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전의(상)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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傳
[傳] 賁는 序卦에 嗑者는 合也니 物不可以苟合而已라 故受之以賁하니 賁者는 飾也라하니라 物之合則必有文하니 文은 乃飾也라 如人之合聚則有威儀上下하고 物之合聚則有次序行列하여 合則必有文也하니 賁所以次噬嗑也라 爲卦 山下有火하니 山者는 草木百物之所聚也요 下有火하면 則照見其上하여 草木品彙皆被其光彩하니 有賁飾之象이라 故爲賁也라
22. 賁 ䷕
賁 亨니 小利有攸往니라
傳
[傳] 物有飾而後能亨이라 故曰 이라하니 有實而加飾이면 則可以亨矣라 文飾之道는 可增其光彩라 故能小利於進也라
彖曰 賁亨은
柔ㅣ 來而文剛故로 亨고 分剛야 上而文柔故로 小利有攸往니 天文也ㅣ오
文明以止니 人文也ㅣ니
傳
[傳] 卦爲賁飾之象은 以上下二體剛柔交하여 相[一作相交]爲文飾也라 下體本乾이어늘 柔來文其中而爲離하고 上體本坤이어늘 剛往文其上而爲艮하니 乃爲山下有火하여 止於文明而成賁也라 天下之事无飾不行이라 故賁則能亨也라 柔來而文剛故亨은 柔來文於剛而成文明之象하니 文明이 所以爲賁也며 賁之道能致亨은 實由飾而能亨也라 分剛上而文柔故小利有攸往은 分乾之中爻하여 往文於艮之上也라 事由飾而加盛하고 由飾而能行이라 故小利有攸往이라 夫往而能利者는 以有本也일새니 賁飾之道는 非能增其實也요 但加之文彩耳니 事由文而顯盛이라 故爲小利有攸往이라 亨者는 亨通也요 往者는 加進也라 二卦之變이 共成賁義어늘 而彖分言[一无言字]上下하여 各主一事者는 蓋離明은 足以致亨이요 文柔는 又能小進也일새라 天文也文明以止人文也는 此承上文하여 言陰陽剛柔相文者는 天之文也요 止於文明者는 人之文也니 止는 謂處於文明也라 質必有文은 自然之理요 理必有對待는 生生之本也라 有上則有下하고 有此則[一作必字]有彼하고 有質則有文하여 一不獨立이요 二則爲文이니 非知道者면 孰能識之리오 天文은 天之理也요 人文은 人之道也라
觀乎天文야 以察時變며
傳
[傳] 天文은 謂日月星辰之錯列과 寒暑陰陽之代變이니 觀其運行하여 以察四時之遷改也라
觀乎人文야 以化成天下니라
傳
[傳] 人文은 人理之倫序니 觀人文하여 以敎化天下하여 天[一无天字]下[一无下字]成其禮俗은 乃聖人用賁之道也라 賁之象은 取山下有火하고 又取卦變의 柔來文剛, 剛上文柔라 凡卦有以二體之義及二象而[一无而字]成者하니 如屯取動乎險中與雲雷와 訟取上剛下險與天水違行이 是也요 有取一爻者成卦之由也하니 柔得位而上下應之曰小畜과 柔得尊位大中而上下應之曰大有 是也라 有取二體하고 又取消長之義者하니 雷在地中復과 山附於地剝이 是也요 有取二象하고 兼取二爻交變爲義者하니 風雷益은 兼取損上益下하고 山下有澤損은 兼取損下益上이 是也요 有旣以二象成卦하고 復取爻之義者하니 夬之剛決柔와 姤之柔遇剛이 是也요 有以用成卦者하니 巽乎水而上水井과 木上有火鼎이 是也니 鼎은 又以卦形爲象이라 有以形爲象者하니 山下有雷頤와 頤中有物曰噬嗑이 是也니 此成卦之義也라 如剛上柔下, 損上益下는 謂剛居上, 柔在下하고 損於上, 益於下니 據成卦而言이요 非謂就卦中升降也라 가 豈自上體而來也리오 凡以柔居五者는 皆云柔進而上行하니 柔는 居下者也어늘 乃居尊位면 是進而上也니 非謂自下體而上也라 卦之變은 皆自乾坤이어늘 先儒不達이라 故謂賁本是泰卦라하니 豈有乾坤重而爲泰하고 又由泰而變之理리오 下離는 本乾中爻 變而成離요 上艮은 本坤上爻 變而成艮이니 離在內라 故云柔來요 艮在上이라 故云剛上이니 非自下體而上也라 乾坤變而爲六子하고 八卦重而爲六十四하니 皆由乾坤之變也라
象曰 山下有火ㅣ 賁니 君子ㅣ 以야 明庶政호 无敢折獄니라
傳
[傳] 山者는 草木百物之[一无之字]所聚生也니 火在其[一无其字]下而上照庶類하여 皆被其光明하니 爲賁飾之象也라 君子觀山下有火明照之象하여 以修明其庶政하여 成文明之治호되 而无果敢於折獄也라 折獄者는 人君之所致愼也니 豈可恃其[一无其字]明而輕自用乎아 乃聖人之用心也니 爲戒深矣로다 象之所取는 唯以山下有火하여 明照庶物하여 以用明爲戒요 而賁亦自有无敢折獄之義라 折獄者는 專用情實이니 有文飾則沒其情矣라 故无敢用文以折獄也라
初九 賁其趾니 舍車而徒ㅣ로다
傳
[傳] 初九以剛陽居明體而處下하니 君子有剛明之德而在下者也라 君子在无位之地하여 無所施於天下요 唯自賁飾其所行而已니 趾는 取在下而所以行也라 君子修飾之道는 正其所行하고 守節處義하여 其行不苟하니 義或不當이면 則舍車輿而寧徒行하나니 衆人之所羞나 而君子以爲賁也라 舍車而徒之義는 兼於比應取之라 初比二而應四하니 應四는 正也요 與二는 非正也라 九之剛明守義하여 不近與於二而遠應於四하여 舍易而從難하니 如舍車而徒行也라 守節義는 君子之賁也라 是故君子所賁는 世俗所羞요 世俗所貴[一作賁]는 君子所賤이라 以車徒爲言者는 因趾與行爲義也라
象曰 舍車而徒 義弗乘也ㅣ라
傳
[傳] 舍車而徒行者는 於義에 不可以乘也일새라 初應四는 正也요 從二는 非正也니 近舍二之易而從四之難이 舍車而徒行也라 君子之賁는 守其義而已라
六二 賁其ㅣ로다
傳
[傳] 卦之爲賁 雖由兩爻之變이나 而文明之義爲重하니 二實賁之主也라 故主言賁之道하니라 飾於物者는 不能大變其質也요 因其質而加飾耳라 故取須義하니 須는 隨頤而動者也라 動止惟係於[一无於字]所附하니 猶善惡不由於賁也라 二之文明은 唯爲賁飾이요 善惡則係其質也라
象曰 賁其須 與上興也ㅣ라
傳
[傳] 以須爲象者는 謂其與上同興也라 隨上而動하여 動止를 唯係所附也하니 猶加飾於物에 因其質而賁之하여 善惡在其質也라
九三은 賁如ㅣ 濡如니 永貞면 吉리라
傳
[傳] 三은 處文明之極하여 與二四二陰으로 間處相賁하니 賁之盛者也라 故云賁如니 如는 辭助也라 賁飾之盛하여 光彩潤澤이라 故云濡如라 光彩之盛則有潤澤이니 이라하니라 永貞吉은 三與二四非正應이어늘 相比而成相賁라 故戒以常永貞正이라 賁者는 飾也니 賁[一作修]飾之事는 難乎常也라 故永貞則吉이라 三與四相賁하고 又下比於二하니 二柔文一剛하여 上下交賁하니 爲賁之盛也라
象曰 永貞之吉은 終莫之陵也ㅣ니라
傳
[傳] 飾而不常하고 且非正이면 [一有則字]人所陵侮也라 故戒能永正則吉也라 其賁旣常而正이면 誰能陵之乎아
六四 賁如ㅣ 皤如며 白馬ㅣ 翰如니 匪寇ㅣ면 婚媾ㅣ리라
傳
[傳] 四與初爲正應하여 相賁者也니 本當賁如로되 而爲三所隔이라 故不獲相賁而皤如라 皤는 白也니 未獲賁也라 馬는 在下而動者也니 未獲相賁라 故云白馬요 其從正應之志如飛라 故云翰如라 匪爲九三之寇讐所隔이면 則婚媾遂其相親矣라 己之所乘과 與動於下者는 馬之象也라 初四는 正應이니 終必獲親이로되 第始爲其間隔耳라
象曰 六四 當位疑也ㅣ니 匪寇婚媾 終无尤也ㅣ라
傳
[傳] 四與初相遠而三介於其間하니 是所當之位爲[一无爲字]可疑也라 雖爲三寇讐所隔하여 未得親於婚媾나 然其正應이 理直義勝하여 終必得合이라 故云終无尤也라 尤는 怨也니 終得相賁라 故无怨尤也라
六五 賁于丘園이니 束帛이 戔戔이면 吝나 終吉이리라
傳
[傳] 六五以陰柔之質로 密比於上九剛陽之賢하니 陰比於陽하고 復无所係應하여 從之者也니 受賁於上九也라 自古設險守國이라 故城壘多依丘坂하니 丘는 謂在外而近且高者라 園圃之地는 最近城邑하니 亦在外而近者라 丘園은 謂在外而近者니 指上九也라 六五雖居君位나 而陰柔之才라 不足自守하고 與上之剛陽으로 相比而志從焉하여 獲賁於外比之賢하니 賁于丘園也라 若能受賁於上九하여 受[一作隨]其裁制하여 如束帛而[一无而字]戔戔이면 則雖其柔弱하여 不能自爲하여 爲可吝少나 然能從於人하여 成賁之功하니 終獲其吉也라 戔戔은 翦裁分裂之狀이라 帛은 未用則束之라 故謂之束帛이요 及其制爲衣服하여는 必翦裁分裂을 戔戔然이라 束帛은 喩六五本質이요 戔戔은 謂受人翦製而成用也라 其資於人은 與蒙同이로되 而蒙不言吝者는 蓋童蒙而賴於人은 乃其宜也어니와 非童幼而資賁於人은 爲可吝耳라 然享其功하니 終爲吉也라
象曰 六五之吉은 有喜也ㅣ라
傳
[傳] 能從人以成賁之功하여 享其吉美하니 是有喜也라
上九 白賁면 无咎ㅣ리라
傳
[傳] 上九는 賁之極也니 賁飾之極이면 則失於華僞하니 唯能質白其賁면 則无過失之咎라 白은 素也니 尙質素면 則不失其本眞이라 所謂尙質素者는 非无飾也요 不使華沒實耳라
象曰 白賁无咎 上得志也ㅣ라
傳
[傳] 白賁无咎는 以其在上而得志也라 上九爲得志者는 在上而文柔하여 成賁之功하고 六五之君이 又受其賁라 故雖居无位之地나 而實尸賁之功하여 爲得志也니 與他卦居極者異矣라 旣在上而得志하고 處賁之極하니 將有華僞失實之咎라 故戒以質素則无咎하니 飾不可過也라
- 역주
- 역주1 무본불립(无本不立) 무문불행(无文不行) : 본(本)은 충신(忠信)을 이르고 문(文)은 의리(義理)를 이른다. 《예기(禮記)》 〈예기(禮器)〉에 “선왕지입례야(先王之立禮也) 유본유문(有本有文) 충신예지본야(忠信禮之本也) 의리예지문야(義理禮之文也) 무본불립(無本不立) 무문불행(無文不行)” 이라고 보이는데, 충신(忠信)은 예(禮)를 행하는 자의 성실성(誠實性)을 이르고 의리(義理)는 사물상(事物上)에 마땅한 도리를 이른다.
- 역주2 여송무망운강래(如訟无妄云剛來) : 송괘(訟卦) 〈단전(彖傳)〉의 ‘강래이득중야(剛來而得中也)’와 무망괘(无妄卦) 〈단전(彖傳)〉의 ‘강자외래이위주어내(剛自外來而爲主於內)’를 가리켜 말한 것이다.
- 역주3 須 : 鬚
- 역주4 시운우록탁탁(詩云麀鹿濯濯) : 《시경(詩經)》 〈대아(大雅) 영대(靈臺)〉에 보이는 바, 우(麀)는 암사슴이고 탁탁(濯濯)은 살찌고 윤택한 모양이다. 그러나 사계(沙溪)는 “여기에 인용한 것이 적절하지 않다.” 하였다.
- 주역전의(상)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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