疏
○正義曰 : 此一經明君子欲行聖人之道, 當須勤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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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子 尊德性’者, 謂君子賢人尊敬此聖人道德之性, 自然至誠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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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而道問學’者, 言賢人行道由於問學, 謂勤學乃致至誠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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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而盡精微’, 謂致其生養之德, 旣能致於廣大, 盡育物之精微, 言無微不盡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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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溫故而知新’者, 言賢人由學旣能溫尋故事, 又能知新事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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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敦厚以崇禮’者, 言以敦厚重行於學, 故以尊崇三百‧三千之禮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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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義曰 : 案左傳哀十二年, “公會吳於橐皐, 大宰嚭請尋盟.
云‘謂故學之孰矣 後時習之 謂之溫’者, 謂賢人舊學已精熟, 在後更習之, 猶若溫尋故食也.
國有道
에 其言
이 足以
이요 國無道
에 其默
이 足以容
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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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義曰 : 此一節明賢人學至誠之道, 中庸之行, 若國有道之時, 盡竭知謀, 其言足以興成其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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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無道 其默 足以容’, 若無道之時, 則韜光潛默, 足以自容其身, 免於禍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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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旣明且哲 以保其身’, 此大雅烝民之篇, 美宣王之詩.
言宣王任用仲山甫, 能顯明其事任, 且又哲知保安全其己身, 言中庸之人, 亦能如此,
그러므로 군자는 덕성德性을 높이되 학문을 바탕으로 한다.
광대함을 이루되 정미함을 다하며, 고명高明을 극진하게 하되 중용中庸을 바탕으로 하며, 옛 것을 익히되 새로운 것을 알며, 후厚함을 돈독하게 하면서 예禮를 높인다.
注
덕성德性은 성性이 지극히 성실한 것을 이른다.
온溫은 심온燖溫(삶고 데우다)의 온溫처럼 읽는다.
예전에 배운 것이 무르익음을 이르니, 나중에 때에 맞춰 그것을 익힘을 온溫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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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왈正義曰 : 이 한 경문經文은 군자가 성인聖人의 도道를 행하고자 한다면 부지런히 배워야 함을 밝힌 것이다.
앞의 경문에서는 성인의 성性이 지극히 성실함을 밝혔고, 이 경문에서는 현인賢人이 배워서 지극히 성실해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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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子 尊德性]군자君子와 현인賢人은 이 성인聖人의 도덕성道德性이 자연스럽게 지극히 성실함을 높이고 공경함을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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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而道問學]현인賢人의 행실은 학문을 바탕으로 해야 함을 말한 것이니, 부지런히 배움이 바로 지극히 성실함을 이루는 것임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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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광대致廣大’는〉 현인賢人이 학문을 바탕으로 하여 광대함을 잘 이루는 것이, 땅이 낳아 기르는 덕德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이진정미而盡精微’는 낳아 기르는 덕德을 이룸이 이미 광대함을 잘 이루어 만물을 기르는 정미함을 다하였음을 이르니, 작은 것이라도 다하지 않음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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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고명極高明’은〉 현인賢人이 학문을 바탕으로 하여 하늘의 고명高明한 덕德을 극진히 함을 말한 것이다.
〈‘도중용道中庸’은〉 또 중용中庸의 이치에 깊이 통할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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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溫故而知新]현인賢人이 학문으로 말미암아 옛 일을 잘 익힌 뒤에, 또 새로운 일을 알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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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敦厚以崇禮]후厚함을 돈독하게 함으로써 학문을 삼가 행하기 때문에, 삼백 가지와 삼천 가지의 예禮를 높일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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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왈正義曰 :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을 살펴보면, 애공哀公 12년에 “공公이 탁고橐皐에서 오자吳子와 회합會合하니, 〈오자吳子가〉 태재太宰 비嚭를 보내어 〈애공 7년 증鄫에서 맺은〉 맹약을 중수重修[尋盟]하기를 청하였다.
〈애공은 중수重修하고 싶지 않아〉 자공子貢을 보내어 대답하게 하였다.
‘〈지금 당신은〉 반드시 중수重修하겠다고 하니, 만약 따뜻하게 데울 수 있다면 차갑게 식힐 수도 있다.’”라고 하였다.
가규賈逵의 주注에 “심尋은 데움[溫]이다.”라고 하였다.
또 《의례儀禮》 〈유사철有司徹〉에 ‘내섬시조乃燅尸俎(이에 시조尸俎를 데운다.)’라고 하였으니, 섬燅이 데움[溫]이 되는 예例이다.
[謂故學之孰矣 後時習之 謂之溫]현인賢人이 오래도록 배워 이미 정통하고 능숙하더라도 나중에 거듭 그것을 익히는 것이, 오래〈되어 식은〉 음식을 데우는 것과 같음을 이른 것이다.
이 때문에 윗자리에 있을 때에는 교만하지 않으며, 아랫자리에 있을 때에는 〈정도定度에〉 위배된 행위를 하지 않는다.
나라에 도道가 있을 때에는 그의 말이 〈훌륭한 인물들을〉 떨쳐 일어나게 할 수 있고, 나라에 도道가 없을 때에는 그의 침묵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
注
흥興은 〈훌륭한 인물을〉 일으켜 지위에 있게 함을 이른다.
《시경詩經》에 “이미 〈자기의 직무職務를 드러내〉 밝히고 또 밝은 지혜가 자기의 몸을 보존한다.”라고 하였으니, 아마 이것을 말하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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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왈正義曰 : 이 한 단락은 현인賢人이 지극히 성실한 도道와 중용中庸의 행실을 배워, 만일 나라에 도道가 있을 때에 지모智謀를 다하면 그의 말이 그 나라를 흥성하게 할 수 있음을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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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無道 其默 足以容] 만일 〈나라에〉 도道가 없을 때에 〈재능을〉 감추고 침묵하면 저절로 자기의 몸이 받아들여져 화해禍害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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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曰 旣明且哲 以保其身] 이것은 《시경詩經》 〈대아大雅 증민蒸民〉이니, 선왕宣王을 찬미한 시이다.
선왕이 중산보仲山甫를 임용하자, 〈중산보가〉 자기의 직무職務[事任]를 잘 드러내 밝히고 또 밝은 지혜로 자기의 몸을 보존하여 안전하게 함을 말한 것이니, 중용中庸을 실천하는 사람도 이와 같이 할 수 있음을 말하였다.
그러므로 ‘아마 이것을 말하는 것일 것이다.’라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