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凡爲天下國家 有九經
하니 所以行之者
는 니라
하고 事前定則不困
하고 行前定則不疚
하고 道前定則不窮
이니라
疏
○正義曰 : 此一節明前九經之法, 唯在豫前謀之,
疏
○‘言前定則不跲’者, 案字林云, “跲, 躓也.”
將欲發言, 能豫前思定, 然後出口, 則言得流行, 不有躓蹶也.
疏
○‘道前定則不窮’者, 言欲行道之時, 豫前謀定, 則道無窮也.
무릇 천하‧국가를 다스림에 아홉 가지 원칙[經]이 있으니, 그것을 행하게 하는 것은 하나이다.
모든 일은 미리 계획하여 정해두면 이루어지고, 미리 계획하여 정해두지 않으면 행해지지 않는 법이다.
말이 미리 정해지면 〈말을 함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고, 일이 미리 정해지면 곤경에 빠지지 않으며, 행동이 미리 정해지면 꺼림칙하지 않고, 길이 미리 정해지면 어려운 일을 당하지 않는다.
注
일一은 마땅히 미리 계획하여 정해둠을 이른다.
구疚는 꺼림칙함[病]이니, 〈행동을 미리 정해둔 뒤에 행동하기 때문에〉 사람이 꺼림칙하게 여길 수 없다.
疏
○정의왈正義曰 : 이 한 단락은 앞의 구경九經의 법이 미리 도모하는 데에 달려 있음을 밝힌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을 행하게 하는 것은 하나이다.’라고 한 것이다.
疏
○[言前定則不跲] 《자림字林》을 살펴보면 “겁跲은 지야躓也이다.”라고 하였다.
말을 하고자 할 때, 미리 생각하여 정해둔 뒤에 입에서 〈말을〉 내면 말이 순탄하여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것이다.
疏
일을 하고자 할 때, 먼저 미리 생각하여 정해두면 일에 직면하여 무력無力〈하게 곤경〉에 빠지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疏
행동을 하고자 할 때, 미리 생각하여 정해두면 행동함에 꺼림칙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疏
○[道前定則不窮] 길을 가고자 할 때, 미리 모색하여 정해두면 길을 감에 어려운 일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 : 경문經文의 ‘행전정즉불구行前定則不疚’를 풀이한 것이다.
사람이 만일 행동을 미리 먼저 정해두지 않으면 사람이 혹 확신하지 못하고 꺼림칙하게 여긴다.
미리 정해둔 뒤에 행동하기 때문에 사람이 꺼림칙하게 여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