云 上有麾之
하고 中有乘之
하고 下有附之
하여幣帛衣之
요 倉廩食之
하니 爾俸爾祿
이 民膏民脂
니라下民
은 易虐
이어니와은 難欺
니라
曰
官之法
이 唯有三事
하니淸 曰愼 曰勤
이니知此三者
면 知所以持身矣
니라
當官者
는하여 事有不可
어든 當詳處之
면 必無不中
이어니와 若先
면 只能自害
라 豈能害人
이리오.
事君
을하며 事官長
을 如事兄
하며與同僚
를 如家人
하며 待羣吏
를 如奴僕
하며愛百姓
을 如妻子
하며 處官事
를 如家事然後
에야 能盡吾之心
이니如有毫末
면 皆吾心
에 有所未盡也
니라
簿
는 佐令者也
니 簿所欲爲
를 令或不從
이면 奈何
닛고伊川先生曰當以誠意
니라 今令與簿不和
는是爭私意
요令
은 是邑之長
이니 若能以事父兄之道
로 事之
하여 過則歸己
하고 善則唯恐不歸於令
하여 積此誠意
면 豈有不
人
이리오.
問臨民
한대 明道先生曰 使民
으로 各得輸其情
이니라問御吏
한대 曰正己以
이니라
명도선생明道先生이 말하였다. “처음으로 벼슬을 얻은 사람이 진실로 물건을 사랑하는 데 마음을 둔다면 사람에게 반드시 구제하는 바가 있다.”
[출전] 1) 《이정유서二程遺書》〈明道行狀〉에 보인다.
2) 《소학小學》〈嘉言 삼십일장三十一章〉에도 소개되어 있다.
[해설] 처음 벼슬하는 사람이 물건을 사랑하는 태도로 대하면, 반드시 남을 구제하는 바가 있다는 말이다.
《송태종어제宋太宗御製》에 말하였다 “위에는 지시하는 이가 있고, 중간에는 이에 의하여 다스리는 관원이 있고, 그 아래에는 이에 따르는 백성이 있다. 예물로 받은 비단으로 옷을 지어 입고 곳간에 있는 곡식을 먹으니, 너희의 봉록俸祿은 다 백성들의 기름인 것이다. 아래에 있는 백성은 학대하기가 쉽지만, 위에 있는 푸른 하늘은 속이기 어렵다.”
[해설] 하늘 뜻을 떠받드는 벼슬아치가 되어 선정善政을 베풀 것을 권고한 내용이다. 정신노동자인 벼슬아치는, 육체노동자인 백성이 바친 물자로 살아가는 만큼, 힘없는 그들을 학대하기 쉬우나 이렇게 되면 하늘이 그냥 놓아두지 않는다고 경고警告하고 있다.
《동몽훈童蒙訓》에 말하였다. “관리된 자가 지켜야 할 법은 오직 세 가지가 있으니 ‘청렴’, ‘신중’, 그리고 ‘근면’이다. 이 세 가지를 알면 몸가짐의 방법을 아는 것이다.”
[해설] 벼슬하는 사람이 오직 청렴, 신중, 근면만 알면 관리의 기본자세를 안다는 말이다.
관직을 담당擔當하는 자는 반드시 갑자기 성내는 것을 경계하여, 일에 옳지 않음이 있거든 마땅히 자상하게 처리하면 반드시 맞지 않음이 없으려니와, 만약 갑자기 성내는 것을 먼저 하면 단지 스스로만을 해롭게 할 뿐이지, 어찌 남을 해칠 수 있으리오?
[해설] 이 글은 벼슬을 담당하는 자가 남을 겁주려고 갑자기 성을 낸다면 단지 자신의 덕성만을 해칠 것임을 경계한 것이다.
임금 섬기기를 어버이 섬기는 것 같이 하며, 벼슬의 웃 사람 섬기기를 형 섬기는 것 같이하며, 동료와 더부는 것을 집안 사람같이 하며, 여러 아전 대접하기를 자기집 노복奴僕같이 하며, 백성을 사랑하기를 처자같이 하며, 관청의 일을 처리하기를 내 집안 일처럼 하고 난 뒤에야 내 마음을 다한 것일 수 있다. 만약 털끝만큼이라도 지극하지 못함이 있으면 모두 내 마음에 다하지 못한 바가 있는 것이다.
[해설] 이 글은 벼슬하는 자는 임금으로부터 백성에 이르기까지 부모와 형제와 처자와 같이 대할 것과 관청의 일을 집안 일처럼 지극히 할 것을 권하고 있다.
어떤 사람이 물었다. “부簿는 영令(縣令)을 보좌하는 자입니다. 부簿가 하고자 하는 바를 영令이 혹시 따르지 않으면 어떻게 합니까?”
이천伊川 선생이 대답하였다. “마땅히 성의로써 그를 움직여야 할 것이다. 이제 영令과 부簿가 화목치 않는 것은 곧 사사로운 마음으로 다투어서이다. 영令은 고을의 장관이니 만약 부형父兄을 섬기는 도리로 섬겨서, 잘못은 자신에게로 돌리고 잘한 것은 행여 영令에게로 돌아가지 않을까 두려워 해서, 이와 같은 성의誠意를 쌓는다면 어찌 사람을 감동시키지 못함이 있겠는가?”
[해설] 이 글은 보좌관의 자세를 문제삼은 것으로, 윗사람을 부형父兄처럼 모시는 정성, 공功을 윗사람에게 돌리고 잘못은 내 탓으로 돌리는 태도 등을 말한 것이다.
유안례劉安禮가 백성에 임하는 도리를 묻자, 명도明道 선생이 말하였다.
“백성으로 하여금 각각 그들의 뜻을 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아전을 거느리는 도리를 묻자, 대답하였다. “자기를 바르게 함으로써 남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출전] 《이정유서二程遺書》〈明道行狀〉에 보인다. 《소학小學》〈嘉言 삼십이장三十二章〉에도 소개되어 있다.
[해설] 백성을 부릴 때는 그들의 말을 들어 정황을 파악하고, 아전을 부릴 때는 자기부터 올바르게 하여 남을 다스리는 이른바 수기치인修己治人과 맥을 함께 하는 태도를 말하고 있다.
《포박자抱朴子》에 말하였다. “도끼를 맞더라도 바르게 간하며, 솥에 넣어지더라도 말을 극진히 하면 이것을 충신이라 이른다.”
[출전] 이 글은 《포박자抱朴子》 〈외편外篇신절臣節〉에 보인다. 그러나 원문 그대로는 아니다. “匡過弼違者는 社稷之骾也이니 必將伏斧鑕而正諫하며 據鼎鑊而盡言하되 忠而見疑하고 諍而不得者는 待放可也니라 : 잘못을 바르게 하고 보필하다가 임금의 뜻을 거스르는 사람은 사직의 경骾(경; 모진 사람, 직언하는 사람)이니, 반드시 장차 도끼를 무릅쓰더라도 바르게 간하며 솥에 넣어 죽이려 하더라도 말을 극진히 하되, 충성되는 데도 의심을 받고 간쟁諫諍하여도 먹혀들지 않으면 추방을 기다릴 만하다.”
[해설] 간언은 심지어 죽음까지 어떠한 위험을 무릅쓰더라도 올바른 견해를 윗사람에게 직언直言하여야 한다는 말이다.
1
14. 치정편
215
2
14. 치정편
295
3
14. 치정편
122
4
14. 치정편
143
5
14. 치정편
201
6
14. 치정편
504
7
14. 치정편
166
8
14. 치정편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