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周易正義(3)

주역정의(3)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주역정의(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小過하고 利貞하니 可小事 不可大事 飛鳥遺之音 不宜上이요 宜下 大吉하리라
小過는 형통하고 貞함이 이로우니, 작은 일은 可하고 큰 일은 不可하다. 나는 새가 〈슬피 울어〉 음성을 잃음에 위로 올라가서는 안 되고 아래로 내려와야 하니, 〈내려오면〉 크게 吉하리라.
[注]飛鳥遺其音聲하여 哀以求處 上愈无所適이요 下則得安이니 愈上則愈窮 莫若飛鳥也
나는 새가 〈슬피 울어〉 그 음성을 잃고서 슬퍼하며 거처를 구할 적에 위로 올라가면 더욱 갈 곳이 없고 내려오면 편안함을 얻으니, 더욱 올라가면 더욱 곤궁함은 나는 새보다 더한 것이 있지 않다.
[疏]‘小過亨’至‘大吉’
經의 [小過亨]에서 [大吉]까지
○正義曰:‘小過 亨’者, 小過, 卦名也. 王於大過卦下注云“音相過之過”,
○正義曰:[小過 亨] ‘小過’는 卦의 이름이다. 王輔嗣(王弼)는 大過卦 아래의 注에 “〈‘過’는〉 음이 相過(서로 過越함)의 過이다.”라고 하였으니,
恐人作罪過之義, 故以音之, 然則小過之義, 亦與彼同也. 過之小事, 謂之小過, 卽行過乎恭, 喪過乎哀之謂, 是也.
사람들이 죄와 허물[罪過]의 뜻으로 볼까 염려하였으므로 음을 단 것인바, 그렇다면 小過卦의 뜻도 저 大過卦와 같은 것이다. 작은 일에 지나침을 ‘小過’라 하니, 바로 〈〈象傳〉에서〉 “행실은 공손함을 지나치게 하고 초상은 슬픔을 지나치게 한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褚氏云“謂小人之行, 小有過差, 君子爲過厚之行以矯之也,
褚氏(褚仲都)는 “小人의 행실에 조금 過差(잘못)가 있으면 君子가 지나치게[過] 후한 행실을 하여 바로잡는 것이니, 晏子가 여우 갓옷을 입었다는 비유와 같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此因小人有過差, 故君子爲過厚之行, 非卽以過差釋卦名. 彖曰“小過, 小者過而亨”, 言因過得亨, 明非罪過,
이는 소인에게 過差가 있기 때문에 군자가 지나치게 후한 행실을 하는 것이요, 곧바로 過差를 가지고 卦의 이름을 해석한 것이 아니다. 〈彖傳〉에 “‘小過’는 작은 것이 지나쳐 형통하다.”라고 하였으니, 지나침을 인하여 형통함을 얻음을 말하여 罪過가 아님을 밝혔다.
故王於大過音之, 明雖義兼罪過得名, 在君子, 爲過行也.
그러므로 王輔嗣가 大過卦에 음을 달아서 過의 뜻이 비록 罪過를 겸하여 이름을 얻었으나 다만 군자에 있어서 지나친 행실이 됨을 밝힌 것이다.
而周氏等不悟此理, 兼以罪過釋卦名, 失之遠矣. 過爲小事, 道乃可通, 故曰“小過, 亨”也.
그런데 周氏(周宏正) 등은 이러한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罪過의 뜻을 겸하여 卦의 이름을 해석하였으니, 크게 잘못되었다. 작은 일을 지나치게 행하면 道가 비로소 통할 수 있다. 그러므로 “小過는 형통하다.”라고 한 것이다.
[利貞] 세상을 바로잡아 풍속을 장려함은 이로움이 바름으로 돌아감에 있다. 그러므로 “貞함이 이롭다.”라고 한 것이다.
‘可小事 不可大事’者, 時也, 小有過差, 惟可矯以小事, 不可正以大事, 故曰“可小事, 不可大事”也.
[可小事 不可大事] 이때는 조금 過差가 있으면 오직 작은 일로써 바로잡아야 하고 큰 일로써 바로잡아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작은 일은 可하고 큰 일은 不可하다.”라고 한 것이다.
‘飛鳥遺之音 不宜上 宜下 大吉’者, 借喩以明過厚之行, 有吉有凶. 飛鳥遺其音聲, 哀以求處, 過上則愈无所適, 過下則不失其安,
[飛鳥遺之音 不宜上 宜下 大吉] 비유를 빌려서 지나치게 후한 행실에 吉함이 있고 흉함이 있음을 밝힌 것이다.
以譬君子處過差之時, 爲過厚之行, 順而之則吉, , 故曰“飛鳥遺之音, 不宜上, 宜下, 大吉.”
나는 새가 〈슬피 울어〉 그 음성을 잃고서 슬퍼하며 거처를 구할 적에 지나치게 올라가면 더욱 갈 곳이 없고 지나치게 내려오면 그 편안함을 잃지 않으니, 이로써 君子가 過差의 때에 처해서 지나치게 후한 행실을 하여 順히 그치면 吉하고 거슬러 비늘을 건드리면 흉함을 비유하였다. 그러므로 “나는 새가 〈슬피 울어〉 음성을 잃음에 위로 올라가서는 안 되고 아래로 내려와야 하니, 〈내려오면〉 크게 吉하다.”라고 한 것이다.
順則執卑守下, 逆則犯君陵上, 故以臣之逆順, 類鳥之上下也.
順하면 낮춤을 잡아 아래를 지키고, 거스르면 군주를 犯하고 윗사람을 능멸한다. 그러므로 신하의 逆順이 새의 올라가고 내려옴과 같다고 한 것이다.
[疏]○注‘飛鳥’至‘求處’
○注의 [飛鳥]에서 [求處]까지
○正義曰:‘飛鳥遺其音聲 哀以求處’者, 遺, 失也. 鳥之失聲, 必是窮迫, 未得安處.
○正義曰:[飛鳥遺其音聲 哀以求處] ‘遺’는 잃음이다. 새가 〈슬피 울어〉 그 음성을 잃음은 반드시 窮迫하여 편안한 거처를 얻지 못한 것이다.
≪論語≫에 “새가 장차 죽을 적에 그 울음소리가 슬프다.”라고 하였으니, 그러므로 ‘遺音’이 바로 ‘슬픈 소리’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彖曰 小過 小者過而亨也
〈彖傳〉에 말하였다. “小過는 작은 일이 지나쳐 형통한 것이니,
[注]小者 謂凡諸小事也 過於小事而通者也
‘小’는 모든 여러 가지 작은 일을 이르니, 작은 일에 지나쳐 통하는 것이다.
[疏]正義曰:此釋小過之名也. 幷明小過有亨德之義, 過行小事, 謂之小過, 順時矯俗, 雖過而通, 故曰“小者過而亨也.”
正義曰:이는 小過의 이름을 해석한 것이다. 小過에 亨德의 뜻이 있음을 아울러 밝혔으니, 작은 일을 지나치게 행함을 일러 ‘小過’라 하니, 때를 順히 하여 풍속을 바로잡음은 비록 지나치더라도 통한다. 그러므로 “작은 일이 지나쳐 형통하다.”라고 한 것이다.
過以利貞 與時行也
지나치되 貞함이 이로움은 때와 더불어 행하는 것이다.
[注]過而得以利貞 應時宜也 施過於恭儉 利貞者也
지나치되 貞함이 이로움을 얻음은 때의 마땅함에 應한 것이니, 지나침을 공손과 검소함에 베풂은 貞함이 이로운 것이다.
[疏]正義曰:此釋利貞之德, 由爲過行而得利貞. 然矯枉過正, 應時所宜, 不可常也, 故曰“與時行也.”
正義曰:이는 利貞의 德이 지나치게 행함으로 말미암아 利貞을 얻은 것임을 해석한 것이다. 그러나 굽은 것을 바로잡아 바름을 지나치게 함은 때의 마땅한 바에 應해야 하고 항상 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때와 더불어 행한다.”라고 한 것이다.
柔得中이라 是以小事吉也 剛失位而不中이라 是以不可大事也니라
柔가 中을 얻었기 때문에 작은 일이 吉한 것이요, 剛이 正位를 잃고 中하지 못하기 때문에 큰 일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注]成大事者 必在剛也
큰 일을 이루는 자는 반드시 剛에 있으니, 柔가 점점 커짐은 剝卦의 道이다.
[疏]正義曰:此就六二ㆍ六五以柔居中, 九四失位不中, 九三得位不中, 釋可小事不可大事之義.
正義曰:이는 六二와 六五가 柔로서 中에 있고 九四가 正位를 잃고 中하지 못하고 九三이 正位를 얻었으나 中하지 못함을 가지고 ‘可小事 不可大事’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柔順之人, 惟能行小事, 柔而得中, 是行小中時, 故曰“小事吉也.”
柔順한 사람은 오직 작은 일을 행할 수 있으니, 柔로서 中을 얻음은 이는 작은 일을 행하여 때에 알맞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작은 일이 吉하다.”라고 한 것이다.
剛健之人, 乃能行大事, 失位不中, 是行大不中時, 故曰“不可大事也.”
剛健한 사람이어야 비로소 큰 일을 행할 수 있으니, 正位를 잃고 中하지 못함은 이는 큰 일을 행함이 때에 알맞지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큰 일을 해서는 안 된다.”라고 한 것이다.
有飛鳥之象焉이니라
나는 새의 象이 있다.
[注]不宜上宜下 卽飛鳥之象이라
올라가서는 안 되고 내려와야 함은 바로 나는 새의 象이다.
正義曰:다른 물건을 취하여 비유로 삼지 않고 오직 나는 새를 취한 까닭은 올라가서는 안 되고 내려와야 함에 나는 새의 象이 있기 때문임을 해석한 것이다.
飛鳥遺之音 不宜上이요 宜下 大吉 上逆而下順也일새라
‘나는 새가 〈슬피 울어〉 그 음성을 잃음에 올라가서는 안 되고 내려와야 하니, 〈내려오면〉 크게 吉함’은 위로 올라가면 거스르고 아래로 내려오면 순하기 때문이다.”
[注]上則乘剛하니 逆也 下則承陽하니 順也 施過於不順이면 凶莫大焉이요 施過於順이면 過更變而爲吉也
올라가면 剛을 타니 이는 거스르는 것이고, 내려오면 陽을 받드니 이는 순함이다. 지나침을 不順함에 베풀면 흉함이 이보다 더 큰 것이 없고, 지나침을 순함에 베풀면 허물을 고쳐 吉함이 되는 것이다.
[疏]正義曰:此就六五乘九四之剛, 六二承九三之陽, 釋所以不宜上宜下大吉之義也.
正義曰:이는 六五가 九四의 剛을 탐과 六二가 九三의 陽을 받듦을 가지고 ‘위로 올라가서는 안 되고 아래로 내려와야 하니, 〈내려오면〉 크게 吉함’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上則乘剛而逆, 下則承陽而順, 故曰“不宜上, 宜下, 大吉, 以上逆而下順也.”
위로 올라가면 剛을 타서 거스르고 내려오면 陽을 받들어 순종한다. 그러므로 “‘올라가서는 안 되고 내려와야 하니, 내려오면 크게 吉함’은 위로 올라가면 거스르고 아래로 내려오면 순하기 때문이다.”라고 한 것이다.
象曰 山上有雷 小過 君子以行過乎恭하고 喪過乎哀하고 用過乎儉하나니라
〈象傳〉에 말하였다. “산 위에 우레가 있는 것이 小過卦이니, 君子가 보고서 행실은 공손함을 지나치게 하고 초상은 슬픔을 지나치게 하고 씀은 검소함을 지나치게 한다.”
[疏]正義曰:雷之所出, 不出於地, 今出山上, 過其本所, 故曰“小過.”
正義曰:우레가 나오는 곳은 땅에서 나오지 않는데 지금 산 위에서 나오니, 본래의 장소를 지나쳤다. 그러므로 “小過”라고 한 것이다.
小人過差, 失在慢易奢侈, 故君子矯之, 以行過乎恭, 喪過乎哀, 用過乎儉也.
小人의 過差는 잘못이 함부로 하고 사치함에 있다. 그러므로 君子가 이것을 바로잡되 ‘행실은 공손함을 지나치게 하고 초상은 슬픔을 지나치게 하고 씀은 검소함을 지나치게 함’으로 하는 것이다.
初六 飛鳥以凶이로다
初六은 나는 새가 凶하도다.
[注]小過 上逆下順이어늘 而應在上卦하여 進而之逆이면 无所錯足하니 飛鳥之凶也
小過는 위로 올라가면 거스르고 아래로 내려오면 순한데 應이 上卦에 있어서 나아가 거스름으로 가면 발을 둘 곳이 없으니, 나는 새가 凶한 것이다.
正義曰:小過의 뜻은 위로 올라가면 거스르고 아래로 내려오면 순한데 初六의 應이 上卦에 있어서 나아가 거스름으로 가면 나는 새와 같아서 발을 둘 곳이 없다. 그러므로 “나는 새가 凶하다.”라고 한 것이다.
象曰 飛鳥以凶 不可如何也
〈象傳〉에 말하였다. “‘나는 새가 凶함’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疏]正義曰:‘不可如何也’者, 進而之逆, 孰知不可. 自取凶咎, 欲如何乎.
正義曰:[不可如何也] 나아가서 거스름으로 가면 누가 불가함을 알겠는가. 스스로 흉함과 허물을 취하니, 어찌하고자 하는가.
六二 過其祖하여 遇其妣 不及其君하고 遇其臣하여 无咎리라
六二는 할아버지를 지나 어머니를 만나니, 임금에 미치지 않고 신하를 만나서 허물이 없으리라.
[注]過而得之 謂之遇 在小過而當位 過而得之之謂也 始也 謂初也 妣者 居內하여 履中而正者也
지나가다가 얻어 보는 것을 ‘遇’라 하니, 小過에 있으면서 자리에 마땅함은 지나가다가 얻어 봄을 이르는 것이다. 할아버지는 시작이니 初六을 이르고, 어머니는 안에 거하여 中을 밟고 바른 자이다.
過初而履二位 曰 過其祖而遇其妣라하니라 過而不至於僭하여 盡於臣位而已 曰 不及其君하고 遇其臣하여 无咎라하니라
初六을 지나 二位를 밟고 있다. 그러므로 “할아버지를 지나 어머니를 만났다.”라고 한 것이다. 지나쳐도 참람함에 이르지 아니하여 신하의 지위를 다할 뿐이다. 그러므로 “임금에 미치지 않고 신하를 만나서 허물이 없으리라.”라고 한 것이다.
[疏]正義曰:過而得之, 謂之遇, 六二在小過而當位, 是過而得之也. 祖, 始也, 謂初也, 妣者, 母之稱.
正義曰:지나가다가 얻어 보는 것을 ‘遇’라 하니, 六二가 小過에 있으면서 자리에 마땅하니, 이는 지나가다가 얻어 보는 것이다. 할아버지는 시작이니 初六을 이르고, ‘妣’는 어머니의 칭호이다.
六二가 안에 있으면서 中을 밟고 바르니, 진실로 ‘어머니’라 이를 수 있다. 이미 初六을 지났으므로 “할아버지를 지났다.”라고 하였고, 밟음이 中正을 얻었으므로 “어머니를 만났다.”라고 한 것이다.
過不至於僭, 盡於臣位而已, 故曰“不及其君, 遇其臣, 无咎.”
지나쳐도 참람함에 이르지 아니하여 신하의 지위를 다할 뿐이다. 그러므로 “임금에 미치지 않고 신하를 만나서 허물이 없으리라.”라고 한 것이다.
象曰 不及其君 臣不可過也
〈象傳〉에 말하였다. “‘임금에 미치지 않음’은 신하는 지나쳐서는 안 되는 것이다.”
[疏]正義曰:‘臣不可過’者, 臣不可自過其位也.
正義曰:[臣不可過] 신하는 스스로 자기 지위를 지나쳐서는 안 되는 것이다.
九三 弗過防之하고 從或戕之리니하니라
九三은 지나치게 방비하지 않고 따르면 혹 해칠 것이니, 凶하다.
[注]小過之世에는 大者不立이라 令小者得過也 居下體之上하여 以陽當位로되
小過의 세상에서는 큰 것이 확립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작은 것으로 하여금 지나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下體의 위에 거하여 陽으로서 자리에 마땅하나,
而不能先過防之하여 至令小者或過하고 而復應而從焉하니
미리 지나치게 방비하지 못하여 작은 것(小人)으로 하여금 혹 지나치게 하고 다시 작은 것에 應하여 따름에 이르니,
其從之也 則戕之凶 至矣 曰 弗過防之하고 從或戕之리니 凶也라하니라
따르면 해침의 凶함이 이른다. 그러므로 “지나치게 방비하지 않고 따르면 혹 해칠 것이니, 흉하다.”라고 한 것이다.
[疏]正義曰:‘弗過防之’者, 小過之世, 大者不能立德, 故令小者得過. 九三居下體之上, 以陽當位, 不能先過爲防, 至令小者或過.
正義曰:[弗過防之] 小過의 세상에서는 큰 것이 德을 세우지 못한다. 그러므로 작은 것으로 하여금 지나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九三이 下體의 위에 거하여 陽으로서 자리에 마땅하나, 미리 지나치게 방비하지 못하여 작은 것으로 하여금 혹 지나치게 함에 이른다.
上六小人最居高顯, 而復應而從焉, 其從之也, 則有殘害之凶至矣, 故曰“弗過防之.”
上六이 小人으로서 가장 높고 현달한 지위에 있는데 다시 應하여 따르니, 그를 따르면 殘害의 凶함이 이른다. 그러므로 “지나치게 방비하지 않는다.”라고 한 것이다.
[從或戕之 凶] ≪春秋左氏傳≫에 “안에 있는 것을 ‘弑’라 하고, 밖에 있는 것을 ‘戕’이라 한다.”라고 하였으니, 그렇다면 ‘戕’은 살해함을 이른다.
‘或’이라고 말한 것은 ‘반드시’가 아니라는 말이니, 이런 행실을 하는 자가 요행으로 면할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象曰 從或戕之 凶如何也
〈象傳〉에 말하였다. “혹 해칠 것이니, 凶함을 어찌하겠는가.”
正義曰:[凶如何] 小人을 따르면 과연 凶한 禍를 부르니, 장차 어찌하겠는가. 어찌할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九四 无咎하니 弗過하여 遇之하고 往厲必戒 勿用永貞이니라
九四는 허물이 없으니, 지나치지 않아서 〈허물 없음에〉 적합하고, 가면 위태로워 반드시 경계하니, 永貞(바름을 길게 행함)에 쓰지 말아야 한다.
[注]雖體陽爻 而不居其位하여 不爲責主 得无咎也
비록 體가 陽爻이나 지위(제자리)에 있지 아니하여 책임을 맡는 주인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허물이 없음을 얻는 것이다.
失位在下하여 不能過者也 以其不能過故 得合於免咎之宜 曰 弗過遇之라하니라
지위를 잃고 아래에 있어서 지나치게 하지 못하는 자이니, 지나치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허물을 면하는 마땅함에 적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지나치지 않아서 〈허물 없음에〉 적합하다.”라고 한 것이다.
處於小過不寧之時하여 而以陽居陰하여 不能有所爲者也
宴安은 酖毒이어서 연연해서는 안 되니, 小過의 편안하지 않은 때에 처해서 陽으로서 陰의 자리에 거하여 능히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는 자가 아니니,
以此自守 免咎可也 以斯攸往이면 危之道也 不交於物하고 物亦弗與하여 无援之助 危則必戒而已 无所告救也
이로써 스스로 지키면 허물을 면할 수 있고, 이로써 나아가면 위태로운 방도이다. 남과 사귀지 못하고 남도 더불지 않아서 구원하여 도와주는 이가 없다. 그러므로 위태로우면 반드시 경계할 뿐이니, 구원을 알릴 곳이 없는 것이다.
沈沒怯弱하여 自守而已 以斯而處於群小之中이면 未足任者也 曰 勿用永貞이라하니 言不足用之於永貞이라
침몰하고 겁내고 약하여 스스로 지킬 뿐이니, 이런 방식으로 여러 小人의 가운데에 처하면 책임을 맡을 수 없는 자이다. 그러므로 “永貞에 쓰지 말라.”라고 하였으니, 永貞에 쓸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疏]‘九四无咎’至‘永貞’
經의 [九四无咎]에서 [永貞]까지
○正義曰:居小過之世, 小人有過差之行, 須大德之人, 防使无過, 今九四雖體陽爻, 而不居其位, 不防之責, 責不在己, 故得无咎.
○正義曰:小過의 세상에 거하여 小人에게 過差의 행실이 있으니, 모름지기 大德을 간직한 사람이어야 방비하여 〈소인으로〉 하여금 잘못이 없게 할 수 있는데, 지금 九四가 비록 體가 陽爻이나 지위에 있지 아니하여 방비하는 책임이 없으니, 책임이 자기에게 있지 않기 때문에 허물이 없음을 얻는 것이다.
허물이 없는 까닭은 지위를 잃고 아래에 있어서 지나치게 厚한 행실을 하지 못하므로 허물이 없는 마땅함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허물이 없으니, 지나치지 않아서 〈허물 없음에〉 적합하다.”라고 한 것이다.
旣能无爲, 自守則无咎, 有往則危厲, 故曰“往厲.” 不交於物, 物亦不與, 无援之助, 故危則必自戒愼而已,
이미 훌륭한 일을 하지 못하여서 스스로 지키면 허물이 없고, 나아감이 있으면 위태롭다. 그러므로 “가면 위태롭다.”라고 한 것이다. 남과 사귀지 못하고 남도 더불지 않아서 구원하여 도와주는 이가 없다. 그러므로 위태로우면 반드시 스스로 경계하고 삼갈 뿐이니,
戒. 以斯而處於群小之中, 未足委任, 不可用之以長行其正也, 故曰“勿用永貞”也.
구원을 알릴 곳이 없다. 그러므로 “반드시 경계한다.”라고 한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여러 小人의 가운데에 처하면 책임을 맡을 수가 없으니, 바름을 길게 행함에 사용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永貞에 쓰지 말아야 한다.”라고 한 것이다.
[疏]○注‘夫宴安’至‘懷也’
○注의 [夫宴安]에서 [懷也]까지
○正義曰:‘夫宴安酖毒 不可懷也’者, 此春秋狄伐邢, 管仲勸齊侯救邢, 爲此辭.
○正義曰:[夫宴安酖毒 不可懷也] 이는 ≪春秋≫에, 狄人이 邢나라를 侵攻하자 管仲이 齊侯에게 邢나라를 구원할 것을 권하면서 이 말을 하였다.
편안하여 邢나라를 구원하지 않으면 이는 바로 酖鳥의 毒이니, 연연하여 편안히 여겨서는 안 됨을 말한 것이다.
象曰 弗過遇之 位不當也일새요 往厲必戒 終不可長也
〈象傳〉에 말하였다. “‘지나치지 않아서 〈허물 없음에〉 적합함’은 지위를 담당하지 않기 때문이요, ‘가면 위태로워 반드시 경계함’은 끝내 길게(長久하게) 할 수가 없어서이다.”
[疏]正義曰:‘位不當’者, 釋所以弗過而遇, 得免於咎者, 以其位不當故也.
[位不當] 지나치지 않아서 〈허물 없음에〉 적합하여 허물을 면함을 얻는 까닭은 지위를 담당하지 않기 때문임을 해석한 것이다.
‘終不可長’者, 自身有危, 无所告救, 豈可任之長, 以爲正也.
[終不可長] 자신에게 위태로움이 있어도 구원을 알릴 곳이 없으니, 어찌 길게 맡겨서 바름을 행할 수 있겠는가.
六五 密雲不雨하여 自我西郊 公弋取彼在穴이로다
六五는 구름이 빽빽이 끼었으나 비가 내리지 아니하여 우리 西郊에서 하니, 公이 주살로 저 구멍에 있는 짐승을 잡도다.
[注]小過 小者過於大也 六得五位하니 陰之盛也 密雲不雨하여 至于西郊也
小過는 작은 것이 큰 것보다 지나친 것이다. 六이 五의 자리를 얻었으니, 陰이 盛하다. 그러므로 구름이 빽빽이 끼었으나 비가 내리지 아니하여 西郊에 이른 것이다.
夫雨者 陰在於上 而陽薄之而不得通이면 則烝而爲雨하나니 今艮止於下而不交焉이라 不雨也
‘비’란 陰이 위에 있을 적에 陽이 다가가 통하지 못하면 〈증기가 되어〉 데워져서 비가 되는데, 지금 艮(☶)이 아래에 그쳐 있어서 사귀지 못한다. 그러므로 비가 내리지 않은 것이다.
是故 小過 陽不上交하면 亦不雨也 雖陰盛于上이나 未能行其施也
이 때문에 小畜은 위로 올라가 형통하면 비가 내리지 않고, 小過는 陽이 위로 사귀지 않으면 또한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이다. 비록 陰이 위에서 盛하나 그 베풂을 행하지 못하는 것이다.
公者 臣之極也 五極陰盛故 稱公也 射也 在穴者 隱伏之物也 小過者 過小而難未大作하여 猶在隱伏者也
‘公’은 신하의 지극함이니, 六五가 陰이 지극히 盛하므로 ‘公’이라 칭한 것이다. ‘弋’은 활로 쏘는 것이요, ‘구멍에 있는 것’은 숨어 있고 엎드려 있는 동물이다. 小過는 지나침이 적어서 難이 크게 일어나지 아니하여 아직 숨어 있고 엎드려 있는 자이다.
以陰質 治小過하여 能獲小過者也 曰 公弋取彼在穴也라하니라 除過之道 不在取之하니 是乃密雲未能雨也
陰의 재질로 小過를 다스려서 능히 小過를 잡은 자이다. 그러므로 “公이 주살로 저 구멍에 있는 짐승을 잡는다.”라고 한 것이다. 지나침을 제거하는 道는 취함(잡음)에 있지 않으니, 이는 바로 빽빽이 끼었으나 비가 내리지 못하는 것이다.
[疏]‘六五密雲’至‘在穴’
經의 [六五密雲]에서 [在穴]까지
○正義曰:‘密雲不雨 自我西郊’者, 小過者, 小者過於大也. 六得五位, 是小過於大, 陰之盛也.
○正義曰:[密雲不雨 自我西郊] 小過는 작은 것이 큰 것보다 지나친 것이다. 六이 五의 자리를 얻었으니, 이는 작은 것이 큰 것보다 지나친 것이니, 陰이 盛한 것이다.
陰盛於上, 而艮止之, 九三陽止於下, 是陰陽不交, 雖復至盛, 密雲至于西郊, 而不能爲雨也.
陰이 위에서 盛한데 艮(☶)이 그치게 하여 九三이 陽으로서 아래에 그쳐 있으니, 이는 陰과 陽이 사귀지 못하는 것인바, 비록 다시 지극히 성하여 빽빽한 구름이 西郊에 이르렀으나 비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을 사람에게 베풀면 柔가 지나침을 얻어 높은 자리에 처하여 은혜 베풂을 행하고 風化를 넓히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구름이 빽빽이 끼었으나 비가 내리지 아니하여 우리 西郊에서 한다.”라고 한 것이다.
‘公弋取彼在穴’者, 公者, 臣之極, 五極陰盛, 故稱公也. 小過之時, 爲過猶小, 而難未大作, 猶在隱伏.
[公弋取彼在穴] ‘公’은 신하의 지극함이니, 六五가 陰이 지극히 盛하므로 ‘公’이라 칭한 것이다. 小過의 때에는 지나침이 아직 작아서 難이 크게 일어나지 아니하여 아직도 숨어 엎드려 있다.
小過의 재주로 小過의 잘못을 다스리면 능히 작은 잘못으로 숨어 있고 엎드려 있는 자를 잡을 수 있으니, 公이 주살질하여 사냥할 적에 구멍에서 숨어 있고 엎드려 있는 짐승을 취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公이 주살로 저 구멍에 있는 짐승을 잡는다.”라고 한 것이다.
[疏]○注‘除過’至‘能雨也’
○注의 [除過]에서 [能雨也]까지
○正義曰:‘除過’至‘能雨也’者, 雨者, 以喩德之惠化也.
○正義曰:[除過에서 能雨也까지] ‘雨’는 德의 은혜로운 교화를 비유한 것이다.
過差之道, 在於文德懷之, 使其自服, 弋而取之, 是尙威武, 尙威武, 卽密雲不雨之義也.
過差를 제거하는 방도는 文德으로 회유하여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복종하게 함에 있으니, 주살질하여 잡는 것은 위엄과 무력을 숭상하는 것인바, 위엄과 무력을 숭상함은 바로 구름이 빽빽이 끼었으나 비가 내리지 않는 뜻이다.
象曰 密雲不雨 已上也일새라
〈象傳〉에 말하였다. “‘구름이 빽빽이 끼었으나 비가 내리지 아니함’은 이미 올라갔기 때문이다.”
[注]陽已上이라 故止也
陽이 이미 올라갔기 때문에 그친 것이다.
正義曰:[已上] ‘구름이 빽빽이 끼었으나 비가 내리지 않음’의 이유를 해석한 것이니, 艮의 陽爻(九三)로서 이미 한 卦의 위에 올라가서 그쳤다. 그러므로 위로 사귀어 비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上六 弗遇過之 飛鳥離之하여하니 是謂災眚이니라
上六은 적합하게 하지 못하고 지나치니, 나는 새가 〈주살에〉 걸려서 凶하니, 이것을 災眚이라 한다.
[注]小人之過 遂至上極하여 過而不知限하여 至於亢也 過至于亢이면 將何所遇 飛而不已 將何所託이리오 災自己致하니 復何言哉
小人의 지나침이 마침내 上極에 이르러서 지나쳐도 한계를 알지 못하여 亢極에 이르렀다. 지나침이 亢極에 이르면 장차 어떻게 적합하게 하겠으며, 날고 그치지 않으면 장차 어디에 의탁하겠는가. 재앙을 자기가 불렀으니, 다시 무슨 말을 하겠는가.
[疏]正義曰:上六處小過之極, 是小人之過, 遂至上極, 過而不知限, 至于亢者也.
正義曰:上六이 小過의 極에 처하였으니, 이는 小人의 지나침이 마침내 上極에 이르러서 지나쳐도 한계를 알지 못하여 亢極에 이른 자이다.
過至於亢, 无所復遇, 故曰“弗遇過之”也. 以小人之身, 過而弗遇, 必遭羅網,
지나침이 亢極에 이르면 다시 적합하게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적합하게 하지 못하고 지나친다.”라고 한 것이다. 소인의 몸으로서 지나치고 적합하게 하지 못하면 반드시 그물을 만나니,
過亢離凶, 是謂自災而致眚, 復何言哉. 故曰“是謂災眚”也.
이는 마치 나는 새가 날면서 의탁할 곳이 없으면 반드시 주살에 걸리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나는 새가 〈주살에〉 걸려서 凶하다.”라고 한 것이다. 지나치게 높아 凶에 걸리면 이것을 일러 ‘스스로 재앙을 불러 잘못을 이룬 것’이라 하니, 다시 무슨 말을 하겠는가. 그러므로 “이를 災眚이라 한다.”라고 한 것이다.
象曰 弗遇過之 已亢也일새라
〈象傳〉에 말하였다. “‘적합하게 하지 못하고 지나침’은 이미 亢極하기 때문이다.”
[疏]正義曰:‘已亢’者, 釋所以弗遇過之, 以其已在亢極之地故也.
正義曰:[已亢] ‘적합하게 하지 못하고 지나침’의 이유는 자기가 이미 亢極의 자리에 있기 때문임을 해석한 것이다.
역주
역주1 如晏子狐裘之比也 : 晏子는 춘추시대 齊나라의 어진 재상 晏嬰을 가리킨다. 晏嬰은 지나치게 節儉하기로 유명하였는바, ≪禮記≫ 〈檀弓 下〉에 “晏子는 30년 동안 한 벌의 여우 갓옷을 입었다.[晏子一狐裘三十年]”라고 한 有若의 말이 보인다.
역주2 (上)[止] : 저본에는 ‘上’으로 되어 있으나, 錢本ㆍ宋本에 의거하여 ‘止’로 바로잡았다.(阮元의 〈校勘記〉 참조)
역주3 利貞者……故曰利貞也 : ‘利貞’을 王弼과 孔穎達, 程伊川은 ‘세속을 바로잡되 때의 마땅함[時宜]을 잃지 않음’으로 해석하였는바, 利貞과 時宜를 연결시키는 王弼과 孔穎達의 설명은 아래 〈彖傳〉의 ‘過以利貞 與時行也’에 대한 注疏에 보인다.
반면 朱子는 小過의 뜻을 설명하고 ‘利貞’을 ‘正道를 지킴이 이로움’으로 해석하였는바, ≪本義≫는 다음과 같다. “小는 陰을 이른다. 卦됨이 네 陰이 밖에 있고 두 陽이 안에 있어서 陰이 陽보다 많으니, 작은 것이 過한 것이다. 이미 陽보다 過하면 亨通할 수 있으나 반드시 貞을 지킴이 이로우니, 또 경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小謂陰也 爲卦四陰在外 二陽在內 陰多於陽 小者過也 旣過於陽 可以亨矣 然必利於守貞 則又不可以不戒也]”
역주4 (立)[止] : 저본에는 ‘立’으로 되어 있으나, 錢本ㆍ宋本에 의거하여 ‘止’로 바로잡았다.(阮元의 〈校勘記〉 참조)
역주5 逆而忤鱗則凶 : ‘忤鱗’은 ‘逆鱗’과 같은바, 신하가 군주의 노여움을 범함을 이른다. ≪韓非子≫ 〈說難〉에 “용의 턱 아래에 거꾸로 난 비늘[逆鱗]이 있는데 이것을 건드리면 용이 크게 노한다.”라고 하였다.
역주6 論語曰……其鳴也哀 : ≪論語≫ 〈泰伯〉에 보이는 曾子의 말이다.
역주7 柔而浸大 剝之道也 : 剝卦(䷖)는 陰이 자라나 점점 커져서 陽을 모두 깎아 없앰을 상징한다.
역주8 釋不取餘物爲況……有飛鳥之象故也 : 程伊川은 ‘有飛鳥之象焉’의 일곱 字를 經文을 해석하는 자의 글이 잘못 들어간 것으로 보았는바, ≪程傳≫은 다음과 같다. “‘有飛鳥之象焉’이란 한 句는 〈彖傳〉의 문체와 유사하지 않으니, 아마도 해석하는 자의 말이 잘못 〈彖傳〉의 내용 가운데로 들어간 듯하다.[有飛鳥之象焉此一句 不類彖體 蓋解者之辭 誤入彖中]”
역주9 小過之義……故曰飛鳥以凶也 : ‘飛鳥以凶’을 王弼과 孔穎達은 ‘나는 새의 흉함’으로 해석하였으나, 程伊川과 朱子는 ‘初六이 나는 새처럼 빨라 흉함’으로 해석하였는바, ≪程傳≫은 다음과 같다. “初六은 陰柔가 아래에 있으니 小人의 象이요, 또 위로 九四에 應하니, 九四는 다시 動하는 體이다. 소인은 성질이 조급하고 함부로 하며 위에 應助가 있으니, 過하게 해야 할 경우에 반드시 너무 過함에 이른다. 하물며 過하게 해서는 안될 경우에 過함에 있어서랴. 그 지나침이 나는 새처럼 빠르니, 이 때문에 흉한 것이다.[初六陰柔在下 小人之象 又上應於四 四復動體 小人躁易而上有應助 於所當過 必至過甚 況不當過而過乎 其過如飛鳥之迅疾 所以凶也]”
역주10 過而得之……故曰過其祖也 : 王弼과 孔穎達은 ‘祖’를 初六을 가리키는 것으로, ‘妣’를 六二를 가리키는 것으로, ‘遇’를 만나봄으로 보아, 六二가 初九를 지났으므로 ‘過其祖’라 하고 六二가 中正을 얻었으므로 ‘遇其妣’라 한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반면 程伊川은 九三은 父를, 九四는 祖를, 六五는 祖妣를 가리키며, ‘遇’는 ‘마땅함에 적합하게 함’으로 풀이하였는데, 王弼과 孔穎達도 六四 爻辭의 ‘弗過 遇之’의 ‘遇’는 ‘마땅함에 적합하게 함’으로 풀이하였다.≪程傳≫은 다음과 같다. “陽이 위에 있는 것은 아버지의 象이요 아버지보다 높은 것은 할아버지의 象이니, 九四가 九三 위에 있기 때문에 祖라 한 것이다. 六二는 六五와 서로 應하는 자리에 거하여 함께 柔中의 德이 있으니, 뜻이 九三과 九四를 따르지 않는다. 그러므로 九四를 지나가 六五를 만나니, 이는 할아버지를 지나간 것이다. 六五는 陰으로서 높으니 祖妣의 象이다. 〈六五는〉 六二와 德이 같아 서로 應하니, 다른 卦에 있으면 陰陽이 서로 구하나 過의 때에는 반드시 그 보통을 넘는다. 그러므로 다른 것이니, 過하지 않은 바가 없으므로 六二가 六五를 따름에도 그 過함을 경계한 것이다. ‘不及其君 遇其臣’은 위로 나아가되 능멸하여 君主에게 미치지 않고 신하의 道에 맞게 하면 허물이 없는 것이니, 遇는 맞게 하는 것이다. 신하의 분수를 넘으면 허물이 있음을 알 수 있다.[陽之在上者 父之象 尊於父者 祖之象 四在三上 故爲祖 二與五居相應之地 同有柔中之德 志不從於三四 故過四而遇五 是過其祖也 五陰而尊 祖妣之象 與二同德相應 在它卦則陰陽相求 過之時 必過其常 故異也 无所不過 故二從五 亦戒其過 不及其君 遇其臣 謂上進而不陵及於君 適當臣道 則无咎也 遇 當也 過臣之分 則其咎可知]”
한편 朱子는 ‘遇’를 만나는 것으로 보았는바, ≪本義≫는 다음과 같다. “六二가 柔順中正으로 나아가면 九三과 九四를 지나가 六五를 만나니, 이는 陽을 지나 도리어 陰을 만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하면 六五에 미치지 않고 스스로 그 분수를 얻는 것이니, 이는 군주에 미치지 않고 마침 그 신하를 만나는 것이다. 모두 過하되 너무 過하게 하지 아니하여 正을 지키고 中을 얻은 뜻이니, 无咎의 道이다. 그러므로 그 象과 占이 이와 같은 것이다.[六二柔順中正 進則過三四而遇六五 是過陽而反遇陰也 如此則不及六五而自得其分 是不及君而適遇其臣也 皆過而不過守正得中之意 无咎之道也 故其象占如此]”
역주11 春秋傳曰……在外曰戕 : ≪春秋左氏傳≫ 宣公 18년조에 “內國人이 자기의 임금을 살해하는 것을 ‘弑’라 하고, 外國人이 그 나라로 와서 임금을 살해하는 것을 ‘戕’이라 한다.[自虐其君曰弑 自外曰戕]”라고 보인다.
역주12 者 皆 : 阮元의 〈校勘記〉에, “盧文弨가 말하기를 ‘「皆」가 衍文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者」자가 「弑」가 되어야 한다.’라고 하였다.”고 하였다. ‘皆’는 글 뜻이 되지 않아 번역하지 않았음을 밝혀둔다.
역주13 從或戕之……有幸而免也 : ‘從或戕之 凶’을 王弼과 孔穎達은 ‘九三이 正應이자 小人인 上六을 따르면 흉함’으로 보았으나, 程伊川은 上六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지 않고 ‘小人을 지나치게 막지 않으면 小人이 따라서 해침’으로 보았으며, 九三이 陽爻로서 陽의 자리에 있어 重剛이므로 지나치게 剛함 또한 경계해야 하는 것으로 해석하였는바, ≪程傳≫은 다음과 같다. “小過는 陰이 過하고 陽이 지위를 잃은 때이니, 九三이 홀로 正에 거했으나 아래에 있어 일을 할 수 없고, 陰에게 시기와 미움을 받는다. 그러므로 마땅히 過하게 하여야 할 것이 있으니, 小人을 지나치게 방비함에 있는 것이다. 만약 지나치게 방비하지 않으면 혹 따라서 해칠 것이니, 이와 같으면 흉하다.[小過 陰過陽失位之時 三獨居正 然在下 无所能爲 而爲陰所忌惡(오) 故有當過者 在過防於小人 若弗過防之 則或從而戕害之矣 如是則凶也]” ≪程傳≫대로 해석할 경우 經文을 “九三은 지나치게 방비하지 않으면 따라서 혹 해친다. 그래서 흉할 것이다.”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한편 朱子는 九三이 자신의 剛함을 스스로 믿어 지나치게 방비하려 하지 않으므로 이와 같이 경계한 것으로 보았는바, ≪本義≫는 다음과 같다. “小過의 때에는 일을 언제나 過하게 하여야 하니, 그런 뒤에야 中을 얻는다. 九三은 剛으로 正位에 거하여 여러 陰이 해치고자 하는 대상이나 스스로 剛함을 믿어서 지나치게 방비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 象과 占이 이와 같은 것이니, 점치는 자가 지나치게 방비하면 이를 면할 것이다.[小過之時 事每當過 然後得中 九三以剛居正 衆陰所欲害者也 而自恃其剛 不肯過爲之備 故其象占如此 若占者能過防之 則可以免矣]”
역주14 凶如何者……言不可如何也 : ‘凶如何’를 孔穎達은 ‘흉함을 어찌할 수 없음’으로 해석하였으나, 程伊川은 ‘흉함이 어떠한가’로 해석하여, 흉함이 심함을 말한 것으로 보았는바, ≪程傳≫은 다음과 같다. “陰이 過할 때에는 반드시 陽을 해치고, 小人의 道가 성하면 반드시 君子를 해치니, 마땅히 지나치게 방비하여야 하니, 방비함이 지극하지 않으면 해침을 당한다. 그러므로 ‘흉함이 어떠한가’ 하였으니, 심함을 말한 것이다.[陰過之時 必害於陽 小人道盛 必害君子 當過爲之防 防之不至 則爲其所戕矣 故曰凶如何也 言其甚也]”
역주15 宴安酖毒 不可懷也 : 이 말은 ≪春秋左氏傳≫ 閔公 元年조에 보이는바, 자세한 설명은 아래 疏의 譯註 참조.
역주16 所以无其咎者……遇之也 : 朱子는 “혹자는 말하기를 ‘「弗過遇之」는 만약 六二爻의 준례로 보면 마땅히 이 말과 같아야 하겠지만, 만약 九三爻의 준례에 따른다면 過遇는 마땅히 過防(지나치게 방비함)의 뜻과 같이 하여야 한다.’라고 하니, 누가 옳은지 자세하지 않다. 마땅히 빼놓아 아는 자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或曰 弗過遇之 若以六二爻例 則當如此說 若依九三爻例 則過遇 當如過防之義 未詳孰是 當闕以俟知者]”라고 하였으며, 〈象傳〉에 대해서도 “爻의 뜻이 분명치 않으니, 이 또한 마땅히 빼놓아야 할 것이다.[爻義未明 此亦當闕]”라고 하였다.
역주17 旣能无爲自守……故曰(不)[必]戒 : ‘往厲’를 王弼과 孔穎達은 ‘九四가 이미 훌륭한 일을 할 수 없으므로 스스로 지키면 허물이 없고 나아감이 있으면 위태로움’으로 보았으며, ‘必戒’를 ‘九四가 남과 사귀지 못하고 남도 함께하지 않아서 구원해줄 사람이 없으므로 위태로우면 스스로 삼가고 경계해야 함’으로 해석하였다.
반면 程伊川은 ‘往厲必戒’를 ‘九四가 만약 柔를 버리고 剛으로 나아가면 위태로움이 있으니 마땅히 경계해야 함’으로 풀이하였는바, ≪程傳≫은 다음과 같다. “이미 過하지 않으면 마땅함에 합하므로 맞게 한다고 하였으니, 그 道에 맞음을 이른다. 만약 가면 위태로움이 있으니, 반드시 마땅히 경계하고 두려워하여야 하니, 往은 柔를 버리고 剛으로 나아가는 것이다.[旣弗過 則合其宜矣 故云遇之 謂得其道也 若往則有危 必當戒懼也 往 去柔而以剛進也]”
역주18 (不)[必] : 저본에는 ‘不’로 되어 있으나, 經文에 의거하여 ‘必’로 바로잡았다.
역주19 夫宴安酖毒……不可懷而安之也 : 親近한 제후국을 돕지 않고 戎狄을 제재하지 않는 것은 전쟁이 없는 宴樂에 연연하는 데에서 연유하므로 邢나라를 돕지 않음을 酖鳥의 毒에 비유한 것이다. 狄人이 邢나라를 侵攻하자, 管仲이 齊侯에게 “戎狄은 이리ㆍ승냥이와 같으니 만족할 줄을 모르고, 諸夏는 서로 친근하니 버려서는 안 되며, 안일은 독약과 같으니 연연해서는 안 됩니다.[戎狄豺狼 不可厭也 諸夏親暱 不可棄也 宴安酖毒 不可懷也]”라고 하였다. ≪春秋左氏傳 閔公 元年≫
역주20 小畜……則不雨也 : 小畜卦(䷈)의 卦辭에 “小畜 亨 密雲不雨 自我西郊”라 하였는데, 〈彖傳〉에서 ‘密雲不雨’를 해석하여 “密雲不雨는 위로 가는 것이다.[尙往也]”라고 하였다. 王弼은 이를 해석하기를 “비가 될 수 있는 것은 陽이 위로 올라가서 陰과 부딪치면 陰이 陽을 굳게 막으니, 그런 뒤에 증기가 되어서 비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初九의 復道를 제지하지 못하고 九二의 牽復을 굳게 막지 못하며, 九三이 다시 돌아가지 못해서 열악함이 되는 것이다. 아래가 막 위로 올라가니, 베풂이 어찌 행해질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빽빽한 구름이 끼었으나 비가 되지 못함은 위로 가기 때문인 것이다.”라고 하였다. 즉 小畜卦에서 비가 내리지 않는 이유는 陰卦인 上卦가 陽卦인 下卦를 굳게 저지하지 못하기 때문인바, 그래서 “올라가 형통하면 비가 오지 않는다.”라고 한 것이다.
역주21 密雲不雨自我西郊者……自我西郊也 : 小畜卦(䷈)의 卦辭도 이와 같은바, 王弼과 孔穎達은, ‘小畜卦는 위로 올라가 형통하면 비가 오지 않고 小過卦는 陽이 위로 사귀지 않으면 또한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하여 글은 같아도 비가 오지 않는 이유는 다른 것으로 보았다.
반면 程伊川은 小畜卦와 마찬가지로 비가 오지 않는 이유를 陽方인 우리(나) 西郊에서 구름이 일어났기 때문으로 해석하였다.
朱子는 小畜卦를 해석하면서는 “빽빽한 구름은 陰物이고 西郊는 陰方이며 我는 文王 자신이다. 文王이 ≪周易≫을 羑里(유리)의 獄에서 연역할 때에 岐周를 보면 西方이 되니, 바로 小畜의 때였다.[蓋密雲 陰物 西郊 陰方 我者 文王自我也 文王演易於羑里 視岐周爲西方 正小畜之時也]”라고 하였고, 여기서는 “陰으로서 尊位에 거하고 또 陰이 과한 때를 당하여 훌륭한 일을 할 수 없는 것이다.[以陰居尊 又當陰過之時 不能有爲]”라고 하였다.
역주22 公弋取彼在穴者……故曰公弋取彼在穴也 : 王弼과 孔穎達은 ‘弋取彼在穴’을 ‘작은 잘못을 저지르고서 구멍 속에 숨어 있는 자를 잡음’으로 해석하였으나, 程伊川과 朱子는 ‘在穴’이 六二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았는바, ≪程傳≫은 다음과 같다. “弋은 쏘아서 취함이니, 射는 다만 쏘는 것이요, 弋은 취하는 뜻이 있다. 穴은 山 가운데의 구멍이니, 中虛가 바로 구멍이니, 구멍에 있다는 것은 六二를 가리킨다. 六五와 六二는 본래 서로 應하는 것이 아니니, 바로 쏘아 취한 것이다. 六五가 지위를 담당했기 때문에 公이라고 말했으니, 公上을 이른다. 같은 類끼리 서로 취하여 비록 만나나 두 陰이 어찌 大事를 이루겠는가. 빽빽한 구름이 비를 이루지 못함과 같은 것이다.[弋 射取之也 射 止是射 弋有取義 穴 山中之空 中虛乃空也 在穴 指六二也 五與二本非相應 乃弋而取之 五當位 故云公 謂公上也 同類相取 雖得之 兩陰豈能濟大事乎 猶密雲之不能成雨也]”
역주23 (際)[除] : 저본에는 ‘際’로 되어 있으나, 宋本에 의거하여 ‘除’로 바로잡았다.
역주24 已上者……故不上交而爲雨也 : ‘已上’을 王弼과 孔穎達은 ‘陽이 이미 올라감’으로 해석하였으나, 程伊川은 ‘陰(六五)이 이미 위에 있음’으로 해석하였고, 朱子는 ‘已’를 ‘太’로 보아 ‘陰이 너무 높이 올라간 것’으로 해석하였다.
역주25 以小人之身……凶也 : ‘飛鳥離之’를 孔穎達은 ‘나는 새가 주살에 걸림’으로 해석하였는데, 程伊川은 ‘나는 새가 멀리 지나쳐 감’으로 보았는바, ≪程傳≫은 다음과 같다. “六은 陰이며 動體로 過의 極에 처하여 이치에 맞게 하지 못하고 동함을 모두 과하게 하니, 이치를 어기고 常道를 넘음이 나는 새의 신속함과 같으니, 이 때문에 흉한 것이다. 離는 과함이 먼 것이다.[六 陰而動體 處過之極 不與理遇 動皆過之 其違理過常 如飛鳥之迅速 所以凶也 離 過之遠也]”

주역정의(3) 책은 2019.10.1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18 By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