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尺寸之膚
를 不愛焉
이면 則無尺寸之膚
를 不養也
니 所以
者
는 豈有他哉
리오
하며 有小大
하니 無以小害大
하며 無以賤害貴
니 養其小者爲小人
이요 養其大者爲大人
이니라
今有場師 舍其梧檟하고 養其樲棘이면 則爲賤場師焉이니라
養其一指하고 而失其肩背而不知也면 則爲狼疾人也니라
原注
湛一은 氣之本이요 攻取는 氣之欲이니 口腹於飮食과 鼻口於臭味에 皆攻取之性也라
知德者
는 而已
요 不以嗜欲累其心
하나니 不以小害大, 末喪本焉爾
니라
原注
湛一은 是未感物時湛然純一이니 此是氣之本이요 攻取는 如目之欲色, 耳之欲聲이니 便是氣之欲이니라
原注
라하시니 學者須先除去此等
이요 常自
이라야 便不到得
니라
原注
飮食之人
이 無有失也
면 則口腹
이 豈適爲尺寸之膚哉
리오하시니 此數句
하야 也自難曉
라
意謂使飮食之人
이 眞箇無所失
이면 則口腹之養
이 本無害
어니와 然人
理會口腹
이면 則必有所失
이 無疑
라
是以
로 當知養其大體
니 而口腹底
는 他自會去
이라 不到得餓了也
니라
原注
血氣亦稟於天
하니 非可賤也
로되 而心則爲之宰者也
니 不得其宰
면 則
하야 流爲一物
이니 斯爲可賤矣
라
故
然獨以養其口腹爲事
하나니 自農工商賈之競乎利
로 以至公卿大夫士之競乎祿仕
히 皆然也
라
良心日喪하야 人道幾息而不自知하니 此豈不類於場師之舍梧檟而從事於樲棘이며 治疾者養其一指而失其肩背者與리오
雖然이나 失其大者는 則役於血氣而爲人欲이요 先立乎其大者는 則本諸天命而皆至理라
一飮一食之間에 亦莫不有則焉하니 此人之所以成身而通乎天地者也라
“사람이 자기 몸에 있어서는 사랑하는 바를 겸하였으니, 사랑하는 바를 겸하였으면 기르는 바를 겸하여야 한다.
한 자나 한 치의 살을 사랑하지 않음이 없다면 한 자나 한 치의 살을 기르지 않음이 없을 것이니, 잘 기르고 잘못 기름을 상고하는 것이 어찌 다른 방법이 있겠는가.
몸에는 귀貴‧천賤이 있고 대大‧소小가 있으니, 작은 것을 가지고 큰 것을 해치지 말며 천한 것을 가지고 귀한 것을 해치지 말아야 하니, 작은 것을 기르는 자는 소인小人이 되고 큰 것을 기르는 자는 대인大人이 된다.
지금 장사場師(원예사)가 오동나무와 가래나무를 버리고 가시나무를 기른다면 값어치 없는 장사場師가 되고 만다.
한 손가락만 기르고 어깨와 등을 잃으면서도 모른다면 낭질狼疾의 사람이 되고 만다.
음식飮食을 밝히는 사람을 사람들이 천히 여기니, 이는 작은 것(口腹)을 기르고 큰 것(心志)을 잃기 때문이다.
음식을 밝히는 사람이 잃음(잘못함)이 없다면 구복口腹이 어찌 다만 한 자나 한 치의 살이 될 뿐만이겠는가.”
原注
“천하고 작은 것은 구복口腹이요 귀하고 큰 것은 심지心志이다.”
原注
“담일湛一은 기氣의 본연本然이요 공취攻取(다투어 취함)는 기氣의 욕망이니, 입과 배가 음식에 있어서와 코와 입이 냄새와 맛에 있어서는 모두 공취攻取의 성性이다.
덕德을 아는 자는 만족함에 이르게 할 뿐이요 기욕嗜慾으로 마음에 누를 끼치지 않으니, 이는 작은 것으로 큰 것을 해치거나 말末로 본本을 상하지 않는 것이다.”
原注
“담일湛一은 사물에 감동되지 않았을 때의 담연湛然히 순수하고 한결같은 것이니 이는 기氣의 본연本然이요, 공취攻取는 눈이 좋은 색을 바라고 귀가 좋은 소리를 바라는 것과 같은 것이니 곧 기氣의 욕망이다.”
原注
“마음을 다스리고 몸을 닦음은 음식飮食과 남녀男女를 간절하고 요긴한 것으로 삼는다.
예로부터 성현聖賢들이 이로부터 공부를 하셨으니, 어찌 소홀히 할 수 있겠는가.”
原注
“사람은 일체 세미世味(세상의 재미)에 담박하여야 비로소 좋으니, 부귀한 상相이 있어서는 안 된다.
맹자孟子가 말씀하기를 ‘당堂의 높이가 몇 길이 되고 음식이 앞에 한 길씩 쌓여 있는 것을 나는 뜻을 얻더라도 하지 않겠다’ 하였으니, 배우는 자는 모름지기 먼저 이러한 마음을 제거하고 항상 스스로 격앙하여야 물욕物慾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原注
“〈맹자孟子는〉 ‘음식飮食을 밝히는 사람이 잘못함이 없다면 입과 배가 어찌 다만 한 자나 한 치의 살이 될 뿐이겠는가’라고 하였으니, 이 몇 구句는 말을 도치倒置되게 하여 또한 스스로 깨닫기 어렵다.
이 뜻은 가령 음식飮食을 밝히는 사람이 참으로 잘못하는 바가 없다면 입과 배를 기름이 본래 해될 것이 없으나 사람이 급급하게 구복口腹만 채울 줄 안다면 반드시 잃는 것이 있음은 의심할 것이 없다.
이 때문에 마땅히 그 대체大體를 기를 줄을 알아야 하니, 구복口腹은 제 스스로 가서 찾아먹을 수 있으므로 굶주림에 이르지 않는 것이다.”
原注
사람의 마음이 이것이요, 작고 또 천한 것은 혈기血氣가 이것이다.
혈기血氣 또한 하늘에서 받았으니 천히 여길 수 있는 것이 아니나, 마음은 주재主宰하는 것이니 〈혈기血氣가〉 주재主宰를 얻지 못하면 천리天理를 배반하고 정情을 어겨 흘러서 한 물건이 되고 마니, 이는 천히 여길 만한 것이다.
이 때문에 동동연憧憧然히(끊임없이) 오직 구복口腹을 기르는 것을 일삼으니, 농農‧공工‧상商‧고賈가 이익을 다툼으로부터 공公‧경卿‧대부大夫‧사士가 녹봉과 벼슬을 다툼에 이르기까지 모두 그러하다.
양심良心이 날로 상실되어 인도人道가 거의 끊기는 데도 스스로 알지 못하니, 이 어찌 장사場師(원예사)가 오동나무와 가래나무는 버리고 가시나무를 기르는 데 종사하며 병을 치료하는 자가 한 손가락만 기르고 어깨와 등을 잃는 것과 같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 큰 것을 잃는 자는 혈기血氣에 사역되어 인욕人欲이 되고, 먼저 그 큰 것을 세우는 자는 천명天命에 근본하여 모두 지극한 이치이다.
한 번 마시고 한 번 먹는 사이에도 모두 법칙이 있으니, 이는 사람이 몸을 이루어 천지天地에 통하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그 근원을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