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曰 養心이 莫善於寡欲하니 其爲人也寡欲이면 雖有不存焉者라도 寡矣요 其爲人也多欲이면 雖有存焉者라도 寡矣라하시니 予謂養心은 不止於寡而存耳라 蓋寡焉하야 以至於無니 無則誠立明通이라
原注
周子言寡欲以至於無라하시니 蓋恐人以寡欲爲便得了라
然無底工夫는 則由於能寡欲이니 到無欲은 非聖人이면 不能也니라
原注
孟子所謂欲者는 以耳目口鼻四體之欲으로 人所不能無나 然多而無節이면 則爲心害요 周子則指心之流於欲者시니 是則不可有也라
“맹자孟子가 말씀하기를 ‘마음을 기름은 욕심(욕망)을 적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으니, 그 사람됨이 욕심이 적으면 비록 보존되지 못함이 있더라도 〈보존되지 못함이〉 적을 것이요, 사람됨이 욕심이 많으면 비록 보존됨이 있더라도 〈보존됨이〉 적을 것이다’ 하셨으니, 내가 생각하건대 마음을 기름은 욕심을 적게 하여 〈욕심이〉 남아 있는 데에 그칠 뿐만이 아니라 욕심을 적게 하여 〈욕심이〉 없음에 이르러야 하니, 욕심이 없으면 성誠(진실)이 확립되고 밝음이 통한다.
성誠이 확립됨은 현인賢人이요 밝음이 통함은 성인聖人이니, 이는 성현聖賢이 천성天性에서 나온 것이 아니요 반드시 마음을 길러서 이르는 것이다.
마음을 기르는 좋음에 큰 것이 이와 같으니, 그 사람에게 달려 있을 뿐이다.”
原注
“주자周子가 ‘욕심을 적게 하여 없음에 이르러야 한다’고 말씀하였으니, 이는 사람들이 욕심을 적게 하면 곧 끝났다고 여길까 염려해서이다.
그러므로 적게 함에 그칠 뿐만이 아니요 반드시 없음에 이른 뒤에야 가可하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나 욕심을 없게 하는 공부는 욕심을 적게 함으로부터 말미암으니, 욕심이 없는 경지에 이르는 것은 성인聖人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原注
“성립誠立은 실체實體가 편안하고 견고함을 이르고 명통明通은 실용實用이 유행하는 것이다.”
原注
혹자가 “맹자孟子와 주자周子의 말씀이 차이가 있습니까?”하고 묻자, 섭씨葉氏가 말하였다.
“맹자孟子의 이른바 욕欲이라는 것은 이목구비耳目口鼻와 사지四肢의 욕망으로 사람이 없을 수 없는 것이나 많이 하고 절제함이 없으면 마음에 해가 되는 것이요, 주자周子는 마음이 욕심으로 흘러간 것을 가리킨 것이니 이것은 있어서는 안 된다.
가리킨 바가 깊고 얕음의 차이가 있으나 맹자孟子의 ‘욕망을 적게 함[寡欲]’을 말미암으면 주자周子의 ‘욕심을 없게 함[無欲]’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