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尉繚子直解

울료자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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臣聞하니 人君有必勝之道
能并兼廣大하여 以一其制度하면 則威加天下하니 有十二焉이니라
原注
臣聞하니 爲人君者 有必勝之道
能并兼海宇之廣大하여 以混一其制度하면 則威加於天下하니 有十二事焉이라
一曰 連刑이니 謂同罪保伍也
二曰 地禁이니 謂禁止行道하여 以網外姦也
原注
次二曰 地有所禁이니 謂禁止士卒所行之道하여 以網羅外姦也
三曰 全車 謂甲首相附하고 三五相同하여 以結其聯也
原注
次三曰 全車 謂甲首相親附하고 三五相和同하여 以固結其班聯也
周禮地官族帥 十家爲聯이라
四曰 이니 謂分地以限하여 各死其職而堅守也
原注
次四曰 有開有塞이니 謂分地以界限하여 各死其職而堅守也
五曰 分限이니 謂左右相禁하고 前後相待하며 垣車爲固하여 以逆以止也
原注
次五曰 分守界限이니 謂左右相禁止하고 前後相守待하며 藩垣環車爲固하여 用以逆敵하고 用以止舍也
六曰 號别이니 謂前列務進하여 以别其後者하여 不得爭先登하여 不次也
原注
次六曰 張號有别이니 謂前列務進하여 以分别其後者하여 不得爭先登하여其次也
七曰 五章이니 謂彰明前列하여
原注
次七曰 卒用五章이니 五章 說見前이라
謂彰明行列하여 始終不亂也
恐作使하니 謂使士卒不亂也
八曰 全曲이니 謂曲折相從 皆有分部也
原注
次八曰 全其部曲이니 謂曲折往來 使之皆有分部也
九曰 金鼓 謂興有功, 致有德也
原注
次九曰 鳴金伐鼓 謂興其有功하고 致其有德也
十曰 陳車 謂接連前矛하고 馬冒其目也
原注
次十曰 設布陳車 謂接連前矛하여 使不絶也하고 馬冒其目하여 使不驚也
十一曰 死士 謂衆軍之中 有材智者 乘於戰車하여 前後縱横하여 出奇制敵也
原注
次十一曰 選用敢死之士 謂衆軍之中 有材能智謀者 乘於戰車하여 使馳而前後縱横하여 出奇以制敵也
十二曰 力卒이니 謂經全曲하여 不麾不動也
原注
次十二曰 選取有力之卒이니 謂經理旌旗하고 全其部曲하여 將不指麾 不使擅動也
或曰 力 當作勤이니 謂勤其士卒하여 麾之而動하고 不麾 不動也라하니 亦通이라
此十二者敎成이어든 犯令不舍하면 兵弱能強之하고 主卑能尊之하고 令弊能起之하고 民流能親之하고 人衆能治之하고 地大能守之하여 國車不出於閫하고 組甲不出於이라도 而威服天下矣니라
原注
此已上十二事者 敎之하여 旣成이어든 有敢犯令者 不舍 若如此 兵怯弱者 能強之하고 主勢卑者 能尊之하고 號令弊者 能起之하고 民流離者 能親之하고 人衆多者 能治之하고 地廣大者 能守之
兩旁挾門短限也 組甲 漆甲成組文也 是也
甲衣也
言國中之車 不出於閫하고 漆組之甲 不出於橐이라도 而威能制服天下矣
兵有五致하니 爲將忘家하고 踰垠忘親하고 指敵忘身하며 必死則生하고 急勝爲下니라
原注
兵有五致하니 猶委致也
旣爲將帥 則忘其家하니 謂委致其家하여 不有其家也 踰敵之界限이면 則忘其親하니 謂委致其親하여 不有其親也 指敵之陳이면 則忘其身하니 謂委致其身하여 不有其身也
必欲致死則幸而生하고 急欲取勝則務爲下하니 謙卑也
凡將 驕者敗하고 而謙下戒謹者勝하니
此所謂五致也
百人被刃이면 陷行亂陳하고 千人被刃이면 擒敵殺將하고 萬人被刃이면 横行天下하나니라
原注
百人被刃이면 則陷人之行하고 亂人之陳하며 千人被刃이면 則能擒取敵人하고 殺戮將士하며 萬人被刃이면 則能横行天下
武王問太公望曰
吾欲少間하여 而極用人之要하노라
望對曰
賞如山하고 罰如谿
太上 無過 其次 補過
使人無得私語하며 諸罰而請不罰者하고 諸賞而請不賞者니이다
伐國 必因其變하며 示之財하여 以觀其窮하고 示之弊하여 以觀其病이니 上乖下離 若此之類 是伐之因也라하니라
原注
昔日 周武王 問太公曰
諜而極用人之要하노라
呂望對曰
視賞 如登山之高하고 視罰 如谿水之深이니
太上之人 自無過擧 其次者 貴於補過
使下人無得私語而議上하며 諸罰有罪而請不罰者하고 諸賞有功而請不賞者
伐人之國 必因其國之有變而伐之하며 示之財貨하여 以觀其國之窮否하고 示之困弊하여 以觀其人之病否 彼在上者乖張하고 而在下者離散이면 此伐國之因也라하니라
凡興師 必審内外之權하여 以計其去 兵有備闕하고 糧食有餘不足하며 校所出入之路 然後 興師伐亂이면 必能入之니라
原注
凡興師 必先審察内外之權하여 以計度其去處 兵或有備하고 或有闕하며 糧食 或有餘하고 或不足하며 較量其所出入之道路 然後 興師하여 伐人之亂이면 必能入其國이라
地大而城小者 必先收其地하고 城大而地 必先攻其城하며 地廣而人寡者 則絶其하고 地窄而人衆者 則築大以臨之하여
無喪其利하고 無奪其時하며 寬其政하고 夷其業하고 救其弊하면 則足以施天下니라
原注
土地大而城池小者 必先收取其地하고 城大而土地窄者 必先攻取其城하며 土地廣而人民少者 則斷絶其險阨之處 彼人少 則必守阨이라
土地窄而人民衆者 則築大堙하여 乘高以臨之 彼雖衆이나 亦可制之也
無喪失其便利之處하고 無奪其農務之時하며 寬吾之政令하고 平民之生業하고 救人之困弊하면 則足以施布於天下
今戰國相攻 大伐有德하며 自伍而兩하고 自兩而師 不一其令하여 率俾民心不定하고 徒尙驕侈하며 謀患辯訟하고 吏究其事하니 累且敗也니라
原注
今戰國諸侯相攻 以己勢力之强大 伐人之有德하며 自伍而至於兩하니 五伍爲兩이요 自兩而至於師하니 五旅爲師
不專一其號令하여 率使人民之心不定하며 徒尙驕傲奢侈하며 謀生患害辯訟하고 使吏推究其事하니
日暮路遠하고 還有剉氣어늘 師老將貪하여 爭掠이면 易敗니라
原注
日已暮하고 路又遠이면 之氣하니 師久而老하고 將貪於得하여 爭掠取人之財者
凡將輕, 壘卑, 衆動 可攻也 將重, 壘高, 衆懼 可圍也니라
原注
大凡將帥而營壘卑下하고 衆心搖動者 可攻而取之也 將帥持重하고 營壘高厚하고 衆心畏懼者 可圍而困之也
凡圍 必開其小利하고 使漸夷弱이면 則節吝有不食者矣리라
原注
凡圍城 必開其小利하고 使漸夷弱이면 則節吝有不食者矣
衆夜擊者 驚也 衆避事者 離也 待人之救하여 期戰而蹙 皆心失而傷氣 傷氣 敗軍이요 曲謀 敗國이니라
原注
士衆夜自相擊者 驚也 是也
士衆遇事相避者 心離也
等待人之救援하여 期與之戰而迫蹙者 皆失心而傷氣者也
心主謀而氣主鬪하니 失心傷氣 安能設策而進戰이리오
傷氣者 自敗其軍이요 曲謀者 自敗其國이라
一偏也 謀徇一偏이면 失心者也


내 들으니, ‘인군人君에게는 필승의 방도가 있다.
그러므로 광대한 영토를 겸병하여 제도를 통일할 수 있으면 위엄이 천하에 가해지는 것이니, 여기에는 열두 가지 일이 있다.’라고 한다.
原注
내 들으니, ‘인군人君이 된 자는 필승의 방도가 있다.
그러므로 광대한 해내海內를 겸병하여 제도를 통일할 수 있으면 위엄이 천하에 가해지니, 여기에는 열두 가지 일이 있다.’라고 한다.
첫 번째는 연좌하여 형벌하는 것이니, 죄를 똑같이 처벌하여 를 보증함을 이른다.
原注
처음 첫 번째는 형벌을 연좌하여 병사들로 하여금 죄를 똑같이 처벌해서 서로 한 의 사람을 보증하게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지역을 금지함이니, 다니는 길에 통행을 금지하여 외부의 간사한 자들을 잡아들임을 이른다.
原注
다음 두 번째는 금지하는 지역을 두는 것이니, 병사들이 통행하는 길을 금지해서 외부의 간사한 자들을 망라하여 잡아들임을 이른다.
세 번째는 전거全車이니, 갑수甲首가 서로 친히 따르고 3명과 5명이 서로 화합하여 자기 반련班聯을 굳게 맺음을 이른다.
原注
다음 세 번째는 전거全車이니, 갑수甲首가 서로 친히 따르고 3명과 5명이 서로 화합하여 자기 반련班聯(소속)을 굳게 맺음을 이른다.
주례周禮》 〈지관地官 족수族帥〉에 ‘10으로 한다.’ 하였다.
전거全車의 ‘’자는 오자인 듯하다.
네 번째는 길을 열고 막는 것이니, 지역을 나누어 통행에 제한을 두어서 각각 그 직책에 따라 목숨을 바쳐 굳게 지킴을 이른다.
原注
다음 네 번째는 길을 열고 막음이 있는 것이니, 지역을 나누어 통행에 제한을 두어서 각각 그 직책에 따라 목숨을 바쳐 자신이 맡은 지역을 굳게 지킴을 이른다.
다섯 번째는 한계를 나눔이니, 좌우가 서로 금하고 앞뒤가 서로 대기하며, 수레를 담처럼 둘러놓아 견고하게 만들어서 적을 맞이하고 멈춤을 이른다.
原注
다음 다섯 번째는 수비 지역의 한계를 나누어 지키는 것이니, 좌우가 서로 〈외부인의 통행을〉 금지하고 앞뒤가 서로 지키면서 대기하며, 수레를 울타리와 담처럼 빙 둘러놓아 진영을 견고하게 만들어서, 이로써 적을 맞이하고 이로써 멈추어 숙영宿營함을 이른다.
여섯 번째는 호칭으로 구별함이니, 앞에 있는 대열은 힘써 전진하여 뒤에 있는 대열과 구별해서, 적의 성에 먼저 올라가려고 서로 다투어 차례를 잃지 않게 함을 이른다.
原注
다음 여섯 번째는 호칭을 두어 구별하는 것이니, 앞에 있는 대열은 힘써 전진하여 뒤에 있는 대열과 분별해서, 〈앞에 있는 대열과 뒤에 있는 대열이〉 차례를 잃고 먼저 올라가려고 다투지 못하게 함을 이른다.
일곱 번째는 다섯 가지 휘장이니, 항렬行列을 분명하게 하여 병사들로 하여금 혼란하지 않게 함을 이른다.
原注
다음 일곱 번째는 병사들에게 다섯 가지 휘장을 사용하게 하는 것이니, 다섯 가지 휘장은 해설이 앞에 보인다.
항렬行列을 분명하게 드러내 시종 혼란하지 않게 함을 이른다.
본문의 ‘’는 ‘使’자가 되어야 할 듯하니, 병사들로 하여금 혼란하지 않게 함을 이른다.
여덟 번째는 부곡部曲을 온전히 함이니, 부곡을 나누어 서로 따름에 모두 자신이 소속된 부대가 있게 하는 것이다.
原注
다음 여덟 번째는 부곡部曲(부대)을 온전히 하는 것이니, 부곡을 나누어 왕래함에 모두 자신이 소속된 부대가 있게 함을 이르니, 서로 따라 연결하는 것이다.
아홉 번째는 징과 북이니, 사공事功을 일으키고 덕을 이루게 함을 이른다.
原注
다음 아홉 번째는 징을 치고 북을 치는 것이니, 〈징소리와 북소리로〉 사공事功을 일으키고 덕을 이루게 함을 이른다.
열 번째는 병거兵車를 진열함이니, 병거兵車의 앞에 창을 연결하고 말의 눈을 가림을 이른다.
原注
다음 열 번째는 병거兵車를 진열하는 것이니, 병거兵車의 앞에 창을 연결해서 끊기지 않게 하고, 말의 눈을 가려 놀라지 않게 함을 이른다.
진거陳車는 작은 수레(兵車)이다.
열한 번째는 사사死士이니, 병사들 가운데에 재주와 지혜가 있는 자를 전거戰車에 태워 전후로 종횡하면서 기이한 계책을 내어 적을 제압함을 이른다.
原注
다음 열한 번째는 결사적으로 싸우는 용사勇士를 선발하여 등용하는 것이니, 병사들 가운데에 재능과 지모가 있는 자를 전차에 태워 그들로 하여금 말을 치달려 전후로 종횡하면서 기이한 계책을 내어 적을 제압하게 함을 이른다.
열두 번째는 역졸力卒이니, 깃발을 정돈하고 부대를 온전히 하여 지휘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음을 이른다.
原注
다음 열두 번째는 힘이 센 병사들을 선발하여 취함이니, 깃발을 정돈하고 부대를 온전히 하여 장수가 지휘하지 않으면 멋대로 출동하지 않음을 이른다.
혹자는 말하기를 “은 마땅히 이 되어야 하니, 병사들을 근로勤勞시켜 지휘관이 깃발을 휘저으면 움직이고 깃발을 휘젓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게 하는 것이다.” 하니, 또한 통한다.
이상 열두 가지의 가르침이 이루어지면 법령法令을 범한 자를 용서하지 않아야 하니, 이렇게 하면 약한 군대를 강하게 만들 수 있고, 실추된 군주의 위세를 높일 수 있고, 피폐해진 호령號令을 일으킬 수 있고, 유리流離하는 백성들을 친애하게 할 수 있고, 많은 인민人民을 다스릴 수 있고, 크고 넓은 땅을 지킬 수 있어서, 국도國都의 수레가 도성 문을 나가지 않고 조갑組甲을 보자기에서 꺼내지 않더라도, 위엄이 천하를 복종시킬 수 있는 것이다.
原注
위의 열두 가지 일을 가르쳐서 이루어지고 나면 법령을 범한 자를 용서하지 않아야 하니, 만약 이와 같이 하면 겁이 많고 나약한 군대를 강하게 만들 수 있고, 군주의 실추된 위세를 높일 수 있고, 피폐한 호령을 일으킬 수 있고, 유리流離하는 백성들을 친애할 수 있고, 많은 인민人民을 다스릴 수 있고, 넓고 큰 영토를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은 양쪽의 문 좌우에 있는 짧은 문턱이고, 조갑組甲은 갑옷에 옻칠을 하고 끈에 무늬를 이룬 것이니,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의 ‘조갑삼백組甲三百’이 이것이다.
은 갑옷을 싸는 보자기이다.
국도國都 안의 수레가 도성 문을 나가지 않고, 옻칠을 하고 끈을 곱게 만든 갑옷을 보자기에서 꺼내지 않더라도, 위엄이 천하를 제압하여 복종시킬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군대에는 다섯 가지 바침[五致]이 있으니, 장수가 되면 집안을 잊고, 국경을 넘어가면 어버이를 잊고, 적진을 향하면 몸을 잊으며, 필사의 각오를 가지면 살고, 급히 승리하려 하면 몸을 낮춰야 한다.
原注
군대에는 다섯 가지 바침이 있으니, 위치委致(맡기고 바침)와 같다.
이미 장수가 되었으면 그 집안을 잊어야 하니 집안을 나라에 바쳐서 자기 집안을 마음속에 두지 않음을 이르고, 적의 국경을 넘어가면 어버이를 잊어야 하니 어버이를 나라에 바쳐서 자기 어버이를 마음속에 두지 않음을 이르고, 적의 진영을 향하면 몸을 잊어야 하니 몸을 나라에 바쳐서 자기 몸을 마음속에 두지 않음을 이른다.
반드시 목숨을 바쳐 싸우고자 하면 다행히 살고, 급히 승리를 취하고자 하면 힘써 몸을 낮춰야 하니, 는 겸손하고 낮추는 것이다.
무릇 장수가 교만하면 패하며, 겸손하고 낮추고 경계하면 승리한다.
이것이 이른바 다섯 가지 바침이란 것이다.
백 명이 칼날을 무릅쓰고 싸우면 적의 항렬을 무너뜨리고 적진을 혼란시킬 수 있으며, 천 명이 칼날을 무릅쓰고 강력히 싸우면 적을 사로잡고 적장을 죽일 수 있으며, 만 명이 칼날을 무릅쓰고 강력히 싸우면 천하에 횡행할 수 있다.
原注
용사 백 명이 칼날을 무릅쓰고 결사적으로 싸우면 적의 항렬을 무너뜨리고 적의 진영을 어지럽힐 수 있으며, 용사 천 명이 칼날을 무릅쓰고 결사적으로 싸우면 적병을 사로잡고 적의 장수와 병사들을 죽일 수 있으며, 용사 만 명이 칼날을 무릅쓰고 결사적으로 싸우면 천하에 횡행할 수 있다.
무왕武王태공망太公望에게 물었다.
“내 간첩을 적게 쓰고 인재를 등용하는 요점을 지극히 하고자 하노라.”
태공망太公望이 대답하였다.
에 오르는 것과 같게 하고, 은 계곡에 들어가는 것과 같게 하여야 합니다.
제일 좋은 것은 허물이 없는 것이고, 그 다음은 허물을 잘 보전補塡하는 것입니다.
병사들로 하여금 은밀히 비난하지 못하게 하며, 대장이 벌을 주는데 벌을 주지 말 것을 청하는 자는 사형에 처하고, 대장이 을 주는데 상을 주지 말 것을 청하는 자는 사형에 처해야 합니다.
적국을 정벌할 적에는 반드시 적국의 변란을 이용하여야 하며, 재물을 보여주어 적의 곤궁함을 관찰하고, 우리의 피폐함을 보여주어 적의 피폐함을 관찰하여야 하니, 윗사람이 어그러지고 아랫사람이 이산離散되면, 이와 같은 것들은 공격하는 요인이 됩니다.”
原注
옛날에 무왕武王태공망太公望에게 물었다.
“내 간첩을 적게 쓰고 인재를 등용하는 요점을 지극히 하고자 하노라.”
여망呂望(太公望)이 대답하였다.
“상을 보여주기를 만인萬人이 다 우러러보도록 높은 산에 오르는 것과 같게 하고, 벌을 보여주기를 만인萬人이 모두 두려움을 품도록 깊은 계곡에 들어가는 것과 같게 하여야 합니다.
제일 훌륭한 것은 본래 잘못된 행동이 없는 것이고, 그 다음은 허물을 잘 보전補塡하는 것을 귀하게 여깁니다.
아랫사람들로 하여금 은밀히 말하여 윗사람을 비난하지 못하게 하며, 대장이 죄가 있는 자에게 벌을 주는데 벌을 주지 말 것을 청하는 자는 사형에 처하고, 대장이 공이 있는 자에게 상을 주는데 상을 주지 말 것을 청하는 자는 사형에 처해야 합니다.
남의 나라를 정벌할 적에는 반드시 적국의 변란을 이용하여 정벌하며, 재화를 보여주어서 적국이 곤궁한지의 여부를 살펴보고, 우리의 피폐함을 보여주어서 적군이 피폐한지의 여부를 관찰하여야 하니, 저 윗사람이 어그러지고 아랫사람이 이산離散되면, 이는 적국을 공격하는 요인이 됩니다.”
무릇 군대를 일으킬 적에는 반드시 내외의 권변權變을 살펴서, 가는 곳에 적병의 대비가 갖춰졌는지 혹은 허술한지와 양식이 충분한지 혹은 부족한지를 헤아리며, 나가고 들어오는 길을 자세히 비교해야 하니, 그런 뒤에 군대를 일으켜 어지러운 나라를 정벌하면 반드시 쳐들어갈 수 있다.
原注
무릇 군대를 일으킬 적에는 반드시 먼저 내외의 권변權變을 자세히 살펴서 정벌하러 가는 곳에 적병의 대비가 갖춰졌는지 혹 허술한지와 양식이 충분한지 혹 부족한지를 자세히 헤아리며, 나가고 들어오는 도로를 비교하고 헤아려야 하니, 그런 뒤에 군대를 일으켜서 남의 혼란한 나라를 정벌하면 반드시 그 나라의 도성에 쳐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땅이 넓은데 이 작은 곳은 반드시 먼저 땅을 점령하고, 이 큰데 땅이 좁은 곳은 반드시 먼저 을 공격하며, 땅이 넓은데 인민이 적은 곳은 좁은 요해처를 차단시키고, 땅이 좁은데 인민이 많은 곳은 토성土城을 쌓아 적진을 굽어보아야 한다.
그리하여 유리한 조건을 잃지 말고 농사철을 빼앗지 말며, 정사를 너그럽게 하고 생업을 공평하게 하고 피폐함을 구제하면, 천하에 정사를 베풀 수 있다.
原注
토지가 넓은데 과 해자가 작은 곳은 반드시 먼저 땅을 거두어 점령하고, 이 큰데 토지가 좁은 곳은 반드시 먼저 을 공격하여 점령하며, 토지가 넓은데 인민이 적은 곳은 험하고 막힌 요해처를 차단해야 하니, 의 인민이 적으면 반드시 좁은 요해처를 지킨다.
토지가 좁은데 인민이 많은 곳은 큰 토성을 쌓아서 높은 곳에 올라가 적진을 굽어보면 적의 병력이 아무리 많아도 제재할 수 있다.
그리하여 편리한 곳을 잃지 말고 농사철을 빼앗지 말며, 우리의 정사와 명령을 너그럽게 하고 백성들의 생업을 고르게 하고 적의 곤궁하고 피폐함을 구제하면, 천하에 정사를 베풀 수 있다.
지금 전국戰國들은 서로 침공하여, 큰 나라가 이 있는 나라를 정벌하고, 로부터 에 이르고 으로부터 에 이르기까지 그 호령이 통일되지 못하여 대부분 민심을 안정되게 하지 못하고 교만과 사치만을 숭상하며, 환란을 만들어 농사를 다스리게 하고 하급 관리로 하여금 송사하는 일을 분변하게 하니, 이것이 가 되어 장차 패하게 될 것이다.
原注
지금 전국戰國제후諸侯가 서로 침공하여, 자기의 강대한 세력으로 이 있는 나라를 정벌하며, 로부터 에 이르니 5이라 하고, 으로부터 에 이르니 5라 한다.
에서 에 이르기까지〉 호령이 통일되지 못하여 대부분 인민人民(병사)의 마음을 안정되게 하지 못하고 교만과 사치만을 숭상하며, 환난과 폐해를 만들어 농사를 다스리게 하고 하급 관리로 하여금 송사를 분변하게 하니, 이것이 가 되어 장차 패하게 될 것이다.
해가 저물고 갈 길이 멀며, 또 병사들의 사기가 저상되어 있는데, 군대가 〈출동한 지 오래되어〉 지치고 장수가 탐욕스러워서 다투어 노략질하면 패하기 쉽다.
原注
해가 이미 저물고 갈 길이 멀며 병사들의 사기도 저상되어 있는데, 군대가 〈출동한 지〉 오래되어 병사가 지치고 장수가 얻음을 탐하여 남의 재물을 다투어 노략질해서 취하면 쉽게 패한다.
무릇 적의 장수가 경솔하고 보루가 낮고 병사들이 동요하고 있으면 공격할 수 있고, 적의 장수가 신중하고 보루가 높고 병사들이 두려워하는 마음을 품고 있으면 포위할 수 있다.
原注
대체로 적의 장수가 경솔하고 적의 영루營壘가 낮고 적의 병사들의 마음이 동요하고 있으면 공격하여 점령할 수 있고, 적의 장수가 신중하고 적의 영루가 높고 두터우며 적의 병사들이 두려워(조심)하는 마음을 품고 있으면 포위하여 곤궁하게 할 수 있다.
무릇 적의 을 포위할 적에는 반드시 작은 이익을 보여주고 점점 쇠약하게 하면, 적이 절약하고 인색하여 음식을 먹지 못하는 자가 있을 것이다.
原注
무릇 적의 성을 포위할 적에는 반드시 적에게 작은 이익을 보여주고 점점 쇠약하게 하면, 적이 절약하고 인색하여 음식을 먹지 못하는 자가 있을 것이다.
는 의심컨대 오자誤字가 있는 듯하니, 감히 억지로 해석하지 않는다.
병사들이 밤중에 서로 공격하는 것은 놀랐기 때문이요, 병사들이 일을 회피하는 것은 마음이 이반離叛되었기 때문이며, 남의 구원을 기다려서 싸우기로 약속하였으나 병사들이 위축되어 있는 것은 모두 전투할 마음을 잃고 기운이 손상된 것이니, 기운이 손상되면 군대가 패하고, 한쪽으로만 계책을 세우면 나라를 패망하게 한다.
原注
병사들이 밤중에 스스로 서로 공격하는 것은 놀라서이니, 예컨대 주아부周亞夫를 평정할 적에 군중이 밤중에 놀란 것과 같은 것이다.
병사들이 일을 만나 서로 회피하는 것은 마음이 이반離反되어서이다.
남의 구원을 기다려서 함께 싸우기로 약속하였으나 병사들이 위축되어 있는 것은 모두 전투할 마음을 잃고 기운이 손상된 것이다.
마음은 계책을 주관하고 기운은 싸움을 주관하니, 전투할 마음을 잃고 기운이 손상되어 있으면 어떻게 계책을 내어 나가 싸우겠는가.
기운이 손상된 자는 스스로 자기 군대를 패하게 하고, 한쪽 의견만 따라 계책을 내는 자는 스스로 자기 나라를 패망하게 한다.
’은 한쪽으로 치우친 것이니, 계책을 세울 적에 한쪽 의견만을 따르면 장병들의 마음을 잃게 된다.


역주
역주1 初一曰……而相保一伍之人也 : 漢文大系本에는 이 부분이 “連刑은 連坐하는 법이다. 만일 서로 보증하는 한 伍의 대원의 죄를 고발하지 않았으면 죄를 똑같이 묻는 것이다.[連刑 連坐之法 使不揭之保伍 同其罪也]”라고 되어있다.
역주2 車字恐誤 : 漢文大系本에는 이 부분이 “全車의 ‘車’자는 ‘軍’자의 오자인 듯하다. 戰車를 말함은 아니다.[車字恐是軍字誤 非戰車也]”라고 되어있다.
역주3 開塞 : 開는 길을 열어 사람을 통행하게 하는 것이요, 塞은 길을 막아 통행을 금지하는 것이다.
역주4 (次)[循] : 저본의 ‘次’는 漢文大系本에 의거하여 ‘循’으로 바로잡았다.
역주5 始卒不亂[也] : 저본에는 ‘也’가 없으나, 漢文大系本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漢文大系本 〈補註〉에는 이 구절에 대해 “始卒은 始終이다.[始卒 始終也]”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 경우 ‘병사들이 시종 혼란하지 않게 한다.’로 해석된다.
역주6 [相從聯貫也] : 이 구절은 저본에는 없으나 漢文大系本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7 [陳車 小車也] : 이 구절은 저본에는 없으나 漢文大系本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8 (其)[旗] : 저본의 ‘其’는 《直解》에 의거하여 ‘旗’로 바로잡았다.
역주9 : 탁
역주10 春秋左傳 組甲三百 : 《春秋左氏傳》 襄公 3년 조에 “組甲을 입은 병사가 300명이다.[組甲三百]”라는 구절이 보이는데, 杜預는 《春秋經傳集解》에서 “組甲은 갑옷에 옻칠을 하고 끈에 무늬를 이룬 것이다.[組甲 漆甲成組文]”라고 註하였다.
역주11 吾欲少間 : 漢文大系本에는 《直解》를 따르지 않고 間을 閒으로 보아, 〈補註〉에 “잠시 한가로운 틈을 타는 것[乘時少暇]”으로 해석하였다.
역주12 : 착
역주13 : 액
역주14 : 인
역주15 累且敗也 : 漢文大系本에는 이 부분이 “이와 같다면 軍務에 환란이 있지 않더라도 장차 패배할 조짐을 부르게 된다.[若此者 不有累於軍務 且致敗兆]”라고 부연 설명되어 있다.
역주16 軍還有剉衄 : 좌뉵
역주17 易爲之敗 : 漢文大系本에는 이 부분이 “이상의 여러 일들은 쉽게 패배를 부를 수 있으니 살피지 않으면 안 된다.[以上諸事 改易於致敗 不可不察]”라고 부연 설명되어 있다.
역주18 輕窕 : 경솔함을 이른다. 《春秋左氏傳》 成公 16년 조에 ‘楚師輕窕’라고 보이는데, 《說文通訓定聲》에 “窕는 佻를 假借하여 쓴 것이다.” 하였다. 佻 역시 輕의 뜻이다.
역주19 使漸夷弱……不敢强解 : 漢文大系本에는 이 부분이 “적으로 하여금 달려오게 하여 점점 그 기세가 쇠미하고 약해지게 해서 적군이 궁핍해지면, 절약하고 인색해져서 반드시 배불리 먹지 못하고 반란을 생각하여 패배하게 될 것이다.[使趨之 漸使其勢陵夷寡弱 敵軍空乏 則節用吝嗇 必有不得飽食 而思亂取敗者矣]”라고 설명되어 있다.
역주20 周亞夫平吳楚 軍中夜驚 : 周亞夫(B.C. 199~B.C. 143)는 前漢 초기 景帝 때의 명장이다. 景帝 3년(B.C. 154)에 漢나라의 同姓 諸侯인 吳나라와 楚나라가 주동이 되어 7國이 반란을 일으키자, 景帝가 周亞夫를 보내 이들을 평정하게 하였다. 周亞夫는 군대를 이끌고 昌邑으로 진출하여 굳게 수비하면서 전면전을 벌이지 않고, 경무장한 騎兵을 보내 吳軍과 楚軍의 후미를 차단하고 식량 수송로를 끊게 하였다. 식량이 떨어져 궁지에 빠진 吳軍과 楚軍이 여러 차례에 걸쳐 도전해왔으나, 周亞夫는 응전하지 않고 수비만 하였다.
이때 周亞夫의 軍中에서 소요가 일어나 軍營 내에서 자군끼리 서로 공격하여 혼란이 周亞夫의 장막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周亞夫는 꼼짝도 하지 않고 잠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잠시 후에 사태가 진정되었다. 周亞夫는 적군이 더욱 굶주리고 피곤해지기를 기다렸다가 출격해서 마침내 반군을 대파하였다. 《史記 권57 絳侯周勃世家》

울료자직해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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