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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曾鞏(1)

당송팔대가문초 증공(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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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증공(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此篇精神融液處 不如新序戰國策諸篇이라
劉向所著說苑二十篇 崇文總目云 今存者五篇이요 餘皆亡이라한대 臣從士大夫間得之者 十有三篇이니 與舊爲十有八篇이라
正其脫謬하되 疑者闕之하고 而敍其篇目하여
向采傳記百家所載行事之迹하여 以爲此書奏之 欲以爲法戒
然其所取 往往又不當於理 故不得而不論也
夫學者之於道 非知其大略之難也 知其精微之際 固難矣
孔子之徒三千 其顯者七十二人이니 皆高世之材也
然獨稱라하고 及回死 又以謂라하며 而回亦稱夫子曰 이라하고 子貢又以謂라하니 則其精微之際固難知 久矣
是以取舍不能無失於其間也
故曰 이라하니 豈虛言哉
向之學 博矣 其著書及建言 尤欲有爲於世로되 忘其枉己而爲之者有矣 何其徇物者多而自爲者少也
蓋古之聖賢 非不欲有爲也 然而曰 이라하니라
子曰 道之將行也與 命也 라하니 豈不得之有命哉
令向知出此하여 安於行止하여 以彼其志 能擇其所學하여 以盡乎精微 則其所至 未可量也
是以 孔子稱라하고 이라하니 豈汲汲於外哉
向之得失如此하니 亦學者之戒也
故見之敍論하여 令讀其書者 知考而擇之也
然向數困於讒하되 而不改其操하니 與夫患失之者 異矣 可謂有志者也로다


08. 《설원說苑》에 관한 목록서
이 편은 작자의 정신이 녹아든 점이 〈신서목록서新序目錄序〉와 〈전국책목록서戰國策目錄序〉 등 기타 여러 편만 못하다.
유향劉向이 저술한 《설원說苑》 20편을 《숭문총목崇文總目》에서는 “지금 남아 있는 것은 5편이고 나머지는 모두 산일散佚되었다.”라고 하였는데, 내가 사대부들 사이에서 얻은 것이 13편이니 구본舊本과 합쳐 모두 18편이다.
그 빠지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되 의심나는 것은 그대로 놓아두고 그 편목篇目에 다음과 같이 서문을 쓴다.
유향이 전기傳記백가서百家書에 수록된 행사行事의 자취를 채집하여 이 책을 만들고 천자에게 올린 것은 권선징악勸善徵惡의 소재로 삼고자 해서이다.
그러나 그가 취한 것이 가끔 또 이치에 합당하지 않기 때문에 논하지 않을 수 없다.
배우는 자가 에 대하여 그 대략을 아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고, 그 깊고 미묘한 부분을 아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
공자孔子문도門徒 3천 명 가운데 드러난 이가 72명이니 모두 세상에서 뛰어난 재주를 가진 이들이다.
그런데 공자孔子는 “안씨顔氏의 아들은 거의 에 가까울 것이다.”라고 특별히 칭찬하였고, 안회顔回가 죽었을 때에도 “학문을 좋아하는 제자가 없다.”고 하였으며, 안회顔回 역시 부자夫子를 일컬어 “우러러볼수록 더욱 높고 뚫을수록 더욱 단단하다.”고 하였고, 자공子貢은 또 “부자夫子께서 천도天道를 말씀하시는 것은 들을 수가 없었다.”고 말하였으니, 그 정밀하고 은미한 부분을 참으로 알기 어려운 지가 오래되었다.
이 때문에 를 취사선택할 때 잘못이 없을 수가 없다.
그래서 “배운 뒤에야 부족함을 알 수 있다.”고 하였으니, 이 말이 어찌 빈말이겠는가.
유향劉向의 학문은 넓고 그가 저술한 책과 건의한 말은 무엇보다도 세상에 큰 기여를 하고자 한 것이었지만, 자기의 의견이나 주장은 도외시하고 남이 하는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잊고 있는 점이 있으니, 어쩌면 그리도 다른 사람의 의견을 추종하는 것은 많고 자기의 말을 하는 것은 적단 말인가.
옛날의 성현들이 세상에 큰 기여를 하려고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구하는 데에 가 있고 얻는 데에 이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공자孔子는 그가 찾아간 나라에서 반드시 그 나라의 정사에 참여하였는데, 자공子貢은 “부자夫子께서 요구하여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하였으니, 어찌 구하는 데에 가 있지 않겠는가.
공자孔子가 “가 장차 행해지는 것도 이며 가 장차 폐해지는 것도 이다.”라고 하였으니, 어찌 얻는 데에 이 있지 않겠는가.
만약 유향劉向이 이 길을 따라 행할 줄을 알아서 출처행지出處行止를 운명에 맡기고, 그의 그와 같은 큰 뜻으로 마땅히 배워야 할 것을 선택하여 깊고 미묘한 도리를 터득하였더라면, 그가 도달한 경지는 쉽게 헤아릴 수 없었을 것이다.
이 때문에 공자孔子는 “옛날의 배우는 자들은 자신부터 수양하였다.”고 말하였고, 맹자孟子는 “군자君子는 도를 스스로 깨달아 얻으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전후좌우 가까운 곳에서 취할 때 그 근원을 만난다.”고 하였으니, 어찌 자기 이외의 외물에 치중할 것이 있겠는가.
유향劉向의 잘못이 이와 같으니 또한 배우는 자들이 경계해야 할 일이다.
그러므로 서론敍論에서 이 문제를 드러내어 이 책을 읽는 자들이 제대로 살펴 선택할 줄 알게 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유향劉向은 여러 번 참소에 몰려 곤경에 처하였는데도 그 지조를 바꾸지 않아, 일단 부귀를 얻은 뒤에는 그것을 잃을까 근심하는 자들과는 다르니, 뜻이 있는 이라고 말할 만하다.


역주
역주1 說苑目錄序 : 이 글도 앞뒤의 것과 마찬가지로 작자가 史館의 서적을 정리할 때인 42세부터 49세 사이에 《說苑》을 정리하고 쓴 서문이다. 《說苑》은 漢나라 劉向(B.C. 77~B.C. 6)의 저술 가운데 하나로, 先秦時代 문헌자료를 대량으로 채록하고 경전과 子史 속에 있는 역사고사와 우언 및 전설을 포괄하였다. 劉向은 西漢時代의 문장 중에 가장 품격이 높아 典重하다는 정평이 있는데, 宋나라 朱熹는 작자의 문장이 劉向과 비슷하다고 찬양하여 작자가 劉向의 문장을 배운 것으로 추측하였다. 작자는 이 글에서 《說苑》에 대해 그 내용이 정밀하지 못하다는 것과, 劉向이 스스로 학문을 넓히고 심성을 수양하여 내면으로부터 나오는 자기의 말로 세상을 계도하지 않고 그저 잡다한 자료에만 의존한 것을 비평함으로써, 그의 문장을 좋아하면서도 단점을 아는 공정성을 잃지 않았다.
역주2 顔氏之子 其殆庶幾乎 : 《周易》 〈繫辭下傳〉에서 공자의 말로 나온다.
역주3 無好學者 : 《論語》 〈雍也〉에서 哀公이 제자 가운데 누가 학문을 좋아하냐고 질문하자, 공자가 顔回라는 이가 있었는데 지금은 죽어서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한 부분이다.
역주4 仰之彌高 鑚之彌堅 : 《論語》 〈子罕〉에 보인다.
역주5 夫子之言性與天道 不可得而聞也 : 《論語》 〈公冶長〉에 보인다.
역주6 學然後知不足 : 《禮記》 〈學記〉에 “비록 좋은 음식이 있더라도 먹지 않으면 그 맛을 알 수 없고, 비록 지극한 도가 있더라도 배우지 않으면 그 훌륭함을 알 수 없다. 이 때문에 배운 뒤에야 부족함을 알고 가르친 뒤에야 곤궁함을 안다.[雖有嘉肴 弗食不知其旨也 雖有至道 弗學不知其善也 是故學然後知不足 敎然後知困]”라는 말이 보인다.
역주7 求之有道 得之有命 : 孟子가, 사람이 잃어버린 자기 본연의 선한 마음을 구하면 그 즉시 얻고 또 유익한데 이는 자기에게 본디 있는 것을 구하기 때문이라고 말한 다음, 세상의 부귀 권력은 그것을 구하는 길이 따로 있고 그것을 얻는 것도 운명에 달려 있는데, 이는 밖에 있는 것을 구하기 때문이라고 한 말에서 인용한 것이다. 《孟子 盡心 上》
역주8 孔子所至之邦……非夫子之求之也 : 孔子는 각 나라에 도착하면 반드시 그 나라의 정사에 참여하였다. 이에 대해 子禽이 子貢에게, 孔子가 국정에 참여한 것은 그렇게 하겠다고 먼저 요구한 것인지, 아니면 상대가 자발적으로 孔子에게 정사를 고한 것인지에 관해 묻자, 子貢이 대답하기를 “夫子께서 구하시는 것은 어쩌면 다른 사람이 구하는 성질과는 다를 것이다.”라고 하여, 孔子가 성인의 덕을 지녔기 때문에 군주들이 저절로 존경하여 그와 같이 한 것이라고 하였다. 《論語 學而》
역주9 道之將行也與……命也 : 魯나라 公伯寮가 季孫氏에게 子路를 참소하였는데, 子服景伯이 이 일을 공자에게 말하자, 공자가 대답한 말이다. 《論語 憲問》
역주10 古之學者爲己 : 《論語》 〈憲問〉에 나오는 말이다.
역주11 孟子……逢其原 : 《孟子》 〈離婁 下〉에 나오는 말이다.

당송팔대가문초 증공(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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