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今夫天이 斯昭昭之多나 及其無窮也하여는 日月星辰이 繫焉하며 萬物이覆焉이니라
今夫地 一撮土之多
나 及其廣厚
하여는 載
而不重
하며 振河海而不
하며 萬物
이 載焉
이니라
今夫山
이 一拳石之多
나 及其廣大
하여는 草木
이 生之
하며 禽獸 居之
하며 이 興焉
이니라
今夫水 一
之多
나 及其不測
하여는 黿鼉蛟龍魚鱉
이 生焉
하며 殖焉
이니라勺(《考工記圖》)
注
[注]此言天之高明
은 本生昭昭
하고 地之博厚
는 本由撮土
하고 山之廣大
는 本起卷石
하고 水之不測
은 本
一勺
하니
天之命
이於
不已
라하니 蓋曰天之所以爲天也
요 於乎不顯
가
注
[注]天所以爲天과 文王所以爲文은 皆由行之無已하고 爲之不止니 如天地山川之云也라
易曰 君子以
하여 順德
하여 積小以
高大
라하니 是與
인저
疏
○正義曰 : 此一節明至誠不已, 則能從微至著, 從小至大.
疏
○‘今夫地 一撮土之多’, 言
之初時, 唯一撮土之多, 言多少唯一撮土.
疏
○‘今夫山 一卷石之多’, 言山之初時, 唯一卷石之多, 多少唯一卷石耳.
’ ‘今夫水 一勺之多’, 言水初時, 多少唯一勺耳.
然天之與地, 造化之初, 淸濁二氣爲天地, 分而成二體,
因說聖人至誠之功, 亦是從小至大, 以今天地體大, 假言由小而來, 以譬至誠, 非實論也.
疏
○‘詩曰 惟天之命 於穆不已’, 此一經以上文至誠不已, 已能從小至大, 故此經引詩明不已之事.
疏
○‘蓋曰天之所以爲天也’, 此是孔子之言, 記者載之.
疏
‘文王之德之純’, 謂不已也, 言文王德敎不有休已, 與天同功.
疏
○‘蓋曰文王之所以爲文也’, 此亦孔子之言, 解詩之文也.
疏
○‘純亦不已’者, 言文王之德之純, 亦如天之不休已,
지금 저 하늘은 이 작은 빛이 많이 모인 것이나, 그 끝이 없음에 미쳐서는 해‧달‧별들이 걸려 있으며, 만물이 덮여 있다.
지금 저 땅은 한 줌의 흙이 많이 모인 것이나, 그 넓고 두터움에 미쳐서는 높고 큰 산[華嶽]을 싣고 있으면서도 무겁다고 하지 않으며, 강과 바다를 거두어들이고 있으면서도 〈물이〉 새지 않으며, 만물이 실려 있다.
지금 저 산은 하나의 주먹만 한 작은 돌이 많이 모인 것이나, 그 넓고 큼에 미쳐서는 풀과 나무가 자라며, 날짐승과 들짐승이 살며, 광물鑛物[寶藏]이 나온다.
지금 저 물은 한 구기[勺]의 물이 많이 모인 것이나, 그 헤아릴 수 없음에 미쳐서는 자라‧악어‧교룡‧용‧물고기‧남생이가 살며, 재화가 불어난다.
注
이것은 높고 밝은 하늘은 본래 ‘작은 빛’에서 생기고, 넓고 두터운 땅은 ‘한 줌의 흙’에서 유래하고, 넓고 큰 산은 본래 ‘주먹만 한 돌’에서 비롯되고, 헤아릴 수 없는 물은 본래 ‘한 구기’에서 시작되었음을 말한 것이다.
모두 적음을 합하여 많음을 이루고 작음으로부터 큼을 이루었으니, 지극히 성실함을 실천하는 것이 또한 이와 같을 것이다.
진振은 수收(거두어들이다)와 같고, 권卷은 구區(작다)와 같다.
《시경詩經》에 “하늘의 명命이, 아! 아름다움이 그치지 않도다.”라고 하였으니, 대개 하늘이 하늘이 된 까닭을 말한 것이요, 〈또〉 “아아! 드러나지 않았는가.
문왕文王의 덕德이 순수함이여.”라고 하였으니, 대개 문왕이 문文이 된 까닭을 말한 것이다.
〈그러니 문왕의 덕이〉 순수함이 또한 〈하늘의 명이〉 그침이 없는 것과 같다.
注
하늘이 하늘이 된 까닭과 문왕이 문文이 된 까닭은 모두 행하기를 쉬지 않고 실천하기를 그치지 않기 때문이니, 천지와 산천에 대해 말한 것과 같다.
《주역周易》 승괘升卦 〈상전象傳〉에 “군자가 그것을 보고 본받아 덕德을 순히 하여 작은 것을 쌓아 높고 큼을 이룬다.”라고 한 것이 이것일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 : 이 한 단락은 쉼 없이 지극히 성실하게 하면 미미함으로부터 드러남에 이르며, 작음으로부터 큼에 이를 수 있음을 밝힌 것이다.
疏
하늘이 처음에는 이 작은 빛이 어느 정도 모인 모습이었음을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작은 빛이 많이 모인 것이다.’라고 한 것이다.
疏
○[今夫地 一撮土之多] 땅이 처음에는 한 줌의 흙이 많이 모인 모습이었음을 말한 것이니, 어느 정도 모인 한 줌의 흙일 뿐이었음을 말한 것이다.
疏
땅의 넓고 큼이 오악五嶽을 싣고 있으면서도 무겁다고 하지 않으며, 강과 바다를 거두어들이고 있으면서도 〈물이〉 새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疏
○[今夫山 一卷石之多] 산이 처음에는 한 줌의 돌이 많이 모인 것이니, 어느 정도 모인 한 줌의 돌일 뿐이었음을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정현鄭玄이 주석에서 “권卷은 구區(작다)와 같다.”라고 한 것이다.
[今夫水 一勺之多] 물이 처음에는 어느 정도 모인 한 구기〈의 물〉일 뿐이었음을 말한 것이다.
이 이하는 모두 실천하기를 쉬지 않아 작음으로부터 큼에 이르렀음을 말한 것이다.
그러나 하늘이 땅과 함께 조화造化하는 처음에는 맑은 기와 흐린 기 두 기운이 천지天地가 되는데 나누어져 두 체體를 이루었다.
태초太初[元初]에는 〈땅은〉 넓고 크며 〈하늘은〉 가운데가 높고 주위가 차차 낮아지는 모양이니, 작음으로부터 큼에 이른 것이 아니다.
그런데 지금 ‘소소昭昭’와 ‘촬토撮土’‧‘권석卷石’과 ‘작수勺水’라고 한 것은 어째서인가.
산은 돌을 쌓으면 높아지기도 하고 물은 많이 흐르면 큰물이 되기도 하니, 미미함으로부터 드러남에 이른 것이다.
이어 성인聖人의 지극히 성실한 공功도 작음으로부터 큼에 이름을 말하였으니, 지금 천지의 체體가 큼은 작음에서 유래하였음을 가정한 말로 지극히 성실함을 비유한 것이지 실제의 논의는 아니다.
疏
○[詩曰 惟天之命 於穆不已] 이 한 경문經文은 앞글의 쉼 없이 지극히 성실함으로 인하여 이미 작음으로부터 큼에 잘 이르렀기 때문에, 이 경문에서 《시경詩經》을 인용하여 그치지 않는 일을 밝힌 것이다.
인용한 시詩는 《시경詩經》 〈주송周頌 유천지명維天之命〉의 글이다.
《시경》에서 ‘유천지명維天之命’을 말한 것은 사계절이 운행하며 행하는 교명敎命을 이른다.
‘어목불이於穆不已’는 아름다움이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疏
○[蓋曰天之所以爲天也] 이것은 공자孔子의 말인데, 〈〈중용中庸〉의 이 장章을〉 기록한 사람[記者]이 기록한 것이다.
이 시詩가 논한 것은 대개 하늘이 하늘이 된 까닭이 그치지 않는 데에 있음을 말한 것이다.
疏
○[於乎不顯 文王之德之純] 이것도 《시경詩經》 〈주송周頌〉의 문왕文王에게 제사를 바치는 시詩이다.
시인이 탄식하여 “아아. 환히 드러나지 않았는가.”라고 하였으니, 환히 드러났음을 말한 것이다.
‘문왕지덕지순文王之德之純’은 그치지 않음을 이른 것이니, 문왕의 덕교德敎가 순수하여 쉼 없음이 하늘과 공功이 같음을 말한 것이다.
疏
○[蓋曰文王之所以爲文也] 이것도 공자孔子의 말이니, 《시경詩經》을 풀이한 글이다.
疏
○[純亦不已]문왕文王의 덕德이 순수함 또한 하늘〈의 명命〉이 그치지 않는 것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 : 이것은 《주역周易》 승괘升卦의 상사象辭이다.
승괘를 살펴보면 손巽(☴)이 아래, 곤坤(☷)이 위에 있으니, 나무가 땅속에서 자라나는 격으로 올라간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