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與善人居
면 如入芝蘭之室
하여 久而不聞其香
이나 卽與之化矣
요與不善人居
면 如入鮑魚之肆
하여 久而不聞其臭
나 亦與之化矣
니는 赤
하고 漆之所藏者
는 黑
이라是以
로 君子
는 必愼其所與處者焉
이니라
家語云 與
同行
이면 如霧露中行
하여 雖不濕衣
라도 時時有潤
하고與
同行
이면 如厠中坐
하여 雖不汚衣
라도 時時聞臭
니라
공자가 말하였다. “선한 사람과 같이 거처하면 지초芝草와 난초蘭草가 있는 방안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냄새를 맡지 못하나 곧 그 향기와 더불어 동화同化되고, 선하지 못한 사람과 같이 있으면 생선 가게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악취를 맡지 못하나 또한 그 냄새와 더불어 동화되나니, 붉은 단사丹砂를 지니면 붉어지고 검은 옻을 지니면 검어진다. 그러므로 군자君子는 반드시 그 더불어 사는 자를 삼가야 한다.”
[출전] 《공자가어孔子家語》 권제사卷第四 〈육본六本〉에 보인다.
[해설] 난초의 향기와 생선 가게의 악취가 자신도 모르게 젖어드는 것을 들어, 인간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음을 말하고 있다. 곧 교유관계交遊關係에 특히 유의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도 같은 맥락이다.
《가어家語》에 말하였다. “좋은 사람과 동행하면 마치 안개 속을 가는 것과 같아서 비록 옷은 젖지 않더라도 때때로 윤택함이 있고, 무식한 사람과 동행하면 마치 뒷간에 앉은 것 같아서 비록 옷은 더럽히지 않더라도 때때로 그 냄새를 맡게 된다.”
[해설] 사람은 교우관계交友關係가 암암리에 크게 영향을 준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공자가 말하였다. “안평중晏平仲은 사람과 사귀기를 잘한다. 오래되어도 공경하는구나.”
[출전] 《논어論語》〈公冶長 십육장十六章〉에 그대로 보인다.
[해설] 일반적으로 오래 사귀면 처음과 같은 공경심은 없어진다. 그러나 안평중은 사람을 오래도록 사귀었어도 공경하는 마음을 그치지 않았으니 사람 사귀기를 잘한 것이라는 공자의 칭찬이다.
서로 얼굴을 아는 사람은 온 세상에 가득하지만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몇이나 될 수 있겠는가?
[출전] 《증광현문增廣賢文》에는 “相識滿天下하되 知心能幾人고 相逢好似初相識이면 到老無怨恨心이라 : 서로 얼굴을 아는 사람이 온 세상에 가득하지만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서로 만나는 것이 처음 서로 알 때처럼 좋으면 늙어도 원한의 마음이 없을 것이다.”로 소개되어 있다.
[해설] 서로 알고 지내는 사람은 많지만 속 심정까지 알아주는 사람은 얼마 안된다는 말이다.
술이나 음식을 함께할 때 형제 같은 친구는 많으나, 급하고 어려울 때 도와줄 친구는 하나도 없다.
[출전] 《증광현문增廣賢文》에는 “有酒有肉多兄弟요 急難何曾見一人인가 : 술이 있고 고기가 있으면 형제처럼 지내는 친구가 있지만, 위급하고 어려우면 언제 일찍이 한 사람인들 찾아볼 수 있던가?”로 되어 있다.
[해설] 일반적으로 말하는 술 친구는 많으나, 어려울 때 도와주는 진정한 친구는 극히 적다는 것이다.
열매를 맺지 않는 꽃은 심으려 하지 말고, 의리 없는 친구는 사귀지 말라.
[해설] 열매 맺지 못할 꽃은 아예 씨를 뿌리지 말고, 의리 없는 친구는 사귀지 말라는 말이다.
군자의 사귐은 담박하기가 물 같고, 소인의 사귐은 달콤하기가 단술 같다.
[출전] 1) 《장자莊子》〈山木〉 5장에 거의 비슷한 글이 보인다.
“君子之交는 淡若水하고 小人之交는 甘若醴하나니 君子는 淡以親하고 小人은 甘以絶이니라 : 군자의 교제는 담백하기가 물과 같고 소인의 교제는 달기가 단술과 같다. 군자는 담백하기 때문에 가까워지고 소인은 달기 때문에 끊어진다.”
2) 《예기禮記》〈表記〉에는 “君子之接如水하고 小人之接如醴하나니 君子淡以成이요 小人甘以壞이니라”로 되어 있다.
3) 《증광현문增廣賢文》에는 “君子之交淡以成하고 小人之交甘以壞니라”로 되어 있다.
[해설] 이상적 도덕을 갖춘 군자는 세상의 이해와 관계없이 사귀므로 물맛처럼 담백하고, 소인은 이해利害와 결부結付하여 사귀므로 단술처럼 일시적이어서 깨지기 쉽다는 말이다.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고, 날이 오래되어야 사람의 마음을 본다.
[출전] 《사림광기事林廣記》〈前集九 하下결교경어結交警語〉에는 “路遙知馬力이요 事久見人心이니라”로 보이고, 《증광현문增廣賢文》에는 그대로 소개되어 있다.
[해설] 길이 멀면 말의 능력을 알듯, 사람은 오래 사귀어야 그 마음을 알게 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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