益之象曰
이니 君子以
하여 見善則遷
하고 有過則改
하나니라
原注
見善能遷이면 則可以盡天下之善이요 有過能改면 則無過矣니 益於人者 莫大於是니라
原注
予年十六七時에 好田獵이러니 旣而自謂已無此好라한대 周茂叔曰 何言之易也오
但此心이 潛隱未發이니 一日萌動이면 復如初矣리라하시더니
後十二年에 暮歸할새 在田野間하여 見田獵者하고 不覺有喜心하니 方知果未也로라
原注
周子用功之深
이라 故知不可易言
하고 程子治心之密
이라 故能
하시니 니라
原注
悔字難說하니 旣不可常存在胸中爲悔요 又不可不悔라
若只說不悔면 則今番做錯且休하고 明番做錯又休리니 不成說話니라
不得不悔어니와 但不可留滯니 旣做錯此事어든 他時更遇此事어나 或與此事相類어든 便須懲戒하여 不可再做錯了니라
原注
曰 何故
오 曰 子細
來
호니 하니 若
這箇罪過
면 方有向進處
하리이다
原注
遷善字
는 輕
하고 改過字
는 重
하니 遷善
은 如
之物
을 要使之白
이요 改過
는 如黑之物
을 要使之白
이니 用力
이 自是不同
하니라
遷善者
는 但見人做得一事
하고 心有所未安
이어든 卽便遷之
요 若改過
는 須是大段勇猛
이라야 始得
이니라
原注
損益之義大矣어늘 聖人이 獨有取於懲忿窒慾遷善改過는 何哉오
古之學者는 無一念不在身心之中이러니 後之學者는 無一念不在身心之外하니 此賢愚所由分而聖人之所以爲深戒也시니라
익괘益卦의 〈상전象傳〉에 이르기를 “바람과 우레가 익益이니, 군자君子가 이것을 보고서 선善을 보면 옮겨 가고 허물이 있으면 고친다.” 하였다.
原注
“선善으로 옮겨 가고 허물을 고치는 것은 유익함이 이보다 더 큰 것이 없다.”
原注
“선善을 보고 옮겨 가면 천하天下의 선善을 다할 수 있고, 허물이 있을 적에 능히 고치면 허물이 없어지니, 사람에게 유익함이 이보다 더 큰 것이 없다.”
原注
본주本註에 이르기를 “자로子路는 사람들이 허물이 있음을 말해 주면 기뻐하였다.” 하였다.
原注
“나는 나이 16, 17세 때에 사냥을 좋아하였는데, 이윽고 스스로 이르기를 ‘이미 이러한 것을 좋아함이 없어졌다’고 하였더니, 주무숙周茂叔(周敦頤)이 말씀하기를 ‘어떻게 그리 쉽게 말하는가.
다만 그러한 마음이 잠은潛隱(잠복)하여 나오지 않았을 뿐이니, 어느 날 싹터서 동動하면 다시 처음과 같을 것이다’하셨다.
12년이 지난 뒤 저녁에 돌아올 적에 전야田野 사이에서 사냥하는 자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기뻐하는 마음이 있었으니, 비로소 과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原注
“주자周子는 공부함이 깊었기 때문에 쉽게 말할 수 없음을 알았고 정자程子는 마음을 다스림이 치밀하였기 때문에 곳에 따라 살핌을 가하였으니, 배우는 자의 경성警省하고 극치克治하는 공부에 있어서 더욱 힘쓰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原注
“자기 자신을 죄책罪責함이 없어서는 안 되나 또한 항상 심흉心胸(가슴속)에 머물러 두고 뉘우쳐서도 안 된다.”
原注
“회자悔字는 설명하기가 어려우니, 이미 항상 가슴속에 보존하여 뉘우쳐서도 안 되고, 또 뉘우치지 않아서도 안 된다.
만약 다만 뉘우치지 않는다고 말하면 이번에 잘못 행동하고는 또 그만두고 다음 번에도 잘못하고는 또 그만둘 것이니, 말이 되지 않는다.”
“어떻게 하는 것이 중도中道에 맞는 도리입니까?” 하고 묻자,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뉘우치지 않을 수 없으나 다만 마음속에 머물러 두어서는 안 되니, 이미 이 일을 잘못했거든 다른 때에 다시 이 일을 만나거나 또는 이 일과 서로 유사한 경우를 만났을 때에 모름지기 징계하여 두 번 다시 잘못해서는 안 된다.”
原注
상채사씨上蔡謝氏가 이천선생伊川先生과 작별한 지 1년 만에 찾아가 뵈었다.
선생이 “무슨 공부를 하였는가?” 하고 묻자, 사씨謝氏는 대답하기를 “다만 긍자矜字(자랑하고 과시함)를 제거하려 하였습니다.” 하였다.
선생이 “무슨 연유인가?” 하고 묻자, 대답하기를 “자세히 점검해 보니 병통이 모두 이 가운데에 있었으니, 만약 이 죄과罪過를 안복按伏(굴복)시킨다면 비로소 향하여 나아갈 곳이 있을 것입니다.” 하였다.
선생은 머리를 끄덕이시고 자리에 있던 사람들에게 말씀하기를 “이 사람의 학문함은 간절히 묻고 가까이 생각하는 것이다.” 하였다.
原注
“선善에 옮겨 가기를 바람의 신속함과 같이 하고 허물을 고치기를 우레의 맹렬함과 같이 하여야 한다.”
原注
“천선遷善이 곧 개과改過입니까?” 하고 묻자,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천선遷善이라는 글자는 가볍고 개과改過라는 글자는 무거우니, 천선遷善은 삼담滲淡(색깔이 옅음)한 물건을 희게 하는 것과 같고 개과改過는 까만 물건을 희게 하는 것과 같으니, 힘씀이 자연 똑같지 않다.
천선遷善이란 남이 한 가지 일을 하는 것이 나보다 나은 것을 보고 마음에 편안하지 못한 점이 있으면 즉시 옮겨 가는 것이요, 개과改過로 말하면 모름지기 대단히 용맹하여야 비로소 할 수 있는 것이다.”
原注
“손괘損卦와 익괘益卦의 뜻이 큰데, 성인聖人이 오직 분노를 징계하고 욕심을 막으며 선善에 옮겨 가고 허물을 고치는 것만을 취하였으니, 이는 어째서인가?
마음을 바르게 하고 몸을 닦는 것은 학문學問의 큰 단서이고 제가齊家‧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옛날 배우는 자들은 한 생각도 신심身心의 가운데에 있지 않음이 없었는데, 후세의 배우는 자들은 한 생각도 신심身心의 밖에 있지 않음이 없으니, 이는 현우賢愚가 나누어지는 것으로 성인聖人이 이 때문에 깊이 경계하신 것이다.”
1
4. 천선개과장(1)
266
2
4. 천선개과장(1)
447
3
4. 천선개과장(2)
41
4
4. 천선개과장(2)
691
5
4. 천선개과장(3)
412
6
4. 천선개과장(3)
142
7
4. 천선개과장(4)
25
8
4. 천선개과장(5)
166
9
4. 천선개과장(6)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