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六守者는 以仁義忠信勇謀六者로 守之而不失也니 以書內有六守二字라 故로 取以名篇하니라
一曰仁이요 二曰義요 三曰忠이요 四曰信이요 五曰勇이요 六曰謀니 是爲六守니이다
原注
一曰仁이니 仁者는 本心之全德也요 二曰義니 義者는 處物而得其宜也요 三曰忠이니 忠者는 盡己之心也요 四曰信이니 信者는 以實之謂也요 五曰勇이니 勇者는 用也니 共用之謂勇이요 六曰謀니 謀君計也니 慮難之謂謀니
富之而觀其無犯하며 貴之而觀其無驕하며 付之而觀其無轉하며 使之而觀其無隱하며 危之而觀其無恐하며 事之而觀其無窮이니이다
原注
富之以財하여 而觀其無犯하며 貴之以爵하여 而觀其無驕하며 付託之重任하여 而觀其無轉하며 使之有所作爲하여 而觀其無隱하며 危之以險難하여 而觀其無恐하며 問之以事變하여 而觀其無窮이라
富之而不犯者는 仁也요 貴之而不驕者는 義也요 付之而不轉者는 忠也요 使之而不隱者는 信也요 危之而不恐者는 勇也요 事之而不窮者는 謀也니이다
原注
富之以財而不犯者는 仁也니 仁者는 存夫天理之公이라 故로 富之而不犯이요
貴之以爵而不驕者는 義也니 義者는 心有裁制而處事得宜라 故로 貴之而不驕라
付託以重任이로되 而心不轉移者는 忠也니 忠者는 盡心以事君故로 付之而不轉이요
使之有所施爲而無隱者는 信也니 信者는 凡事以實故로 使之而不隱이라
危之以險難而不恐者는 勇也니 勇者는 敢於前進故로 危之而不恐하고
問之以事變而不窮蹙者
는 謀也
니 謀者
는 故
로 事之而不窮
이니
人君이 無以三寶借人이니 借人이면 則君失其威니이다
原注
人君이 無以三寶假借與人이니 以三寶借人이면 則君國者 失其威矣라
大農, 大工, 大商을 謂之三寶니 農一其鄕則穀足하고 工一其鄕則器足하고 商一其鄕則貨足하니이다
三寶各安其處라야 民乃不慮하리니 無亂其鄕하며 無亂其族이니이다
原注
大農, 大工, 大商을 謂之三寶니 爲農者一其鄕이면 則穀食足하고 爲工者一其鄕이면 則器用足하고 爲商者一其鄕이면 則貨財足이니 三寶各安其所之라야 民乃無他慮라
臣無富於君하며 都無大於國이니 六守長이면 則君昌하고 三寶全이면 則國安이니이다
原注
臣無使富於君하고 都無使大於國邑이니 有先君之廟曰都요 人君所居曰國이라
若六守長이면 則君乃昌盛하고 三寶全이면 則國乃安寧이라
原注
육수六守란 인仁‧의義‧충忠‧신信‧용勇‧모謀 여섯 가지를 지키고 잃지 않는 것이니, 글 안에 ‘육수六守’ 두 글자가 있으므로, 이를 취하여 편명篇名으로 삼은 것이다.
“국군國君으로서 백성의 군주가 된 자가 나라와 백성을 잃는 것은 어째서인가?”
“상대하는 사람(신하)을 삼가지 못해서이니, 군주에게는 여섯 가지 지킴과 세 가지 보배가 있습니다.”
原注
무릇 국군國君으로서 백성의 군주가 된 자가 그 나라와 백성을 잃는 것은 어째서인가?
군주가 그 상대하는 사람을 삼가 가리지(선별하지) 못해서이다.
군주에게는 여섯 가지 지키는 것과 세 가지 보배가 있으니, 삼감을 지극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첫 번째는 인仁이요, 두 번째는 의義요, 세 번째는 충忠이요, 네 번째는 신信이요, 다섯 번째는 용勇이요, 여섯 번째는 모謀이니, 이것을 여섯 가지 지킴이라 합니다.”
原注
첫 번째는 인仁이니 인仁이란 본심의 온전한 덕德이요, 두 번째는 의義이니 의義란 사물을 대하여 그 마땅함을 얻는 것이요, 세 번째는 충忠이니 충忠이란 자기의 마음을 다하는 것이요, 네 번째는 신信이니 신信이란 진실함을 이르고, 다섯 번째는 용勇이니 용勇이란 쓰임[用]이니 함께 힘씀을 용勇이라 이르고, 여섯 번째는 계책[謀]이니 군주의 계책을 도모하는 것으로, 어려운 일을 미리 생각함을 계책이라 이른다.
“여섯 가지 지킴을 삼가 가림[擇]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신하를〉 부유하게 하여 범함이 없는가를 관찰하며, 귀하게 하여 교만함이 없는가를 관찰하며, 임무를 맡겨주어 마음이 바뀌지 않는가를 관찰하며, 일을 시켜서 숨김이 없는가를 관찰하며, 위태롭게 하여 두려움이 없는가를 관찰하며, 사변事變으로 물어서 궁하지 않음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原注
여섯 가지 지킴을 삼가 가림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재물財物로 부유하게 하여 범함이 없는가를 관찰하며, 관작官爵으로 귀하게 하여 교만함이 없는가를 관찰하며, 중임重任을 맡겨 마음이 바뀜이 없는가를 관찰하며, 일을 시켜 작위作爲함이 있게 해서 숨김이 없는가(성실)를 관찰하며, 위험하고 어려운 일로써 위태롭게 하여 두려움이 없는가를 관찰하며, 사변事變으로써 물어서 궁함이 없음을 관찰하는 것이다.
부유하게 해도 범하지 않는 것은 인仁이요, 귀하게 해도 교만하지 않는 것은 의義요, 중임을 맡겨도 바꾸지 않는 것은 충忠이요, 일을 시켜도 숨기지 않는 것은 신信이요, 위태롭게 해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용勇이요, 사변事變으로 물어도 궁하지 않는 것은 계모計謀입니다.
原注
재물로써 부유하게 해도 범하지 않는 것은 인仁이니, 인仁은 천리天理의 공정함을 보존하므로 부유해도 범하지 않는 것이다.
관작으로써 귀하게 해도 교만하지 않는 것은 의義이니, 의義는 마음에 제재가 있어서 일을 처리함에 마땅함을 얻으므로 귀貴해도 교만하지 않는 것이다.
중임重任을 맡겨도 마음이 바뀌지 않는 것은 충忠이니, 충忠은 마음을 다하여 군주를 섬기므로 임무를 맡겨도 바뀌지 않는 것이다.
일을 시켜 시행하는 바가 있게 해도 숨김이 없는 것은 신信이니, 신信은 모든 일을 성실히 하므로 일을 시켜도 숨기지 않는 것이다.
험난함으로써 위태롭게 해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용勇이니, 용勇은 전진함에 용감하므로 위태롭게 해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사변으로써 물어도 궁하거나 위축되지 않는 것은 계모計謀이니, 계모計謀는 계책하여 헤아리기를 잘하기 때문에 사변으로 물어도 궁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더부는 바를 삼간다.” 한 것이다.
군주는 세 가지 보배를 남에게 빌려주지 말아야 하니, 남에게 빌려주면 군주가 그 권위를 잃게 됩니다.”
原注
군주는 세 가지 보배를 남에게 빌려주지 말아야 하니, 세 가지 보배를 남에게 빌려주면 나라에서 군주 노릇을 하는 자가 그 권위를 잃게 된다.
“큰 농부農夫와 큰 공인工人과 큰 상인商人을 세 가지 보배라 이르니, 농부가 그 고장을 떠나지 않고 한곳에서 오래 농사를 지으면 곡식穀食이 풍족하고, 공인이 그 고장을 떠나지 않고 한곳에서 오래 기물器物을 만들면 기물이 풍족하고, 상인이 그 고장을 떠나지 않고 한곳에서 오래 장사하면 재화財貨가 풍족합니다.
세 가지 보배가 각각 그 처소를 편안히 여겨야 백성들이 우려하지 않을 것이니, 그 고장에서 어지럽게 살지 말게 하며 그 집안에서 어지럽게 모이지 말게 해야 합니다.
原注
큰 농부農夫와 큰 공인工人과 큰 상인商人을 세 가지 보배라 이르니, 농사짓는 자(농부)가 그 고장을 떠나지 않고 한곳에서 오래 농사를 지으면 곡식이 풍족하고, 공인이 된 자가 그 고장을 떠나지 않고 한곳에서 오래 기물을 만들면 기용器用이 풍족하고, 장사꾼이 된 자가 그 고장을 떠나지 않고 한곳에서 오래 장사하면 재화가 풍족하니, 세 가지 보배가 각각 그 처소를 편안히 여겨야 백성들에게 딴 우려가 없는 것이다.
농부農夫와 공인工人과 상인商人들이 그 고장에서 어지럽게 살지 말게 하며 그 집안에서 어지럽게 모이지 말게 해야 한다.
신하는 군주보다 더 부유하지 말고 도都(지방의 도시)는 국읍國邑(도성)보다 더 크지 말아야 하니, 여섯 가지 지킴이 잘되면 군주가 창성하고, 세 가지 보배가 온전하면 나라가 편안합니다.”
原注
신하는 군주보다 더 부유하게 되지 말고 도都는 국읍國邑보다 크게 하지 말아야 하니, 선군先君의 사당이 있는 고을을 도都라 하고 군주가 거주하는 곳을 국읍國邑이라 한다.
만약 여섯 가지 지킴이 잘되면 군주가 마침내 창성하고, 세 가지 보배가 온전하면 나라가 마침내 안락한 것이다.