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不善이면 未嘗不知하고 知之면 未嘗復行也하니라
原注
所謂不善者
는 只是微有差失
이니 差失
이면 便能知之
요 知之
면 便更不萌作
이라
顔子
는 與聖人皆同
이로되 便有分別
이니 若無則便是聖人
이라
原注
言之於口 不若行之于身
이요 行之于身
이 不若盡之于心
이니 言之于口
는 人得而聞之
하고 行之于身
은 人得而見之
하고 盡之于心
은 神得而知之
니 人之聰明
도 猶不可欺
온 況
乎
아
是知無愧于口 不若無愧于身
이요 無愧于身
이 不若無愧于心
이니 無口過
는 易
하고 無身過
는 難
하며 無身過
는 易
하고 無
는 難
이니라
原注
病時
에 熹以童子
로 侍疾
이러니 一日
에 請問平昔入道次第
한대
先生
이 欣然告曰 吾於易
에 得入德之門焉
호니 所謂不遠復者 乃吾之
也
니
原注
今人
이 亦有說道知得這道理
호되 及事到面前
하여는 又却只隨私欲做去
하여 前所知者
를 都自忘了
하나니 라
有不善이면 未嘗不知하고 知之면 未嘗復行은 直是顔子天資好하여 如至淸之水 纖芥必見이니라
原注
心過尤難防이니 一萌于中이면 雖非視聽所及이라도 而吾時習之功이 已間斷矣니 察之緩則滋長矣라
惟人이 安於故常하여 以爲微而忽焉하나니 此豈可使之熟也哉리오
今日
에 一念之差
를 而不痛以求改
면 則明日
에 茲念
이 重生矣
리니 積而熟
이면 時習之功
이 銷矣
하여 也
라
是以君子懼焉
하여 萌于中
이면 必覺
하고 覺則痛懲而絶之
를 如
然
하여 不可復續
이니 如此
면 則過境
이 自疎
하고 時習之功
이 專
하여 以至於
하리니 顔子之不貳
는 一絶不復生也
라
복괘復卦 초구효初九爻에 이르기를 “멀리 가지 않고 돌아오므로 후회함에 이르지 않으니, 크게 선善하고 길吉하다.” 하였는데, 공자孔子가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안씨顔氏의 아들이 아마도 도道에 가까울 것이다.
불선不善이 있으면 일찍이 알지 못한 적이 없고 알면 일찍이 다시 행한 적이 없었다.”
原注
“잃은 뒤에 회복함(돌아옴, 다시 되찾음)이 있는 것이니, 잃지 않으면 무슨 회복함이 있겠는가.
잃기를 멀리하지 않고 돌아오면 후회함에 이르지 않으니, 크게 선善하고 길吉한 것이다.”
原注
“멀리 가지 않고 돌아온다는 것은 군자君子가 몸을 닦는 도道이다.
오직 불선不善을 알았으면 속히 고쳐서 선善을 따르는 것일 뿐이다.”
原注
“불선不善을 알면 일찍이 다시 행하지 않는 것이 불이과不貳過(허물을 두 번 다시 저지르지 않음)이다.”
原注
“안자顔子와 같은 지위(경지)에 어찌 불선不善이 있겠는가.
이른바 불선不善이란 것은 다만 조금 차실差失이 있는 것이니, 조금 차실差失이 있으면 곧 이것을 알고, 알면 다시 싹터 나오지 않는 것이다.
안자顔子는 대체로 성인聖人(孔子)과 모두 같았으나 다만 이 점에 곧 분별分別이 있었으니, 만약 이것이 없었다면 곧 성인聖人〈의 경지〉이다.
증자曾子의 삼성三省은 다만 긴하게 단속한 것이다.”
原注
“입으로 말하는 것이 몸으로 행하는 것만 못하고, 몸으로 행하는 것이 마음을 다하는 것만 못하니, 입으로 말하는 것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고 몸으로 행하는 것은 사람들이 볼 수 있고 마음을 다하는 것은 신神만이 아니, 사람의 총명聰明도 오히려 속일 수 없는데 하물며 신神의 총명聰明에랴.
입에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 몸에 부끄러움이 없는 것만 못하고 몸에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는 것만 못함을 알 수 있으니, 입에 허물이 없기는 쉽고 몸에 허물이 없기는 어려우며, 몸에 허물이 없기는 쉽고 마음에 허물이 없기는 어렵다.”
原注
“병산선생屛山先生(劉子翬)이 병드셨을 때에 내가 동자童子로서 선생을 모시고 병을 간호하였는데 하루는 평소 도道에 들어가는 차례를 물었더니,
선생先生은 흔연欣然히 말씀하기를 ‘나는 《주역周易》에서 덕德에 들어가는 문을 얻었으니, 이른바 「멀리 가지 않고 돌아온다[不遠復]」는 것이 나의 삼자부三字符(세 글자의 비결)이다.
原注
“지금 사람들은 단지 안자顔子가 불선不善이 있음을 알면 다시는 행하지 않은 것이 어려운 줄만 알고, 불선不善이 있으면 일찍이 알지 못한 적이 없는 것이 어려운 부분임을 전혀 알지 못한다.
지금 사람들도 또한 이 도리道理를 안다고 말하나 일이 면전面前에 닥쳐오면 또 다만 사욕私慾을 따라 행하여 전에 알던 것을 모두 스스로 잊어버리니, 이는 다만 일찍이 알지 못한 것이 된다.
‘불선不善이 있으면 알지 못한 적이 없고 알면 다시 행한 적이 없다’는 것은 다만 안자顔子의 천자天資가 좋아서 지극히 맑은 물에서는 가는 지푸라기도 반드시 보이는 것과 같은 것이다.”
原注
“익힘에 단절斷絶이 있는 것은 마음의 허물이 해침이 있기 때문이다.
마음의 허물은 더욱 막기 어려우니, 한 번 마음속에 싹트면 비록 보고 들음이 미치는 바가 아니라도 나의 때로 익히는 공부가 이미 간단間斷하게 되니, 살피기를 느슨히 하면 점점 자라나게 된다.
사람들이 고상故常(예전에 하던 버릇)을 편안히 여겨 하찮은 일이라고 생각하여 소홀히 하니, 이 어찌 익숙하게 할 수 있겠는가.
오늘 한 생각의 잘못을 통렬히 고치려고 하지 않으면 내일 이 생각이 다시 생길 것이니, 쌓여서 익숙해지면 때로 익히는 공부가 사라져 양립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군자君子가 두려워하여 마음속에 싹트면 반드시 깨닫고 깨달으면 통렬히 징계해서 끊기를 오동나무 잎을 가르듯이 하여 다시는 이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니, 이와 같이 하면 잘못되는 일이 저절로 드물어지고 때로 익히는 공부가 전일해져서 덕德으로써 도道를 응집함에 이를 것이니, 안자顔子의 불이과不貳過는 한 번 끊어 다시는 생겨나지 않게 한 것이다.
그러므로 나의 서실書室을 이름하기를 불이不貳라 하노라.”
原注
“남헌南軒이 마음의 허물을 끊음에 힘쓴 것이 이와 같았으니, 배우는 자들의 법法이 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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