爵祿百金을 舊註에 不分明이나 而要之컨대 爵祿은 屬之君하고 百金은 屬之將이라
然이나 非勝之主는 則謂以勝爲主也니 非謂人君也라
舊註에 以取於鬼神으로 爲卜筮而知하고 象於事로 爲比類而求라하니 疎矣라
작록爵祿과 백금百金을 구주舊註에는 분명하게 말하지 않았으나, 요컨대 작록爵祿은 군주에게 속하고 백금百金은 장수에게 속한다.
그러나 ‘비승지주非勝之主’는 승리를 주체로 삼음을 이른 것이니, 군주를 말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오자吳子》에 또한 이르기를 “사경四輕과 이중二重과 일신一信에 밝음은 승리의 주체이다.” 하였다.
구주舊註에 이것을 ‘인주人主’라 하였으니, 잘못이다.
구주舊註에 〈본문의〉 ‘취어귀신取於鬼神’을 ‘복서卜筮하여 아는 것이다.’ 하고, ‘상어사象於事’를 ‘일이 서로 비슷한 것을 견주어(비교하여) 아는 것이다.’ 하였으니, 엉성하다.
옛날 군중軍中에는 반드시 무당이 있었으니, 제齊나라 장수 전단田單이 가탁한 것이 이것이다.
어찌 무축巫祝을 버리고 복서卜筮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상어사象於事’는 바로 비조裨竈와 재신梓愼이 점친 것과 같은 것이니, 바로 복서卜筮의 따위이다.
어찌 비슷한 종류끼리 유추하여 미리 아는 방법이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