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乎知하고 力行은 近乎仁하고 知恥는 近乎勇이니라
知斯三者면 則知所以脩身이요 知所以脩身이면 則知所以治人이요 知所以治人이면 則知所以治天下國家矣리라
注
[注]言有知有仁有勇이라야 乃知脩身이니 則脩身은 以此三者爲基라
凡爲天下國家 有九經
하니 曰脩身也
와 尊賢也
와 親親也
와 敬大臣也
와 也
와 子庶民也
와 也
와 也
와 懷諸侯也
니라
脩身則道立
하고 尊賢則不惑
하고 親親則
昆弟不怨
하고 敬大臣則不眩
하고 體群臣則士之報禮重
하고 子庶民則百姓勸
하고 來百工則財用足
하고 柔遠人則四方歸之
하고 懷諸侯則天下畏之
니라
疏
○正義曰 : 前文夫子答哀公爲政, 須修身知人行五道三德之事, 此以下夫子更爲哀公廣說修身治天下之道, 有九種常行之事.
又明修身在於至誠, 若能至誠, 所以贊天地動蓍龜也.
疏
○‘力行 近乎仁’者, 此
前文‘或利而行之’, 以其勉力行善, 故‘近乎仁’也.
疏
○‘知恥 近乎勇’者, 覆前文‘困而知之’及‘勉强而行之’,
以其知自羞恥, 勤行善事, 不避危難, 故‘近乎勇’也.
前經‘生而知之’不覆說者, 以其生知自然合聖, 故不須覆說也.
疏
○‘凡爲天下國家 有九經’者, 此夫子爲哀公說治天下國家之道有九種常行之事, 論九經之次目也.
疏
○‘脩身則道立’者, 此一經覆說行九經, 則致其功用也.
‘脩身則道立’者, 謂脩正其身, 不爲邪惡, 則道德興立也.
疏
○‘尊賢則不惑’者, 以賢人輔弼, 故臨事不惑, 所謀者善也.
疏
前文‘不惑’,
謀國家大事, 此云‘不眩’, 謂謀國家衆事,
疏
○‘體群臣則士之報禮重’者, 群臣雖賤, 而君厚接納之, 則臣感君恩,
疏
○‘柔遠人則四方歸之’, 遠, 謂蕃國之諸侯, ‘四方’, 則蕃國也.
“배움을 좋아함은 지知에 가깝고, 힘써 행함은 인仁에 가깝고, 부끄러워할 줄 앎은 용勇에 가깝다.
이 세 가지를 안다면 자기 몸을 닦을 방법을 알 것이요, 자기의 몸을 닦을 방법을 알면 남을 다스릴 방법을 알 것이요, 남을 다스릴 방법을 알면 천하와 국가를 다스릴 방법을 알 것이다.
注
지知‧인仁‧용勇이 있어야 자기 몸을 닦을 줄 알 것이니, 자기 몸을 닦음은 이 세 가지가 토대가 됨을 말한 것이다.
무릇 천하와 국가를 다스림에 아홉 가지 원칙[經]이 있으니, 몸을 닦음과 현자賢者를 높임과 친족親族을 친애함과 대신大臣을 공경함과 여러 신하를 접견함과 서민을 〈자식처럼〉 사랑함과 모든 장인匠人을 오게 함과 멀리서 온 사람을 잘 보살펴줌과 제후를 감싸줌이다.
자기 몸을 닦으면 도道가 확립되고, 현자賢者를 높이면 〈함께 도모한 것이 훌륭하여〉 미혹迷惑되지 않게 되고, 친족親族을 친애하면 제부諸父와 형제들이 원망하지 않게 되고, 대신大臣을 공경하면 〈책임을 맡겨 일을 시키는 것이 분명하여〉 어지러워지지 않게 되고, 여러 신하를 〈후한 예禮로〉 접견하면 벼슬아치[士]들이 보답하는 예禮가 융숭隆崇[重]하게 되고, 서민을 〈자식처럼〉 사랑하면 백성들이 권면勸勉하게 되고, 온갖 장인匠人을 오게 하면 재화財貨와 기용器用이 풍족하게 되고, 멀리서 온 사람을 잘 보살펴주면 사방〈의 민심〉이 그에게 돌아오게 되고, 제후를 감싸주면 천하가 경외敬畏하게 된다.”
注
미혹迷惑되지 않게 됨은 도모한 것이 훌륭하기 때문이요, 어지러워지지 않게 됨은 〈책임을〉 맡긴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疏
○정의왈正義曰 : 앞의 글에서는 부자夫子(孔子)가 애공哀公에게 정치政治를 함에 자기 몸을 닦고 사람을 알고 다섯 가지 도道와 세 가지 덕德을 행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대답해주었고, 이 이하는 부자夫子가 다시 애공을 위하여 자기 몸을 닦고 천하를 다스리는 도道에는 아홉 가지의 늘 행해야 하는 일이 있음을 널리 말해주었다.
또 자기 몸을 닦음은 지극히 성실함에 달려 있으니, 만일 지극히 성실할 수 있으면 천지天地를 돕고 시초점과 거북점에 감응함을 밝혔다.
넓고 두터움은 땅과 어우러지고 높고 밝음은 하늘과 어우러진다.
이 한 단락은 앞의 ‘생이지지生而知之 학이지지學而知之 곤이지지困而知之’를 다시 밝힌 것이다.
疏
○[好學 近乎知] 앞 글의 ‘혹학이지지或學而知之’를 되풀이한 것이다.
만약 배움을 좋아하면 모르는 일이 없기 때문에 ‘지知에 가깝다.’라고 한 것이다.
疏
○[力行 近乎仁] 이것은 앞 글의 ‘혹리이행지或利而行之’를 되풀이한 것이니, 힘써 노력하여 선善을 행하기 때문에 ‘인仁에 가까운 것’이다.
疏
○[知恥 近乎勇] 앞 글의 ‘곤이지지困而知之’와 ‘면강이행지勉强而行之’를 되풀이한 것이다.
스스로 부끄러워할 줄 알아 선한 일을 부지런히 행하고 위태롭고 어려운 일을 피하지 않기 때문에 ‘용勇에 가까운 것’이다.
앞에서 경문經文의 ‘생이지지生而知之’를 다시 설명하지 않은 것은 ‘생이지지生而知之’가 그대로[自然]성聖에 합하기 때문에 다시 설명할 필요가 없어서이다.
疏
○[凡爲天下國家 有九經] 이것은 부자夫子(孔子)가 애공哀公을 위하여 천하와 국가를 다스리는 도道에는 아홉 가지의 늘 행해야 하는 일이 있음을 말한 것으로서, 아홉 가지 원칙[經]의 차례와 항목을 논한 것이다.
疏
○[體群臣也]체體는 접납接納(接見하다)을 이른다.
여러 신하를 〈후한 예禮로〉 접견하여 그들과 동체同體가 됨을 말한 것이다.
疏
○[子庶民也] 서민을 자식처럼 사랑함을 이른 것이다.
疏
○[來百工也] 온갖 장인匠人을 오게 함을 이른 것이다.
疏
○[脩身則道立] 이 한 경문經文은 구경九經을 행하면 그 공용功用[功效]이 이루어짐을 다시 설명한 것이다.
‘수신즉도립脩身則道立’은 자기 몸을 닦아 바르게 하여 사악한 짓을 하지 않으면 도덕道德이 일어나 확립됨을 이른다.
疏
○[尊賢則不惑]현인賢人이 보필하기 때문에 일에 직면하여 미혹되지 않고 도모한 것이 훌륭한 것이다.
疏
대신大臣을 공경하면 〈책임을〉 맡겨 〈일을〉 시키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일에 미혹되지 않는다.
앞의 글에서 ‘불혹不惑’이라고 한 것은 국가의 큰 일을 도모함을 이르고, 여기에서 ‘불현不眩’이라고 한 것은 국가의 여러 일을 도모함을 이른다.
다만 도모하는 일에 크고 작음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 글을 달리한 것이다.
疏
○[體群臣則士之報禮重] 여러 신하가 비록 〈지위는〉 낮더라도 임금이 〈예禮를〉 후하게 하여 그들을 접견하면 신하가 임금의 은혜에 감격한다.
그러므로 환난患難이 닥쳤을 때에 임금을 위하여 목숨을 거니, 이것이 ‘보답하는 예禮가 융숭隆崇[重]하게 되는 것’이다.
疏
자식처럼 백성을 사랑하면 백성들이 〈서로〉 권면하여 윗사람을 섬김을 말한 것이다.
疏
○[來百工則財用足] 온갖 장인匠人은 재화財貨와 기용器用을 일으킨다.
임금이 만일 그들에게 상을 주어 오게 하면 온갖 장인이 모두 스스로 이를 것이다.
疏
○[柔遠人則四方歸之]원遠은 번국蕃國의 제후를 이르니, ‘사방四方’이 바로 번국蕃國이다.
[懷諸侯則天下畏之]회懷는 안무安撫(사정을 살펴서 어루만져 위로하다.)이다.
임금이 만일 그들을 어루만져 감싸주면 제후들이 복종하여 군대가 강해지고 영토가 넓어진다.
그러므로 ‘천하가 경외敬畏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