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家將興
에 必有禎祥
하며 國家將亡
에 必有妖孽
하여見乎蓍龜
하며 라
禍福將至에 善을 必先知之하며 不善을 必先知之니
注
禎祥妖孽은 蓍龜之占이니 雖其時有小人愚主나 皆爲至誠能知者出也라
四體는 謂龜之四足이니 春占後左하고 夏占前左하며 秋占前右하고 冬占後右라
疏
○正義曰 : ‘至誠之道 可以前知’者, 此由身有至誠, 可以豫知前事.
說禎祥者, 言人有至誠, 天地不能隱, 如文王有至誠, 招
也.
‘國家將亡 必有妖孽’者, 妖孽, 謂凶惡之萌兆也.
案
.” 說文云, “衣服‧歌謠‧草木之怪爲妖, 禽獸‧蟲蝗之怪爲孽.”
疏
○‘見乎蓍龜 動乎四體’者, 所以先知禎祥妖孽見乎蓍龜
, 發動於龜之四體也.
疏
○‘故 至誠 如神’者, 言至誠之道, 先知前事, 如神之微妙,
疏
○正義曰 : 鄭以聖人君子將興之時, 或聖人有至誠, 或賢人有至誠, 則國之將興禎祥可知.
所以得知國家之將亡而有妖孽者, 雖小人愚主, 由至誠之人, 生在亂世, 猶有至誠之德,
時三川皆震, 爲周之惡瑞, 是伯陽父有至誠能知周亡也.
“夏之興也, 祝融降於崇山, 其亡也, 回祿信於聆隧.
周之興也, 鸑鷟鳴於岐山, 其衰也, 杜伯射宣王於鎬.
又內史過有至誠之德, 神爲之出. 是愚主之世, 以妖孽爲至誠能知者出也.
지극히 성실한 도道는 〈일어나기 전의 일을〉 미리 알 수 있다.
국가가 흥기興起하려고 할 때에는 반드시 복스럽고 길한 조짐이 있으며, 국가가 망하려고 할 때에는 반드시 괴이하고 불길한 조짐이 있어서 시초점과 거북점에 나타나며 〈거북껍질의〉 네 다리 쪽에 나타난다.
화禍와 복福이 이르려고 할 때에는 좋은 것을 반드시 미리 알며, 안 좋은 것을 반드시 미리 안다.
注
미리 알 수 있다는 것은 하늘이 지극히 성실한 자를 속이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정상禎祥과 요얼妖孽은 시초점과 거북점의 점괘이니, 비록 그 당시에 소인小人과 어리석은 군주가 있으나, 〈시초점과 거북점이〉 모두 지극히 성실하여 〈미리〉 알 수 있는 자를 위하여 〈조짐을〉 낸다.
사체四體는 거북껍질의 네 다리 쪽을 이르니, 봄에는 왼쪽 뒷다리 쪽에 점을 치고, 여름에는 왼쪽 앞다리 쪽에 점을 치며, 가을에는 오른쪽 앞다리 쪽에 점을 치고 겨울에는 오른쪽 뒷다리 쪽에 점을 친다.
疏
○정의왈正義曰 : [至誠之道 可以前知] 이것은 몸에 지극히 성실함이 있으면 〈일어나기〉 전의 일을 미리 알 수 있다는 것과 같다.
이 지극히 성실함의 안에서는 천생적天生的으로 지극히 성실하기도 하고 배움을 통하여 지극히 성실해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앞의 경문經文에서 ‘밝음의 덕德을 바탕으로 하여 성실해짐을 가르침대로 했다.’라고 한 것이니, 지극히 성실한 현인賢人은 성인聖人과 같다.
성인聖人과 현인賢人은 모두 지극히 성실한 행실이 있기 때문에 하늘이 속이지 않아 〈일어나기〉 전의 일을 알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國家將興 必有禎祥]정상禎祥은 길한 조짐이다.
국가가 흥기興起하려고 할 때에는 반드시 먼저 기쁘고 경사스러우며 좋은 상서로움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경문經文에 정상禎祥이라고 말한 것은 사람에게 지극히 성실함이 있으면 천지가 숨겨 가릴 수 없는 것이, 문왕文王에게 지극히 성실함이 있어 적작赤雀의 상서로움을 부른 것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나라에 본래 있었는데 지금 괴이怪異한 것을 정禎이라 하고, 〈나라에〉 본래 없었는데 지금 있는 것을 상祥이라고 한다.
본래 있었는데 지금 괴이怪異한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하윤何胤이 “나라에 본래 작雀이 있었는데 지금 적작赤雀이 온 것이 ‘정禎’이다.
나라에 본래 봉鳳이 없었는데, 지금 봉鳳이 온 것이 ‘상祥’이다.”라고 하였다.
《상서尙書》의 ‘〈박도亳都의 안에〉 상祥이 있었으니, 뽕나무와 닥나무가 아침에 함께 자라났다.’는 것은 나쁜 것인데, 이 경문經文에서 좋은 조짐[善]이라고 한 것은 어째서인가.
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길흉을 미리 볼 수 있는 것을 모두 ‘상祥’이라고 하니, 별다른 뜻은 없다.
[國家將亡 必有妖孽]요얼妖孼은 흉악함의 조짐[萌兆]을 이른다.
상傷이 심함을 얼孽이라고 하니, 나쁜 사물이 와서 요상妖傷함의 징조가 됨을 이른다.
노魯나라에 구관조[鸜鵒]가 와서 둥지를 튼 것과 같은 것을 나라의 좋지 않은 징조[傷徵]라고 한다.
살펴보면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땅이 물성物性을 어기면 요妖가 된다.”라고 하였고,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의복‧가요‧초목의 괴상怪常함을 요妖라고 하고, 날짐승‧들짐승‧곤충의 괴상함을 얼孽이라고 한다.”라고 하였다.
疏
○[見乎蓍龜 動乎四體]정상禎祥‧요얼妖孽이 시초점과 거북점의 점괘에 나타나고, 거북껍질의 네 다리 쪽에서 발동함을 미리 아는 것이다.
疏
○[禍福將至]화禍는 요얼妖孼을 이르고, 복福은 정상禎祥을 이른다.
조짐[萌兆]이 먼저 옴이 ‘화禍과 복福이 이르려고 할 때’이다.
疏
○[故 至誠 如神] 지극히 성실한 도道는 〈일어나기〉 전의 일을 미리 알 수 있으니, 귀신의 미묘微妙함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지극히 성실함은 귀신과 같다.’라고 한 것이다.
疏
○주注의 [雖其時有小人愚主 皆爲至誠能知者出也]
○정의왈正義曰 : 정현鄭玄이 ‘성인聖人이나 군자君子가 흥기興起하려는 때에 성인이 지극히 성실함을 갖고 있거나 현인賢人이 지극히 성실함을 갖고 있으면 나라가 흥성興盛하려는 좋은 조짐[禎祥]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소인小人이나 어리석은 군주의 시대에 지극히 성실한 이가 없고 또 당시에 현인이 없다면 또한 지극히 성실한 이가 없는 것인데,
국가가 망하려 함에 요얼妖孼이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은 비록 소인과 어리석은 군주〈의 시대〉라 하더라도 지극히 성실한 사람이 난세亂世에 태어나 그래도 지극히 성실한 덕德을 가진 이가 있기 때문이니,
이것이 지극히 성실하여 알 수 있는 자를 위하여 요얼妖孼을 낸다.’라고 한 것이다.
《국어國語》 〈주어周語〉를 살펴보면 “유왕幽王 2년, 〈경수涇水‧위수渭水‧낙수洛水〉 세 개의 천川이 모두 지진地震에 의해 물이 말랐다.
옛날에 이수伊水와 낙수洛水가 마르자 하夏나라가 멸망하였고, 하수河水가 마르자 상商나라가 멸망하였다.’”라고 하였다.
당시 세 개의
천川이 모두 지진에 의해 물이 마른 것은
주周나라의 좋지 못한
상서祥瑞인데, 백양보가 지극히 성실함을 가지고 있어
주周나라가 멸망할 것임을 알 수 있었다.
檮杌(《삼재도회三才圖會》)
또 “주周 혜왕惠王 15년, 신神이 신莘에 내려왔다.
주 혜왕이 내사內史 과過에게 〈이 일에 대해 묻자〉 내사 과가 대답하였다.
‘하夏나라가 흥기興起할 때에는 축융祝融이 숭고산崇高山에 내려왔고, 멸망할 때에는 회록回祿(전설상의 화신火神)이 영수聆隧에서 이틀 밤을 묵었다.
상商나라가 흥기할 때에는 도올檮杌(전설상의 흉수凶獸)이 비산丕山에 머물렀고, 멸망할 때에는 이양夷羊(神獸)이 목야牧野에 있었다.
주周나라가 흥기할 때에는 악작鸑鷟(鳳凰의 별칭別稱)이 기산岐山에서 울었고, 쇠약해질 때에는 두백杜伯(杜나라의 백작伯爵으로 도당씨陶唐氏의 후손)이 호경鎬京에서 선왕宣王에게 활을 쏘았다.
지금 괵나라는 박덕薄德[涼德]이 많으니, 괵나라는 반드시 멸망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또 내사 과가 지극히 성실한 덕德을 가지고 있어 신神이 그를 위해 나왔으니, 어리석은 군주의 시대에 지극히 성실하여 알 수 있는 자를 위하여 요얼妖孼을 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