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名之指 屈而不
이 非疾痛害事也
언마는 如有能信之者
면 則不遠秦楚之路
하나니 爲指之不若人也
니라
指不若人이면 則知惡之호되 心不若人이면 則不知惡하나니 此之謂不知類니라
原注
人於外物奉身者엔 事事要好호되 只有自家一箇身與心은 却不要好하나니
苟得外物好時엔 却不知道自家身與心이 已自不好了也니라
原注
覽鏡
하야 面目有汙
면 則必滌之
하고 振衣而領袖有垢
면 則必濯之
하고 居室而几案窓壁有塵
이면 則必拂之
하야 不如是
면 則不能安焉
이로되 至於
하야는 汙穢垢塵
이 日積焉
이로되 而不知滌濯振拂之
하야 察小而遺大
하고 察外而遺內
하니 其爲不能充其類 不亦甚乎
아
“지금에 무명지無名指가 굽어서 펴지지 않는 것이 아프거나 일에 해가 되지 않건마는 만일 이것을 펴 주는 자가 있으면 진秦‧초楚의 길을 멀다고 여기지 않고 찾아가니, 이것은 손가락이 남들과 똑같지 않기 때문이다.
손가락이 남들과 똑같지 않으면 이것을 싫어할 줄 알되 마음이 남들과 똑같지 않으면 이것을 싫어할 줄 모르니, 이것을 일러 유類를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다.”
原注
“부지류不知類는 유類로써 미루어 나갈 줄을 알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原注
“사람들이 몸을 봉양하는 외물外物에 있어서는 일마다 좋은 것을 요구하되 다만 자신의 한 몸과 마음에 있어서는 도리어 좋게 하려고 하지 않는다.
만일 외물外物이 좋은 것을 얻었을 때에는 도리어 자신의 몸과 마음이 이미 스스로 좋지 않게 됨을 알지 못한다.”
原注
“거울을 보아 면목面目에 더러운 것이 있으면 반드시 씻어내고, 옷을 털면서 옷깃과 소매에 때가 있으면 반드시 세탁하고, 집에 거하면서 책상과 창과 벽에 먼지가 있으면 반드시 털어서 이와 같이 하지 않으면 마음에 편안히 여기지 못하나, 방촌方寸의 가운데 신명神明의 집(心)에 이르러서는 더러운 것과 때와 먼지가 날로 쌓이는데도 씻어내고 세탁하며 털 줄을 몰라서 작은 것은 살피면서도 큰 것은 빠뜨리고 밖은 살피면서도 안은 버리니, 그 유類를 채우지 못함이 심하지 않은가.”
原注
“정자程子와 정씨鄭氏의 말씀은 모두 배우는 자들을 경계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