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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記正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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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子曰
吾說夏禮
不足徵也
存焉이어니와 吾學周禮호니 今用之 吾從周호리라
[注]徵 猶明也
吾能說夏禮 顧杞之君컨대 不足與明之也
吾從周 行今之道
王天下 有이니 인저
[注]三重 三王之禮
雖善이나 無徵이니 無徵이면 不信이요 不信이면 民弗從이니라
雖善이나 이니 不尊이면 不信이요 不信이면 民弗從이니라
[注]上 謂君也 君雖善이나 善無明徵이면 則其善不信也
謂臣也 臣雖善이나 善而不尊君이면 則其善亦不信也
或爲이라
本諸身하여 徵諸庶民하며 考諸三王而不繆하며 建諸天地而不悖하며 而無疑하며 百世以俟聖人而不惑이니라
質諸鬼神而無疑 知天也 百世以俟聖人而不惑 知人也
[注]知天知人 謂知其道也
鬼神 從天地者也
曰 故知鬼神之情狀 與天地相似라하니 聖人則之하면 百世同道
或爲登이라
是故 君子 動而世爲天下道 行而世爲天下法하며 言而世爲天下則이라
遠之則有望이요 近之則不厭이니라
[注]用其法度 想思若其將來也
詩曰 在彼無惡하며 在此無射이라
라하니 君子 未有不如此而蚤有譽於天下者也니라
[注]射 厭也
長也
[疏]‘子曰’至‘者也’
○正義曰 : 以上文孔子身無其位, 不敢制作二代之禮, 夏‧殷不足可從, 所以獨從周禮之意,
因明君子行道, 須本於身, 達諸天地, 質諸鬼神,
使動則爲天下之道, 行則爲後世之法,
故能早有名譽於天下.
蓋孔子微自明己之意.
○‘子曰 吾說夏禮 杞不足徵也’, 徵, 成也, 明也.
孔子言我欲明說夏代之禮, 須行夏禮之國, 贊而成之, 杞雖行夏禮, 其君暗弱, 不足贊而成之.
○‘吾學殷禮 有宋 存焉’者, 宋行殷禮, 故云‘有宋存焉’.
但宋君暗弱, 欲其贊明殷禮, 亦不足可成. 故論語云, ‘宋不足徵也.’
此云, ‘杞不足徵’, 卽宋亦不足徵.
此云‘有宋存焉’, 則杞亦存焉.
互文見義.
○‘吾學周禮 今用之 吾從周’者, 旣杞‧宋二國不足明已, 當不復行前代之禮,
故云‘吾從周’.
案趙商問,
“孔子稱‘吾學周禮, 今用之, 吾從周’,
檀弓云, ‘今丘也, 殷人也’, 兩楹奠殯哭師之處, 皆所法於殷禮, 未必由周,
而云‘吾從周’者, 何也?”
鄭答曰,
“今用之者, 魯與諸侯皆用周之禮法, 非專自施於己.
‘吾從周’者, 言周禮法最備, 其爲殷‧周事豈一也.”
如鄭此言, 諸侯禮法則從周, 身之所行雜用殷禮也.
○‘王天下 有三重焉 其寡過矣乎’, 言爲君王有天下者, 有三種之重焉.
謂夏‧殷‧周三王之禮, 其事尊重, 若能行之, 寡少於過矣.
○‘上焉者 雖善 無徵 無徵 不信 不信 民弗從’, 上, 謂君也.
言爲君雖有善行, 無分明徵驗, 則不信著於下, 旣不信著, 則民不從.
‘下焉者 雖善 不尊 不信 不信 民弗從’, 下, 謂臣也.
言臣所行之事, 雖有善行, 而不尊敬於君, 則善不信著於下, 旣不信著, 則民不從,
故下云‘徵諸庶民’, 謂行善須有徵驗於庶民也.
皇氏云“無徵, 謂無符應之徵”, 其義非也.
○‘故 君子之道’者, 言君臣爲善, 須有徵驗, 民乃順從,
故明之也.
○‘本諸身’者, 言君子行道, 先從身起, 是‘本諸身’也.
○‘徵諸庶民’者, 徵, 驗也.
諸, 於也.
謂立身行善, 使有徵驗於庶民.
○‘考諸三王而不繆’者, 繆, 亂也.
謂己所行之事, 考校與三王合同, 不有錯繆也.
○‘建諸天地而不悖’者, 悖, 逆也.
言己所行道, 建達於天地, 而不有悖逆, 謂與天地合也.
○‘質諸鬼神而無疑 知天也’者, 質, 正也.
謂己所行之行, 正諸鬼神不有疑惑, 是識知天道也.
此鬼神, 是陰陽生成萬物者.
此是天地所爲, 旣能質正陰陽, 不有疑惑, 是識知天道也.
○‘百世以俟聖人而不惑 知人也’者, 以聖人身有聖人之德, 垂法於後, 雖在後百世, 亦堪俟待後之聖人, 其道不異,
故云‘知人也’.
○注‘知天’至‘同道’
○正義曰 : 以經云‘知天’‧‘知人’, 故鄭引經總結之.
云‘知其道’者, 以天地陰陽, 生成萬物, 今能正諸陰陽鬼神而不有疑惑, 是知天道也.
以聖人之道, 雖相去百世, 其歸一揆, 今能百世以待聖人而不有疑惑, 是知聖人之道也.
云‘鬼神 從天地者也’, 解所以質諸鬼神之德‧知天道之意.
引‘易曰故知鬼神之情狀與天地相似’者, 證鬼神從天地之意.
案易繫辭云, “精氣爲物, 遊魂爲變.”
鄭云, “木火之神生物, 金水之鬼成物.” 以七八之神生物, 九六之鬼成物,
是鬼神以生成爲功, 天地亦以生成爲務, 是鬼神之狀與天地相似.
云‘聖人則之 百世同道’, 解經知人之道,
以前世聖人旣能垂法以俟待後世聖人, 是識知聖人之道百世不殊,
故‘聖人則之, 百世同道’也.
○‘遠之則有望 近之則不厭’者, 言聖人之道, 爲世法則, 若遠離之, 則有企望思慕之深也, 若附近之則不厭倦, 言人愛之無已.
○‘詩 在彼無惡 在此無射 庶幾夙夜 以永終譽’, 此引周頌振鷺之篇, 言微子來朝, 身有美德, 在彼宋國之內, 民無惡之, 在此來朝, 人無厭倦.
故庶幾夙夜, 以長永終竟美善聲譽.
言君子之德, 亦能如此,
故引詩以結成之.
○‘君子未有不如此而蚤有譽於天下者也’, 言欲蚤有名譽, 會須如此, 未嘗有不行如此, 而蚤得有聲譽者也.


공자孔子가 말하였다.
“나는 나라의 를 설명할 수 있으나, 나라에서 〈하나라의 를〉 밝혀낼 수 없다.
나는 나라의 를 배운 적이 있고, 나라가 〈은나라의 를〉 보존하고 있기는 하나, 〈은나라의 를 밝혀낼 수 없다.〉 나는 나라의 를 배웠고 지금 그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나는 주나라〈의 〉를 따르겠다.”
(밝히다)과 같다.
나는 나라의 를 설명할 수 있으나 나라의 임금을 돌아보건대 함께 그것을 밝힐 수 없다.
오종주吾從周는 지금의 를 행하겠다는 것이다.
왕이 되어 천하를 다스림에 세 가지 중요한 것이 있으니, 〈이 세 가지를 잘 행하게 되면〉 허물을 적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삼중三重삼왕三王(夏 우왕禹王 탕왕湯王 문왕文王 또는 무왕武王)의 이다.
윗자리에 있는 사람이 비록 하다고는 하나 징험을 드러냄이 없으니, 징험을 드러냄이 없으면 믿을 수 없고, 믿을 수 없으면 백성들이 따르지 않는다.
아랫자리에 있는 사람이 비록 선하다고는 하나 〈임금에게〉 존경받지 못하니, 존경받지 못하면 믿을 수 없고, 믿을 수 없으면 백성들이 따르지 않는다.
은 임금을 이르니, 임금이 비록 하다고는 하나 선을 분명하게 징험함이 없으면 그 선을 믿을 수 없다.
는 신하를 이르니, 신하가 비록 선하다고는 하나 선하기만 하고 임금에게 존경받지 못하면 그 선도 믿을 수 없다.
(증명하다)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군자의 는 〈자기의〉 몸에 근본하여 서민에게 징험하며, 〈〉 세 왕조의 성왕聖王에게 견주어보아도 위배되지 않으며, 천지天地에 세워보아도 어긋나지 않으며, 귀신에게 물어보아도 의심스러운 점이 없으며, 백세 뒤의 성인聖人을 기다려 〈물어보아〉도 의혹하지 않는다.
귀신에게 물어보아도 의심스러운 점이 없음은 하늘을 알기 때문이요, 백세 뒤라도 〈후세의〉 성인〈이 다시 나오기〉를 기다려 〈그 후세의 성인에게 물어보아〉도 의혹하지 않음은 사람을 알기 때문이다.
지천知天지인知人은 그 를 앎을 이른다.
귀신鬼神천지天地를 따르는 것이다.
주역周易》 〈계사전繫辭傳 〉에 “그러므로 귀신鬼神정상情狀천지天地와 서로 비슷하다.”라고 하였으니, 성인聖人이 그것을 본받으면 백세토록 를 함께할 것이다.
(증명하다)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군자는 활동하면 대대로 천하의 가 되니, 행동하면 대대로 천하의 법도가 되며 말하면 대대로 천하의 준칙이 된다.
그에게서 멀리 떨어지더라도 우러러봄이 있고,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더라도 싫증나지 않는다.
그 법도를 사용함은 그가 올 것처럼 생각한 것이다.
시경詩經》에 “저기에 있어도 싫어함이 없으며, 여기에 있어도 싫어함이 없도다.
부디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열심히 노력하여〉 길이 명예를 마치기를.”이라고 하였으니, 군자가 이와 같이 하지 않고서 일찍이 천하에 명예를 가진 자는 없었다.
은 싫어함이다.
은 긺이다.
의 [子曰]에서 [者也]까지
정의왈正義曰 : 이상은 공자孔子 자신은 그 〈에 걸맞은〉 지위가 없어 감히 〈이대二代를 제작할 수 없고, 나라‧나라〈의 〉는 따를 수 없기 때문에 나라의 만 따르는 뜻을 찬술[文]하였다.
이어서 ‘군자가 를 행함에 〈자기의〉 몸에 근본하며, 천지天地에 도달하며, 귀신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활동하면 천하의 가 되니, 행동하면 후세의 법도가 된다.
그러므로 일찍이 천하에 명예를 가질 수 있음’을 밝힌 것이다.
대개 공자가 슬쩍 스스로 자기의 뜻을 밝힌 것이다.
○[子曰 吾說夏禮 杞不足徵也]은 이룸이며 밝힘이다.
공자孔子가 “내가 나라 왕조의 를 분명하게 설명하고자 하면 하나라의 를 행하는 나라를 도와서 이루어야 하는데, 나라가 비록 하나라의 를 행하기는 하나 그 임금이 〈사리에〉 어둡고 〈의지가〉 약하여 도와서 이룰 수 없다.”라고 말한 것이다.
○[吾學殷禮 有宋 存焉]나라가 나라의 를 행하고 있기 때문에 ‘나라가 〈은나라의 예를〉 보존하고 있다.’라고 한 것이다.
다만 송나라의 임금이 〈사리에〉 어둡고 〈의지가〉 약하여 도와서 은나라의 를 밝히고자 하여도 이룰 수 없으므로 《논어論語》에 ‘나라에서 〈은나라의 예를〉 밝혀낼 수 없다.’라고 한 것이다.
여기서 ‘나라에서 〈하나라의 예를〉 밝혀낼 수 없다.’라고 하였다면 송나라에서도 밝혀낼 수 없다.
여기서 ‘나라가 〈은나라의 예를〉 보존하고 있다.’라고 하였다면 나라도 〈나라의 를〉 보존하고 있을 것이다.
호문互文으로 뜻을 보인 것이다.
○[吾學周禮 今用之 吾從周] 이미 두 나라에서 밝힐 수 없다면 다시 이전 왕조의 를 행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므로 ‘나는 주나라〈의 예〉를 따르겠다.’라고 한 것이다.
〈《정지鄭志》 〈예기지禮記志〉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보인다.〉 조상趙商이 물었다.
공자孔子가 ‘나는 나라의 를 배웠고, 지금 그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나는 주나라〈의 〉를 따르겠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예기禮記》 〈단궁檀弓〉에 ‘지금 나 나라 사람이다.’라고 하여 두 기둥 사이에 제수祭需를 차리고 빈소를 마련하고 스승에게 조문을 하는 것을 모두 은나라의 를 본보기로 삼았으니, 반드시 주나라〈의 〉를 따르진 않은 것이다.
그런데도 ‘나는 주나라〈의 예〉를 따르겠다.’라고 한 것은 어째서인가?”
정현鄭玄이 대답하였다.
“지금 그것을 사용한다는 것은 나라와 제후들이 모두 주나라의 예법禮法을 사용한다는 것이지, 제멋대로 자기에게 시행하는 것이 아니다.
송나라에 있을 때에는 장보관章甫冠을 쓰고 노나라에 있을 때에는 봉액의逢掖衣를 입었는데, 어찌하여 꼭 주나라〈의 만〉을 좋다고 하겠는가.
‘나는 주나라〈의 예〉를 따르겠다.’라고 한 것은 주나라의 예법이 가장 갖추어졌음을 말한 것이니, 그 은나라와 주나라의 일이 어찌 똑같겠는가.”
정현의 이 말과 같다면 제후의 예법은 주나라〈의 〉를 따랐고, 자신이 행하는 것은 은나라의 를 함께 사용했다는 것이다.
○[王天下 有三重焉 其寡過矣乎]군왕君王이 되어 천하를 소유한 자에게는 세 종류의 중요한 것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왕조王朝 성왕聖王는 그 일이 높고 소중하니, 만일 그것을 행하면 허물을 적게 할 수 있음을 이른 것이다.
○[上焉者 雖善 無徵 無徵 不信 不信 民弗從]은 임금을 이른다.
임금이 비록 선한 행실이 있더라도 분명하게 징험함이 없으면 아래에서 믿지 않고, 이미 믿지 않으면 백성들이 따르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下焉者 雖善 不尊 不尊 不信 不信 民弗從]는 신하를 이른다.
신하가 행한 일에 비록 선한 행실이 있더라도 임금에게 존경받지 못하면 을 아래에서 믿지 않고, 이미 믿지 않으면 백성들이 따르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다음에 ‘서민에게 징험한다.’라고 하였으니, 을 행함에 서민에게 징험함이 있어야 함을 이른 것이다.
황씨皇氏(皇侃)는 “무징無徵은 하늘이 보여주고 인사人事가 서로 응하는[符應] 징조가 없음을 이른다.”라고 하였으나, 그 뜻이 아니다.
○[故 君子之道] 임금과 신하가 을 실천할 때에는 징험함이 있어야 백성들이 순종함을 말하였다.
그러므로 그것을 밝힌 것이다.
○[本諸身] 군자가 를 행함에 먼저 자신에게서부터 시작함이 ‘본제신本諸身’임을 말한 것이다.
○[徵諸庶民]은 증험함이다.
이다.
자신을 세워 을 행함에 서민에게 징험함이 있게 함을 이른 것이다.
예를 들어 문공文公출병出兵하여 양왕襄王의 위치를 안정시켜 백성에게 주상主上을 높임을 보이고, 을 쳐서 백성에게 신의信義를 보인 따위이다.
○[考諸三王而不繆]는 어긋남[亂]이다.
자기가 행한 일을 〈〉 세 왕조王朝성왕聖王과 견주어보아도 딱 맞아 어긋남이 있지 않음을 이른 것이다.
○[建諸天地而不悖]는 어긋남[逆]이다.
자기가 행한 천지天地에 세워보아도 어긋남이 있지 않음을 말한 것이니, 천지와 딱 맞음을 이른다.
○[質諸鬼神而無疑 知天也]은 바로잡음이다.
자기가 행한 행실을 귀신에게 질정하여도 의혹이 있지 않음이 천도天道를 아는 것임을 이른 것이다.
여기서 귀신鬼神음양陰陽 칠팔七八구육九六의 귀신으로서 만물을 생성하는 것이다.
이것은 천지가 하는 것인데 이미 음양陰陽에 잘 질정하여 의혹이 있지 않으니 천도天道를 아는 것이다.
○[百世以俟聖人而不惑 知人也]성인聖人으로서 몸에 성인의 을 지니고 후세에 법도를 드리우면, 비록 백세 뒤라도 후세의 성인〈이 다시 나오기〉를 기다〈려 물어볼〉 수 있는데, 〈후세에 다시 나온 성인도 앞선 성인과〉 그 가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사람을 알기 때문이다.’라고 한 것이다.
의 [知天]에서 [同道]까지
정의왈正義曰 : 경문經文에서 ‘지천知天’‧‘지인知人’이라고 하였기 때문에, 정현鄭玄(《周易》)을 인용하여 통틀어 매듭지은 것이다.
[知其道]천지음양天地陰陽이 만물을 생성하니, 지금 음양귀신陰陽鬼神에게 질정하여도 의혹이 있지 않음은 하늘의 를 알기 때문이다.
성인聖人는 비록 서로 백세를 떨어져 있더라도 그 귀결歸結은 동일하니, 지금 백세 뒤에 성인〈이 다시 나오기〉를 기다려 〈그 후세의 성인에게 물어보아〉도 의혹이 있지 않음은 성인의 를 알기 때문이다.
[鬼神 從天地者也]귀신鬼神에게 질정하는 과 하늘의 를 아는 뜻을 풀이한 것이다.
역왈易曰 고지귀신지정장故知鬼神之情狀 여천지상사與天地相似’를 인용한 것은 귀신鬼神천지天地를 따르는 뜻을 증명하기 위해서이다.
주역周易》 〈계사전繫辭傳〉을 살펴보면 “정기精氣(陰陽精靈의 )가 〈합쳐지면〉 이 되고, 이 떠내려가 〈에서 떨어지〉면 이 된다.”라고 하였다.
정현鄭玄이 “목화木火을 낳고 금수金水을 이룬다.”라고 하였으니, 칠팔七八을 낳고, 구육九六을 이루기 때문이다.
귀신은 생성生成함을 으로 삼고 천지도 생성함을 일[務]로 삼으니, 귀신의 정상情狀이 천지와 서로 비슷하다는 것이다.
[聖人則之 百世同道]경문經文의 ‘사람의 를 앎’을 풀이한 것이다.
전대前代성인聖人이 이미 법도를 잘 드리우고서 후세의 성인을 기다림은 성인의 가 백세토록 달라지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인이 그것을 본받으면 백세토록 도를 함께하는 것’이다.
의 [遠之則有望 近之則不厭]성인聖人가 대대로 법칙이 되니, 만일 그에게서 멀리 떨어지더라도 깊이 우러러보고 사모함이 있고, 만일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더라도 싫증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니, 사람들이 끊임없이 사랑함을 말한다.
○[詩曰 在彼無惡 在此無射 庶幾夙夜 以永終譽] 이것은 《시경詩經》 〈주송周頌 진로振鷺〉를 인용하여 미자微子가 〈나라에〉 내조來朝하니, 〈그의〉 몸에 아름다운 이 있어 저 나라의 안에 있어도 백성들이 그를 싫어함이 없고, 여기에 내조來朝하여 〈나라에 있어도 나라의〉 사람들이 싫어함이 없었다.
그러므로 부디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열심히 노력하여〉 길이 아름답고 좋은 명성과 명예로 마치라고 말한 것이다.
군자의 도 이와 같을 수 있음을 말하였다.
그러므로 《시경詩經》을 인용하여 매듭지어 완성하였다.
○[君子未有不如此而蚤有譽於天下者也] 일찍이 명예를 두고자 하면 마땅히 이와 같이 해야 하니, 이처럼 행하지 않고서 일찍이 명성과 명예를 가진 자는 없었음을 말한 것이다.


역주
역주1 杞不足徵也 : 朱熹는 徵을 證(증거를 대다)으로 보아 “杞나라에서 夏나라의 禮를 증명해 줄 말한 文獻이 없다.” 즉 “하나라의 禮를 고증할 수 없다.”라고 풀이한 반면, 鄭玄과 孔穎達은 “기나라의 임금을 도와 하나라의 禮를 밝혀낼 수 없다.” 다시 말하면 “하나라의 禮를 복원하여 실천하게 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하였다.
역주2 : 夏나라의 후예이다. 周 武王이 殷 紂王을 이긴 뒤, 夏后 禹의 자손 東樓公을 찾아 杞나라에 봉하여 夏后氏의 제사를 유지하게 하였다.
역주3 子曰……吾從周 : 이와 같은 취지의 내용이 《論語》 〈八佾〉과 《禮記》 〈禮運〉에 나온다.
역주4 : 殷나라의 후예이다. 周 成王이 管蔡之亂을 평정한 뒤, 殷 紂王의 아들 武庚을 죽이고 무경을 대신하여 紂王의 庶兄 微子를 宋나라에 세워주어 그 선조의 제사를 유지하게 하였다.
역주5 三重 : 朱熹는 呂大臨(宋)의 견해를 따라 앞에서 언급한 議禮‧制度‧考文으로 보았고, 鄭玄은 “夏 禹王‧殷 湯王‧周 文王 또는 武王의 禮”라고 하였다. 그러나 高拱(明)은 여대림의 견해에 반대하면서 三重을 “갖기 어려운 것은 德, 얻기 어려운 것은 位, 만나기 어려운 것은 時이다. 이 세 가지를 겸하기 때문에 三重이라 한다.[難有者德 難得者位 難遇者時 三者兼焉 故爲三重]”라고 풀이하였다.(《問辨錄》) 伊藤仁齋(日)를 비롯하여 많은 일본의 학자들이 고공의 견해를 수용한다.
毛奇齡(淸) 역시 陸德明의 《經典釋文》 舊本에 근거하여 德‧位‧時라고 하였다.(《四書改錯》) 그러나 《經典釋文》 今本에는 이 말이 없으니,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없어 모기령이 전거를 대기 위해 날조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衛湜(宋)의 《禮記集說》에서 蔡淵(宋)은 德‧位‧徵諸庶民이라고 하였으나, ‘徵諸庶民’은 바로 今天下의 庶民에게 입증하는 것이니, ‘時’라는 말과 같다.
陳戍國(中)은 다음에 나오는 ‘君子動而世爲天下道 行而世爲天下法 言而世爲天下則’의 動‧行‧言이라고 하면서 動은 오래된 제도의 改造, 行은 임금의 行爲, 言은 임금의 言論이라고 주장한다.(《四書校注》)
赤塚 忠(日)은 《墨子》 〈非命 中〉에 나오는 ‘三法’, 즉 本‧原‧用에서 답을 찾고자 한다. 本은 바로 다음에 나오는 ‘本諸身 徵諸庶民 考諸三王而不繆’에 해당하고, 原은 ‘建諸天地而不悖 質諸鬼神而無疑’에 해당하고, 用은 ‘百世以俟聖人而不惑’에 해당한다고 하였다.(《中庸 新釋漢文大系》)
역주6 其寡過矣乎 : 朱熹는 ‘寡過’의 주체를 ‘人’으로 보지만, 高拱(明)은 民이 아니라 ‘王天下者’를 말한 것으로 본다.(《問辨錄》)
역주7 上焉者 : 朱熹는 “당시 왕의 이전으로서 夏나라‧商나라의 禮”라고 하여 ‘시대’로 말하였고, 鄭玄은 ‘임금’이라고 하여 ‘지위’로 말하였다.
역주8 下焉者 : 朱熹는 “聖人으로서 지위를 얻지 못하고 아랫자리에 있는 사람이다.”라고 하여 ‘지위’로 말하였으니, 대체로 ‘孔子’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鄭玄은 ‘臣下’라고 하였다.
역주9 不尊 : 朱熹는 “下焉者의 지위가 높지 않다.”라는 의미로 해석하였고, 鄭玄과 孔穎達은 “신하가 임금에게 존경받지 못하다.”라는 의미로 풀이하였다.
역주10 登(증) : 汲古閣本‧武英殿本에는 ‘證’으로 되어 있다. 다음의 鄭玄 注도 여기에 준거한다.
역주11 君子之道 : 朱熹는 “君子는 왕이 되어 천하를 다스리는 사람이고, 道는 議禮‧制度‧考文의 일이다.”라고 하였다.
역주12 質諸鬼神 : 귀신에게 묻는다는 것은 시초점이나 거북점을 쳐서 확인한다는 말이다.
역주13 詩曰……以永終譽 : 《詩經》 〈周頌 振鷺〉에 나온다.
역주14 在宋冠章甫之冠 在魯衣逢掖之衣 : 《禮記》 〈儒行〉에 이와 같은 말이 나온다.
역주15 (用)[周] : 저본에는 ‘用’으로 되어 있으나, 鄭小同(魏), 《鄭志》(四庫全書本)‧袁鈞(淸) 輯逸, 《鄭志 鄭氏逸書》에 의거하여 ‘周’로 바로잡았다.
역주16 趙商問……其爲殷周事豈一也 : 《鄭志》 〈禮記志〉에 나온다.
역주17 (之)[云] : 저본에는 ‘之’로 되어 있으나, 鄭小同(魏), 《鄭志》(四庫全書本)‧袁鈞(淸) 輯逸, 《鄭志 鄭氏逸書》에 의거하여 ‘云’으로 바로잡았다.
역주18 (○) : 저본에는 ‘○’이 있으나, 汲古閣本에 의거하여 삭제하였다.
역주19 [○] : 저본에는 ‘○’이 없으나, 汲古閣本에 의거하여 보충하고 단락을 나누었다.
역주20 [不尊] : 저본에는 ‘不尊’이 없으나, 經文 및 阮刻本에 “閩本‧明監本‧毛本에는 ‘不信’ 앞에 ‘不尊’ 2자가 중복되어 있는데, 이 판본에는 잘못 탈락되어 있다.”라고 한 것에 의거하여 ‘不尊’ 2자를 보충하였다.
역주21 (不尊) : 저본에는 ‘不尊’이 있으나, 汲古閣本‧福建本‧武英殿本에 의거하여 衍文으로 처리하였다.
역주22 晉文公出定襄王……示民以信之類也 : 《春秋左氏傳》 僖公 27년 冬楚子及諸侯圍宋條에 나온다. 原을 친 일은 僖公 25년에 있었다.
역주23 七八‧九六之鬼神 : 七八‧九六은 陰陽의 數(七은 少陽, 八은 少陰, 九는 老陽, 六은 老陰)로서 四象이라고도 한다. 七八은 木火의 數로서 木은 봄, 火는 여름에 속하고, 九六은 金水의 數로서 金은 가을, 水는 겨울에 속한다. 봄과 여름은 만물이 생장하고, 가을과 겨울은 만물이 갈무리한다. 따라서 七八‧九六의 鬼神은 陰陽 두 기운이 어우러져 작용하는 것을 말한다.
역주24 世(世) : 저본에는 ‘世世’로 되어 있으나, 阮刻本에 “《七經孟子考文補遺》에 실려 있는 宋板 《禮記正義》에는 ‘世’자가 중복되어 있지 않다.”라고 한 것에 의거하여 ‘世’ 한 자를 衍文으로 처리하였다.
역주25 [者] : 저본에는 ‘者’가 없으나, 阮刻本에 “惠棟校宋本에는 아래에 ‘者’자가 있다.”라고 한 것에 의거하여 ‘者’를 보충하였다.
역주26 (云)[曰] : 저본에는 ‘云’으로 되어 있으나, 經文에 의거하여 ‘曰’로 바로잡았다.

예기정의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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