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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記正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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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在下位하여 不獲乎上이면 民不可得而治矣리라
[注]獲 得也
言臣不得於君이면 則不得居位治民이라
獲乎上인댄하니 不信乎朋友 不獲乎上矣리라
信乎朋友인댄 有道하니 이면 不信乎朋友矣리라
順乎親인댄 有道하니 이면 不順乎親矣리라
誠身인댄 有道하니 이면 不誠乎身矣리라
[注]言知善之爲善이라야 乃能行誠이라
[疏]‘在下’至‘身矣’
○正義曰 : 此明爲臣爲人, 皆須誠信於身, 然後可得之事.
○‘在下位 不獲乎上’者, 獲, 得也.
言人臣處在下位, 不得於君上之意, 則不得居位以治民,
故云‘民不可得而治矣’.
○‘獲乎上 有道 不信乎朋友 不獲乎上矣’者, 言臣欲得君上之意, 先須有道德, 信著朋友.
若道德無信著乎朋友, 則不得君上之意矣.
言欲得上意, 先須信乎朋友也.
○‘信乎朋友 有道 不順乎親 不信乎朋友矣’者, 言欲行信著於朋友, 先須有道, 順乎其親.
若不順乎其親, 則不信乎朋友矣.
○‘順乎親 有道 反諸身不誠 不順乎親矣’者, 言欲順乎親, 必須有道, 反於己身, 使有至誠.
若身不能至誠, 則不能順乎親矣.
○‘誠身 有道 不明乎善 不誠乎身矣’者, 言欲行至誠於身, 先須有道, 明乎善行.
若不明乎善行, 則不能至誠乎身矣.
言明乎善行, 始能至誠乎身. 能至誠乎身, 始能順乎親. 順乎親, 始能信乎朋友.
信乎朋友, 始能得君上之意. 得乎君上之意, 始得居位治民也.


아랫자리에 있으면서 윗사람에게 〈신임信任을〉 얻지 못하면 백성을 다스릴 수 없을 것이다.
은 얻음이다.
신하가 임금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면 자리를 차지하고서 백성을 다스릴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윗사람에게 〈신임을〉 얻으려면 〈먼저〉 를 두어야 하니, 벗들에게 믿음을 받지 못하면 윗사람에게 〈신임을〉 얻지 못할 것이다.
벗들에게 믿음을 받으려면 〈먼저〉 를 두어야 하니, 어버이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면 벗들에게 믿음을 받지 못할 것이다.
어버이에게 사랑을 받으려면 〈먼저〉 를 두어야 하니, 자신에게 돌이켜보아 성실하지 않으면 어버이에게 사랑을 받지 못할 것이다.
자신에게 성실하려면 〈먼저〉 를 두어야 하니, 에 밝지 않으면 자신에게 성실하게 하지 못할 것이다.
이 됨을 알아야 을 행할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의 [在下]에서 [身矣]까지
정의왈正義曰 : 이것은 신하와 사람이 모두 자신에게 성신誠信하게 한 뒤에야 그 일을 얻을 수 있음을 밝힌 것이다.
○[在下位 不獲乎上]은 얻음이다.
신하가 아랫자리에 있으면서 군상君上의 마음[意]을 얻지 못하면 자리를 차지하고서 백성을 다스릴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윗사람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면〉 백성을 다스릴 수 없다.’고 한 것이다.
○[獲乎上 有道 不信乎朋友 不獲乎上矣] 신하가 군상君上의 마음[意]을 얻고자 한다면 먼저 도덕道德을 두어 벗들에게 믿음을 받아야 한다.
만일 도덕이 있더라도 벗들에게 믿음을 받지 못한다면 군상君上의 마음을 얻을 수 없을 것임을 말한 것이다.
군상君上의 마음을 얻고자 한다면 먼저 벗들에게 믿음을 받아야 함을 말한 것이다.
○[信乎朋友 有道 不順乎親 不信乎朋友矣] 행동이 벗들에게 믿음을 받고자 한다면 먼저 를 두어 자기의 어버이에게 사랑을 받아야 한다.
만일 자기의 어버이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다면 벗들에게 믿음을 받지 못할 것임을 말한 것이다.
○[順乎親 有道 反諸身不誠 不順乎親矣] 어버이에게 사랑을 받고자 한다면 반드시 를 두어 자기의 몸에 돌이켜 지극히 성실함이 있게 하여야 한다.
만일 자신에게 지극히 성실할 수 없다면 어버이에게 사랑을 받을 수 없을 것임을 말한 것이다.
○[誠身 有道 不明乎善 不誠乎身矣] 자신에게 지극히 성실함을 행하고자 한다면 먼저 를 두어 선행善行에 밝아야 한다.
만일 선행에 밝지 못하다면 자신에게 지극히 성실할 수 없을 것임을 말한 것이다.
선행에 밝아야 비로소 자신에게 지극히 성실할 수 있으며, 자신에게 지극히 성실할 수 있어야 비로소 어버이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으며, 어버이에게 사랑을 받아야 비로소 벗들에게 믿음을 받을 수 있으며,
벗들에게 믿음을 받아야 비로소 군상君上의 마음을 얻을 수 있으며, 군상君上의 마음을 얻어야 자리를 차지하고서 비로소 백성을 다스릴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역주
역주1 : 孔穎達은 ‘道德’으로 풀이한다. 그러나 《史記》 〈游俠傳〉의 “北道姚氏”에 대한 《索隱》 蘇林의 注에 “道, 猶方也.”라고 하였고, 《論語》 〈雍也〉의 “能近取譬, 可謂仁之方也已.”에 대한 鄭玄의 注에 “方, 道也.”라고 하였으며, 《春秋左氏傳》 定公 5년 申包胥以秦師至條의 “吾未知吳道”에 대한 杜預의 注에 “道, 猶法術也.”라고 하였으니, 대체로 道는 方‧術로서 ‘이를 수 있는 방법[可到之方法]’이라고 풀이한다.
역주2 不順乎親 : 일반적으로 이 구절은 ‘어버이에게 順하지 않다.’ 즉, ‘어버이에게 효도하지 않는다.’라고 풀이하는데, 이 풀이는 옳지 않다. ‘不順乎親’의 ‘順’은 앞의 ‘獲’‧‘信’처럼 被動詞로 풀이해야 한다. 즉, ‘자식이 어버이에게 順하는 것’이 아니라 ‘자식이 어버이에게 順하게 여겨진다.’라는 말이다. 여기서의 ‘順’은 《孟子》 〈萬章 上〉 “爲不順於父母, 如窮人無所歸.”와 “惟順於父母, 可以解憂.”의 ‘順’자와 같은데, 趙岐(後漢)는 “順, 愛也.”라고 주석하였다. 따라서 여기서의 ‘順’은 ‘자식에 대한 부모의 무한한 사랑을 바탕으로 한 믿음’을 의미한다.
역주3 反諸身不誠 : 朱熹는 “자신에게 돌이켜보아 찾아서 마음에 보존한 것과 발현한 것이 참되고 거짓이 없지 못함을 이른다.”라고 하였다.
역주4 不明乎善 : 朱熹는 “人心과 天命의 본연을 살펴서 善이 있는 곳을 참으로 알지 못함을 이른다.”라고 하였다.
역주5 (則) : 저본에는 ‘則’이 있으나, 經文 및 汲古閣本에 의거하여 衍文으로 처리하였다.

예기정의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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