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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記正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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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子曰
愚而好自用하며 賤而好自專이요 如此者 烖及其身者也니라
[注]反古之道 謂曉一孔之人 不知今王之新政可從이라
非天子 不議禮하며 不制度하며 不考文이니라
[注]此天下所共行이니 天子乃能一之也
謂人所服行也
國家宮室及車輿也
天下 車同軌하며 書同文하며 行同倫이니라
[注]今 孔子謂其時
雖有其位 苟無其德이면 不敢作禮樂焉이며 雖有其德이나 苟無其位 亦不敢作禮樂焉이니라
[注]言作禮樂者 必聖人在天子之位
[疏]‘子曰’至‘樂焉’
○正義曰 : 上經論賢人學至誠, 商量國之有道無道, 能或語或默, 以保其身.
若不能中庸者, 皆不能量事制宜, 必及禍患.
因明己以此之故, 不敢專輒制作禮樂也.
○‘生乎今之世 反古之道 如此者 烖及其身者也’, 此謂尋常之人, 不知大道.
若賢人君子, 雖生今時, 能持古法,
故儒行云, ‘今人與居, 古人與’是也.
俗本‘反’下有‘行’字, 又無‘如此者’三字, 非也.
○‘非天子 不議禮’者, 此論禮由天子所行, 旣非天子, 不得論議禮之是非.
○‘不制度’, 謂不敢制造法度, 及國家宮室大小高下, 及車輿也.
○‘不考文’, 亦不得考成文章書籍之名也.
○‘今天下 車同軌’者, 今, 謂孔子時.
‘車同軌’, 覆上‘不制度’.
‘書同文’, 覆上‘不考文’.
‘行同倫’, 倫, 道也.
言人所行之行, 皆同道理, 覆上‘不議禮’.
當孔子時, 禮壞樂崩, 家殊國異, 而云此者, 欲明己雖有德, 身無其位, 不敢造作禮樂,
故極行而虛己, 先說以自謙也.
○注‘反古之道 謂曉一孔之人’
○正義曰 : 孔, 謂孔穴.
孔穴所出, 事有多塗.
今唯曉知一孔之人, 不知餘孔通達, 唯守此一處, 故云‘曉一孔之人’.


공자孔子가 말하였다.
“어리석은데도 〈남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대로 일을 처리하기 좋아하며, 지위가 낮은데도 자신의 생각대로 독단하여 일을 처리하기 좋아하고, 지금 세상에 태어나 옛날의 를 돌이키려고 한다면 이와 같은 사람은 재앙이 그의 몸에 미칠 것이다.
옛날의 도를 돌이키려고 하는 것은 하나의 길[一孔]만 아는 사람이 지금 왕의 새로운 정사가 따를 만한 것인 줄 모름을 이른다.
천자天子가 아니면 를 논의하지 않으며, 법도를 제정하지 않으며, 글자[文]를 고정考訂하지 않는다.
이것은 천하에 공통적으로 행해지는 것이니, 천자라야 그것을 통일할 수 있다.
는 사람이 따라 행하는 것을 이른다.
는 국가와 궁실宮室〈의 규모〉 및 수레와 가마〈의 제도〉이다.
은 글자이다.
지금 천하는 수레는 〈좌우〉 수레바퀴 자국의 너비가 동일하며, 글은 글자가 동일하며, 행실은 윤리가 동일하다.
공자孔子가 그 당시를 말한 것이다.
비록 그 지위는 가지고 있으나 진실로 그 이 없으면 감히 예악禮樂을 제정하지 못하며, 비록 그 덕은 있으나 진실로 그 지위가 없으면 역시 감히 예악을 제정하지 못한다.”
예악禮樂을 제정하는 것은 반드시 성인聖人천자天子의 지위에 있어야 함을 말한 것이다.
의 [子曰]에서 [樂焉]까지
정의왈正義曰 : 앞의 경문經文에서는 현인賢人이 지극히 성실함을 배워 나라에 가 있는지 없는지를 헤아려 말하기도 하고 침묵하기도 하여 자기의 몸을 보존할 수 있음을 논하였다.
만일 중용中庸을 실천할 수 없는 자는 모두 일을 헤아려 적절하게 할 수 없어 반드시 재앙과 환난에 미칠 것이다.
이어서 자기가 이 때문에 감히 독단[專輒]적으로 예악禮樂을 제작할 수 없음을 밝혔다.
○[生乎今之世 反古之道 如此者 烖及其身者也] 이것은 보통 사람이 큰 를 모름을 이른 것이다.
만일 현인賢人군자君子라면 비록 지금 시대에 태어났더라도 옛 법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예기禮記》 〈유행儒行〉에 ‘〈유자儒者는〉 지금 사람들과 함께 살지만, 옛사람과 〈뜻이〉 서로 같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속본俗本에는 ‘’자 아래에 ‘’자가 있고, 또 ‘여차자如此者’ 3자가 없으니, 잘못된 것이다.
○[非天子 不議禮] 이것은 천자天子를 통해 행해지는 것이니, 이미 천자가 아니라면 시비是非를 논의할 수 없음을 논한 것이다.
○[不制度] 감히 법도, 국가와 궁실의 크기와 높이, 수레와 가마〈의 제도〉를 만들지 못함을 이른 것이다.
○[不考文] 역시 문장과 서적의 글자[名]를 살펴 정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今天下 車同軌] ‘’은 공자孔子 당시를 이른다.
거동궤車同軌’는 앞의 ‘부제도不制度’를 되풀이한 것이다.
[書同文] 앞의 ‘불고문不考文’을 되풀이한 것이다.
[行同倫]이다.
사람이 실천한 행실이 모두 도리道理에 부합함을 말한 것이니, 앞의 ‘불의례不議禮’를 되풀이한 것이다.
공자 당시에 예악禮樂이 무너져 집집마다 다르고 나라마다 달랐는데, 이를 말한 것은 자기가 비록 은 있으나 자신에게 그 지위가 없어 감히 예악을 만들지 못함을 밝히고자 한 것이다.
그러므로 행실을 지극히 하면서도 자기를 비우고 먼저 말하여 스스로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의 [反古之道 謂曉一孔之人]
정의왈正義曰 : 은 굴[孔穴]을 이른다.
굴에서 나갈 경우, 〈나가려고〉 노력함에 수많은 길이 있다.
그런데 지금 하나의 길[一孔]만 아는 사람이 나머지 길이 통하는 줄 모르고, 이 한 곳만을 지키기 때문에, ‘하나의 길만 아는 사람’이라고 한 것이다.


역주
역주1 生乎今之世 反古之道 : 朱熹는 反을 ‘돌이키다[復]’로 풀이하였고, 鄭玄과 孔穎達 역시 ‘현실을 무시한 무조건적인 復古는 안 된다.’는 뜻으로 풀이하였다.
그러나 兪樾(淸)은 《孟子》 〈離婁 上〉의 ‘선왕의 법을 따르고서 잘못된 자는 없었다.[遵先王之法而過者 未之有也]’는 말의 맥락으로 이 글을 이해한다. 古之道는 바로 先王의 道이며, 《詩經》 〈齊風 猗嗟〉의 ‘四矢反兮’가 《韓詩》에는 ‘四矢變兮’로 되어 있고, 또 《列子》 〈仲尼〉의 ‘回能仁而不能反’에 대한 張湛의 注에 ‘反, 變也.’라고 한 것에 근거하여 ‘反古之道’는 ‘變古之道’라고 하였다. 다시 말하면 ‘지금 세상에서도 옛날의 道, 즉 先王의 道는 유효하기 때문에 함부로 바꿔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群經平議》 〈小戴禮記 四〉 生乎今之世反古之道條)
佐藤一齋(日)는 “反은 戾(어기다)이니 反古之道는 《尙書》 〈大禹謨〉에서 말한 ‘反道’의 뜻과 같다.[反戾也 反古之道 與大禹謨所云反道義同]”라고 하였다.(《中庸欄外書》)
역주2 書名 : 許謙(元)은 “書名이라는 것은 바로 字인데, 名은 그 字의 소리이다.[書名者 卽字也 名則其字之聲也]”라고 하였고(裵相說(朝鮮), 《中庸纂要》), 荻生徂來(日)도 “名은 글자의 음을 이르고, 文은 글자의 모양을 이른다.[名謂字音 文謂字形]”라고 하여 名과 文을 구별하였다.(《中庸解》) 李象靖(朝鮮)은 “書는 會意‧轉注‧諧聲 등 여섯 가지를 가리켜 말한 것이요, 名은 그 字를 가리켜 말한 것이요, 文은 바로 書와 字의 總稱이다.[書指會意轉注諧聲等六者而言 名指其字而言 文者乃書與字之總稱]”라고 하였다.(柳健休(朝鮮), 《中庸集評》)
그러나 《周禮注疏》 〈春官 外史〉의 ‘掌達書名于四方(사방에 書名을 전달하는 일을 관장한다.)’에 대한 鄭玄의 注에 “옛날의 글자를 名, 지금의 글자를 字라고 한다. 사방에 글의 문자를 알아 읽을 수 있게 하였다.[古曰名 今曰字 使四方知書之文字 得能讀之]”라 하고, 賈公彦의 疏에 “옛날의 문자는 적으니 다만 名이라고 하였고, 후대의 문자는 많으니 字라고 하였다. 字는 滋(불어나다)이니, 더욱 불어남을 이름하였기 때문에 字라고 바꾸어 일컬었다.[古者之文字少 直曰名 後代之文字多 則曰字 字者滋也 滋益而名 故更稱曰字]”라고 하였으니, 名‧文‧字는 모두 글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역주3 : 朱熹는 “子思가 스스로 당시를 말한 것이다.[子思自謂當時也]”라고 하였다. 그러나 鄭玄과 孔穎達은 모두 孔子 당시를 이른다고 하였다.
역주4 : 鄭玄은 ‘稽, 合也.’라고 하였다.(《禮記正義》 〈儒行〉)

예기정의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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