使天下之人
으로 齊明盛服
하여 以承祭祀
하고 乎如在其上
하며 如在其左右
니라
注
言神之來라도 其形象不可億度而知하여 事之盡敬而已온 況可厭倦乎아
疏
○正義曰 : 此一節明鬼神之道, 無形而能顯著誠信.
中庸之道, 與鬼神之道相似, 亦從微至著, 不言而自誠也.
疏
故云‘體物而不可遺’者, 言鬼神之道, 生養萬物, 無不周遍而不有所遺, 言萬物無不以鬼神之氣生也.
疏
○‘使天下之人 齊明盛服 以承祭祀’者, 明, 猶絜也.
疏
○‘洋洋乎如在其上 如在其左右’者, 言鬼神之形狀, 人想像之, 如在人之上, 如在人之左右, 想見其形也.
疏
○‘詩曰 神之格思 不可度思 矧可射思’者, 格, 來也.
故云‘神之來至, 以其無形, 不可度知, 恒須恭敬, 況於祭祀之末可厭倦之乎.’ 言不可厭倦也.
疏
○‘夫微之顯’者, 言鬼神之狀, 微昧不見, 而精靈與人爲吉凶, 是從微之顯也.
疏
案彼注, ‘木火之神生物, 金水之鬼終物.’ 彼以春夏對秋冬,
故此云‘齊明盛服, 以承祭祀’, 是兼人之鬼神也.
보려 해도 보이지 않으며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지만, 만물을 낳으면서 빠뜨리는 것이 없다.
注
빠뜨리는 것이 있지 않음은 만물이 귀신의 기운으로 태어나지 않음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천하의 사람들에게 재계하여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제복祭服을 갖춰 입고서 제사를 받들고, 〈귀신이〉 그의 위에 있는 듯하며 그의 곁에 있는 듯이 마음속에 그려보게 하라.
注
양양洋洋은 사람이 그 어렴풋〈한 형상〉을 상상하는 모습이다.
‘신神이 오더라도 〈그 형상으로〉 헤아릴 수 없는데, 하물며 〈섬김을〉 싫증낼 수 있겠는가.’
注
신神이 오더라도 그 형상으로 헤아려 알 수 없어 공경을 다해 섬길 뿐인데, 하물며 〈섬김을〉 싫증내고 게을리할 수 있겠는가를 말한 것이다.
저 은미함으로부터 드러남에 이르니, 성誠을 가릴 수 없음이 이와 같을 것이다.”
注
신神은 형상이 없는데도 드러나니, 말하지 않아도 성誠함을 말한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 : 이 한 단락은 귀신鬼神의 도道는 형상이 없는데도 뚜렷이 드러나 성신誠信할 수 있음을 밝힌 것이다.
중용中庸의 도는 귀신의 도와 서로 비슷하니, 또한 은미함으로부터 드러남에 이르기까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성誠하다.
疏
그러므로 ‘체물이불가유體物而不可遺’는 귀신의 도道가 만물을 낳아 기름에 두루 하지 않음이 없어 빠뜨리는 것이 있지 않음을 말한 것이니, 만물이 귀신의 기氣로 태어나지 않음이 없음을 말하였다.
疏
○[使天下之人 齊明盛服 以承祭祀]명明은 결潔(깨끗이 하다)과 같다.
그러므로 천하의 사람들이 재계하여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의복衣服(祭服)을 갖춰 입고서 제사를 받듦을 말한 것이다.
疏
○[洋洋乎如在其上 如在其左右] 귀신의 형상을 사람이 상상하여 사람의 위에 있는 듯, 사람의 곁에 있는 듯이 그 모습을 생각해봄을 말한 것이다.
疏
○[詩曰 神之格思 不可度思 矧可射思]격格은 내來(옴)이다.
이것은 《시경詩經》 〈대아大雅 억抑〉이니, 여왕厲王을 풍자한 시이다.
시인이 당시 사람들이 산만하고 게으르게 제사 지냄을 풍자한 것이다.
그러므로 ‘신神이 오더라도 형체가 없기 때문에 헤아려 알 수 없어 항상 공경해야 하는데, 하물며 제사의 끝에서 싫증내고 게을리해서야 되겠는가.’라고 하였으니, 싫증내고 게을리해서는 안 됨을 말한 것이다.
〈〈중용中庸〉의 이 장章을〉 기록한 사람[記者]이 《시경詩經》을 인용하여 귀신을 높이고 공경함을 밝힌 것이다.
疏
○[夫微之顯] 귀신의 형상이 어렴풋하여[微昧] 보이지 않으나 정령精靈은 사람과 길흉吉凶을 함께하니, 이것이 ‘은미함으로부터 드러남에 이르는 것[從微之顯]’임을 말한 것이다.
疏
○[誠之不可揜] 귀신의 성신誠信함을 가릴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선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복福을 내려주고, 악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화禍를 내려준다.
[如此夫] 이것은 시인이 말한 ‘어찌 싫증내고 게을리할 수 있겠는가.’이다.
여기서의 귀신은 바로 《주역周易》 〈계사전繫辭傳〉의 ‘이 때문에 귀신의 정상情狀을 안다.
〈성인聖人의 덕德은〉 천지와 서로 비슷하다.’는 것이니, 만물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 〈《주역》 〈계사전〉 정현鄭玄의〉 주注에 “목木‧화火의 신神은 만물을 낳고, 금金‧수水의 귀鬼는 만물을 마치게 한다.”라고 한 것을 살펴보면, 저기에서는 봄‧여름으로 가을‧겨울을 대조한 것이다.
그러므로 〈정현이 이어서〉 “봄‧여름은 만물을 낳고, 가을‧겨울은 만물을 마치게 한다.”라고 한 것이다.
그 실제는 귀신이 모두 만물을 낳고 만물을 마치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여기서 ‘만물을 낳으면서 빠뜨리는 것이 없다.’라고 한 것이다.
여기서 비록 음양陰陽의 귀신鬼神을 말하였으나, 사람의 귀신도 음양의 귀신에 부합한다.
그러므로 여기서 ‘재계하여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제복祭服을 갖춰 입고서 제사를 받든다.’라고 한 것이니, 사람의 귀신을 아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