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尉繚子直解

울료자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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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注
治本者 爲治之根本也 以篇内有治失其本四字 取治本二字하여 以名篇하니라
凡治人者
非五榖이면 無以充腹이요 非絲麻 無以蓋形이라
充腹有粒하고 蓋形有縷하니 夫在芸하고 妻在機하여 民無二事 則有儲蓄이니라
原注
尉繚子設爲問答之辭하여
云 凡國家治人之道 如何
非稻黍稷麥菽五種之榖이면 無以充其腹이요 非絲帛麻布 無以蓋其形이라
充飽其腹 有五榖之粒하고 掩蓋形體 有絲麻之縷하니 爲夫者在外而事芸耨하고 爲妻者在内而事機杼하여 使民但務農業하여 無二其事하면 則國家倉庫有儲蓄矣라하니라
夫無雕文刻鏤之事하고 女無綉飾纂組之作이니라
原注
爲夫者 無使爲雕文刻鏤之事 雕文刻鏤 傷農事者也
爲女者 無使爲綉飾纂組之作이니 綉飾纂組 害女工者也
雕文者 雕琢爲文也 鋼鐡也 以鋼鐡 刻鏤成文也
綬也 似組而赤이라
木器液이요 金器腥이니라
原注
木之爲器有液하고 金之爲器有腥하니 此卽雕文雕鏤之器 用以盛飮食者也
聖人 飮於土하고 食於土
以爲器하여 天下無費하니라
原注
古之聖人 飮於土하고 食於土하니 謂飮食 皆用瓦器也
陶人埏埴하여 以爲飮食之器用하여 天下無費矣
埏者 擊也 埴者 粘土也
今也 金木之性 不寒이어늘 而衣繡飾하고 馬牛之性 食草飮水어늘 而給菽粟하니
治失其本이니 而宜設之制也니라
原注
今也 金木之性 不知有寒이어늘 而皆衣之以繡飾하고 馬牛之性 但知食草飮水어늘 而皆給以菽粟이라
當時 魏侯僭王하니 上下習以奢侈하여 金木之器 衣以繡飾하고 馬牛 皆給菽粟이라
尉繚故言此是國家之治 失其根本이니 而宜設制以禁之也
春夏 夫出於南畝하고 秋冬 女練於布帛이면 則民不困이니 不蔽形하고 糟糠 不充腹 失其治也니라
原注
春夏 爲夫者出於南畝하여 以務農業하고 秋冬 爲婦者練於布帛하여 以勤女工이면 則民不貧困矣
今爲民者 裋褐 不能蔽其形하고 糟糠 不能充其腹하니 是其爲治之失也
童竪所着短衣也 毛布 賤者之服也
古者 土無肥墝하고 人無勤惰어늘 古人何得而今人何失邪
耕有不終畝하고 織有日斷機하니 而奈何寒飢리오
蓋古治之行이요 今治之止也니라
原注
古者 田土無肥沃墝瘠하고 人民無勤謹怠惰하니 言土皆收而人皆足하여 無有肥墝勤惰之分이라
古人之治 如何而得이며 今人之治 如何而失邪
今之耕有不盡畝者하고 織有日斷機者하니 言耕織之不盡力이니
將奈何飢與寒乎
蓋古治之必行이요 今治之中止也
夫謂治者 使民無私也 民無私 則天下爲一家하여 而無私耕私織하여 共寒其寒하고 共飢其飢
如有子十人 不加一飯하고 有子一人 不損一飯하니 焉有喧呼酒以敗善類乎
原注
夫所謂治者 使民皆無私 則雖天下之廣이라도 爲一家하여 而夫無私耕하고 婦無私織하여 共寒其身之寒하고 共飢其腹之飢
民相輕佻 則欲心하여 爭奪之患 起矣
横生於一夫 則民私飯有儲食하고 私用有儲財하리니 民一犯禁而拘以 烏有以爲人上也리오
原注
民相效以輕佻 則私欲之心(與)[興]하여 爭奪之患 起矣
強横 生於一夫 則民家私飯 皆有儲積之食하고 民家私用 皆有儲積之財하리니 民一犯禁令 而拘執以(形)[刑]治 烏有以爲人上之道也리오
善政 執其制하여 使民無私하나니 爲下不敢私하면 則無爲非者矣니라
原注
善爲國政者 執其法制하여 使民無私爲之事하니 在下者 不敢私有所作爲 則無爲非法者矣
反本緣理하여 出乎一道 則欲心去하고 爭奪止하여 囹圄空하고 野充粟多하여
安民懐遠하여 外無天下之難하고 内無暴亂之事하리니 治之至也니라
原注
反求根本하고 緣飾以理하여 使政出乎一道하면 則民之欲心去而爭奪止하여 囹圄之囚空虛하고 原野之民充滿하고 倉廩之粟盛多하여
安定庶衆하고 懐柔遠人하여 在外 無天下之難하고 在内 無暴亂之事하리니 治平之至也
蒼蒼之天 莫知其極하니 帝王之君 誰爲法則이리오
往世不可及이요 來世不可待 求己者也니라
原注
蒼蒼之天 莫知其道妙之極하니 自古人君爲帝爲王者 果誰爲之法則乎
蒼蒼者 遠而視之 其色蒼蒼然也
以其形體言也
莫知其極 卽詩所謂 是也
五帝 少昊, , 高辛, 唐堯, 虞舜也 三王이니 夏禹, 商湯, 周之文武也
往世不可及者 謂往世之聖賢 不可得而及也 來世不可待者 謂來世之聖賢 不可得而待也
이나 今之爲君者 又何求乎
所謂天子者 四焉이니 一曰神明이요 二曰垂光이요 三曰洪敘 四曰無敵이니 天子之事也니라
原注
所謂天子者 有四焉하니 一曰神明이니 神明者 神妙昭明하여 變化無測이니 是也
次二曰垂光이니 垂光者 垂示光華하여 著顯天下 是也
次三曰洪敘 洪敘者 洪大人倫之敘 是也
次四曰無敵이니 是也
已上四者 皆天子之事也
野物 不爲犧牲이요 雜學 不爲通儒니라
原注
在野之物 不可爲犠牲以獻宗廟 駁雜之學 不可爲通儒以任大政이라
色純曰犧 卜得吉이나 未殺曰牲이라
野獸也
今說者曰 百里之海 不能飮一夫로되 三尺之泉 足止三軍渇이라하니 臣謂欲生於無度 邪生於無禁이라하노라
原注
今說者皆曰 百里之海 不能飮一夫라하니 言無厭也 三尺之泉 足可止三軍之渇이라하니 言知足也
臣謂人之貪欲 生於無節度 邪僻 生於無禁止
太上 神化 其次 因物이요 其下 在於無奪民時하고 無損民財니라
原注
太上之君 在神化하니 神者 化行天下하여 神妙不測이니 如易所謂 是也
其次者 因物이니 因物 所謂 是也
其下者 在於無奪民農務之時하고 無損民生養之財 卽所謂不違農之時하고 不竭民之財者 是也
夫禁 必以武而成하고 必以文而成이니라
原注
夫禁天下之爲惡者 必以武而成하니 兵刑也 賞天下之爲善者 必以文而成하니 德澤也


原注
치본治本이란 다스리는 근본이니, 안에 ‘치실기본治失其本’이라는 네 글자가 있기 때문에 ‘치본治本’ 두 글자를 취하여 의 이름으로 삼은 것이다.
“무릇 인민人民을 다스리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이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오곡五榖이 아니면 배를 채울 수 없고, 생사生絲와 삼이 아니면 몸을 덮을 수 없다.
그러므로 배를 채우려면 곡식알이 있어야 하고, 몸을 덮으려면 실이 있어야 하는 것이니, 지아비는 밭에서 김을 매고 아내는 베틀에서 북으로 옷감을 짜서, 백성들이 다른 일을 하지 않으면, 저축이 있게 된다.
原注
울료자尉繚子가 가설하여 문답하는 말을 하였다.
“무릇 국가에서 인민人民을 다스리는 방도는 어떻게 하는 것인가?”
이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벼와 기장과 피와 보리와 콩 등 다섯 종류의 곡식이 아니면 배를 채울 수 없고, 생사로 만든 명주와 삼으로 만든 베가 아니면 몸을 덮을(가릴) 수 없다.
그러므로 배부르게 하려면 오곡五穀의 낱알이 있어야 하고, 몸을 덮으려면 생사와 삼의 실올이 있어야 하니, 지아비가 된 자는 밖에서 김매는 일에 종사하고 아내가 된 자는 안에서 베틀에서 북으로 옷감을 짜서, 백성들로 하여금 오직 농업에만 힘쓰고 다른 일을 하지 않게 하면, 국가의 창고에 저축이 있게 될 것이다.
지아비는 아로새겨 문식文飾을 내고 문양을 새기는 일을 함이 없고, 여자는 비단과 붉은 끈에 수를 놓아 꾸미는 일이 없어야 한다.
原注
지아비가 아로새겨 문식文飾을 내고 〈강철로〉 문양을 새기는 일을 함이 없어야 하니, 아로새겨 문식文飾을 내고 문양을 새기는 일은 농사를 해치는 것이다.
여자(부인)가 비단과 붉은 끈에 수를 놓아 꾸미는 일이 없어야 하니, 비단과 붉은 끈에 수를 놓아 꾸밈은 여공女工을 해치는 것이다.
조문雕文은 아로새겨 문식文飾을 내는 것이고, 는 강철이니 강철을 가지고 아로새겨 문양을 이루는 것이다.
는 인끈이요, 와 비슷한데 붉다.
나무로 만든 그릇은 진액이 나오고, 쇠로 만든 그릇은 비린내가 난다.
原注
나무로 만든 그릇에는 진액이 있고 쇠로 만든 그릇에는 비린내가 있으니, 이는 바로 아로새겨 문식文飾한 목기와 강철로 문양을 새긴 그릇으로 음식을 담는 것인데, 성인聖人은 이것을 하지 않는다.
성인聖人은 질그릇으로 음료를 마시고 질그릇으로 밥을 먹는다.
그러므로 진흙을 쳐서 그릇을 만들어 천하에 허비함이 없는 것이다.
原注
그러므로 옛날 성인聖人은 진흙으로 만든 그릇으로 음료를 마시고 진흙으로 만든 그릇으로 밥을 먹었으니, 음식을 먹고 마심에 모두 질그릇을 사용함을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질그릇을 만드는 사람이 진흙을 쳐서 음식을 마시고 먹는 그릇을 만들어 사용해서 천하에 허비함이 없었던 것이다.
은 치는 것이고, 점토粘土이다.
지금 쇠와 나무의 성질은 차갑지 않은데 수놓은 비단으로 싸서 꾸미고, 말과 소의 성질은 풀을 먹고 물을 마시는데 콩과 곡식을 준다.
이는 다스림에 근본을 잃은 것이니, 마땅히 제재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原注
지금 쇠와 나무의 성질은 차가움을 알지 못하는데 모두 수놓은 비단으로 싸서 꾸미고, 말과 소의 성질은 풀을 먹고 물을 마실 줄만 아는데 모두 콩과 곡식을 준다.
당시에 위후魏侯을 참람하게 칭하니, 상하가 사치한 풍속을 익혀서 쇠와 나무로 만든 그릇을 수놓은 비단으로 싸서 꾸미고, 말과 소에게 모두 콩과 곡식을 주었다.
이에 울료자尉繚子가 일부러 “이것은 국가의 정치가 근본을 잃은 것이니, 마땅히 제도를 만들어 금해야 한다.”라고 말한 것이다.
금목지성불한金木之性不寒’은 일설一說에 ‘사람이 추우면 옷이 없을 수 없으나, 시기가 금기金氣(가을 기후)가 아직 차가워지지 않고 나뭇잎이 아직 떨어지지 않는데, 사람들이 수놓은 비단을 입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봄과 여름에 지아비가 남쪽 이랑에 나가서 일을 하고, 가을과 겨울에 여자가 삼베와 비단을 짜면 백성들이 곤궁하지 않을 것인데, 지금 잠방이와 갈옷이 몸을 가리지 못하고 술지게미와 겨로도 배를 채우지 못하는 것은 정치를 잘못하기 때문이다.
原注
봄과 여름에 지아비가 남쪽 이랑에 나가서 농사에 부지런히 힘쓰고, 가을과 겨울에 부인이 삼베와 비단을 열심히 짜서 여자가 해야 할 일을 부지런히 하면, 백성들이 빈곤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백성들이 짧은 잠방이와 갈옷으로도 몸을 가리지 못하고 술지게미와 겨로도 배를 채우지 못하니, 이는 바로 정치를 잘못한 것이다.
는 어린아이들이 입는 짧은 옷이고, 모포毛布이니 천한 자가 입는 옷이다.
옛날에 농사짓는 땅은 비옥하고 척박한 차이가 없고, 사람은 부지런하고 게으른 차이가 없었는데, 옛사람들은 어찌하여 잘하였고 지금 사람들은 어찌하여 잘못하는가.
〈지금 사람들은〉 밭을 경작함에 밭두둑의 농사일을 끝마치지 않음이 있고, 베를 짬에 날마다 짜는 베를 다 짜지 않고 자름이 있으니, 추위와 굶주림을 어찌 해결하겠는가.
옛날에는 다스림이 잘 행해졌고, 지금은 다스림이 중지된 것이다.
原注
옛날에 농사짓는 땅은 비옥하고 척박함의 차이가 없고, 인민은 부지런하고 태만함의 구분이 없었으니, 토지를 다 〈경작하여 곡식을〉 거두어 사람들이 모두 풍족해서 비옥하고 척박함과 부지런하고 게으름의 구분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옛사람의 정치는 어찌하여 잘 행해졌으며, 지금 사람의 정치는 어찌하여 잘못되었는가.
지금은 밭을 가는 자가 밭두둑을 끝까지 다 경작하지 않고, 베 짜는 자가 날마다 짜던 베를 중간에 자르는 경우가 있으니, 이는 밭을 갈고 베를 짬에 힘을 다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장차 굶주림과 추위를 어찌 해결하겠는가.
이는 옛날의 정치는 반드시 잘 행해졌고, 지금의 정치는 중지된 것이다.
무릇 정치라고 하는 것은 백성들로 하여금 사사로움이 없게 하는 것이니, 백성들이 사사로움이 없으면, 천하가 한 집안이 되어 사사로이 밭을 갈고 사사로이 베를 짜는 일이 없어서, 추위를 함께 추워하고 굶주림을 함께 배고파한다.
그러므로 자식을 열 명 두었다고 하여 밥 한 그릇을 더 짓지 않고, 자식을 단 한 명 두었다고 하여 밥 한 그릇을 덜 짓지 않는 것이니, 세상에 어찌 고함치고 술을 마시면서 한 사람을 해치는 일이 있겠는가.
原注
이른바 정치란 것은 백성들로 하여금 모두 사사로움이 없게 하는 것이니, 비록 넓디넓은 천하라도 한 집안이 되어 남편은 사사로이 밭을 갊이 없고 부인은 사사로이 베를 짜는 일이 없어서, 몸의 추위를 함께 추워하고 배의 굶주림을 함께 배고파한다.
그러므로 한 집안에 열 명의 자식을 두었더라도 한 그릇의 밥을 더 짓지 않고, 단 한 명의 자식을 두었더라도 한 그릇의 밥을 덜 짓지 않으니, 백성들의 풍속이 이와 같다면 또 어찌 고함치고 떠들며 술에 빠져서 한 사람을 해치는 일이 있겠는가.
백성들이 경박하면 욕심이 일어나서 다투고 빼앗는 환란이 일어난다.
횡포가 한 지아비에게서 생겨나면 백성들이 사사로이 밥을 먹기 위해 따로 먹을 것을 저축하게 되고, 사사로이 쓰기 위해 재물을 따로 저축하게 될 것이니, 백성들이 한 번 금령禁令을 범했다 하여 형벌로써 구속하여 다스리면, 백성들의 윗사람이 된 도리가 어디에 있겠는가.
原注
백성들이 서로 경박함을 본받으면 사욕의 마음이 일어나서 다투고 빼앗는 환란이 일어난다.
강함과 횡포가 한 지아비에게서 생겨나면 백성들의 집에서는 사사로이 밥을 먹기 위해 모두 따로 저축하는 음식이 있게 되고, 백성들의 집에서는 사사로이 쓰기 위해 모두 따로 저축하는 재물이 있게 될 것이니, 〈이렇게 된 뒤에〉 백성들이 한 번 금령禁令을 범했다 하여 형벌로써 구속하고 잡아서 다스리면, 백성들의 윗사람이 된 도리가 어디에 있겠는가.
훌륭한 정치는 법제를 잘 지켜서 백성들로 하여금 사사로움이 없게 하니, 아랫사람이 된 자가 감히 사사로이 하지 못하면 불법不法을 행하는 자가 없을 것이다.
原注
국정國政을 잘 시행하는 자는 법제를 잘 지켜서 백성들로 하여금 사사로이 하는 일이 없게 하니, 아랫자리에 있는 자가 감히 사사로이 하는 일이 없으면 불법을 자행하는 자가 없을 것이다.
근본을 돌이키고 이치로 꾸며서 한 가지 도리道理에서 나오게 하면 욕심이 사라지고 다툼과 빼앗음이 멈춰져서, 감옥이 텅 비고 들판에 백성들이 가득하고 곡식이 많아질 것이다.
백성들을 편안히 하고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을 회유하여, 밖에는 천하天下의 난리가 없고 안에는 포악하고 혼란한 일이 없게 될 것이니, 이는 다스림이 지극한 것이다.
原注
근본을 돌이켜 찾고 이치로써 꾸며서 정사政事가 한 가지 도리道理에서 나오게 하면 백성들의 욕심이 사라지고 다툼과 빼앗음이 멈춰져서, 죄수가 없어 감옥이 텅 비고 들판에는 백성들이 넘쳐나고 창고의 곡식이 많아질 것이다.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고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을 회유하여, 밖으로는 천하天下의 난리가 없고 안으로는 포악하고 혼란한 일이 없을 것이니, 이는 치평治平이 지극한 것이다.
푸르고 푸른 하늘이 그 끝을 알 수 없으니, 제왕帝王의 군주로서 그 누가 법칙이 되겠는가.
지나간 세상은 따를 수가 없고 내세來世는 기다릴 수가 없으니, 자기에게서 찾을 뿐이다.
原注
푸르고 푸른 하늘은 가 오묘하여 그 끝을 알지 못하니, 예로부터 황제가 되고 왕이 된 군주 중에 누가 과연 법칙이 되겠는가.
창창蒼蒼이란 멀리서 바라봄에 그 빛이 푸른 것이다.
하늘은 형체를 가지고 말한 것이다.
그 끝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바로 《시경詩經》에 이른바 ‘상천上天의 일이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다.’는 것이다.
오제五帝이니 소호少昊전욱顓頊고신高辛당요唐堯우순虞舜이요, 삼왕三王이니 나라의 우왕禹王, 나라의 탕왕湯王, 나라의 문왕文王무왕武王이다.
지나간 세상을 따를 수 없다는 것은 지나간 성현聖賢을 따를 수 없음을 말한 것이요, 내세來世를 기다릴 수 없다는 것은 내세來世성현聖賢을 기다릴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 군주가 된 자가 또 어디에서 찾겠는가.
자기 몸에 있는 것을 돌이켜 찾을 뿐이다.
이른바 천자天子라는 것이 네 가지이니, 첫 번째는 ‘신명神明스러움’이요, 두 번째는 ‘수광垂光’이요, 세 번째는 ‘홍서洪敘’요, 네 번째는 ‘무적無敵’이니, 이는 천자天子의 일이다.
原注
이른바 천자天子라는 것이 네 가지가 있으니, 첫 번째는 ‘신명神明스러움’으로, 신명神明이란 신묘하고 밝아서 변화를 측량할 수 없는 것이니, 제요帝堯의 성스럽고 신묘함과 같은 것이다.
다음 두 번째는 ‘수광垂光’으로, 수광垂光이란 밝은 빛을 드리워 보여서 천하에 밝게 드러냄이니, 문왕文王이 사방에 빛나고 서쪽 지방에서 드러난 것과 같은 것이다.
다음 세 번째는 ‘홍서洪敘’로, 홍서洪敘란 인륜을 크게 펴는 것이니, 《홍범洪範》에 이른바 ‘이륜彛倫이 펴졌다.’는 것과 같은 것이다.
다음 네 번째는 ‘무적無敵’으로, 《맹자孟子》에 이른바 ‘천하에 대적할 자가 없다.’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상 네 가지는 모두 천자天子의 일이다.
들에 있는 물건은 희생으로 삼을 수 없고, 잡박한 학문은 통달한 선비가 될 수 없는 것이다.
原注
들에 있는 물건(짐승)은 희생으로 삼아 종묘宗廟에 바칠 수 없고, 잡박한 학문은 통달한 선비가 되어 큰 정사政事를 맡을 수 없다.
색깔이 순수한 것을 ‘’라 하고, 점쳐서 함을 얻었으나 아직 잡지 않은 것을 ‘’이라 한다.
은 들의 짐승이다.
이것을 인하여 군주가 위에서 말한 네 가지가 없으면 백성을 다스리는 천자가 될 수 없음을 비유하였다.
지금 말하는 자가 이르기를 “백 리의 바닷물은 한 지아비도 충분히 마시게 할 수 없으나, 3의 작은 샘물은 삼군三軍의 목마름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하니, 내가 생각하건대 욕심은 절도가 없는 데에서 생기고, 사악함은 금지함이 없는 데에서 생겨난다.
原注
지금 말하는 자들이 모두 이르기를 ‘백 리의 바닷물은 한 사람도 충분히 마시게 할 수 없다.’ 하니, 만족할 줄 모름을 말한 것이요, ‘3의 작은 샘물은 삼군三軍의 목마름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하니, 만족함을 앎을 말한 것이다.
내가 생각하건대 사람의 탐욕은 절도가 없는 데에서 생기고, 사악함은 금지함이 없는 데에서 생겨난다.
태상太上(最上)은 신묘하게 교화함이요, 그 다음은 을 따름이요, 맨 아래는 백성들의 농사짓는 때를 빼앗지 말고 백성들의 재물을 손상시키지 않는 데에 있는 것이다.
原注
그러므로 태상太上의 군주는 신화神化에 있으니, 이란 교화敎化가 천하에 행해져서 신묘하여 측량할 수 없는 것이니, 《주역周易》에 이른바 ‘신묘하게 교화한다.’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 다음은 (백성)을 따르는 것이니, 백성을 따른다는 것은 이른바 ‘백성의 풍속에 따라 가르치는 자는 수고롭지 않고도 공을 이룬다.’는 것이다.
맨 아래는 백성들의 농사짓는 때를 빼앗지 않고 백성들이 낳고 기르는 재물을 손상하지 않음에 있으니, 바로 이른바 〈농사철에 부역을 시키지 않아〉 농사철을 잃지 않게 하고 백성의 재물이 고갈되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함은 반드시 로써 이루어지고, 은 반드시 으로써 이루어진다.
原注
천하에 악행惡行하는 것은 반드시 로써 이루어지니 는 군대와 형벌이요, 천하에 을 행한 자에게 상을 내리는 것은 반드시 으로써 이루어지니 덕택德澤은택恩澤이다.


역주
역주1 : 누
역주2 : 저
역주3 [聖人不爲也] : 이 구절은 저본에는 없으나 漢文大系本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4 埏埴 : 연식
역주5 [金木之性不寒……而遂衣文繡也] : 이 구절은 저본에는 없으나 漢文大系本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6 今裋褐 : 두갈
역주7 : 담
역주8 夫所謂治者……亦不損一飯 : 백성들이 공동체 생활을 하여 자식이 많든 적든 똑같이 생활하는 풍속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역주9 [民俗如此 又] : 이 구절은 저본에는 없으나 漢文大系本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10 (與)[興] : 저본의 ‘與’는 漢文大系本에 의거하여 《直解》와 함께 ‘興’으로 바로잡았다.
역주11 (形)[刑] : 저본의 ‘形’은 明本에 의거하여 《直解》와 함께 ‘刑’으로 바로잡았다.
역주12 上天之載 無聲無臭 : 《詩經》 〈大雅 文王〉에 “上天의 일은 소리도 냄새도 없지만 文王을 본받으면 萬邦이 진작하여 믿으리라.[上天之載 無聲無臭 儀刑文王 萬邦作孚]”라고 보인다.
역주13 顓頊 : 전욱
역주14 反求其在己者而已矣 : 漢文大系本에는 이 부분이 “자기에게 있는 것을 돌이켜 찾아서, 백성을 다스리는 방도를 극진하게 할 뿐이다.[反求其在己者 而極盡治民之道而已]”라고 되어있어 뜻이 더욱 분명하며, 〈補註〉에는 이 구절에 대해 “지난날의 聖賢은 좇아 스승으로 삼아 본받을 수 없고 장래의 聖賢은 기다려 본받아 배울 수가 없으니, 오직 자기 마음의 지극한 것에서 찾을 뿐이다.[已往聖賢不可追而師法 將來之聖賢 不可候而效學 亦惟求諸吾心之極已耳]”라고 풀이하고 있다.
역주15 帝堯乃聖乃神 : 이 내용은 《書經》 〈大禹謨〉의 “帝堯의 德이 광대하게 운행되어 聖스럽고 신묘합니다.[帝德廣運 乃聖乃神]”라는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역주16 文王光於四方 顯於西土 : 이 내용은 《書經》 〈泰誓 下〉의 “아, 우리 文考께서는 日月이 아래로 비추듯이 사방에 빛나시며 西土에 드러나셨다.[惟我文考 若日月之照臨 光于四方 顯于西土]”라는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文考는 文王을 이른다.
역주17 洪範所謂彛倫攸敘 : 이 내용은 《書經》 〈洪範〉의 “하늘이 禹王에게 洪範九疇를 내려주시니, 彛倫(倫理)이 펴지게 되었다.[天乃錫禹 洪範九疇 彛倫攸敍]”라는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洪範九疇는 帝王이 나라를 다스리는 아홉 가지 법칙을 이른다.
역주18 孟子所謂天下無敵 : 이 내용은 《孟子》 〈離婁 上〉의 “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仁者에게는 많은 무리가 될 수 없으니, 나라의 군주가 仁을 좋아하면 天下에 대적할 자가 없다.’ 하셨다.[孔子曰 仁不可爲衆也 夫國君好仁 天下無敵]”라는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역주19 [因此以喩人君之無上四者 不可以爲治民之天子也] : 이 구절은 저본에는 없으나 漢文大系本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20 神而化之 : 이 내용은 《周易》 〈繫辭傳 下〉의 “變을 通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게으르지 않게 하며 신묘하게 敎化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마땅하게 한다.[通其變 使民不倦 神而化之 使民宜之]”라는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역주21 因民而敎者 不勞而成功 : 이 구절은 《史記》 권68 〈商君列傳〉의 “聖人은 백성을 바꾸지 않고도 교화시키고 지혜로운 자는 法을 바꾸지 않고도 잘 다스리며, 백성의 풍속을 따라 가르치고 수고하지 않고도 功을 이룬다.[聖人不易民而教 知者不變法而治 因民而教 不勞而成功]”라는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울료자직해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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