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陵은 喻其高也大也니 將帥有威有惠하고 識機善戰하며 善攻能守하고 無過無困하며 敬愼多智하고 能除害하고 能果斷하여 十二事全備면 則可以憑陵敵國矣요
將帥多悔, 作
, 偏私
하고 又多不祥, 不度, 不明, 不實, 固陋, 禍, 害, 危, 亡之事
하면 則卑鄙怯弱
하여 救敗之不暇
리니 況敢憑陵敵國乎
아
此는 二十四事로되 而只以前十二事로 爲十二陵也라하니 其說이 未知是否로라
威는 在於不變이요 惠는 在於因時요 機는 在於應事요 戰은 在於治氣요 攻은 在於意表요 守는 在於外飾이니라
原注
立威는 在於不輕易變動이요 施惠는 在於因時布恩이요 機謀는 在於應接事務요 戰闘는 在治士衆之氣요 攻擊은 在出敵之意表니 出意表면 則難禦요 固守는 務在飾其外하니 飾其外면 則難測이라
無過는 在於度數요 無困은 在於豫備요 愼은 在於畏小요 智는 在於治大요 除害는 在於敢斷이요 得衆은 在於下人이니라
原注
動無過擧者는 在於度數之精이요 力無困憊者는 在於豫備之周라
敬愼은 在於畏其小者하니 小者尙畏면 則大者可知요 智謀는 在於治其大者하니 大者能治면 則小者可知라
悔
는 在於任疑
요 孽
은 在於屠戮
이요 偏
은 在於多私
요 不祥
은 在於
聞己過
요 不度
는 在於竭民財
요 不明
은 在於受間
이요 不實
은 在於輕發
이요 固陋
는 在於離賢
이요 禍
는 在於好利
요 害
는 在於親小人
이요 亡
은 在於無所守
요 危
는 在於無號令
이니라
原注
作事悔는 在於任用其所疑요 作孽은 在於屠戮其無罪요 偏邪는 在於多私心이요 不祥은 在於惡聞自己之過하니 不祥은 身不迪吉也라
不度는 在於殫竭人民之財하니 不度者는 無檢制也라
不明은 在於聽受讒邪離間之言이요 不實은 在於輕易發動이니 不實者는 事不務實而輕發也라
固陋는 在於離去賢德之人이니 離賢이면 則不聞善言이니 所以執固鄙陋也라
害起는 在於親近小人하니 小人은 妨賢病國이어늘 人君近之면 皆能爲害하니
亡滅은 在於國家無所守하고 危殆는 在於主將無號令하니 此는 十二陵之反也라
原注
능陵은 그 높고 큼을 비유한 것이니, 장수가 위엄이 있고 은혜가 있고 기지機智를 알고 전투를 잘하며, 공격을 잘하고 수비를 잘하고 허물이 없고 곤궁함이 없으며, 신중하고 지혜가 많고 폐해를 제거하고 잘 과단하여 열두 가지 일이 완전히 구비되면, 적국을 능멸할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장수가 뉘우칠 일이 많고 재앙을 만들고 사사로움에 편벽되고 또 상서롭지 못하고 절도가 없고 밝지 못하고 성실하지 못하고 고루하며, 화禍와 해害와 위태로움과 멸망의 일이 많으면, 비루하고 나약하여 패전을 구원하기에도 겨를이 없을 것이니, 하물며 감히 적국을 능멸할 수 있겠는가.
이는 스물네 가지 일인데, 앞에 열두 가지 일만을 가지고 12능陵이라 했다 하니, 그 설說이 옳은지는 모르겠다.
위엄은 변치 않음에 있고, 은혜는 때에 따름에 있고, 기지機智는 일에 응함에 있고, 전투는 기운을 다스림에 있고, 공격은 의표를 찌름에 있고, 수비는 밖을 꾸밈에 있는 것이다.
原注
위엄을 세움은 가볍게 변동하지 않음에 있고, 은혜를 베풂은 때에 따라 은혜를 베풂에 있고, 기지機智는 사무事務를 대응함에 있고, 전투는 군사들의 기운을 다스림에 있고, 공격은 적의 의표를 찌름에 있으니 의표를 찌르면 막기가 어렵고, 굳게 수비함은 밖을 꾸밈을 힘씀에 있으니 밖을 꾸미면 측량하기가 어렵다.
잘못이 없음은 도수度數에 있고, 곤궁함이 없음은 미리 대비함에 있고, 신중함은 작은 것을 두려워함에 있고, 지혜는 큰 것을 다스림에 있고, 폐해를 제거함은 과감하게 결단함에 있고, 여러 사람의 마음을 얻음은 남에게 낮춤에 있다.
原注
동動함에 잘못이 없는 것은 도수度數의 정밀함에 있고, 힘에 곤궁함이 없는 것은 미리 철저히 대비함에 있는 것이다.
신중함은 작은 것을 두려워함에 있으니 작은 것을 두려워하면 큰 것을 대하는 태도를 알 수 있고, 지모는 큰 것을 다스림에 있으니 큰 것을 잘 다스리면 작은 것을 다스리는 능력을 알 수 있다.
나라의 폐해를 제거함은 과감하게 결단함에 있으니, 예컨대 당唐 헌종憲宗이 잘 결단하여 회서淮西를 평정한 것과 같은 것이다.
여러 사람의 마음을 얻음은 자신을 남에게 낮춤에 있으니, 연燕 소왕昭王이 곽외郭隗에게 행한 일이 이것이다.
뉘우침은 의심스러운 사람을 임용함에 있고, 재앙은 사람을 도륙함에 있고, 편벽됨은 사사로움이 많음에 있고, 상서롭지 못함은 자신의 잘못을 듣기 싫어함에 있고, 절도가 없음은 백성들의 재물을 고갈시킴에 있고, 밝지 못함은 이간질을 받아들임에 있고, 성실하지 못함은 가볍게 발동함에 있고, 고루함은 현자賢者를 떠나가게 함에 있고, 화禍는 이익을 좋아함에 있고, 해害는 소인小人을 가까이함에 있고, 망亡함은 지키는 바가 없는 데에 있고, 위태로움은 호령號令이 없는 데에 있는 것이다.
原注
일을 함에 뉘우침이 생기는 것은 의심스러운 사람을 임용함에 있고, 재앙이 생기는 것은 죄 없는 사람을 도륙함에 있고, 편벽되고 간사함은 사심私心이 많음에 있고, 상서롭지 못함은 자신의 잘못을 듣기 싫어함에 있으니, 상서롭지 못하다는 것은 몸이 길선吉善을 따르지 않는 것이다.
절도가 없음은 인민의 재정을 고갈함에 있으니, 절도가 없다는 것은 검속檢束하고 제재함이 없는 것이다.
밝지 못함은 참소하는 자의 이간하는 말을 받아들임에 있고, 성실하지 못함은 가볍게 발동함에 있으니, 성실하지 못하다는 것은 일의 실제를 힘쓰지 아니하여 가볍게 처리하는 것이다.
고루함은 어질고 덕 있는 사람을 떠나가게 함에 있으니, 어진 이를 떠나가게 하면 선善한 말을 듣지 못하므로 고집스럽고 비루한 것이다.
화禍가 생겨남은 이익을 좋아함에 있으니, 주왕紂王이 녹대鹿臺에 재물을 쌓자 나라가 망하는 화禍가 생겨나고, 지백智伯이 채蔡나라 고랑皐狼의 땅을 탐하다가 몸을 죽이는 화禍가 생긴 것이 이것이다.
해害로움이 일어남은 소인小人을 가까이함에 있으니, 소인小人은 어진 이를 방해하고 나라를 병들게 하는데 군주君主가 이를 가까이하면 모두 해가 된다.
당唐 현종玄宗이 이임보李林甫를 등용하고 당唐 덕종德宗이 노기盧杞를 등용한 것과 같으니, 그 폐해가 어찌 넓지 않겠는가.
망함은 국가에 지킴이 없는 데에 있고 위태로움은 주장主將에게 호령號令이 없음에 있으니, 이는 12능陵의 반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