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전의(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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傳
[傳] 革은 序卦에 井道는 不可不革이라 故受之以革이라하니라 井之爲物이 存之則穢敗하고 易之則淸潔하니 不可不革者也라 故井之後에 受之以革也니라 爲卦 兌上離下하니 澤中有火也라 革은 變革也니 水火는 相息之物이니 水滅火하고 火涸水하여 相變革者也라 火之性은 上하고 水之性은 下하니 若相違行이면 則睽而已어늘 乃火在下하고 水在上하여 相就而相剋하니 相滅息者也니 所以爲革也라 하여 其志不同하니 爲不相得也라 故爲革也라
49. 革 ䷰
革은 已日이라 乃孚리니 元亨코 利貞야 悔ㅣ 亡니라
傳
[傳] 革者는 變其故也니 變其故면 則人未能遽信이라 故必已日然後에 人心信從이라 元亨利貞悔亡은 弊壞而後革之니 革之는 所以致其通也라 故革之而可以大亨이요 革之而利於正道면 則可久而得去故之義하고 无變動之悔하니 乃悔亡也라 革而无甚益이라도 猶[一有有字]可悔也어늘 況反害乎아 古人所以重改作也라
彖曰 革은 水火ㅣ 相息며 二女ㅣ 同居호 其志不相得이 曰革이라
傳
[傳] 澤火는 相滅息하며 又二女志不相得이라 故爲革이라 息은 爲止息이요 又爲生息이니 物止而後有生이라 故爲生義라 革之相息은 謂止息也라
已日乃孚 革而信之라
傳
[傳] 事之變革에 人心豈能便信이리오 必終日而後孚라 在上者於改爲之際에 當詳告申令하여 至於已日하여 使人信之니 人心不信이면 雖强之行이라도 不能成也라 先王政令을 人心이 始以爲疑者有矣나 然其久也必信이니 終不孚而成善治者 未之有也니라
文明以說야 大亨以正니 革而當 其悔乃亡니라
傳
[傳] 以卦才로 言革之道也라 離爲文明이요 兌爲說이니 文明則理无不盡이요 事无不察이며 說則人心和順이라 革而能照察事理하고 和順人心이면 可致大亨而得貞正이니 如是면 變革이 得其至當이라 故悔亡也라 天下之事 革之不得其道면 則反致弊害라 故革有悔之道하니 唯革之至當이면 則新舊之悔 皆亡也라
天地ㅣ 革而四時ㅣ 成며 湯武ㅣ 革命야 順乎天而應乎人니 革之時ㅣ 大矣哉라
傳
[傳] 推革之道하여 極乎天地變易, 時運終始也라 天地陰陽이 推遷改易而成四時하니 萬物이 於是生長成終이 各得其宜하니 革而後四時成也라 時運旣終이면 必有革而新之者니 王者之興에 受命於天이라 故易世를 謂之革命이라 湯武之王이 上順天命하고 下應人心하니 順乎天而應乎人也라 天道變改와 世故[一作事]遷易은 革之至大也라 故贊之曰 革之時大矣哉라하니라
象曰 澤中有火ㅣ 革이니 君子ㅣ 以야 治明時니라
傳
[傳] 水火相息이 爲革이니 革은 變也라 君子觀變革之象하여 推日月星辰之遷易하여 以治歷數하여 明四時之序也라 夫變易之道는 事之至大와 理之至明과 跡之至著가 莫如四時하니 觀四時而順變革이면 則與天地合其序矣리라
初九 鞏用黃牛之革이니라
傳
[傳] 變革은 事之大也니 必有其時, 有其位, 有其才하여 審慮而愼動而後에 可以无悔라 九는 以時則初也니 動於事初면 則无審愼之意而有躁易之象이요 以位則下也니 无時无援而動於下면 則有僭妄之咎而无體勢之重이요 以才則離體而陽也니 離性上而剛體健하여 皆速於動也라 其才如此하니 有爲則凶咎至矣리라 蓋剛不中而體躁에 所不足者는 中與順也니 當以中順自固而无妄動이면 則可也라 鞏은 局束也요 革은 所以包束이며 黃은 中色이요 牛는 順物이니 鞏用黃牛之革은 謂以中順之道自固하여 不妄動也라 不云吉凶은 何也오 曰 妄動則有凶咎요 以中順自固則不革而已니 安得便有吉凶乎아
象曰 鞏用黃牛 不可以有爲也라
傳
[傳] 以初九時位才 皆不可以有爲라 故當以中順自固也라
六二 已日이어 乃革之니 征이면 吉야 无咎리라
傳
[傳] 以六居二하여 柔順而得中正하고 又文明之主로 上有剛陽之君이 同德相應하니 中正則无偏蔽요 文明則盡事理요 應上則得權勢요 體順則无違悖라 時可矣요 位得矣요 才足矣니 處革之至善者也라 然臣道는 不當爲革之先이요 又必待上下之信이라 故已日乃革之也라 如二之才德은 所居之地와 所(進)[逢]之時가 足以革天下之弊하고 新天下之治하니 當進而上輔於君하여 以行其道면 則吉而无咎也요 不進則失可爲之時하여 爲有咎也라 以二體柔而處當位하니 體柔則其進緩이요 當位則其處固니 變革者는 事之大라 故有此戒하니라 二得中而應剛하여 未至失於柔也로되 聖人이 因其有可戒之疑하여 而明其義耳니 使賢才不失可爲之時也라
象曰 已日革之 行有嘉也ㅣ라
傳
[傳] 已日而革之니 征則吉而无咎者는 行則有嘉慶也니 謂可以革天下之弊하고 新天下之事라 處而不行이면 是无救弊濟世之心이니 失時而有咎也라
九三은 征이면 凶니 貞厲홀디니 革言이 三就면 有孚ㅣ리라
傳
[傳] 九三은 以剛陽爲下之上하고 又居離之上하여 而不得中하니 躁動於革者也라 在下而躁於變革하니 以是而行이면 則有凶也라 然居下之上하여 事苟當革이면 豈可不爲也리오 在乎守貞正而懷危懼하고 順從公論이면 則可行之不疑리라 革言은 (猶)[謂]當革之論이라 就는 成也, 合也니 審察當革之言하여 至於三而皆合이면 則可信也라 言重愼之至能如是면 則必得至當하여 乃有孚也니 己可信而衆所信也如此면 則可以革矣라 在革之時하여 居下之上하니 事之[一作有]當革을 若畏懼而不爲면 則失時爲害요 唯當愼重之至하여 不自任其剛明하고 審稽公論하여 至於三就[一作復]而後革之면 則无過矣리라
象曰 革言三就어니 又何之矣리오
傳
[傳] 稽之衆論하여 至於三就면 事至當也라 又何之矣는 乃俗語更何往也라 如是而行이면 乃順理時行이요 非己之私意所欲爲也니 必得其宜矣리라
九四 悔亡니 有孚ㅣ면 改命야 吉리라
傳
[傳] 九四는 革之盛也요 陽剛은 革之才也요 離下體而進上體는 革之時也요 居水火之際는 革之勢也요 得近君之位는 革之任也요 下无係[一有无字]應은 革之志也요 以九居四하여 剛柔相際는 革之用也라 四旣具此하니 可謂當革之時也라 事之可悔而後革之니 革之而當이면 其悔乃亡也라 革之旣當이면 唯在處之以至誠이라 故有孚則改命吉이라 改命은 改爲也니 謂革之也라 旣事當而弊革하니 行之以誠하여 上信而下順이면 其吉可知니라 四非中正而至善은 何也오 曰 唯其處柔也라 故剛而不過하고 近而不逼하여 順承中正之君하니 乃中正之人也라 易之取義无常也하여 隨時而已니라
象曰 改命之吉은 信志也라
傳
[傳] 改命而吉은 以上下信其志也니 誠旣至면 則上下信矣[一作也]라 革之道는 以上下之信爲本이니 不當, 不孚면 則不信이라 當而不信이라도 猶不可行也어든 況不當乎아
九五 大人이 虎變이니 未占에 有孚ㅣ니라
傳
[傳] 九五以陽剛之才, 中正之德으로 居尊位하니 大人也라 以大人之道로 革天下之事면 无不當也요 无不時也니 所過變化하고 事理炳著하여 如虎之文采라 故云虎變이라하니 龍虎는 大人之象也요 變者는 事物之變이라 曰虎는 何也오 曰 大人變之니 乃大人之變也라 以大人中正之道[一作德]로 變革之면 炳然昭著하여 不待占決하고 知其至當하여 而天下必信也니 天下蒙大人之革이면 不待占決하고 知其至當而信之也리라
象曰 大人虎變은 其文이 炳也ㅣ라
傳
[傳] 事理明著하여 若虎文之炳煥明盛也하니 天下有不孚乎아
上六은 君子 豹變이오 小人은 革面이니 征이면 凶코 居貞이면 吉리라
傳
[傳] 革之終은 革道之成也라 君子는 謂善人이니 良善則已從革而變하여 其著이 若豹之彬蔚也요 小人은 昏愚難遷者니 雖未能心化나 亦革其面하여 以從上之敎令也라 龍虎는 大人之象이라 故大人云虎하고 君子云豹也라 人性本善하여 皆可以變化나 然有下愚하여 雖聖人이라도 不能移者라 以堯舜爲君하여 以聖繼聖을 百有餘年하니 天下被化 可謂深且久矣로되 而는 蓋亦革面而已라 小人이 旣革其外면 革道可以爲成也니 苟更從而深治之면 則爲已甚이니 已甚은 非道也라 故至革之終而又征則凶也니 當貞固以自守라 革至於極而不守以貞이면 則所革이 隨復變矣리라 天下之事는 始則患乎難革이요 已革則患乎不能守也라 故革之終은 戒以居貞則吉也니라 居貞은 非爲六戒乎아 曰 爲革終言也니 莫不在其中矣니라 人性本善이어늘 有不可革者는 何也오 曰 語其性則皆善也어니와 라 所謂下愚有二焉하니 自暴也[一无也字], 自棄也라 人苟以善自治면 則无不可移者하니 雖昏愚之至라도 皆可漸磨而進也어니와 唯自暴者는 拒之以不信하고 自棄者는 絶之以不爲하니 雖聖人與居라도 不能化而入也니 也라 然天下에 自棄自暴者 非必皆昏愚也요 往往强戾而才力有過人者하니 商辛이 是也라 聖人이 以其自絶於善이라하여 謂之下愚라 然考其歸하면 則誠愚也니라 旣曰下愚어늘 其能革面은 何也오 曰 心雖絶於善道나 其畏威而寡罪면 則與人同也라 唯其有與人同하니 所以知其非性之罪也니라
象曰 君子豹變은 其文이 蔚也ㅣ오 小人革面은 順以從君也ㅣ라
傳
[傳] 君子從化遷善하여 成文彬蔚하여 章見於外也라 中人以上은 莫不變革이요 雖[一作唯]不移之小人이라도 則亦不敢肆其惡하고 革易其外하여 以順從君上之敎令하리니 是革面也니 至此면 革道成矣라 小人勉而假善은 君子所容也니 更往而治之면 則凶矣니라
- 역주
- 역주1 우이녀동거이기귀각이(又二女同居而其歸各異) : 사계(沙溪)는 “귀(歸)는 지취(指趣)이다.” 하였다. 《경서변의(經書辨疑)》
- 역주2 歷 : 曆
- 역주3 見 : 현
- 역주4 유묘유상(有苗有象) 기래격증예(其來格烝乂) : 유묘(有苗)는 요(堯)‧순(舜)시대 삼묘(三苗)의 군주로 지형의 험고함을 믿고 반란을 일으켰으며, 상(象)은 순(舜)의 이복동생인데 오만하여 순(舜)의 부모와 함께 형인 순(舜)을 죽이려 한 자이다. 내격(來格)은 와서 항복하는 것으로 《書經(서경)》의 〈대우모(大禹謨)〉에 “순(舜)임금이 문덕(文德)을 크게 펴시어 방패와 깃일산으로 두 뜰에서 춤을 추셨는데, 70일 만에 유묘(有苗)가 와서 항복하였다.[제내탄부문덕(帝乃誕敷文德) 무간우우양계(舞干羽于兩階) 칠순(七旬) 유묘격(有苗格)]”하였다. 증예(烝乂)는 증증예(烝烝乂)의 줄임말로 점점 다스림을 이르는 바, 〈요전(堯典)〉에 “순(舜)은 아버지가 완악하고 어머니가 어리석으며 상(象)이 오만한데도 능히 효(孝)로 화(和)하게 하여 점점 다스려 간악함에 이르지 않게 했다.[부완(父頑) 모은(母嚚) 상오(象傲) 극해이효(克諧以孝) 증증예(烝烝乂) 불격간(不格姦)]”하였다.
- 역주5 어기재즉유하우지불이(語其才則有下愚之不移) : 하우(下愚)는 상지(上智)와 대칭되는 말로 가장 어리석은 자이며 불이(不移)는 고칠 수 없는 것인 바, 《논어(論語)》의 〈양화(陽貨)〉에 “유상지여하우불이(唯上知(智)與下愚不移)”라고 보인다.
- 역주6 중니지소위하우(仲尼之所謂下愚) : 《논어(論語)》의 〈양화(陽貨)〉에 “唯上智與下愚不移”라고 보인다.
- 주역전의(하) 책은 2022.05.11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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