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전의(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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傳
[傳] 姤는 序卦에 夬는 決也니 決必有遇라 故受之以姤하니 姤는 遇也라하니라 決은 判也니 物之決判則有遇合이니 本合則何遇리오 姤所以次夬也라 爲卦 乾上巽下하니 以二體言之하면 風行天下하니 天之下者는 萬物也라 風之行에 无不經觸하니 乃遇之象이요 又一陰始生於下하니 陰與陽遇也라 故爲姤라
44. 姤 ䷫
姤 女壯이니 勿用取女ㅣ니라
傳
[傳] 一陰始生하니 自是而長하여 漸以盛大면 是女之將長壯也라 陰長則陽消요 女壯則男弱이라 故戒勿用取如是之女라 取女者는 欲其柔和順從하여 以成家道어늘 姤乃方進之陰이니 漸壯而敵陽者라 是以不可取也라 女漸壯則失男女之正하여 家道敗矣리라 姤雖一陰甚微나 然有漸壯之道하니 所以戒也라
彖曰 姤 遇也ㅣ니 柔遇剛也ㅣ라
傳
[傳] 姤之義는 遇也니 卦之爲姤는 以柔遇剛也일새라 一陰方生하여 始與陽相遇也라
勿用取女 不可與長也라
傳
[傳] 一陰旣生하여 漸長而盛하니 陰盛則陽衰矣라 取女者는 欲長久而成家也어늘 此漸盛之陰은 將消勝於陽하니 不可與之長久也라 凡女子, 小人, 夷狄은 勢苟漸盛이면 何可與久也리오 故戒勿用取如是之女하니라
天地相遇니 品物이 咸章也ㅣ오
傳
[傳] 陰始生於下하여 與陽相遇하니 天地相遇也라 陰陽不相交遇면 則萬物不生이요 天地相遇면 則化育庶類하여 品物咸章하니 萬物章明也라
剛遇中正니 天下애 大行也ㅣ니
傳
[傳] 以卦才言也라 五與二皆以陽剛으로 居中與正하니 以中正相遇也라 君得剛中之臣하고 臣遇中正之君하여 君臣이 以剛陽遇中正이면 其道可以大行於天下矣리라
姤之時義ㅣ 大矣哉라
傳
[傳] 贊姤之時與姤之義至大也라 天地不相遇則萬物不生이요 君臣不相遇則政治不興이요 聖賢不相遇則道德不亨이요 事物不相遇則功用不成이니 姤之時與義皆甚大也라
象曰 天下有風이 姤ㅣ니 后ㅣ 以야 施命誥四方니라
傳
[傳] 風行天下에 无所不周하니 爲君后者 觀其周徧之象하여 以施其命令하여 周誥四方也라 은 皆爲周徧庶物之象이로되 而行於地上하여 徧觸萬物則爲觀이니 經歷觀省之象也요 行於天下하여 周徧四方則爲姤니 施發命令之象也라 하고 或稱后하고 或稱君子大人하니 稱先王者는 先王은 所以立法制니 建國, 作樂, 省方, 勅法, 閉關, 育物, 享帝 皆是也요 稱后者는 后王之所爲也니 財成天地之道, 施命誥四方이 是也라 君子則上下之通稱이요 大人者는 王公之通稱이라
初六은 繫于金柅면 貞이 吉코 有攸往이면 見凶리니 羸豕ㅣ 孚蹢躅니라
傳
[傳] 姤는 陰始生而將長之卦니 一陰生則長而漸盛이라 陰長則陽消하니 小人道長也니 制之를 當於其微而未盛之時라 柅는 止車之物이니 金爲之면 堅强之至也라 止之以金柅而又繫之는 止之固也니 固止하여 使不得進이면 則陽剛貞正之道吉也요 使之進往이면 則漸盛而害於陽이니 是見凶也라 羸豕孚蹢躅은 聖人重爲之戒하여 言陰雖甚微나 不可忽也라 豕는 陰躁之物이라 故以爲況이라 羸弱之豕는 雖未能强猛이나 然其中心은 在乎蹢躅하니 蹢躅은 跳躑也라 陰微而在下하니 可謂羸矣나 然其中心은 常在乎[一无乎字]消陽也라 君子小人異道하니 小人은 雖微弱之時라도 未嘗无害君子之心하니 防於微則无能爲矣리라
象曰 繫于金柅 라
傳
[傳] 牽者는 引而進也라 陰始生而漸進은 柔道方牽也니 繫之于金柅는 所以止其進也라 不使進則不能消正道니 乃貞吉也라
九二 包有魚ㅣ면 无咎리니 不利賓니라
傳
[傳] 姤는 遇也니 二與初密比하니 相遇者也라 在他卦則初正應於四어니와 在姤則以遇爲重이라 相遇之道는 主於專一이니 二之剛中이 遇固以誠이나 然初之陰柔로 群陽在上而又有所應者하니 其志所求也라 陰柔之質은 鮮克貞固하니 二之於初에 難得其誠心矣니 所遇不得其誠心이면 遇道之乖也라 包者는 苴裹也요 魚는 陰物之美者라 陽之於陰에 其所悅美라 故取魚象이라 二於初에 若能固畜之를 如包苴之有魚면 則於遇에 爲无咎矣라 賓은 外來者也라 不利賓은 包苴之魚를 豈能及賓이리오 謂不可更及外人也라 遇道當專一이니 二則雜矣니라
象曰 包有魚 義不及賓也ㅣ라
傳
[傳] 二之遇初에 不可使有二於外니 當如包苴之有魚라 包苴之魚는 義不及於賓客也라
九三은 臀无膚ㅣ나 其行은 次ㅣ니 厲면 无大咎ㅣ리라
傳
[傳] 二與初旣相遇하니 三說初而密比於二하여 非所安也요 又爲二所忌하여 其居不安하니 若臀之无膚也라 處旣不安이면 則當去之어늘 而居姤之時하여 志求乎遇하며 一陰在下하니 是所欲也라 故處雖不安이나 而其行則又次且也라 次且는 進難之狀이니 謂不能遽舍也라 然三剛正而處巽하여 有不終迷之義하니 若知其不正而懷危懼하여 不敢妄動이면 則可以无大咎也라 非義求遇면 固已有咎矣어니와 知危而止면 則不至於大[一有咎字]也라
象曰 其行次且 行未牽也ㅣ라
傳
[傳] 其始志在求遇於初라 故其行遲遲라 未牽은 不促其行也니 旣知危而改之라 故未至於大咎也라
九四 包无魚ㅣ니 起凶리라
傳
[傳] 包者는 所裹畜也요 魚는 所美也라 四與初 爲正應하니 當相遇者也로되 而初已遇於二矣하여 失其所遇하니 猶包之无魚하여 亡其所有也라 四當姤遇之時하여 居上位而失其下하니 下之離는 由己之失德也라 四之失者는 不中正也니 以不中正而失其民은 所以凶也라 曰 初之從二는 以比近也니 豈四之罪乎아 曰 在四而言하면 義當有咎하니 不能保其下는 由失道也라 豈有上不失道而下離者乎아 遇之道는 君臣, 民主, 夫婦, 朋友 皆在焉하니 四以下睽라 故主民而言이라 爲上而下離면 必有凶變이라 起者는 將生之謂니 民心旣離면 難將作矣리라
象曰 无魚之凶은 遠民也라
傳
[傳] 下之離는 由己致之라 遠民者는 己遠之也니 爲上者 有以使之離也라
九五 以杞包瓜ㅣ니 含章이면 有隕自天이리라
傳
[傳] 九五下亦无應하니 非有遇也로되 然得遇之[一有之字]道라 故終必有遇라 夫上下之遇는 由相求也라 杞는 高木而葉大하니 處高體大而可以包物者는 杞也요 美實之在下者는 瓜也니 美而居下者는 側微之賢之象也라 九五尊居君位而下求賢才하니 以至高而求至下는 猶以杞葉而包瓜니 能自降屈如此하고 又其內蘊中正之德하여 充實章美하니 人君如是면 則无有不遇所求者也라 雖屈己求賢이라도 若其德不正이면 賢者不屑也라 故必含蓄章美하여 內積至誠이면 則有隕自天矣니 猶云自天而降이니 言必得之也라 自古로 人君至誠降屈하여 以中正之道로 求天下之賢이면 未有不遇者也라 는 皆由是道也라
象曰 九五含章은 中正也ㅣ오
傳
[傳] 所謂含章은 謂其含蘊[一无蘊字]中正之德也니 德充實則成章而有輝光이라
有隕自天은 志不舍命也라
傳
[傳] 命은 天理也요 舍는 違也라 至誠中正으로 屈己求賢하여 存志合於天理하니 所以有隕自天이니 必得之矣리라
上九 姤其角이라 吝니 无咎ㅣ니라
傳
[傳] 至剛而在最上者는 角也니 九以剛居上이라 故以角爲象이라 人之相遇는 由降屈以相從하고 和順以相接故能合也어늘 上九高亢而剛極하니 人誰與之리오 以此求遇면 固可吝也라 己則如是하니 人之遠之는 非他人之罪也요 由己致之라 故无所歸咎니라
象曰 姤其角은 上窮야 吝也ㅣ라
傳
[傳] 旣處窮上하고 剛亦極矣니 是上窮而致吝也라 以剛極으로 居高而求遇면 不亦難乎아
- 역주
- 역주1 결진즉위순건사월지괘(決盡則爲純乾四月之卦)……이위오월지괘(而爲五月之卦) : 위의 쾌괘(夬卦)[䷪]는 양(陽)이 음(陰)을 결단하는 것으로 아직 음효(陰爻) 하나가 남아있는데 이것을 완전히 결단하면 순양(純陽)인 건괘(乾卦)[䷀]가 되며, 구괘(姤卦)[䷫]가 되면 음효(陰爻) 하나가 다시 아래에서 생기므로 말한 것이다.
- 역주2 풍행지상(風行地上) 여천하유풍(與天下有風) : ‘풍행지상(風行地上)’은 관괘(觀卦) 〈대상전(大象傳)〉의 내용이고 ‘천하유풍(天下有風)’은 구괘(姤卦) 〈대상전(大象傳)〉의 내용인데, 관괘(觀卦)에서는 ‘성방관민(省方觀民)’이라 하고 구괘(姤卦)에서는 ‘시명고사방(施命誥四方)’이라 하였으므로 말한 것이다.
- 역주3 제상(諸象) 혹칭선왕(或稱先王) : 〈대상전(大象傳)〉에 선왕(先王)이라고 칭한 것이 모두 일곱 괘(卦)이니, 비괘(比卦)의 ‘건만국(建萬國)’, 예괘(豫卦)의 ‘작악숭덕(作樂崇德)’, 관괘(觀卦)의 ‘성방관민(省方觀民)’, 서합괘(噬嗑卦)의 ‘명벌칙법(明罰勅法)’, 복괘(復卦)의 ‘지일폐관(至日閉關)’, 무망괘(无妄卦)의 ‘육만물(育萬物)’, 환괘(渙卦)의 ‘향우제(享于帝)’가 그것이다. 그리고 후(后)라고 칭한 것이 두 괘(卦)이니 태괘(泰卦)의 ‘재성천지지도(財成天地之道)’와 구괘(姤卦)의 ‘시명고사방(施命誥四方)’이 그것이다. 군자(君子)라고 칭한 것이 총 53괘(卦)이며, 이괘(離卦)에서는 대인(大人)이라고 칭하였고 박괘(剝卦)에서는 상(上)이라고 칭하였다.
- 역주4 유도견야(柔道牽也) : 정여해(鄭汝諧)는 견(牽)을 견제로 보아 음유(陰柔)의 도(道)를 견제하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 역주5 且 : 저
- 역주6 惡 : 오
- 역주7 고종감어몽매(高宗感於夢寐) 문왕우어어조(文王遇於漁釣) : 고종(高宗)은 상왕(商王) 무정(武丁)의 묘호(廟號)인 바, 무정(武丁)은 부왕(父王)인 소을(小乙)의 뒤를 이어 즉위하였는데, 탈상(脫喪)한 뒤에도 마음을 엄숙히 하고 침묵을 지키며 나라를 다스릴 방도를 생각한 나머지 꿈에 하늘이 한 인물을 내려주었으므로 꿈에 본 모습을 그려 찾은 결과 부열(傅說)이라는 명상(名相)을 얻으니, 《서경(書經)》의 〈열명(說命)〉은 바로 이러한 내용을 기록한 글이다. 그리고 주(周)나라 문왕(文王)은 사냥을 나가면서 점을 친 결과, 훌륭한 인물을 만날 것이라는 점괘를 얻고 위수(渭水)가에서 낚시질하던 강태공(姜太公)을 만나 스승으로 섬겼다 한다.
- 주역전의(하) 책은 2022.05.11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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