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家貧
하여 與其妻
로 傭作人家以養母
할새 有兒每奪母食
이라 順
이 謂妻曰
하니 兒
는 可得
이어니와 母難再求
라하고 乃負兒往歸醉山北郊
하여 欲埋掘地
러니 忽有甚奇石鍾
이어늘 驚怪試撞之
하니可愛
라 妻曰 得此奇物
은이라 라한대 順
이하여 將兒與鍾還家
하여 懸於樑撞之
러니 王
이而覈聞其實
하고 曰 昔
에埋子
엔 天賜金釜
러니 今孫順埋兒
엔 地出石鍾
하니 前後
이라하고 賜家一區
하고 歲給米五十石
하니라
이 値
하여 父母飢病濱死
라 尙德
이 日夜不解衣
하고 盡誠安慰
하되이면 則刲髀肉
하고 母發癰
에 吮之卽癒
라 王
이하여 賜賚甚厚
하고하니라
家貧至孝
라 賣炭買肉
하여이러라 一日
은 於市
에 晩而忙歸
러니 鳶忽攫肉
이어늘 都悲號至家
하니 鳶
投肉於庭
이러라 一日
은 母病索非時之紅柿
어늘 都彷徨
林
하여 不覺日昏
이러니遮前路
하고 以示乘意
라 都乘至百餘里山村
하여 訪人家投宿
이러니主人
이 饋祭飯而有紅柿
라 都喜
하여 問柿之來歷
하고 且述己意
한대 答曰 亡父嗜柿
라 故
로 每秋
에 擇柿二百個
하여하여 而至
이면 則完者不過七八
이라가 今得五十個完者
라 故
로 心異之
러니 是天感君孝
라하고 遺以二十
어늘 都
出門外
하니 虎
俟伏
이라 乘至家
하니 曉
喔喔
이러라 後
에 母以天命
으로 終
에 都有
러라
손순孫順이 집이 가난하여 그의 아내와 더불어 남의 집에 품팔이를 하여 그 어머니를 봉양하였는데, 아이가 있어 언제나 어머니의 잡수시는 것을 빼앗는지라, 순順이 아내에게 말하기를 “아이가 어머니의 잡수시는 것을 빼앗으니 아이는 또 얻을 수 있거니와 어머니는 다시 구하기 어렵다.” 하고, 마침내 아이를 업고 귀취산歸醉山 북쪽 교외로 가서 묻으려고 땅을 팠는데, 문득 매우 이상한 석종石鍾이 있거늘 놀랍고 괴이하게 여겨 시험삼아 두드려 보니 소리가 멀리 퍼져 사랑스러웠다. 아내가 말하기를, “이 기이한 물건을 얻은 것은 아마 아이의 복일 듯하니 땅에 묻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하자, 손순孫順도 그렇게 생각하여 아이와 종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대들보에 매달고 이것을 쳤다.
임금이 종소리가 맑고 멀리 퍼져 이상함을 듣고 그 사실을 자세히 물어서 알고 말하기를, “옛 적에 곽거郭巨가 아들을 묻었을 때엔 하늘이 금으로 만든 솥을 주시더니 이제 손순이 아들을 묻자 땅에서 석종石鍾이 나왔으니 앞과 뒤가 서로 꼭 맞는다.” 하고, 집 한 채를 주고 해마다 쌀 50석石을 주었다.
[해설] 이 글은 손순의 지극한 효성에 대한 하늘의 보답 곧 지성감천至誠感天을 말한 것이다.
상덕尙德은 흉년들고 열병이 유행하는 때를 만나 부모가 굶주리고 병들어 거의 죽게 된지라, 상덕이 낮이나 밤이나 옷을 벗지 않고 정성을 다하여 위안慰安하였으되, 봉양할 것이 없으면 넓적다리 살을 베어 잡수시게 하고, 어머니가 종기가 나자 입으로 빨아 곧 낫게 하였다. 임금이 〈이 소식을 듣고〉 가상하게 여겨 물건을 하사하기를 매우 후하게 하고, 명하여 그 마을에 정려문旌閭門을 세우게 하고 비석을 세워 이 일을 기록하게 하였다.
[해설] 이 글도 상덕尙德의 효성을 통해 어버이를 향한 지극한 정성을 장려하고 있다.
도씨都氏는 집이 가난하였으나 효성이 지극하였다. 숯을 팔아 고기를 사서 어머니의 반찬을 빠짐 없이 공양하였다. 하루는 시장에서 늦어 바삐 돌아오는데 솔개가 갑자기 고기를 채 가거늘 도씨가 슬피 울부짖으며 집에 돌아와 보니 솔개가 이미 고기를 집안 뜰에 던져 놓았다. 하루는 어머니가 병이 나서 제철이 아닌 홍시를 찾거늘 도씨都氏가 감나무 숲을 방황하여 날이 저문 것도 모르고 있었는데, 호랑이가 있어 여러 번 앞 길을 가로막고 타라는 뜻을 표시하였다. 도씨가 호랑이를 타고 백 여리나 되는 산 동네에 이르러 인가人家를 찾아 투숙하였는데, 얼마 후 집주인이 제사밥을 차려 내오는데 홍시가 있었다. 도씨都氏는 기뻐하여 감의 내력을 묻고 또 자신의 뜻을 말하자, 대답하여 말하기를,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감을 즐기셨으므로 해마다 가을에 감을 200개를 골라 굴 안에 감추어 두되 이 5월에 이르면 완전한 것이 7, 8개에 지나지 않았는데 올해는 50 개의 완전한 것을 얻었으므로, 마음 속에 이상하게 여겼더니, 이것은 하늘이 그대의 효성에 감동한 것이다.” 하고는 20개를 내주었다. 도씨都氏가 사례하고 문밖에 나오니, 호랑이가 아직도 엎드려 기다리고 있었다. 호랑이를 타고 집에 돌아오니 새벽 닭이 울었다. 뒤에 어머니가 천명天命으로 돌아가시자, 도씨都氏는 피눈물을 흘렸다.
[해설] 이 글도 도씨都氏의 효심을 설화說話 형태로 애틋한 효도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엮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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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효행편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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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효행편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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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효행편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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