又引冬夏不興師하고 則乃以人順天也라하니 若然則下文에 豈復云天地孰得耶아
勢者는 所處之地也요 機者는 隨時而變者也니 安有未戰而論勢與機哉아
曹公曰 曲은 部曲旛幟金鼓之制也요 官은 百官之分也요 主用은 主軍費用也라하니 今從之하노라
費用之物
이라하니 安有主者與用物
을 可分而二之哉
아
此篇이 以廟算而言이면 則計出於君主요 而將은 指專征者也라
구주舊註에 “때를 일진日辰의 간지干支라 하고, 제制를 오행五行이 서로 이기는 것”이라 하였으니, 크게 잘못되었다.
《울료자尉繚子》에 이르기를 “황제黃帝의 형벌刑罰과 덕德은 형벌로써 정벌하고 덕德으로써 지키는 것이니, 이른바 ‘천관天官의 시일時日과 음양陰陽의 향배向背’가 아니다.” 하였고,
이정李靖이 말하기를 “천관天官의 시일時日을 훌륭한 장수는 본받지 않고 어리석은 장수는 구애된다.” 하였는데,
일찍이 손자孫子처럼 뛰어난 병법가가 이런 말을 했다고 볼 수 있겠는가.
또 겨울과 여름에 군대를 일으키지 않음을 인용하고, “마침내 이것을 사람이 하늘을 순히 한다.” 하였는데, 만약 그렇다면 아랫글에 어찌 다시 “천시天時와 지리地利를 누가 얻었는가.”라고 말하였겠는가.
구주舊註에 험함과 평탄함을 세勢라 하고 넓음과 좁음을 형形이라 하고 죽음과 삶을 기機라 하였으니, 잘못이다.
세勢는 처한 땅이요 기機는 때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니, 어찌 싸우기 전에 세勢와 기機를 논할 수 있겠는가.
이는 땅에는 멀고 가까움과 험險하고 평탄함과 넓고 좁음과 높고 낮음의 지형이 있음을 말한 것일 뿐이다.
조공曹公(曹操)이 말하기를 “곡曲은 부곡部曲의 깃발과 징과 북의 제도요, 관官은 백관百官을 나눈 것이요, 주용主用은 군대의 비용을 주관하는 것이다.” 하였는데, 이제 이 말을 따른다.
다만 도道를 군량 수송로라 한 것은 편벽된 듯하다.
장예張預는 ‘곡제관도주용曲制官道主用’을 여섯 조항으로 나누어 말해서 ‘주主’를 ‘군수물자를 관장하는 사람’이라 하고, ‘용用’을 ‘사용하는 물건을 계산하고 헤아리는 것’이라 하였으니, 어찌 주관하는 자와 사용하는 물건을 둘로 나눌 수 있단 말인가.
구주舊註에 ‘장청오계將聽吾計’의 ‘장將’을 ‘편장偏將’이라 하였으니, 이는 잘못이다.
이 편篇은 묘당廟堂의 계산을 가지고 말했으니, 그렇다면 계책은 군주에게서 나오고, 장수는 정벌을 전담하는 자를 가리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