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人役也
니 人役而恥爲役
은 弓人而恥爲弓
하며 矢人而恥爲矢也
니라
仁者는 如射하니 射者는 正己而後發하야 發而不中이라도 不怨勝己者요 反求諸己而已矣니라
原注
仁義禮智
는 皆天所與之
而仁者
는 天地生物之心
이라 得之最先而兼統四者
하니 所謂
也
라
在人則爲本心全體之德이니 有天理自然之安이요 無人欲陷溺之危하니 人當常處其中而不可須臾離者也라
原注
不言智禮義者는 仁該全體하니 能爲仁이면 則三者在其中矣니라
原注
上蔡見明道先生
하고 擧史書成誦
이러니 明道謂其
라하신대 上蔡汗流浹背
하고 面發赤色
이어늘
上蔡聞過慙惶이 自是羞惡之心이어늘 如何却說惻隱고
是有惻隱之心
이라야 이니 動了
에 始有羞惡, 有恭敬, 有是非
니 動處便是惻隱
이니라
原注
矢人與函人과 巫與匠이 俱人也로되 而其所欲之異者는 以其操術然也라
故夫人이 自處不仁하야 爲忌忮, 爲殘忍하야 至於嗜殺人而不顧하나니 夫豈獨異於人哉리오
惟其所處 每在乎人欲之中하야 安習滋長하야 以至於此라
其性은 本同이나 而其習은 霄壤之異하니 可不畏與아
原注
此章은 以尊爵安宅으로 論仁하니 其理甚精微하고 勉人爲仁하니 其意甚切至라
旣言莫之禦而不仁이라하시고 又言反求諸己라하시니 皆言其機在我不在人也라
仁固包義禮智나 然人所以不爲仁者는 由於是非之心不明과 與羞惡之心不正耳라
故孟子先言是不智也하시니 欲人以是非之智而擇爲仁之術이요 繼言如恥之하시니 欲人以羞惡之義而決爲仁之機也시니라
“화살 만드는 사람이 어찌 갑옷 만드는 사람보다 인仁하지 못하겠는가마는 화살 만드는 사람은 행여 사람을 상하지 못할까 두려워하고 갑옷 만드는 사람은 행여 사람을 상할까 두려워하니, 무당과 관棺을 만드는 목수도 그러하다.
그러므로 기술技術을 선택함에 삼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공자孔子가 말씀하기를 ‘마을에 인후仁厚한 풍속이 있는 것이 아름다우니, 사람이 좋은 마을을 가려 인仁에 처하지 않는다면 어찌 지혜로움이 될 수 있겠는가’ 하였으니, 인仁은 하늘의 높은 벼슬이고 사람의 편안한 집이다.
그러나 이것을 막는 이가 없는데도 인仁하지 못하니, 이것은 지혜롭지 못한 것이다.
그리하여 예禮가 없고 의義가 없으면 사람에게 사역使役을 당하니, 사람에게 사역 당하면서 사역하는 것을 부끄러워함은 마치 활 만드는 사람이 활 만드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화살 만드는 사람이 화살 만드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과 같다.
만일 이것을 부끄러워한다면 인仁을 행하는 것만 못하다.
인仁한 자는 활쏘기 하는 것과 같으니, 활을 쏘는 자는 자신을 바로잡은 뒤에 발사하는데, 발사하여 명중하지 못하더라도 자신을 이긴 자를 원망하지 않고 돌이켜 자신에게서 찾을 뿐이다.”
原注
“인仁‧의義‧예禮‧지智는 모두 하늘이 주신 바의 양귀良貴인데, 인仁은 천지天地가 만물萬物을 내는 마음으로 얻기를 가장 먼저 하고 네 가지(仁‧의義‧예禮‧지智)를 겸하여 통합하니, 《주역周易》 건괘乾卦 〈문언전文言傳〉에 이른바 ‘원元이란 선善의 으뜸’이라는 것이다.
사람에게 있어서는 본심本心의 전체全體의 덕德이 되어 천리天理에 자연自然의 편안함이 있고 인욕人欲에 빠지는 위태로움이 없으니, 사람들이 마땅히 항상 이 가운데에 있어야 하고 잠시라도 떠나서는 안 된다.
原注
“이 또한 사람들이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인하여 이끌어서 인仁에 뜻하게 하신 것이다.
지智‧예禮‧의義를 말하지 않은 것은 인仁은 전체全體를 포함하니, 능히 인仁을 행하면 세 가지가 이 가운데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原注
인仁이 사단四端을 겸한 뜻을 묻자, 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상채上蔡(謝良佐)가 명도선생明道先生을 뵙고 역사책을 들어 줄줄 외자, 명도明道가 ‘물건을 좋아하면 뜻을 잃는다’고 말씀하시니, 상채上蔡는 부끄러워 땀이 흘러 등을 적시고 얼굴에 붉은 빛이 나타났다.
이에 명도明道는 ‘이것이 곧 측은해 하는 마음이다’ 하였으니, 우선 말해보라.
상채上蔡가 과실을 듣고서 부끄러워하고 황송해 함은 본래 수오羞惡하는 마음인데, 어찌 도리어 측은惻隱이라고 말씀하였는가?
이는 측은해 하는 마음이 있어야 비로소 동動할 수 있는 것이니, 동動하여야 비로소 수오지심羞惡之心이 있고 공경지심恭敬之心이 있고 시비지심是非之心이 있는 바, 동動하는 곳이 곧 측은惻隱이다.
만약 동動하지 못한다면 사람을 이루지 못한다.
천지天地가 낳고 낳는 이치는 이 동動하는 뜻이 일찍이 그치는 적이 없다.”
原注
“시인矢人(화살 만드는 사람)과 함인函人(갑옷 만드는 사람), 무당과 목수가 모두 사람인데, 하고자 하는 바가 다른 것은 잡은 기술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불인不仁에 자처自處하여 시기하고 해치는 짓을 하며 잔인한 짓을 해서 사람을 죽이기를 좋아하여 돌아보지 않는 지경에까지 이르니, 어찌 유독 일반인과 달라서이겠는가.
오직 그 처한 바가 언제나 인욕人欲의 가운데에 있어 편안히 익히고 점점 자라나서 이에 이른 것이다.
그 성性은 본래 같으나 그 익힘은 하늘과 땅처럼 다르니,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原注
“이 장章은 존작尊爵과 안택安宅으로 인仁을 논하였으니 그 이치가 매우 정미하고, 사람에게 인仁을 하도록 권면하였으니 그 뜻이 매우 간절하고 지극하다.
이미 ‘막는 이가 없는데도 인仁하지 못하다’고 말씀하였고, 또 ‘자기 몸에 돌이켜 찾으라’고 말씀하였으니, 이는 모두 그 기틀이 자신에게 있고 남에게 있지 않음을 말씀한 것이다.
인仁은 진실로 의義‧예禮‧지智를 포괄하나 사람이 인仁을 하지 않는 까닭은 시비是非의 마음이 밝지 못하고 수오羞惡의 마음이 바르지 못한 데에서 연유된다.
그러므로 맹자孟子께서 먼저 ‘이것은 지혜롭지 못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으니, 사람들이 시비是非하는 지智로써 인仁을 행하는 방법을 택하게 하고자 한 것이요, 뒤이어 ‘만일 부끄러워한다면’이라고 말씀하였으니, 사람들이 수오羞惡하는 의義로써 인仁을 행하는 기틀을 결단하게 하고자 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