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軍略者는 行軍之謀略也니 謀略不先定이면 不可以行軍矣라
引兵深入諸侯之地하여 遇深谿大谷險阻之水하여 吾三軍이 未得畢濟어늘 而天暴雨하여 流水大至하여 後不得屬於前하고 無舟梁之備하며 又無水草之資면 吾欲畢濟하여 使三軍不稽留인댄 爲之奈何오
原注
若引兵深入諸侯之地하여 遇深溪大谷險阻之水하여 吾三軍이 未得畢濟어늘 而天或暴雨하여 流潦之水大至하여 在後者不得屬於前하고 無有舟楫之備預하며 又無水草之資어든 吾欲畢濟吾三軍하여 使無稽留者면 將爲之奈何오
凡帥師將衆에 慮不先設하고 器械不備하며 敎不精信하고 士卒不習인댄 若此면 不可以爲王者之兵也니이다
原注
凡帥師將衆에 謀慮不先設하고 器械不預備하며 敎道不精信하고 士卒不練習인댄 如此면 不可以爲王者之兵也라
若攻城圍邑
엔 , 臨衝
하며 視城中
엔 則有雲梯, 飛樓
하고 三軍行止
엔 則有武衝, 大櫓
하여 前後拒守
하며 絶道遮街
엔 則有材士强弩
하여 衛其兩旁
하며 設營壘
엔 則有天羅, 武落, 行馬, 蒺藜
하니이다
原注
若攻人之城
하고 圍人之邑
엔 則有轒轀, 臨衝
하니 하니라
臨은 謂臨車니 從上臨下者也요 衝은 謂衝車니 從旁衝突者也라
窺視城中엔 則有雲梯, 飛樓하여 可以平地起望也요 三軍行止엔 則有武衝, 大櫓하여 前後相拒相守하며 絶道遮街엔 則有材士强弩하여 護衛其兩旁하며 張設營壘엔 則有天羅, 武落, 行馬, 蒺藜之具라
晝則登雲梯遠望
호되 立五色旌旗
하고 夜則火雲萬炬
하며 擊雷鼓
하고 하고 吹鳴笳
니이다
原注
白晝엔 則登雲梯遠望호되 立五色旌旗하여 以變敵人之目하고 遇夜면 則設火雲萬炬하며 擊雷鼓하고 振鼙鐸하고 吹鳴笳하여 以變敵人之耳니
越溝塹
엔 則有飛橋, 轉關轆轤,
하고 濟大水
엔 則有天潢, 飛江
하고 逆波上流
엔 則有浮海, 絶江
하니 三軍用備
면 主將何憂
리잇고
原注
越絶溝塹엔 則有飛橋, 轉關轆轤, 鉏鋙之具하고 濟渡大水엔 則有天潢, 飛江之具하고 逆波之上流엔 則有浮海, 絶江之具하니 三軍器用全備면 爲主將者 又何憂乎아
原注
군략軍略이란 군대를 출동하는 모략(계략)이니, 모략을 먼저 정하지 않으면 군대를 출동할 수 없는 것이다.
“군대를 이끌고 제후諸侯의 땅에 깊숙이 쳐들어가서 깊은 시내와 큰 골짝과 험한 물을 만나 우리의 삼군三軍이 다 건너지 못하였는데, 갑자기 폭우가 내려서 흐르는 물이 크게 불어나 후미 부대가 앞에 있는 선두 부대와 연결되지 못하고, 미리 대비한 배와 교량이 없으며 또 식수食水와 마초馬草의 물자가 없을 경우, 우리가 모두 건너가서 삼군三軍이 지체하지 않으려 하면 어찌해야 하는가?”
原注
만약 군대를 이끌고 제후諸侯의 땅에 깊숙이 쳐들어가서 깊은 시내와 큰 골짝과 험한 물을 만나 우리의 삼군三軍이 다 건너가지 못하였는데, 혹 폭우가 내려서 장맛물이 크게 불어나 후미에 있는 부대가 선두 부대와 연결되지 못하고 미리 대비한 배와 노가 없으며 또 식수와 마초의 물자가 없을 경우, 우리 삼군三軍을 다 건너게 해서 지체함이 없게 하고자 하면 장차 어찌해야 하는가?
“무릇 병사를 거느리고 군대를 통솔할 적에, 계책을 먼저 세우지 않으며 장비를 갖추지 않으며 가르치기를 정밀하고 미덥게 하지 않으며 병사들이 훈련되지 않았으면, 이와 같은 경우는 왕자王者의 군대라 할 수 없습니다.
原注
무릇 병사들을 거느리고 군대를 통솔할 적에, 미리 생각하여 계책을 세우지 않으며 장비를 미리 갖추지 않으며 가르치기를 정밀하고 미덥게 하지 않으며 병사들이 훈련되지 않았으면, 이와 같은 경우는 왕자王者의 군대라 할 수 없는 것이다.
무릇 삼군三軍이 큰일(전쟁)이 있을 적에는 장비를 익숙히 사용하지 못하는 이가 없어야 합니다.
만약 적의 성城을 공격하고 적의 고을을 포위할 경우에는 장갑차인 분온轒轀과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는 임거臨車와 적진을 측면에서 돌파하는 충거衝車가 있으며, 적의 성 안을 굽어볼 적에는 운제雲梯와 비루飛樓가 있고, 삼군三軍이 출동하고 멈출 적에는 무충武衝이라는 전차와 큰 방패가 있어서 앞뒤에서 적을 막고 지키며, 적의 길을 끊고 시가지를 차단할 경우에는 강한 쇠뇌를 가진 용감한 병사가 있어서 양옆을 호위하며, 진영과 보루를 설치할 적에는 천라天羅와 무락武落, 행마行馬와 질려蒺藜가 있습니다.
原注
무릇 삼군三軍이 전투하는 큰일이 있을 적에는, 장비를 익숙히 사용하지 못하는 이가 없어야 한다.
만약 적의 성城을 공격하고 적의 고을을 포위하게 되면 분온轒轀과 임거臨車와 충거衝車가 있으니, 분온轒轀은 바퀴가 네 개인 수레이니, 해석이 《손자孫子》에 보인다.
임臨은 임거臨車를 이르니 위에서 아래를 굽어보는 것이요, 충衝은 충거衝車를 이르니 옆에서 적의 성을 충돌하는 것이다.
그리고 적의 성 안을 엿볼 때에는 운제雲梯와 비루飛樓가 있어서 평지에서 높이 세워 바라볼 수가 있고, 삼군三軍이 출동하고 멈출 때에는 무충대로武衝大櫓라는 전차와 큰 방패가 있어서 앞뒤에서 서로 막고 지키며, 적의 길을 끊고 시가지를 차단할 경우에는 강한 쇠뇌를 가진 용감한 병사가 있어서 양옆을 호위하며, 진영과 보루를 설치할 경우에는 천라天羅와 무락武落, 행마行馬와 질려蒺藜의 도구가 있는 것이다.
낮에는 운제雲梯에 올라가 멀리 바라보되 오색五色의 깃발을 세우고, 밤에는 화운火雲(횃불) 1만 개를 사용하며 뇌고雷鼓를 치고 작은 북과 방울을 울리며 명가鳴笳를 붑니다.
原注
대낮에는 운제雲梯에 올라가서 멀리 바라보되 오색五色의 깃발을 세워서 적의 눈을 현란하게 하고, 밤에는 1만 개의 횃불을 진열하며 뇌고雷鼓를 치고 작은 북과 방울을 울리고 명가鳴笳를 불어서 적의 귀를 현란하게 하는 것이다.
이는 바로 《손자孫子》에 “주간 전투에는 깃발을 많이 사용하고, 야간 전투에는 불과 북을 많이 사용한다.”라고 한 뜻이다.
도랑과 참호를 넘어갈 경우에는 비교飛橋와 회전하는 녹로轆轤와 서어鉏鋙가 있고, 큰 물을 건너갈 경우에는 천황天潢과 비강飛江이 있고, 물결을 거슬러 상류로 올라갈 경우에는 부해浮海와 절강絶江 같은 선박이 있으니, 삼군三軍이 사용하는 기구가 구비되면 주장主將이 무엇을 근심하겠습니까?”
原注
도랑과 참호를 넘어갈 경우에는 비교飛橋와 회전하는 녹로轆轤와 서어鉏鋙의 장비가 있고, 큰 물을 건너갈 경우에는 천황天潢과 비강飛江의 도구가 있고, 상류로 물결을 거슬러 올라갈 경우에는 부해浮海와 절강絶江의 도구가 있으니, 삼군三軍의 기용器用이 완전히 구비되면 주장主將이 된 자가 또 무엇을 근심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