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口腹이 爲飢渴所害라 故於飮食에 不暇擇而失其正味요 人心이 爲貧賤所害라 故於富貴에 不暇擇而失其正理也니라
原注
人心亦皆有害一句
를 謂人心爲利欲所害
라하니 此說
이 甚善
이라
蓋飢渴이 害其知味之性이면 則飮食이 雖不甘이나 亦以爲甘하고 利欲이 害其仁義之性이면 則所爲雖不可나 亦以爲可也니라
“굶주린 자는 달게 먹고 목마른 자는 달게 마시니, 이는 음식飮食의 올바른 맛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굶주림과 목마름이 올바른 맛을 해치기 때문이니, 어찌 오직 구복口腹만이 굶주리고 목마른 해로움이 있겠는가.
사람의 마음도 또한 모두 해로움이 있는 것이다.
사람이 기갈飢渴의 해로움으로써 마음의 해로움을 받지 않는다면 남에게 미치지 못함을 걱정할 것이 없을 것이다.”
原注
“구복口腹이 굶주림과 목마름에 해로움을 당하기 때문에 음식飮食을 가릴 겨를이 없어 올바른 맛을 잃는 것이요, 인심人心이 빈천貧賤에 해로움을 당하기 때문에 부귀富貴를 가릴 겨를이 없어 그 정리正理를 잃는 것이다.”
原注
“사람이 부귀富貴의 이유 때문에 빈천貧賤을 싫어하지 않는다면 남보다 뛰어남이 월등할 것이다.
이 장章은 사람이 작은 것을 가지고 큰 것을 해쳐서는 안 되고, 말末을 가지고 본本을 해쳐서는 안 됨을 말한 것이다.”
原注
“사람의 마음 또한 모두 해로움이 있다는 한 구句를 조씨趙氏(趙岐)는 ‘사람의 마음이 이욕利慾에 해로움을 당하는 것’이라고 말하였으니, 이 말이 매우 좋다.
기갈飢渴이 맛을 아는 성품을 해치면 음식飮食이 비록 달지 않으나 또한 달다고 여기고, 이욕利慾이 인의仁義의 본성本性을 해치면 하는 바가 비록 옳지 않으나 또한 옳다고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