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云 瞻彼淇澳혼 菉竹猗猗로다 有斐君子ㅣ여 如切如磋며 如琢如磨ㅣ라(ㅣ로다) 瑟兮僩兮며 赫兮喧兮니(라) 有斐君子ㅣ여 終不可諠兮라니(로다니) 如切如磋者 道學也ㅣ오 如琢如磨者 自修也ㅣ오 瑟兮僩兮者 恂慄也ㅣ오 赫兮喧兮者 威儀也ㅣ오 有斐君子終不可諠兮者 道盛德至善을 民之不能忘也ㅣ니라
傳
詩는 衛風淇澳之篇이라 淇는 水名이요 澳은 隈也라 猗猗는 美盛貌니 興也라 斐는 文貌라 切以刀鋸하고 琢以椎鑿하니 皆裁物使成形質也요 磋以鑢鐋하고 磨以沙石하니 皆治物使其滑澤也라 治骨角者는 旣切而復磋之하고 治玉石者는 旣琢而復磨之하니 皆言其治之有緖而益致其精也라 瑟은 嚴密之貌요 僩은 武毅之貌라 赫喧은 宣著盛大之貌라 諠은 忘也라 道는 言也라 學은 謂講習討論之事요 自修者는 省察克治之功이라 恂慄은 戰懼也라 威는 可畏也요 儀는 可象也라 引詩而釋之하여 以明明明德者之止於至善이라 道學, 自修는 言其所以得之之由요 恂慄, 威儀는 言其德容表裏之盛이니 卒乃指其實而歎美之也니라
《시경》 〈위풍(衛風) 기욱편(淇澳篇)〉에, “저 기수(淇水) 모퉁이를 보니 푸른 대나무가 무성하도다! 문채나는 군자(君子)여! 잘라놓은 듯하고 간 듯하며 쪼아놓은 듯하고 간 듯하다. 엄밀하고 굳세며 빛나고 점잖으니, 문채나는 군자(君子)여! 끝내 잊을 수 없다.” 하였다. 잘라놓은 듯하고 간 듯하다[如切如磋]는 것은 학문을 말한 것이고, 쪼아놓은 듯하고 간 듯하다[如琢如磨]는 것은 스스로 행실을 닦는 것이고, 엄밀하고 굳세다[瑟兮僩兮]는 것은 마음이 두려워하는 것이고, 빛나고 점잖다[赫兮喧兮]는 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위의(威儀)이고, 훌륭한 군자(君子)여! 끝내 잊을 수 없다는 것은, 성대한 덕과 지극한 선(善)을 백성들이 잊을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언해] 詩시예 닐오 뎌 淇긔ㅅ 澳욱을 본 菉록竹듁이 猗의猗의도다 斐비 君군子ㅣ여 如졀고 磋차며 琢탁고 磨마혼니라 瑟슬며 僩한며 赫혁며 喧환니 斐비 君군子ㅣ여 내 可가히 닛디몯리로다 니 如졀고 磋차다 홈 學을 닐옴이오 琢탁고 磨마다 홈 스스로 닷금이오 瑟슬며 僩한다 홈 恂쥰慄률홈이오 赫혁며 喧환다 홈 威위의儀ㅣ오 斐비 君군子ㅣ여 내 可가히 닛디 몯리로다 홈 盛 德덕과 지극 善션을 民민의 能히 닛디 몯홈을 니니라
[James Legge] In the Book of Poetry, it is said, “Look at that winding course of the Ch'î, with the green bamboos so luxuriant! Here is our elegant and accomplished prince! As we cut and then file; as we chisel and then grind: so has he cultivated himself. How grave is he and dignified! How majestic and distinguished! Our elegant and accomplished prince never can be forgotten.” That expression -- “As we cut and then file,” indicates the work of learning. “As we chisel and then grind,” indicates that of self-culture. “How grave is he and dignified!” indicates the feeling of cautious reverence. “How commanding and distinguished!” indicates an awe-inspiring deportment. “Our elegant and accomplished prince never can be forgotten,” indicates how, when virtue is complete and excellence extreme, the people cannot forget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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