고 ‘未覺’이 술어가 되어 본문의 풀이처럼 하면 된다.
역주7 : 旣와 같은, 과거를 나타내는 부사이다.
역주8 : ‘거듭’의 의미이다.
역주9 : 마찬가지로 ‘거듭’으로 새기면 된다.
역주10 : ‘마땅히 ~하라’의 직접 명령문으로 새기든가, 조동사성 부동사 ‘마땅히 ~해야 한다’로 새겨 봄직하다.
역주11 : 반걸음 규. 跬와 같다.
역주12 無以 : 여기서 ‘以’는 ‘以此’로서 ‘(이래서는) ~할 수 없다.’ 또는 ‘~할 방법이 없다.’로 해석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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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5. 권학편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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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5. 권학편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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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5. 권학편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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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5. 권학편 88

명심보감 책은 2019.04.29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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