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전의(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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傳
[傳] 艮은 序卦에 震者는 動也니 物不可以終動하여 止之라 故受之以艮하니 艮者는 止也라하니라 動靜相因하여 動則有靜하고 靜則有動하여 物无常動之理하니 艮所以次震也라 艮者는 止也어늘 不曰止者는 艮은 山之象이니 有安重堅實之意하여 非止義可盡也일새라 乾坤之交가 三索而成艮하여 一陽이 居二陰之上하니 陽은 動而上進之物이니 旣至於上이면 則止矣요 陰者는 靜也니 上止而下靜이라 故爲艮也라 然則與畜止之義何異오 曰 畜止者는 制畜之義니 力止之也요 艮止者는 安止之義니 止其所也라
52. 艮 ䷳
艮其背면 不獲其身며 行其庭야도 不見其人야 无咎ㅣ리라
傳
[傳] 人之所以不能安其止者는 動於欲也니 欲牽於前而求其止면 不可得也라 故艮之道는 當艮其背라 所見者在前而背乃背之하니 是所不見也니 止於所不見이면 則无欲以亂其心하여 而止乃安하리라 不獲其身은 不見其身也니 謂忘我也라 无我則止矣어니와 不能无我면 无可止之道라 行其庭不見其人은 庭除之間은 至近也니 在背則雖至近이나 不見하니 謂不交於物也라 外物不接하고 內欲不萌하여 如是而止면 乃得止之道하니 於止에 爲无咎也라
彖曰 艮은 止也ㅣ니 時止則止고 時行則行야 動靜不失其時其道ㅣ 光明이니
傳
[傳] 艮爲止하니 止之道는 唯其時니 行止動靜을 不以時則妄也라 不失其時면 則順理而合義하니 在物爲理요 處物爲義라 動靜合理義면 不失其時也니 乃其道之光明也라 君子所貴乎時하니 이 是也라 艮體篤實하여 有光明之義하니라
止其所也라
傳
[傳] 艮其止는 謂止之而止也니 止之而能止者는 由止得其所也니 止而不得其所면 則无可止之理라 夫子曰 於止에 知其所止라하시니 謂當止之所也라 夫有物이면 必有則이니 父止於慈하고 子止於孝하고 君止於仁하고 臣止於敬하여 萬物庶事가 莫不各有其所하니 得其所則安이요 失其所則悖라 聖人이 所以能使天下順治는 非能爲物作則也요 唯止之各於其所而已니라
上下ㅣ 敵應야 不相與也
傳
[傳] 以卦才言也라 上下二體가 以敵相應하여 无相與之義하니 陰陽相應이면 則情通而相與어늘 乃以其敵이라 故不相與也라 不相與則相背하니 爲[一作與]艮其背는 止之義[一有同字]也라
是以不獲其身行其庭不見其人无咎也ㅣ라
傳
[傳] 相背故不獲其身, 不見其人이라 是以能止하니 能止則无咎也라
象曰 兼山이 艮이니 君子ㅣ 以야 思不出其位니라
傳
[傳] 上下皆山이라 故爲兼山이라 此而幷彼 爲兼이니 謂重復[一作複]也니 重艮之象也라 君子觀艮止之象하여 而思安所止하여 不出其位也니 位者는 所處之分也라 萬事各有其所하니 得其所則止而安이라 若當行而止하고 當速而久하여 或過, 或不及이면 皆出其位也니 況踰分非據乎아
初六은 艮其趾라 无咎니 利永貞니라
傳
[傳] 六在最下하니 趾之象이라 趾는 動之先也니 艮其趾는 止於動之初也라 事止於初면 未至失正이라 故无咎也라 以柔處下하여 當趾之時也하니 行則失其正矣라 故止乃无咎라 陰柔는 患其不能常也, 不能固也라 故方止之初하여 戒以利在常永貞固하니 則不失止[一作正]之道也라
象曰 艮其趾 未失正也ㅣ라
傳
[傳] 當止而行은 非正也로되 止之於初라 故未至失正하니 事止於始면 則易而未至於失也라
六二 니 不拯其隨ㅣ라 其心不快로다
傳
[傳] 六二居中得正하여 得止之道者也로되 上无應援하니 不獲其君矣라 三居下之上하여 成止之主하니 主乎止者也로되 乃剛而失中하여 不得止之宜하고 剛止於上하여 非能降而下求하니 二雖有中正之德이나 不能從也라 二之行止는 係乎所主하여 非得自由라 故爲腓之象이라 股動則腓隨하니 動止在股而不在腓也라 二旣不得以中正之道로 拯救三之不中이면 則必勉而隨之리니 不能拯而唯隨也면 雖咎不在己나 然豈其所欲哉리오 言不聽, 道不行也라 故其心不快하니 不得行其志也라 士之處高位면 則有拯而无隨어니와 在下位면 則有當拯하고 有當隨하니 有拯之不得而後隨니라
象曰 不拯其隨 未退聽也라
傳
[傳] 所以不拯之而唯隨者는 在上者未能下從也일새라 退聽은 下從也라
九三은 艮其限이라 列其夤이니 厲ㅣ 薰心이로다
傳
[傳] 限은 分隔也니 謂上下之際라 三以剛居剛而不中하여 爲成艮之主하니 決止之極也요 已在下體之上而隔上下之限하니 皆爲止義라 故爲艮其限이니 是確乎止而不復能進退者也라 在人身에 如列其夤이니 夤은 膂也니 上下之際也라 列絶其夤이면 則上下不相從屬이니 言止於下之堅也라 止道는 貴乎得宜하니 行止를 不能以時而定於一하여 其堅强如此면 則處世乖戾하여 與物睽絶하리니 其危甚矣라 人之固止一隅하여 而擧世莫與宜者는 則艱蹇忿畏하여 焚撓其中하리니 豈有安裕之理리오 厲薰心은 謂不安之[一作其]勢가 薰爍其中也라
象曰 艮其限이라 危ㅣ 薰心也ㅣ라
傳
[傳] 謂其固止하고 不能進退하여 危懼之慮 常薰爍其中心也라
六四 艮其身이니 无咎ㅣ니라
傳
[傳] 四는 大臣之位니 止天下之當止者也로되 以陰柔而不遇剛陽之君이라 故不能止物이요 唯自止其身이면 則可无咎니 所以能无咎者는 以止於正也일새라 言止其身无咎는 則見其不能止物이니 施於政則有咎矣라 在上位而僅能善其身이면 无取之甚也라
象曰 艮其身은 止諸躬也ㅣ라
傳
[傳] 不能爲天下之止요 能止於其身而已니 豈足稱大臣之位也리오
六五 艮其輔ㅣ라 言有序ㅣ니 悔亡리라
傳
[傳] 五는 君位로 艮之主也니 主天下之止者也로되 而陰柔之才라 不足以當此義故止以在上取輔[一有之字]義言之[一无之字]하니라 人之所當愼而止者는 唯言行也니 五在上이라 故以輔言이라 輔는 言之所由出也니 艮於[一作其]輔면 則不妄出而有序也라 言輕發而无序則有悔요 止之於輔則[一作故]悔亡也니 有序는 中節, 有次序也라 輔與頰舌은 皆言所由出而輔在中하니 艮其輔는 謂止於中也라
象曰 艮其輔 以中으로 正也ㅣ라
傳
[傳] 五之所善者는 中也니 艮其輔는 謂止於中也라 言以得中爲正하니 止之於輔하여 使不失中은 乃得正也라
上九 敦艮이니 吉니라
傳
[傳] 九以剛實居上하고 而又成艮之主로 在艮之終하니 止之至堅篤者也라 敦은 篤實也니 居止之極이라 故不過而爲敦이라 人之止는 難於久終이라 故節或移於晩하고 守或失於終하고 事或廢於久하니 人之所同患也라 上[一无上字]九能敦厚於終하니 止道之至善이니 所以吉也라 六爻之德에 唯此爲吉이니라
象曰 敦艮之吉은 以厚終也라
傳
[傳] 天下之事 唯終守之爲難이니 能敦於止하여 有終者也라 上之吉은 以其能厚於終也일새라
- 역주
- 역주1 중니행지구속(仲尼行止久速) 시야(是也) : 행(行)은 떠나가는 것이고 지(止)는 머무는 것이며, 구(久)는 오랫동안 머무는 것이고 속(速)은 속히 떠나가는 것인 바, 맹자(孟子)는 공자(孔子)의 시중(時中)을 들어 “속히 떠날 만하면 속히 떠나고 오래 머물만 하면 오래 머물며 은둔할 만하면 은둔하고 벼슬할 만하면 벼슬한 것은 공자(孔子)이시다.[가이속이속(可以速而速) 가이구이구(可以久而久) 가이처이처(可以處而處) 가이사이사(可以仕而仕) 공자야(孔子也)]” 하였다. 《맹자(孟子) 만장하(萬章下)》
- 역주2 간기지(艮其止) : 퇴계(退溪)는 “《정전(程傳)》의 해석을 따를 경우 마땅히 ‘간(艮)하야 그 지(止)홈은’으로 풀이하여야 한다.” 하였다. 《경서석의(經書釋義)》
- 역주3 간기비(艮其腓) : 퇴계(退溪)는 ‘간(艮)에 그 비(腓)니’로 해석하였음을 밝혀둔다.
- 역주4 中 : 正
- 역주5 정자선문(正字羨文) 협운가견(叶韻可見) : 〈상전(象傳)〉은 원래 운(韻)을 맞췄는 바, 육사효(六四爻) 〈상전(象傳)〉의 ‘지제궁야(止諸躬也)’의 궁(躬)과 상구효(上九爻) 〈상전(象傳)〉의 ‘이후종야(以厚終也)’의 종(終)은 모두 평성(平聲)의 동자운(東字韻)이다. 육오효(六五爻)의 ‘이중정야(以中正也)’의 정을 빼어 ‘이중야(以中也)’로 할 경우 중(中) 역시 동자운(東字韻)이어서 운(韻)이 모두 맞게 된다. 또한 육오효(六五爻)는 음효(陰爻)가 양위(陽位)에 있어 정(正)이 되지 못한다.
- 주역전의(하) 책은 2022.05.11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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