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注]不足全夫貞吉之道
하고 唯足以爲旅之貞吉
이라 라하니라
疏
[疏]正義曰:‘旅’者, 客寄之名, 羈旅之稱, 失其本居而寄他方, 謂之爲旅.
旣爲羈旅, 苟求僅存, 雖得自通, 非甚光大, 故旅之爲義, 小亨而已, 故曰“旅, 小亨.”
羈旅而獲小亨, 是旅之正吉, 故曰“旅, 貞吉”也.
彖曰 旅小亨은 柔得中乎外하여 而順乎剛하고 止而麗乎明이라 是以로 小亨하고 旅貞吉也니라
注
[注]夫物失其主則散
하고 柔乘於剛則乖
하나니 旣乖且散
하여 物皆羈旅
하니 何由得小亨而
吉乎
아
夫陽爲物長하여 而陰皆順陽이라 唯六五乘剛이로되 而復得中乎外하여 以承于上하니
陰
順陽
은 不爲乖逆
이요 止而麗明
이면 動不履妄
하니
雖不及剛得尊位하여 恢弘大通이나 是以小亨이요 令附旅者로 不失其正하니 得其所安也라
疏
‘柔得中乎外 而順乎剛 止而麗乎明 是以小亨 旅貞吉’者, 此就六五及二體, 釋旅得亨貞之義.
柔處於外, 弱而爲客之象, 若所託不得其主, 得主而不能順從, 則乖逆而離散, 何由得自通而貞吉乎.
今柔雖處外, 而得中順陽, 則是得其所託, 而順從於主, 又止而麗明, 動不履妄, 故能於寄旅之時, 得通而正, 不失所安也.
注
[注]旅者는 大散하여 物皆失其所居之時也라 咸失其居하여 物願所附하니 豈非知者有爲之時리오
疏
[疏]正義曰:此歎美寄旅之時, 物皆失其所居, 若能與物爲附, 使旅者獲安, 非小才可濟, 惟大智能然. 故曰“旅之時義, 大矣哉.”
象曰 山上有火 旅니 君子以明으로 愼用刑而不留獄하나니라
疏
[疏]正義曰:火在山上, 逐草而行, 勢不久留, 故爲旅象.
注
[注]最處下極
하여 寄旅不得所安
하여 而
하니 所取致災
하여 志窮且困
이라
疏
[疏]正義曰:‘旅瑣瑣斯 其所取災’者, 瑣瑣者, 細小卑賤之貌也. 初六當旅之時, 最處下極,
然則爲斯卑賤勞役, 由其處於窮下, 故致此災, 故曰“旅瑣瑣斯, 其所取災”也.
注
[注]次者는 可以安行旅之地也요 懷는 來也라 得位居中하고 體柔奉上하니 以此寄旅면 必獲次舍요 懷來資貨하고 得童僕之所正也라
旅不可以處盛이라 故로 其美盡於童僕之正也니 過斯以往은 則見害矣라 童僕之正이면 義足而已라
疏
[疏]正義曰:‘旅卽次 懷其資 得童僕貞’者, 得位居中, 體柔承上,
疏
[疏]正義曰:‘終无尤’者, 旅不可以處盛, 盛則爲物所害. 今惟正於童僕, 則終保无咎也.
注
[注]居下體之上하여 與二相得하니 以寄旅之身而爲施下之道면 與萌侵權하여 主之所疑也라 故로 次焚僕喪하여 而身危也라
疏
○正義曰:‘旅焚其次 喪其童僕貞 厲’者, 九三居下體之上, 下據於二, 上无其應, 與二相得, 是欲自尊而惠施於下也.
爲
所疑, 則被黜而見害, 故焚其次舍, 喪其童僕之正, 而身危也.
疏
○正義曰:‘與萌侵權’者, 言與得政事之萌漸, 侵奪主君之權勢,
, 故爲主所疑也.
象曰 旅焚其次는 亦以傷矣요 以旅與下하면 其義喪也라
疏
[疏]正義曰:‘亦以傷矣’者, 言失其所安, 亦可悲傷也.
注
[注]斧는 所以斫除荊棘하여 以安其舍者也라 雖處上體之下하여 不先於物이나 然而不得其位하여 不獲平坦之地하니
客于所處하여 不得其次하고 而得其資斧之地라 故로 其心不快也라
疏
[疏]正義曰:‘旅于處 得其資斧 我心不快’者, 九四處上體之下, 不同九三之自尊.
然不得其位, 猶寄旅之人求其次舍, 不獲平坦之所, 而得用斧之地,
象曰 旅于處는 未得位也요 得其資斧는 心未快也라
注
[注]射雉以一矢라가 而復亡之하니 明雖有雉나 終不可得矣라
寄旅而進하니 雖處于文明之中하여 居于貴位나 此位를 終不可有也라
以其能知禍福之萌하여 不安其處以乘其下하고 而上承於上이라 故로 終以譽而見命也라
疏
○正義曰:‘射雉一矢 亡 終以譽命’者, 羈旅不可以處盛位, 六五以羈旅之身, 進居貴位, 其位終不可保,
然處文明之內, 能照禍福之幾, 不乘下以侵權, 而承上以自保, 故得終以美譽而見爵命, 故曰“終以譽命”也.
上九는 鳥焚其巢니 旅人이 先笑後號咷라 喪牛于易니 凶하니라
注
[注]居高危而以爲宅은 巢之謂也라 客旅得上位라 故로 先笑也라
以旅而處于上極은 衆之所嫉也니 以不親之身으로 而當被害之地면 必凶之道也라 故로 曰 後號咷라하니라
牛者
는 稼穡之資
라 以旅處上
은 衆所同嫉
이라 故
로 喪牛于易
하니 이라
物莫之與하여 危而不扶하여 喪牛于易로되 終莫之聞하니 莫之聞이면 則傷之者至矣니라
疏
[疏]正義曰:‘鳥焚其巢 旅人 先笑後號咷 喪牛于易 凶’者, 最居於上, 如鳥之巢,
以旅處上, 必見傾奪, 如鳥巢之被焚, 故曰“鳥焚其巢”也. 客得上位, 所以先笑, 凶害必至, 故後號咷.
象曰 以旅在上하니 其義焚也요 喪牛于易하니 終莫之聞也로다
注
貞吉한 道를 온전히 하지는 못하고 오직 나그네의 貞吉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특별히 거듭 말하기를 “나그네의 貞함이 吉하다.”라고 한 것이다.
疏
正義曰:[旅] 손님으로 기숙함[客寄]의 이름이요, 나그네로 부쳐 있음[羈旅]의 칭호이니, 본거지를 잃고 다른 지방에 부쳐 사는 것을 ‘旅’라 한다.
이미 羈旅가 되어서 겨우 생존하기를 구하면 비록 스스로 통할 수는 있으나 매우 光大한 것은 아니므로 旅의 뜻이 조금 형통할 뿐이다. 그러므로 “旅는 조금 형통하다.”라고 한 것이다.
羈旅로서 조금 형통함을 얻음은 나그네의 바름이 吉한 것이다. 그러므로 “나그네의 貞함이 길하다.”라고 한 것이다.
〈彖傳〉에 말하였다. “‘旅가 조금 형통함’은 柔가 밖에서 中을 얻어 剛에게 순종하고, 그쳐서 밝음에 붙어 있다. 이 때문에 조금 형통하고 나그네의 貞함이 吉한 것이다.
注
물건이 그 주인을 잃으면 흩어지고 柔가 剛을 타면 어긋난다. 이미 어긋나고 또 흩어져서 물건이 다 나그네로 부쳐 있으니, 어떻게 조금 형통하고 貞吉함을 얻을 수 있는가?
陽은 물건의 우두머리가 되어서 陰이 모두 陽에게 순종한다. 오직 六五가 剛함을 타고 있으나 다시 밖에서 中을 얻어 윗사람을 받드니,
陰으로서 陽을 순종함은 어긋나고 거스름이 되지 않고, 그쳐서 밝음에 붙어 있으면 動함에 망령됨을 행하지 않으니,
비록 剛이 높은 지위를 얻어서 키우고 넓혀 크게 통함에는 미치지 못하나 이 때문에 조금 형통하고, 나그네로 부쳐 있는 자들로 하여금 그 바름을 잃지 않게 하니 그 편안한 바를 얻은 것이다.
疏
[柔得中乎外 而順乎剛 止而麗乎明 是以小亨 旅貞吉] 이는 六五와 두 體(艮卦ㆍ離卦)를 가지고 旅가 亨貞을 얻은 뜻을 해석한 것이다.
柔가 밖에 처함은 약하여 나그네가 된 象이니, 만약 의탁하는 바에 훌륭한 주인을 얻지 못하고 훌륭한 주인을 얻어도 순종하지 못하면 어긋나고 거슬러서 離散하는데, 어떻게 스스로 통하고 貞吉할 수 있는 것인가?
지금 柔가 비록 밖에 처했으나 中을 얻고 陽에게 순종하니, 이는 의탁할 바를 얻고 주인에게 순종하는 것이며, 또 그쳐서 밝음에 붙어 있어서 動함에 망령됨을 행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그네로 부쳐 있을 때에 통함을 얻고 바루어서 편안한 바를 잃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注
旅는 크게 흩어져서 물건(사람)이 모두 거처할 바를 잃은 때이다. 모두 그 거처를 잃어서 물건들이 의지하기를 원하니, 어찌 지혜로운 자가 훌륭한 일을 할 때가 아니겠는가.
疏
正義曰:이는 ‘나그네로 부쳐 있을 때에는 물건이 모두 그 거처할 곳을 잃으니, 남에게 의지하여 나그네들로 하여금 편안함을 얻게 할 수 있다면 이는 작은 재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요 오직 큰 지혜만이 그러할 수 있는 것임’을 탄미한 것이다. 그러므로 “旅의 때와 義가 크다.”라고 한 것이다.
〈象傳〉에 말하였다. “山 위에 불이 있는 것이 旅卦이니, 君子가 보고서 밝음으로써 형벌을 사용함을 신중히 하고 獄訟을 稽留해두지 않는다.”
疏
正義曰:불이 산 위에 있으면 풀을 따라 타들어가서 형세가 오래 머물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그네의 象이 된 것이다.
또 上下의 두 體가 艮은 그치고 離는 밝다. 그러므로 君子가 이것을 본받아서 고요히 그치고 밝게 살핌으로써 형벌을 사용함을 살피고 신중히 하며 獄訟을 稽留해두지 않는 것이다.
初六은 나그네가 낮고 천해 奴僕의 勞役을 하니, 재앙을 취한 것이다.
注
가장 아래의 極에 처하여 나그네로 부쳐 있는 자가 편안함을 얻지 못해서 奴僕의 천한 勞役을 하니, 취하는 바가 재앙을 불러들여 뜻이 窮하고 또 困한 것이다.
疏
正義曰:[旅瑣瑣斯 其所取災] ‘瑣瑣’는 잘고 낮고 천한 모양이다. 初六이 旅의 때를 당하여 가장 아래의 極에 처하였으니,
이는 나그네로 부쳐 있는 자가 편안함을 얻지 못하여 奴僕의 낮고 천한 勞役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노복의 낮고 천한 勞役을 함은 맨 아래에 처하였기 때문에 이 재앙을 부른 것이다. 그러므로 “나그네가 낮고 천해 노복의 노역을 하니, 재앙을 취한 것이다.”라고 한 것이다.
〈象傳〉에 말하였다. “‘나그네가 낮고 천함’은 뜻이 곤궁하여 재앙을 취한 것이다.”
疏
正義曰:‘志窮災’는 의지가 곤궁하여 스스로 이 재앙을 취한 것이다.
六二는 나그네가 머물 곳에 나아가고 물자를 오게 하며 童僕의 바름을 얻었다.
注
‘次’는 다니는 나그네를 편안히 할 수 있는 자리요, ‘懷’는 오게 하는 것이다. 〈六二가〉 正位를 얻고 中에 거하며 體가 柔여서 윗사람을 받드니, 이런 방식으로 나그네로 부쳐 있으면 반드시 머물 집을 얻고 이용할 재화를 오게 하며 童僕의 바름을 얻는다.
나그네는 盛함에 처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그 아름다움이 童僕의 바름에서 다하는 것이니, 이것을 지난 이후는 害를 당한다. 童僕의 바름이면 의리상 충분하다.
疏
正義曰:[旅卽次 懷其資 得童僕貞] 〈六二가〉 正位를 얻고 中에 거하며 體가 柔여서 윗사람을 받드니,
이런 방식으로 나그네로 부쳐 있으면 반드시 主君이 편안하게 해주는 바가 되어서 나그네가 머물 집을 얻고 이용할 재화를 오게 하며 또 童僕의 바름을 얻어서 初六의 천한 勞役과는 같지 않다. 그러므로 “나그네가 머물 곳에 나아가고 물자를 오게 하며 童僕의 바름을 얻었다.”라고 한 것이다.
〈象傳〉에 말하였다. “‘童僕의 바름을 얻음’은 끝내 허물이 없는 것이다.”
疏
正義曰:[終无尤] 나그네는 盛함에 처해서는 안 되니, 盛하면 남에게 해를 받는다. 그런데 지금 오직 童僕에 바르니, 끝내 허물이 없음을 보존할 수 있는 것이다.
九三은 나그네가 머무는 곳을 불태우고 童僕의 바름을 잃어서 위태롭도다.
注
〈九三이〉 下體의 위에 거하여 六二와 뜻이 서로 맞으니, 나그네로 부쳐 있는 몸으로서 아랫사람에 베푸는 방도를 하면 〈政事의〉 싹에 관여하고 〈主君의〉 권세를 침해하여 주군의 의심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머무는 곳을 불태우고 童僕의 〈바름을〉 잃어서 몸이 위태로운 것이다.
疏
○正義曰:[旅焚其次 喪其童僕貞 厲] 九三이 下體의 위에 거하여 아래로 六二를 점거하고 위에 應이 없어서 六二와 뜻이 서로 맞으니, 이는 스스로 높이고 은혜를 아랫사람에게 베풀고자 하는 것이다.
나그네로 부쳐 있는 몸으로서 아랫사람에게 은혜를 베푸는 방도를 하면 이는 〈政事의〉 싹에 관여하고 〈主君의〉 권세를 침해하여 주군의 의심을 받게 되는 것이다.
주군의 의심을 받으면 쫓겨나고 해로움을 당한다. 그러므로 머무는 곳을 불태우고 童僕의 바름을 잃어서 몸이 위태로운 것이다.
疏
○正義曰:[與萌侵權] 政事의 싹에 관여하고 主君의 권세를 침탈하여 齊나라의 田氏와 같으므로 군주에게 의심받는 바가 됨을 말한 것이다.
〈象傳〉에 말하였다. “‘나그네가 머무는 곳을 불태움’은 또한 서글퍼할 만하고, 나그네로서 아랫사람과 더불면 의리가 상실된다.”
疏
正義曰:[亦以傷矣] 편안한 바를 잃으면 또한 슬퍼할 만함을 말한 것이다.
[其義喪] 나그네로서 아랫사람과 더불면 의리가 상실됨을 말한 것이다.
九四는 거처함에 나그네가 되어서 도끼를 사용할 땅을 얻어 내 마음이 불쾌하도다.
注
‘斧’는 가시나무를 베어 제거해서 그 집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비록 上體의 아래에 처하여 남보다 먼저 하지 않으나 正位를 얻지 못하여 평탄한 땅을 얻지 못했으니,
거처하는 바에 나그네가 되어서 머물 곳을 얻지 못하고 도끼를 사용할 땅을 얻었다. 그러므로 그 마음이 불쾌한 것이다.
疏
正義曰:[旅于處 得其資斧 我心不快] 九四가 上體의 아래에 처하여 스스로 높이는 九三과는 같지 않다.
그러나 正位를 얻지 못하였으니, 나그네로 부쳐 있는 사람이 머물 집을 구함에 평탄한 곳을 얻지 못하고 도끼를 사용할 땅을 얻은 것과 같으니,
도끼를 사용하여 가시나무를 제거한 뒤에야 비로소 거처할 수 있음을 말하였다. 그러므로 “거처함에 나그네가 되어서 도끼를 사용할 땅을 얻었다.”라고 한 것이다. 편안할 곳을 구하였는데 도끼를 사용할 땅을 얻었으니, 이 때문에 그 마음이 불쾌한 것이다.
〈象傳〉에 말하였다. “‘거처함에 나그네가 됨’은 제자리를 얻지 못한 것이요, ‘도끼를 사용할 땅을 얻음’은 마음이 快하지 못한 것이다.”
六五는 꿩을 한 화살로 쏘려 하다가 화살을 잃었으나, 끝내 명예로써 爵命을 받으리라.
꿩[雉]
注
꿩을 한 화살로 쏘려 하다가 다시 잃었으니, 비록 꿩이 있으나 끝내 잡을 수 없음을 밝힌 것이다.
나그네로 부쳐 있으면서 나아가니, 비록 文明한 가운데에 처하여 귀한 지위에 거하였으나 이 지위를 끝내 보유할 수가 없다.
〈그러나〉 능히 禍福의 싹을 알아서 그 거처함을 편안히 하여 아랫사람을 타지 않고 위로 上을 받든다. 이 때문에 끝내 명예로써 爵命을 받는 것이다.
疏
○正義曰:[射雉一矢 亡 終以譽命] 나그네로 부쳐 있으면 盛한 지위에 처해서는 안 되니, 六五가 나그네로 부쳐 있는 몸으로서 나아가 귀한 지위에 거하여 그 지위를 끝내 보전할 수가 없는바,
꿩을 쏘아 잡는 것에 비유하면 오직 한 화살이 있어서 쏘려 하다가 다시 그 화살을 잃어서 그 꿩을 끝내 잡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꿩을 한 화살로 쏘려 하다가 화살을 잃었다.”라고 한 것이다.
그러나 〈六五가〉 文明의 안에 처하여 禍福의 기미를 밝게 비추어서 아랫사람을 타서 권세를 침해하지 않고 윗사람을 받들어 스스로 보전한다. 그러므로 끝내 아름다운 명예로써 爵命을 받는 것이다. 이 때문에 “끝내 명예로써 爵命을 받는다.”라고 한 것이다.
〈象傳〉에 말하였다. “‘끝내 명예로써 爵命을 받음’은 윗사람에게 미쳤기 때문이다.”
疏
正義曰:[上逮] ‘逮’는 미침[及]이니, 능히 윗사람을 받들어 윗사람에게 미친다. 그러므로 끝내 명예로써 爵命을 받는 것이다.
上九는 새가 둥지를 불태우니, 나그네가 먼저는 웃다가 뒤에는 울부짖는다. 소를 쉬움에서 잃으니, 凶하다.
注
높은 곳에 거하여 집으로 삼음은 새의 둥지를 말한다. 나그네가 높은 자리를 얻었기 때문에 먼저는 웃는 것이다.
나그네로서 上의 極에 처함은 여러 사람이 미워하는 바이니, 친하지 않은 몸으로서 해를 당하는 자리에 있으면 반드시 흉한 道이다. 그러므로 “뒤에는 울부짖는다.”라고 한 것이다.
‘소’는 곡식을 심고 거두는 데에 이용한다. 나그네로서 위에 처함은 여러 사람이 함께 미워하는 바이므로 소를 쉬움에서 잃는 것이니, 어려움에 있지 않은 것이다.
남들이 더부는 이가 없어서 위태로운데도 붙들어주지 아니하여 소를 쉬움에서 잃으나 끝내 알려주는 이가 없으니, 알려주는 이가 없으면 傷하게 하는 자가 이르는 것이다.
疏
正義曰:[鳥焚其巢 旅人 先笑後號咷 喪牛于易 凶] 〈上九가〉 가장 위에 거하여 새의 둥지와 같으니,
나그네로서 윗자리에 처하면 반드시 기울고 빼앗김을 당하여 마치 새 둥지가 불타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새가 둥지를 불태웠다.”라고 한 것이다. 나그네가 높은 지위를 얻으니 이 때문에 먼저는 웃은 것이요, 凶한 害가 반드시 이르므로 뒤에는 울부짖는 것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미워하는 바여서 곡식을 심고 거두는 물건(소)을 잃으니 그 이치가 어렵지 않음에 있다. 그러므로 “소를 쉬움에서 잃는다.”라고 한 것이다. 남들이 더부는 이가 없으면 상하게 하는 자가 이른다. 그러므로 “흉하다.”라고 한 것이다.
〈象傳〉에 말하였다. “나그네로서 윗자리에 있으니 의리상 불타게 되는 것이요, 소를 쉬움에 잃으니 끝내 알려주는 이가 없는 것이다.”
疏
正義曰:[終莫之聞也] 여러 사람들이 함께 미워하여서 위태로운데도 붙들어주지 아니하여 소를 쉬움에서 잃었으나, 끝내 한마디를 말해주어서 그로 하여금 들어 깨닫게 하는 이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