舊註
에 以視生之生
으로 爲向陽
하고 前死後生之生
으로 爲高
라하니 不容同文異解
요 視又作目前解
하니 不如依訓
하여 作相視
라
賈林曰 跨山無後患
하고 依谷有水草
라하니 不幾看作分據山谷乎
아
近而靜三句는 相其居也요 衆樹動二句는 相其草木也요
鳥起二句는 相其鳥獸也요 塵高而銳四句는 相其塵也요
辭卑二
는 相其詞令也
요 輕車先出七句
는 相其動靜也
요
鳥集者虛四句는 相其形也요 吏怒者倦三句는 相其吏卒也요
구주舊註에 ‘시생視生’의 ‘생生’을 ‘양지바른 곳을 향하는 것’이라 하고, ‘전사후생前死後生’의 ‘생生’을 ‘높은 곳’이라 하였으니, 똑같은 글자에 해석이 다를 수가 없는 것이요, ‘시視’를 또 ‘목전目前’으로 해석하였으니, 본래의 훈고訓詁에 따라 ‘살펴봄’으로 보는 것만 못하다.
가림賈林은 “산山에 오르면 후환이 없고 골짝에 의지하면 물과 풀이 있다.” 하였으니, 산山과 골짝을 나누어 점거한 것으로 봄에 가깝지 않겠는가.
장예張預가 말하기를 “복伏과 간姦은 마땅히 두 가지 일(伏兵과 간사한 첩자)이 되어야 한다.” 하였으니, 이 말이 옳다.
장예張預가 말하기를 “적敵이 험한 곳을 버리고 평탄한 곳을 점령하는 것은 반드시 이로움이 있어서이다.” 하였는데, 평탄한 지역에 이로움이 있다는 말을 나는 듣지 못하였다.
‘적의 진영에 새가 모이는 것은 진영이 빈 것이다.’라고 하였으나, 옛사람 중에 북에다가 양羊을 묶어놓아 북을 울리게 하고서 은밀히 도망한 자가 있었고, 혹은 ‘측백나무로 막사를 만들면 새가 내려앉지 않는다.’ 하니, 장수 된 자가 마땅히 알아야 할 바이다.
‘가까이 있으면서 조용하다.[近而靜]’ 이하의 세 구句는 적의 주둔지를 살펴보는 것이요, ‘여러 나무가 움직인다.[衆樹動]’ 이하의 두 구句는 초목草木을 살펴보는 것이요,
‘새가 난다.[鳥起]’ 이하의 두 구句는 새와 짐승을 살펴보는 것이요, ‘먼지가 높으면서 직선으로 오른다[塵高而銳]’ 이하의 네 구句는 먼지를 살펴보는 것이요,
‘말이 겸손하다.[辭卑]’ 이하의 두 구句는 적의 말[辭]을 살펴보는 것이요, ‘경무장한 전거戰車로 먼저 출동한다.[輕車先出]’ 이하의 일곱 구句는 적의 동정動靜을 살펴보는 것이요,
‘적의 진영에 새가 모이는 것은 진영이 빈 것이다.[鳥集者虛]’ 이하의 네 구句는 적의 형체를 살펴보는 것이요, ‘적의 관리가 노여워하는 것은 적이 지쳐 있는 것이다.[吏怒者倦]’ 이하의 세 구句는 적의 관리와 병사들을 살펴보는 것이요,
‘적장이 간곡하고 다정하다.[諄諄翕翕]’ 이하의 여섯 구句는 적장을 살펴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