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繫辭上傳

天尊地卑니 乾坤ㅣ 定矣오 卑高以陳니 貴賤이 位矣오 動靜有常니 剛柔ㅣ 斷矣오 方以類聚코 物以群分니 吉凶이 生矣오 在天成象코 在地成形니 變化ㅣ 見矣라

是故로 剛柔ㅣ 相摩며 八卦ㅣ 相盪야

鼓之以雷霆며 潤之以風雨며 日月이 運行며 一寒一暑야

乾道ㅣ 成男고 坤道ㅣ 成女니

乾知大始오 坤作成物이라

乾以易知오 坤以簡能이니

易則易知

오 簡則易從이오 易知則有親이오 易從則有功이오 有親則可久ㅣ오 有功則可大오 可久則賢人之德이오 可大則賢人之業이니

易簡而天下之理ㅣ 得矣니 天下之理ㅣ 得而成位乎其中矣니라

右는 第一章이라

聖人이 設卦야 觀象繫辭焉야 而明吉凶며

剛柔ㅣ 相推야 而生變化니

是故로 吉凶者 失得之象也ㅣ오 悔吝者 憂虞之象也ㅣ오

變化者 進退之象也ㅣ오 剛柔者 晝夜之象也ㅣ오 六爻之動은 三極之道也ㅣ니

是故로 君子ㅣ 所居而安者 易之序也ㅣ오 所樂而玩者 爻之辭也ㅣ니

是故로 君子ㅣ 居則觀其象而玩其辭고 動則觀其變而玩其占니 是以自天祐之야 吉无不利니라

右는 第二章이라

彖者 言乎象者也ㅣ오 爻者 言乎變者也ㅣ오

吉凶者 言乎其失得也ㅣ오 悔吝者 言乎其小疵也ㅣ오 无咎者 善補過也ㅣ니

是故로 列貴賤者 存乎位고 齊小大者 存乎卦고 辨吉凶者 存乎辭고

憂悔吝者 存乎介고 震无咎者 存乎悔니

是故로 卦有小大야 辭有險易니 辭也者 各指其所之니라

右는 第三章이라

易이 與天地準이라 故로 能彌綸天地之道니

仰以觀於天文고 俯以察於地理라 是故로 知幽明之故며 原始反終이라 故로 知死生之說며 精氣爲物이오 游魂爲變이라 是故로 知鬼神之情狀니라

與天地相似ㅣ라 故로 不違니 知(智)周乎萬物而道濟天下ㅣ라 故로 不過며 旁行而不流야 樂天知命이라 故로 不憂며 安土야 敦乎仁이라 故로 能愛니라

範圍天地之化而不過며 曲成萬物而不遺며 通乎晝夜之道而知라 故로 神无方而易无體니라

右는 第四章이라

一陰一陽之謂ㅣ 道니

繼之者ㅣ 善也ㅣ오 成之者ㅣ 性也ㅣ라

仁者ㅣ 見之애 謂之仁며 知者ㅣ 見之애 謂之知오 百姓은 日用而不知라 故로 君子之道ㅣ 鮮矣니라

顯諸仁며 藏諸用야 鼓萬物而不與聖人同憂니 盛德大業이 至矣哉라

富有之謂ㅣ 大業이오 日新之謂盛德이오

生生之謂ㅣ 易이오

成象之謂ㅣ 乾이오 效法之謂ㅣ 坤이오

極數知來之謂ㅣ 占이오 通變之謂ㅣ 事ㅣ오

陰陽不測之謂ㅣ 神이라

右는 第五章이라

夫易이 廣矣大矣라 以言乎遠則不禦고 以言乎邇則靜而正고 以言乎天地之間則備矣라

夫乾은 其靜也ㅣ 專고 其動也ㅣ 直이라 是以大ㅣ 生焉며 夫坤은 其靜也ㅣ 翕고 其動也ㅣ 闢이라 是以廣ㅣ 生焉니

廣大 配天地고 變通은 配四時고 陰陽之義 配日月고 易簡之善은 配至德니라

右는 第六章이라

子曰易이 其至矣乎뎌 夫易은 聖人이 所以崇德而廣業也ㅣ니 知(智) 崇코 禮 卑니 崇은 效天고 卑 法地니라

天地ㅣ 設位어든 而易이 行乎其中矣니 成性存存이 道義之門이라

右는 第七章이라

聖人이 有以見天下之賾야 而擬諸其形容며 象其物宜라 是故謂之象이오

聖人이 有以見天下之動야 而觀其會通야 以行其典禮며 繫辭焉야 以斷其吉凶이라 是故謂之爻ㅣ니

言天下之至賾호 而不可

惡

也ㅣ며 言天下之至動호 而不可亂也ㅣ니

擬之而後에 言고 議之而後ㅣ 動이니 擬議야 以成其變化니라

鳴鶴이 在陰이어 其子ㅣ 和之로다 我有好爵야 吾與爾靡之라니 子曰君子ㅣ 居其室야 出其言에 善이면 則千里之外ㅣ 應之니 況其邇者乎여 居其室야 出其言에 不善이면 則千里之外ㅣ 違之니 況其邇者乎여 言出乎身야 加乎民며 行發乎邇야

見

乎遠니 言行은 君子之樞機니 樞機之發이 榮辱之主也ㅣ라 言行은 君子之所以動天地也ㅣ니 可不愼乎아

同人이 先號咷而後笑ㅣ라니 子曰君子之道ㅣ 或出或處或黙或語ㅣ나 二人이 同心니 其利ㅣ 斷金이로다 同心之言이 其臭ㅣ 如蘭이로다

初六은 藉用白茅ㅣ니 无咎ㅣ라니 子曰苟錯諸地라도 而可矣어늘 藉之用茅니 何咎之有ㅣ리오 愼之至也ㅣ라 夫茅之爲物이 薄而用은 可重也ㅣ니 愼斯術也야 以往이면 其无所失矣리라

勞謙이니 君子ㅣ 有終이니 吉이라니 子曰勞而不伐며 有功而不德이 厚之至也ㅣ니 語以其功下人者也ㅣ라 德言盛이오 禮言恭이니 謙也者 致恭야 以存其位者也ㅣ라

亢龍이니 有悔라니 子曰貴而无位며 高而无民며 賢人이 在下位而无輔ㅣ라 是以動而有悔也ㅣ니라

不出戶庭이면 无咎ㅣ라니 子曰亂之所生也ㅣ 則言語ㅣ 以爲階니 君不密則失臣며 臣不密則失身며 幾事ㅣ 不密則害成니 是以君子ㅣ 愼密而不出也니라

子曰作易者ㅣ 其知盜乎뎌 易曰負且乘이라 致寇至라니 負也者 小人之事也ㅣ오 乘也者 君子之器也ㅣ니 小人而乘君子之器라 盜ㅣ 思奪之矣며 上을 慢코 下 暴라 盜ㅣ 思伐之矣니 慢藏이 誨盜ㅣ며 冶容이 誨淫이니 易曰負且乘致寇至라니 盜之招也ㅣ라

右는 第八章이라

天一地二天三地四天五地六天七地八天九地十이니

天數ㅣ 五ㅣ오 地數ㅣ 五ㅣ니 五位相得며 而各有合니 天數ㅣ 二十有五ㅣ오 地數ㅣ 三十이라 凡天地之數ㅣ 五十有五ㅣ니 此ㅣ 所以成變化며 而行鬼神也ㅣ라

大衍之數ㅣ 五十이니 其用은 四十有九ㅣ라 分而爲二야 以象兩고 掛一야 以象三고 揲之以四야 以象四時고 歸奇於扐야 以象閏니 五歲예 再閏이라 故로 再扐而後에 掛니라

乾之策이 二百一十有六이오 坤之策이 百四十有四ㅣ라 凡三百有六十이니 當期之日고

二篇之策이 萬有一千五百二十이니 當萬物之數也니

是故로 四營而成易고 十有八變而成卦니

八卦而小成야

引而伸之며 觸類而長之면 天下之能事ㅣ 畢矣리니

顯道고 神德行이라 是故로 可與酬酢이며 可與祐神矣니

子曰知變化之道者ㅣ 其知神之所爲乎뎌

右는 第九章이라

易有聖人之道ㅣ 四焉니 以言者 尙其辭고 以動者 尙其變고 以制器者 尙其象고 以卜筮者 尙其占니

是以君子ㅣ 將有爲也며 將有行也애 問焉而以言거든 其受命也ㅣ 如嚮(響)야 无有遠近幽深히 遂知來物니 非天下之至精이면 其孰能與於此ㅣ리오

參伍以變며 錯綜其數야 通其變야 遂成天地之文며 極其數야 遂定天下之象니 非天下之至變이면 其孰能與於此ㅣ리오

易은 无思也며 无爲也야 寂然不動이라가 感而遂通天下之故니 非天下之至神이면 其孰能與於此ㅣ리오

夫易은 聖人之所以極深而硏幾也ㅣ니

唯深也故로 能通天下之志며 唯幾也故로 能成天下之務며 唯神也故로 不疾而速며 不行而至니

子曰易有聖人之道四焉者ㅣ 此之謂也ㅣ라

右는 第十章이라

子曰夫易은 何爲者也오 夫易은 開物成務야 冒天下之道니 如斯而已者也ㅣ라 是故로 聖人이 以通天下之志며 以定天下之業며 以斷天下之疑니라

是故로 蓍之德은 圓而神이오 卦之德은 方以知(智)오 六爻之義

易

以貢이니 聖人이 以此로 洗心야 退藏於密며 吉凶에 與民同患야 神以知來코 知以藏往니 其孰能與於此哉리오 古之聰明叡知神武而不殺者夫뎌

是以明於天之道而察於民之故야 是興神物야 以前民用니 聖人이 以此齋戒야 以神明其德夫뎌

是故로 闔戶 謂之坤이오 闢戶 謂之乾이오 一闔一闢을 謂之變이오 往來不窮을 謂之通이오

見

을 乃謂之象이오 形을 乃謂之器오 制而用之 謂之法이오 利用出入야 民咸用之 謂之神이라

是故로 易有太極니 是生兩儀고 兩儀ㅣ 生四象고 四象이 生八卦니

八卦ㅣ 定吉凶고 吉凶이 生大業니라

是故로 法象이 莫大乎天地고 變通이 莫大乎四時고 縣(懸)象著明이 莫大乎日月고 崇高ㅣ 莫大乎富貴고 備物며 致用며 立成器야 以爲天下利ㅣ 莫大乎聖人고 探賾索隱며 鉤深致遠야 以定天下之吉凶며 成天下之亹亹者ㅣ 莫大乎蓍龜니라

是故로 天生神物이어늘 聖人이 則之며 天地變化ㅣ어 聖人이 效之며 天垂象야

見

吉凶이어늘 聖人이 象之며 河出圖고 洛出書ㅣ어늘 聖人이 則之니

易有四象은 所以示也ㅣ오 繫辭焉은 所以告也ㅣ오 定之以吉凶은 所以斷也ㅣ라

右는 第十一章이라

易曰自天祐之라 吉无不利라니 子曰祐者 助也ㅣ니 天之所助者ㅣ 順也ㅣ오 人之所助者ㅣ 信也ㅣ니 履信思乎順고 又以尙賢也ㅣ라 是以自天祐之吉无不利也ㅣ니라

子曰書不盡言며 言不盡意니 然則聖人之意 其不可見乎아 (子曰) 聖人이 立象야 以盡意며 設卦야 以盡情僞며 繫辭焉야 以盡其言며 變而通之야 以盡利며 鼓之舞之야 以盡神니라

乾坤은 其易之縕耶뎌 乾坤ㅣ 成列而易이 立乎其中矣니 乾坤이 毁則无以見易이오 易을 不可見則乾坤이 或幾乎息矣리라

是故로 形而上者 謂之道ㅣ오 形而下者 謂之器오 化而裁之 謂之變이오 推而行之 謂之通이오 擧而措之天下之民을 謂之事業이라

是故로 夫象은 聖人이 有以見天下之賾야 而擬諸其形容며 象其物宜라 是故謂之象이오 聖人이 有以見天下之動야 而觀其會通야 以行其典禮며 繫辭焉야 以斷其吉凶이라 是故謂之爻ㅣ니

極天下之賾者 存乎卦고 鼓天下之動者 存乎辭고

化而裁之 存乎變고 推而行之 存乎通고 神而明之 存乎其人고 黙而成之며 不言而信은 存乎德行니라

右는 第十二章이라

역주: 역주1 역중괘효상하지위야(易中卦爻上下之位也) : 사계(沙溪)는 “상하지위(上下之位)는 천위(天位)와 지위(地位)‧인위(人位)를 가리킨 것이다.” 하였다. 《경서변의(經書辨疑)》; 역주2 장주소위역이도음양(莊周所謂易以道陰陽) : 《장자(莊子)》〈천하편(天下篇)〉에 “역이도음양(易以道陰陽) 춘추이도명분(春秋以道名分)”이라고 보인다.; 역주3 역칙역지(易則易知) : 주자(朱子)는 “위의 역자(易字)는 역간(易簡)의 역(易)이고 아래의 역자(易字)는 난역(難易)의 역(易)이어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하였으며, 사계(沙溪)는 ‘역지(易知)’의 지자(知字)에 대하여 “위의 ‘건이역지(乾以易知)’의 지자(知字)는 주(主)(맡음)로써 말하였고, 여기의 지자(知字)는 지식(知識)의 뜻으로 해석했다.” 하였다.; 역주4 著 : 착; 역주5 惡 : 오; 역주6 見 : 현; 역주7 易 : 역; 역주8 見 : 현; 역주9 見 : 현

주역전의(하) 책은 2022.05.11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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