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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經附註

심경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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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曰
養心 莫善於하니 其爲人也寡欲이면 其爲人也多欲이면 雖有存焉者라도 寡矣니라
原注
[原註]
○ 朱子曰
謂口鼻耳目四肢之所欲이니 雖人所不能無
然多而不節이면 則未有不失其本心者 學者所當深戒也니라
原注
○ 程子曰
不必深溺然後爲欲이라 但有所向則爲欲이니라
原注
○ 南軒張氏曰
有所向則爲欲이니 多欲則百慮紛紜하야 其心外馳하니
尙何所存乎
原注
[附註]
○ 程子曰
人於天理昏者 只爲嗜欲
莊子言 其嗜慾深者이라하니 此言 니라
原注
○ 張子曰
仁之難成 久矣
하니 蓋人人有利欲之心이면 與學正相背馳
故學者要寡欲이니라
原注
○ 呂氏曰
欲者 感物而動也
治心之道 莫善於少欲하니 少欲이면 則耳目之官 不蔽於物而心常寧矣 心常寧이면 則定而不亂하고 明而不暗이니 道之所由生이요 德之所自成也
不存者 梏亡之謂 寡欲之人 則無梏亡之患矣
其爲人也多欲이면 則好動而無節하고 妄作而失常이니 善端所由喪而天理虧焉이라
故雖有存焉者라도 寡矣니라
原注
○ 又曰
天下之難持者 莫如心이요 天下之易染者 莫如欲이니라
原注
○ 上蔡謝氏曰
天理與人欲相對하니 有一分人欲이면 卽滅一分天理 存一分天理 卽勝一分人欲이니라
原注
○ 或問謝氏호되 於利如何
打透此關 十餘年矣로라
當初 大段做工夫하야 하야 至今日하야는 於器用之類 置之只爲合用이요 更無健羨底心이로라
原注
○ 問於 一切放得下否잇가
實就做工夫來
하니 屋柱 無根하야 折却便倒어니와 樹木 有根하야 雖剪이나 枝條相次又發하나니라
如人要富貴 要他做
病根하야 將來斬斷이면 便沒事니라
原注
西山眞氏曰
上蔡此二段語 乃去人欲存天理切實工夫니라
原注
○ 問 養心 莫善於寡欲이라하시니 養心 也只是中虛닛고 朱子曰
固是
若眼前事事 這心 便하나니 所以伊川敎人 直是都不去他用其心하야 하시니 이라 道理是合如此니라
人只有一箇心하니 如何分做許多去리오
若只管去用了心이면 到得合用處하야는 於這이라
하니 以湯武聖人으로도 라하시니 只爲要復此心이라
컨대 一箇犬 受了 有大事리오마는 而反復切諫하니 於此 見欲之可畏하야 無小大 皆不可忽이니라
原注
○ 又曰
人最不可曉
有人 奉身之甚하야 充其操하면 로되 却只愛官職하며 有人 奉身淸苦而好色하나니 他只緣私欲不能克하야 臨事 니라
或云 似此等人 로소이다
不得如此說이라
更不可以分數論이라
他只愛官職이면 이니라
原注
○ 勉齋黃氏曰
孟子嘗言求放心矣라하시고 又言 存其心矣라하시니 操之則存하고 舍之則亡하야 心之存亡 決於操舍어늘 而又曰 莫善於寡欲 何也
操存 固學者之先務 然人惟一心 攻之者衆이라
聲色臭味交乎外하고 榮辱利害動乎內어든 隨感而應하야 無有窮已 則淸明純一之體 又安能保其常存而不放哉리오
出門如賓, 承事如祭 夫子之告仲弓이니 操存之謂也
二子之問仁則同이로되 而夫子告之異者 豈其所到 固有淺深與인저
高城深池 固足以自守矣어니와 投隙伺便하야 一有少懈而乘之者至矣
良將勁卒 堅甲利兵으로 掃除妖氛而乾淸坤夷矣 此孟子發明操存之說이요 而又以爲莫善於寡欲也
雖然이나 寡欲 固善矣 然非眞知天理人欲之分이면 則何以施其克治之功哉


30. 양심장養心章
맹자孟子가 말씀하였다.
“마음을 기름(수양함)은 욕망(욕심)을 적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으니, 그 사람됨이 욕망이 적으면 비록 보존되지 못함이 있더라도 〈보존되지 못함이〉 적을 것이요, 사람됨이 욕망이 많으면 비록 보존됨이 있더라도 〈보존됨이〉 적을 것이다.”
原注
[原註]
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은 입과 코와 귀와 눈과 사지四肢의 욕망을 이르니, 비록 사람에게 없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많이 하고 절제하지 않으면 그 본심本心을 잃지 않을 자가 없으니, 배우는 자가 마땅히 깊이 경계하여야 할 것이다.”
原注
정자程子가 말씀하였다.
“반드시 깊이 빠진 뒤에야 이 되는 것이 아니요, 다만 향하는 바가 있으면 이 된다.”
原注
남헌장씨南軒張氏가 말하였다.
“향하는 바가 있으면 이 되니, 이 많으면 온갖 생각이 분분하여 마음이 밖으로 달려간다.
이러고서 무엇을 보존하겠는가.”
原注
[附註]
정자程子가 말씀하였다.
“사람이 천리天理에 어두운 것은 다만 기욕嗜慾천리天理를 어지럽히기 때문이다.
장자莊子가 말하기를 ‘기욕嗜慾이 깊은 자는 천기天機가 얕다’ 하였으니, 이 말은 도리어 가장 옳다.”
原注
장자張子가 말씀하였다.
을 이루기 어려운 지가 오래되었다.
사람들이 좋아해야 할 것을 잃으니, 사람들이 이욕利慾의 마음이 있으면 학문學問과 서로 배치背馳된다.
그러므로 배우는 자들은 을 적게 하여야 하는 것이다.”
原注
여씨呂氏가 말하였다.
(욕망)은 외물外物에 느껴 동하는 것이다.
마음을 다스리는 방도는 을 적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으니, 을 적게 하면 이목耳目(기능)이 물건에게 가려지지 않아 마음이 항상 편안하고, 마음이 항상 편안하면 안정되어 어지럽지 않고 밝아서 어둡지 않으니, 가 이로 말미암아 생겨나고 이 이로부터 이루어진다.
보존되지 못한다는 것은 곡망梏亡함을 이르니, 이 적은 사람은 곡망梏亡의 근심이 없다.
그 사람됨이 이 많으면 동하기를 좋아하여 절도가 없고 망령되이 행동하여 떳떳함을 잃으니, 한 마음이 이로 말미암아 상실되고 천리天理가 이지러진다.
그러므로 비록 보존함이 있더라도 적은 것이다.”
原注
또 말씀하였다.
“천하에 잡기 어려운 것은 마음보다 더한 것이 없고, 천하에 물들기 쉬운 것은 보다 더한 것이 없다.”
原注
상채사씨上蔡謝氏(謝良佐)가 말하였다.
천리天理인욕人欲이 상대가 되니, 일분一分(10%)의 인욕人欲이 있으면 곧 일분一分천리天理가 없어지고 일분一分천리天理가 있으면 곧 일분一分인욕人欲을 이겨 내게 된다.”
原注
혹자가 사씨謝氏에게 “이익에 있어 어떻게 해야 합니까?”하고 묻자,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나는 이 관문을 통과한 지 십여 년이 되었다.
처음에는 대단하게 공부를 하여 버리기 어려운 것을 가려서 버렸는데, 뒤에는 점점 쉬워져서 금일에 이르러서는 기용器用의 종류를 둠에 다만 써야 할 것만 남겨 두고 다시는 크게 부러워하는 마음이 없노라.”
原注
외간外間의 일(外物)을 일체 놓아버려야 합니까?" 하고 묻자,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실로 〈외물外物의〉 상면上面에 나아가 공부하여야 한다.
모든 일은 반드시 뿌리가 있으니, 집의 기둥은 뿌리가 없어서 부러지면 곧 쓰러지지만 나무는 뿌리가 있어서 비록 자르더라도 가지가 차례로 또다시 나온다.
예컨대 사람이 부귀富貴를 구함은 저 무엇을 하려고 해서인가.
반드시 쓰려는 곳이 있을 것이니, 쓰려는 곳의 병근病根을 찾아서 가져다가 끊어버린다면 곧 아무 일이 없을 것이다.”
原注
서산진씨西山眞氏가 말하였다.
상채上蔡의 이 두 말씀은 바로 인욕人欲을 버리고 천리天理를 보존하는 절실한 공부이다.”
原注
“마음을 기르는 것이 욕망을 적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고 하였으니, 마음을 기름은 또한 다만 마음을 비우는 것입니까?”하고 묻자, 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진실로 옳다.
만약 눈앞의 일에 조금이라도 마음을 쓸 때에는 이 마음이 곧 일제히 달려 나가니, 이 때문에 이천伊川이 사람을 가르칠 적에 단지 모두 저기에 가서 그 마음을 쓰지 못하게 하여, 사람들에게 글씨 쓰는 것을 배우지 못하게 하고 또 시문詩文을 짓는 것을 배우지 못하게 하신 것이니, 이것은 편벽된 것이 아니요 도리道理가 마땅히 이와 같이 해야 하는 것이다.
사람은 다만 하나의 마음이 있을 뿐이니, 어떻게 마음을 나누어서 허다한 일을 할 수 있겠는가.
만약 다만 쓸데없는 곳에 마음을 써버린다면 마땅히 써야 할 곳에 이르러서는 본래의 일에 모두 힘을 얻지 못하게 된다.
욕망을 적게 하려고 할 경우 이 마음을 보존하는 것이 가장 어려우니, 와 같은 성인聖人에 대해서도 맹자孟子는 오히려 ‘는 본성을 회복했다’고 말씀하였으니, 예컨대 음악과 여색을 가까이 하지 않은 것과 재화財貨와 이익을 증식增殖하지 않은 것과 같은 것은 다만 이 마음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었다.
여오旅獒〉의 글을 보면 한 마리의 개를 받는 것이 무슨 큰일이 있겠는가마는 소공召公은 반복하여 간절히 간하였으니, 여기에서 욕망(욕심)이 두려울 만하여 작은 것과 큰 것에 관계없이 모두 소홀히 할 수 없음을 볼 수 있다.”
原注
또 말씀하였다.
“사람은 가장 이해할 수가 없다.
어떤 사람은 몸을 받들기를 매우 검소하게 하여 그 지조를 채우면 위로는 마른 흙을 먹고 아래로 누런 물을 마시면서도 도리어 다만 관직을 좋아하는 자가 있으며, 어떤 사람은 몸을 받들기를 청고淸苦하게 하면서도 여색女色을 좋아하는 자가 있으니, 이는 다만 사욕私慾을 이기지 못함으로 인하여 일을 당함에 다만 이것을 중하게 보기 때문이다.”
혹자가 “이러한 사람은 분수分數가 가장 낮은 사람보다는 낫겠습니다.”하고 묻자,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이렇게 말할 수가 없다.
조금이라도 병이 있으면 곧 좋지 않으니, 다시 분수分數로 논할 수가 없다.
저가 다만 관직을 좋아하면 곧 부모와 군주를 시해하는 것이라도 또한 감히 할 것이다.”
原注
면재황씨勉齋黃氏가 말하였다.
맹자孟子는 일찍이 ‘방심放心을 구하라’고 말씀하시고 또 ‘그 마음을 보존하라’고 말씀하셨으니, 잡으면 보존되고 놓으면 잃어서 마음의 보존되고 잃음이 잡고 놓는 데에서 결정되는데, 또 ‘욕망을 적게 하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다’고 말씀한 것은 어째서인가?
잡아서 보존함은 진실로 배우는 자들의 급선무이나 사람의 한 마음을 공격하는 것이 매우 많다.
성색聲色취미臭味가 밖에서 교차하고 영욕榮辱이해利害가 안에서 동하거든 감동함에 따라 응하여 다함이 없으면 청명淸明하고 순일純一한 마음의 본체本體가 또 어찌 항상 보존되어 잃지 않음을 보장할 수 있겠는가.
‘문을 나가서는 큰손님을 뵙는 것처럼 하고 일을 받들기를 제사를 받드는 것처럼 한다’는 것은 부자夫子(孔子)가 중궁仲弓에게 말씀한 것이니, 조존操存을 말한 것이요, ‘가 아니면 보지 말고 듣지 말고 말하지 말고 동하지 말라’는 것은 부자夫子안연顔淵에게 말씀한 것이니, 욕망을 적게 함을 말한 것이다.
두 사람이 을 물은 것은 똑같으나 부자夫子가 말씀해 줌이 다른 것은 아마도 도달한 경지가 진실로 천심淺深의 차이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을 높게 쌓고 해자垓字(해자)를 깊이 파는 것과 성문城門을 이중으로 하고 목탁木鐸을 치는 것이 진실로 스스로 지킬 수 있으나, 안의 간사한 무리와 밖의 적들이 틈을 엿보고 편리한 기회를 노리고 있어서 만약 조금만 게을리 하면 이를 틈타는 자가 온다.
훌륭한 장수와 정예병, 견고한 갑옷과 예리한 병기로 요망妖妄한 기운을 깨끗이 소제하여야 하늘이 깨끗하고 땅이 평화로울 것이니, 이것이 맹자孟子가 발명한 조존操存의 말씀이고, 또 욕망을 적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고 말씀한 것이다.
그러나 욕망을 적게 하는 것이 참으로 좋지만 천리天理인욕人欲의 구분을 참으로 아는 자가 아니면 어찌 극치克治(욕심을 이겨 다스림)하는 공부를 베풀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격물格物치지致知가 또 욕망을 적게 하는 요점이 되는 것이니, 이는 배우는 자가 마땅히 살펴야 할 바이다.”


역주
역주1 養心章 : 《孟子》 〈盡心 下〉에 보인다.
역주2 [刊補]寡欲 : 欲이란 《中庸》 序文에서 말한 ‘人心’과 같으니, 形氣의 사사로움에서 생겨 사람에게 없을 수 없는 것이다. 다만 道心이 主宰하면 욕망이 法則을 넘지 않는 까닭에 孟子가 寡字를 놓은 것이다. ○ 살펴보건대 이 欲字는 ‘人欲’의 欲과는 다르니, 바로 耳‧目‧口‧鼻의 欲(욕망)으로 사람에게 없을 수 없는 것이다. 다만 過多하게 하고 節制함이 없어서는 안 되니, 비록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도 마땅히 이 일에 專一하여 끝마친 뒤에 다시 저 일을 해야 한다. 이미 이것을 하고자 하면서 또 저것을 하고자 하여 過多하고 節制함이 없으면 마음이 그리로 끌려가서 보존할 수 없다. 만약 人欲의 欲에 흐르는 것이라면 어찌 적게 한다고만 말할 뿐이겠는가.
역주3 [釋疑]雖有不存焉者 寡矣 : 欲(욕망)은 舜임금이 말씀한 人心이라는 것과 같으니, 사람이 없을 수 없는 것이다. 理와 欲은 서로 사라지고 자라난다. 욕망이 적으면 이치가 비록 보존되지 못한 것이 있더라도 보존되지 못함이 적으니, 보존됨이 많음을 말한 것이다. 그리고 욕망이 많으면 이치가 비록 보존된 것이 있더라도 보존됨이 적으니, 보존되지 않음이 많음을 말한 것이다.
역주4 [釋疑]亂著他 : 著은 語助辭이고 他는 天理이다.
역주5 [釋疑]天機 : 天理가 發用하는 것이다.
역주6 [釋疑]却最是 : 莊子의 다른 말은 비록 옳지 않으나 이 말은 정밀하고 좋기 때문에 却字(도리어)를 놓은 것이다.
역주7 [釋疑]仁之難成 …… 失其所好 : 《禮記》 〈表記〉에 보인다. 좋아하는 바를 잃었다는 것은 마땅히 좋아해야 할 바를 잃음을 말한 것이다.
역주8 [釋疑]揀難捨底 …… 後來漸漸輕 : 上蔡의 《語錄》에 “집안에 좋은 벼루가 있어 늘 이것을 생각하였으므로 즉시 他人에게 주었다.”하였다. ○ 《語類》에 이르기를 “上蔡가 처음에는 진귀한 물건을 매우 좋아하였는데, 뒤에 克己의 學問을 하여 모두 버렸다. 그리고 좋은 벼루 하나가 있었는데, 이것도 남에게 주었다.”하였다.
역주9 [釋疑]外間 : 《淵源錄》에는 ‘外物’로 되어 있다.
역주10 [釋疑]上面 : 外間의 事物上을 이른다.
역주11 [釋疑]凡事須有根 : 須는 반드시이니, 아래의 註도 같다. 모든 물건이 말미암아 생겨나는 것을 根이라 한다. ○ 부귀해지기를 바랄 때에 또한 아름다운 궁실과 妻妾의 봉양과 자기가 아는 곤궁한 자가 감사해 함을 찾는 따위와 같은 것이다. [補註]孟子는 사람들이 한 그릇 밥과 한 그릇 국을 얻어먹으면 살고 얻어먹지 못하면 죽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지조와 자존심을 지켜 차라리 굶어 죽을지언정 구차하게 얻어먹지 않음을 말씀하고, 이어서 “萬鍾의 녹봉은 예의를 돌아보지 않고 받으니, 만종의 녹봉이 나에게 무슨 보탬이 되겠는가. 단지 궁실의 아름다움과 妻妾의 봉양(여유 있는 생활)과 친인척이나 아는 자에게 은덕을 입혀 자신의 은덕에 감사해함에 불과할 뿐이니, 이 세 가지는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다.”하였으므로 이 내용을 인용한 것인 바, 〈告子 上〉에 보인다.
역주12 : 삼
역주13 [釋疑]必須有用處 尋討要用處 : 用處는 윗글에서 말한 根을 가리킨 것이다.
역주14 [刊補]要時 : ‘조금이라도 계교함이 있으면’이란 뜻이다. 中國 사람들은 時字를 대부분 이와 같이 사용한다.
역주15 [刊補]一齊走出了 : 여러 일에 모두 달려간다는 뜻이다.
역주16 [釋疑]也不要人學寫字 也不要人學作詩文 : 明道先生은 말씀하기를 “王羲之, 虞世南, 顔眞卿, 柳公權 등이 진실로 좋은 사람이기는 하나 일찍이 글씨를 잘 쓴 자가 道를 안 것을 보았는가? 平生의 精力을 한결같이 여기에 쓰니, 한갓 세월을 허비할 뿐만 아니라 道에 곧 해로움이 있다. 뜻을 상실함을 알 수 있다.”하였다. “문장을 짓는 것이 道에 해롭습니까?”하고 묻자, 伊川先生은 말씀하기를 “해롭다. 《書經》에 ‘물건을 좋아하면 뜻을 잃는다.[玩物喪志]’라고 하였으니, 문장을 짓는 것도 물건을 좋아하는 것이다.”하였다. 살펴보건대 위의 한 단락은 明道의 말씀인데, 朱子는 모두 伊川의 말씀이라 하였으니, 이는 기록한 자의 잘못인 듯하다. [補註]王羲之는 晉나라의 명필이고 虞世南 등 세 사람은 모두 唐나라의 명필이다.
역주17 [釋疑]這不是僻 : 글씨를 쓰고 문장을 짓는 것을 금함에 너무 편벽 되게 하지 않은 것이다.
역주18 [釋疑]閑處 : 閑은 ‘부질없다’는 뜻으로 글씨를 쓰고 문장을 짓는 일과 같은 따위이다. [補註]閑은 긴요하지 않은 것으로 쓸데없는 일을 이른다.
역주19 [刊補]本來底 都不得力 : 살펴보건대 ‘本來底’는 마음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쓸데없는 곳에 마음을 쓰면 생각이 분산되어 專一하지 못하고 精神이 산만하여 힘이 없어지므로 응당 써야 할 곳에는 힘을 얻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本心의 힘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말과 같다.
역주20 [釋疑]要得寡欲 …… 最是難 : 《語類》에는 “다만 욕망을 적게 하려고 한다면 마음을 보존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只是要得寡欲 存心這最是難]”라고 되어 있는데, 篁墩이 ‘只是’ 두 글자를 빼버리고, 또 ‘這心’ 두 글자를 잘못 거꾸로 놓아서 사람으로 하여금 알기 어렵게 하였으니, 이제 마땅히 本文을 따라야 한다. [補註] 《朱子語類》 61권에 보이는 바, ‘存這心 最是難’으로 된 本도 있다.
역주21 [譯註]孟子猶說湯武反之也 : 反之는 性之와 相對되는 말로 本性을 잃었다가 다시 되찾음(회복함)을 이른다. 《孟子》 〈盡心 上〉에 “堯舜性之也 湯武反之也” 라고 보이는 바, 性之는 본성을 타고난 그대로 온전히 보존하는 것으로 生而知之의 聖人에 해당하고 反之는 그만 못하여 잃었다가 다시 되찾는 것으로 學而知之의 賢人에 해당한다.
역주22 [釋疑]不邇聲色 不殖貨利 : 《書經》 〈仲虺之誥〉에 보인다. [補註] 〈仲虺之誥〉는 左相인 仲虺가 湯王에게 아뢴 말이다.
역주23 [釋疑]旅獒之書 : 〈旅獒〉는 《尙書》의 篇名이다. 西旅에서 獒라는 큰 개를 바치자 召公이 이 글을 지어 武王을 경계하였다.
역주24 : 삼
역주25 [釋疑]儉嗇 : 財用에 너무 인색한 것이다.
역주26 [譯註]上食槁壤 下飮黃泉底 : 《孟子》 〈滕文公 上〉에 ‘夫蚓 上食槁壤 下飮黃泉’이라고 보인다. 원래는 지렁이가 위로는 마른 흙을 먹고 아래로는 누런 물을 마셔 남에게 의뢰함이 없이 살아감을 빌어 말한 것으로, 사람 역시 일체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급자족하여 깨끗이 살아감을 비유한 것이다.
역주27 [釋疑]只見這箇重了 : 這箇(이것)는 官職과 女色을 가리킨다.
역주28 [釋疑]分數勝已下底 : 분수가 가장 낮은 사람보다는 낫다는 뜻이다.
역주29 [釋疑]才(纔)有病 便不好 : 조금이라도 병통이 있으면 문득 좋지 않은 사람이란 뜻이다.
역주30 [釋疑]便殺(弑)父與君 也敢 : 孔子는 말씀하기를 “만일 벼슬을 잃을 것을 걱정하면 이르지 못하는 바가 없다.[苟患失之 無所不至]”하였는데, 註에 “크게는 부모와 군주를 시해한다.”하였으니, 지금 여기에서 말한 것은 실로 이 글을 근본한 것이다. [補註] 《論語》 〈陽貨〉에 보인다.
역주31 [釋疑]非禮勿視聽言動 …… 寡欲之謂也 : 朱子는 “欲은 좋아함을 이르니, 欲은 좋지 않은 것이 아니다. 欲이 만약 좋지 않은 것이라면 마땅히 寡라고 말하지 않아야 한다.”하였으니, 이것을 보면 勉齋의 이 말씀과 같지 않은 듯하다. [刊補]朱子는 “欲은 좋은 欲이지 좋지 않은 欲이 아니다. 만약 좋지 않다면 ‘적게 하라’고 해서는 안 된다.”하였으며, 또 “일에 대해서는 아직 말하지 않았고 단지 이러한 생각이 上面에 있기만 하면 곧 ‘欲’이다.”하였다. 朱子의 이러한 말씀을 살펴보면 이 단락에서 黃勉齋가 ‘非禮勿視聽言動’을 ‘寡欲’이라고 말한 것은 약간 차이가 있으니, 다시 한번 자세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補註]非禮는 欲望이나 嗜好 이상으로 나쁜 것이다. 이 때문에 ‘약간 차이가 있다’고 말한 것이다. 黃勉齋는 寡欲의 欲을 욕망으로 보지 않고 욕심으로 본 듯하다.
역주32 [釋疑]重門擊柝 : 《周易》 〈繫辭傳〉에 보인다. 柝은 밤에 돌아다니면서 치는 나무이니, 사람들을 일깨우고 巡行하는 것이다.
역주33 [釋疑]內姦外宄 : 賊이 안에 있는 것을 姦이라 하고, 밖에 있는 것을 宄라 한다.
역주34 [釋疑]非眞知天理人欲之分 …… 此學者所當察也 : 이것은 勉齋가 孟子의 말씀 밖의 뜻을 發明한 것이다.

심경부주 책은 2019.05.1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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