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烏雲山兵者
는 遇高山盤石
하여 與敵相拒
면 必結爲
하여 以取勝也
라
引兵深入諸侯之地하여 遇高山盤石하여 其上亭亭하여 無有草木하고 四面受敵이면 吾三軍恐懼하고 士卒迷惑하리니 吾欲以守則固하고 以戰則勝인댄 爲之奈何오
原注
若引兵深入諸侯之地
하여 遇高山盤石
하여 其直上亭亭然而高
하여 無有草木障蔽依倚
하고 四面受敵
이면 吾三軍驚恐畏懼
하고 士卒迷亂疑惑
하리니 吾欲以之而守則堅固
하고 以之而戰則制勝
인댄 將爲之奈何
오
凡三軍이 處山之高면 則爲敵所棲하고 處山之下면 則爲敵所囚라
旣以被山而處하면 必爲烏雲之陳이니 烏雲之陳은 陰陽皆備하여 或屯其陰하고 或屯其陽이라
處山之陽이면 備山之陰하고 處山之陰이면 備山之陽하며 處山之左면 備山之右하고 處山之右면 備山之左하여
敵所能陵者엔 兵備其表하고 衢道通谷엔 絶以武車하며 高置旌旗하고 謹勅三軍하여 無使敵人知吾之情이니 是謂山城이니이다
原注
凡三軍이 若處山之高峻이면 則爲敵人所棲니 棲者는 如棲集於危巢之上하여 而不得下也요
處山之低下면 則爲敵人所囚니 囚者는 如囚繫於深獄之中하여 而不得出也라
旣以被山而處軍이면 必結爲烏雲之陳이니 烏雲之陳은 聚散無常하여 陰陽皆備하여 或屯聚於陰하고 或屯聚於陽이라
若處山之陽이면 則防備山之陰하고 處山之陰이면 則防備山之陽이니 山之南曰陽이요 山之北曰陰이라
處山之左면 則防備山之右하고 處山之右면 則防備山之左니 山之東曰左요 山之西曰右라
敵人所能陵而上之者는 以兵防備其表하고 衢道通谷엔 則以武衝車絶之라
高置吾之旌旗하고 謹勅吾之三軍하여 無使敵人知吾之情이니 此謂之山城이라
列已定
하고 士卒已陳
하며 法令已行
하고 奇正已設
이어든 各置衝陳於山之表
하여 便兵所處
하고 乃分車騎
하여 爲烏雲之陳
하여 三軍疾戰
하면 敵人雖衆
이나 其將可擒
하리이다
原注
行列前後已定
하고 士卒疎密已陳
하며 法令上下已行
하고 已設
이어든 各置爲衝陳於山之表
하여 便兵所處
하고 乃分車騎
하여 布爲烏雲之陳
하여 三軍
이 皆疾與戰
하면 敵人
이 雖是衆多
나 其將
을 必可擒也
라
原注
오운산병烏雲山兵이란 높은 산과 반석盤石을 만나서 적과 서로 대치하게 되면 반드시 오운진烏雲陣을 쳐서 승리를 쟁취하는 것이다.
“군대를 이끌고 제후諸侯의 땅에 깊숙이 쳐들어가서 높은 산과 반석盤石을 만났는데, 그 위가 우뚝하여 의지할 만한 풀과 나무가 없고 사면에서 적의 공격을 받으면, 우리의 삼군三軍이 두려워하고 병사들이 의혹될 것이니, 우리가 지키면 견고하고 전투하면 승리하고자 할진댄 어찌해야 하는가?”
原注
만약 군대를 이끌고 제후諸侯의 땅에 깊숙이 쳐들어가서 높은 산과 반석盤石을 만났는데, 그 위가 우뚝하게 솟아있어 가리고 의지할 만한 풀과 나무가 없고 사면에서 적의 공격을 받으면, 우리의 삼군三軍이 놀라 두려워하고 병사들이 혼미하고 의혹될 것이니, 내 이들을 데리고 지키면 견고하고 이들을 데리고 전투하면 승리하고자 할진댄 장차 어찌해야 하는가?
“무릇 삼군三軍이 산의 높은 곳에 주둔해있으면 적에게 깃들여있게 되고, 산의 아래에 주둔해있으면 적에게 갇히게 됩니다.
산에 둘러싸인 곳에 주둔하면 반드시 오운진烏雲陣을 쳐야 하니, 오운진烏雲陣은 음陰과 양陽이 모두 구비되어 혹은 음지陰地에 주둔하고 혹은 양지陽地에 주둔합니다.
산山의 양지陽地에 주둔하면 산山의 음지陰地쪽을 방비하고 산山의 음지陰地에 주둔하면 산山의 양지陽地쪽을 방비하며, 산山의 왼쪽에 주둔하면 산山의 오른쪽을 방비하고 산山의 오른쪽에 주둔하면 산山의 왼쪽을 방비해야 합니다.
적이 타고 오를 수 있는 곳에는 병력을 배치해서 외부를 방비하고, 큰 길과 통하는 골짝에는 무장한 전차 부대로 차단하며, 깃발을 높이 꽂아놓고 삼군三軍을 철저히 단속해서 적으로 하여금 우리의 실정을 알지 못하게 하여야 하니, 이것을 일러 ‘산성山城’이라 합니다.
原注
무릇 삼군三軍이 만약 산의 높은 곳에 주둔하면 적에게 깃들여있는 바가 되니, 깃들여있다는 것은 높은 둥지의 위에 깃들여있는 것과 같아서 내려올 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산의 낮은 곳에 주둔하면 적에게 갇히는 바가 되니, 갇힌다는 것은 깊은 감옥 속에 갇힌 것과 같아서 탈출할 수가 없는 것이다.
산에 둘러싸인 곳에 군대를 주둔하면 반드시 오운진烏雲陣을 쳐야 하니, 오운진烏雲陣은 모이고 흩어지는 것이 일정함이 없어서 음陰과 양陽이 모두 구비되어, 혹은 음지陰地에 주둔하기도 하고 혹은 양지陽地에 주둔하기도 한다.
만약 산山의 양지陽地쪽에 주둔하였으면 산山의 음지陰地쪽을 방비하고 산山의 음지陰地쪽에 주둔하였으면 산山의 양지陽地쪽을 방비해야 하니, 산山의 남쪽을 양지陽地라 하고 산山의 북쪽을 음지陰地라 한다.
산山의 왼쪽에 주둔하였으면 산山의 오른쪽을 방비하고 산山의 오른쪽에 주둔하였으면 산山의 왼쪽을 방비해야 하니, 산山의 동쪽을 왼쪽이라 하고 산山의 서쪽을 오른쪽이라 한다.
적이 타고 올라올 수 있는 곳에는 병력을 배치하여 그 외부를 방비하고, 큰길과 통하는 골짝에는 무충거武衝車로 차단해야 한다.
혹자는 말하기를 “무강거武剛車로 차단한다.”라고 하니, 휘장이 있고 뚜껑이 있는 것을 일러 ‘무강거武剛車’라 한다.
예컨대 위청衛靑이 흉노匈奴를 정벌할 적에 흉노匈奴의 막사가 있는 곳을 건너가 진을 치고, 무강거武剛車를 가지고 스스로 둘러 진영을 친 것이 이것이다.
우리의 깃발을 높이 꽂아놓고 우리의 삼군三軍을 철저히 단속해서 적敵으로 하여금 우리의 실정을 알지 못하게 하여야 하니, 이것을 일러 ‘산성山城’이라 한다.
항렬行列이 이미 정해지고 병력 배치가 이미 끝나며 법령이 이미 행해지고 기정奇正의 계책이 이미 갖추어지면 각각 충진衝陣을 산山의 위에 설치하여 병사들이 주둔하기에 편리하게 하고, 이에 전차 부대와 기병 부대를 나누어 오운진烏雲陣을 만들어서 삼군三軍이 급히 싸우면, 적이 아무리 많더라도 그 장수를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原注
군대의 항렬이 앞뒤로 이미 정해지고 병력의 배치가 이미 진열되었으며 법령이 상하간에 이미 행해지고 기정奇正의 방략이 이미 마련되었으면, 각기 충진衝陣을 산山의 위에 설치하여 병사들이 주둔하기에 편리하게 하고, 이에 전차 부대와 기병 부대를 나누어 오운진烏雲陣을 펼쳐서 삼군三軍이 모두 급히 싸우면, 적의 병력이 아무리 많더라도 그 장수를 반드시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